전체 글2091 레전드 박진만과 이병규, 지도자로 삼성 왕조 재건 나선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새로운 '삼성호'에 이병규 수석코치가 합류했습니다. 감독의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때로는 직언을 마다하지 않는 자리가 수석코치의 역할입니다. 그래서 감독의 '복심'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감독과 수석코치 사이 호흡이 잘 맞다면 최상이 시너지를 불러 일으키겠지만 정반대의 경우라면 그 팀의 미래는 암울하겠죠. 코칭스탭 중에서는 제2인자의 자리인 것이고, 구단에서 생각하고 있는 차기 감독감을 수석코치에 앉혀 감독의 권한을 통제하려고 했던 사례들도 과거에는 꽤 많았습니다. 박진만과 이병규의 선수 시절을 떠올려 보면 둘은 썩 어울리는 그림은 아닙니다. 개인적인 성향에서 경기에 임하는 스타일까지 완전히 다른 개성을 보여줍니다. 박진만 감독이 끊임 없는 훈련과 연습으로 개인의 야구 기량을 끌어올리.. 2023. 2. 7. 겨우 보름이 흘렀을 뿐이라니 야심차게 새해 목표 중 하나를 금주로 삼고 실천중이다. 꽤나 오랫동안 알콜의 유혹을 잘 버텨내고 있다며 스스로를 뿌둣해하며 칭찬하곤 한다. 그런데 술 끊은 지 한달 정도는 지난 거 같았는데 달력을 보니 겨우 보름 정도가 지났을 뿐이다. 충격~ 설 연휴에 음복한 것이 마지막이었고 그제가 보름이었으니. 똑같이 흐르는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어떨 때는 한없이 더디가는 듯 느껴지기도 하고 또 어떨 때는 시간이 화살같기도 하다. 몸이 좋아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니 당분간은 유혹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보는 수 밖에. 그렇게 맛없던 무알콜 맥주도 먹다 보니 슬슬 적응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이왕이면 논알콜(알콜 1% 미만)이 아닌 완전 무알콜로~ 2023. 2. 7. 법(法)이 편히 머무는 탈속(脫俗)의 절 - 법주사 법주사는 속리산의 넓은 품속에 있다. 속리산(俗離山)이란 이름 또한 천년고찰에 잘 어울린다. 속세를 떠나서 법(法)이 머물 수 있는 이곳이 바로 법주사인 것이다. 가까이에 큰 길이 새로 뚫리면서 이제는 사람들이 보다 쉽게 찾을 수 있게 되었지만 옛날에는 깊은 산중에 있어 쉬 찾기 어려운 곳이었다. 무려 이십여 년의 세월이 흐른 뒤 법주사를 다시 찾게 되었다. 중학교 2학년 수학여행 방문지 중 하나였었는데 강산이 두 번이나 변한 탓인지 어릴 적 다녀왔던 법주사의 기억이 하나도 나질 않았다. 보기 흉하게 시멘트가 발린 거대한 불상의 모습과 팔상전을 배경으로 친구들과 찍었던 기념사진만이 그때를 추억하게 한다. 법주사 일주문에 이르는 울창한 숲길이 시원하니 참 좋다. 정식 명칭은 속리산 세조길인데, 조카의 왕위.. 2023. 2. 7. 내 편이 아니면 적? 하루가 멀다 하고 충격적인 사건, 사고 소식이 끊이질 않는다. 천륜을 저버런 범죄도 숱하게 뉴스를 장식하고, 세상은 늘 내 편 네 편으로 나뉘어 싸움판을 벌인다. 뉴스를 보다가 티비를 꺼버리거나 채널을 돌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정작 두려운 것은 극단으로 치닫는 사람들의 마음이다. 패거리를 지어 진영을 가른 채 몰상식의 세상으로 치닫고 있다. 무엇이 옳고 그른가를 고민하기 보다는 누가 내 편이고 적인가의 가늠이 먼저이고 그것에 따라 옮고 그름의 판단 자체가 달라진다는 것이 무섭지 않은가. 내 편이 아니면 무조건적인 비난과 혐오를 드러낸다. 특히나 정치판이 혐오와 배제를 격화시킨다. 포용과 화합은 물 건너 간지 이미 오래고 정치 성향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극도의 적개감까지 드러내며 자신의 정치적 이익에만 몰.. 2023. 2. 6. 최지만 WBC 대표팀 합류 불발, 최지훈 추가 선발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의 최지만이 구단의 반대로 WBC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습니다. 최근의 수술 이력이 주된 반대 이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최지만 본인은 WBC 참가에 적극적인 의사를 드러냈지만 여러 상황이 좋지는 않아 보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수술도 한데다 피츠버그로 팀을 옮기자마자 정규시즌 개막 전에 국제대회에 소속 선수가 참가하는 것이 구단 입장에선 탐탁치 않았을 겁니다. 최지만의 합류가 불투명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WBC 대표팀의 이강철 감독도 당연히 플랜B를 짜두었을테고 합류가 불발되자마자 SSG의 외야수 최지훈을 대표팀으로 선발했습니다. 당초 삼성 라이온즈 1루수 오재일이 유력한 후보로 예상되었었는데 최종 선택은 최지훈으로 낙점됐습니다. 안정된 수비력과 장타력을 겸비한 오재일 역시 매력적인.. 2023. 2. 6. 800년 넘은 느티나무의 속삭임 - 비암사 산등성이를 따라 논밭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시골길을 따라 비암사로 간다. 오가는 사람도, 차도 드물어 한적하다. 도깨비라도 튀어나올까 싶은 길에서 우연찮게 도깨비도로를 만난다. 제주도에도, 안동에서 봉화 넘어가는 35번 국도에도 도깨비도로가 있다. 내리막길인데 오르막처럼 보인다. 착시(錯視) 때문이다. 착시의 원인을 두고도 설명이 엇갈린다. 의사들은 ‘뇌의 착각’이라 하고, 지형학자들은 지형지물 때문에 착시가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과학적인 이유 따위야 접어두고서라도 잠깐 재미나고 신비한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비암사를 지척에 두고 작고 예쁜 공원이 하나 있다. 다비숲공원이라 불리는데 한가로이 거닐기에 안성맞춤이다. 갖가지 나무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뽐낸다. 그칠 듯 이어지는 물소리를 따라가면 자.. 2023. 2. 6. "연습만이 살 길" 삼성의 스프링캠프 결과물이 궁금하다 박진만 감독 부임 이후 삼성 라이온즈의 화두는 '훈련', '내부 경쟁'인 것처럼 보인다. 언론을 통해 노출되는 삼성 소식은 입에 단내 날 정도로 빡빡하다는 강도 높은 훈련 얘기가 대부분이다. 오로지 실력 위주로 팀을 운영하겠다는 신임 감독의 신조에는 백번 공감할 수 밖에 없다. 수백억 대의 부임 선물까지 받고도 "3년 안에 한국시리즈 진출하겠다."는 소박한 포부를 밝힌 모 감독과는 확연히 비교되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박진만 감독은 코치 시절에도 정정당당한 경쟁과 치열한 훈련을 통해 경쟁력을 보여준 퓨처스 선수들에게도 많은 기회를 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인의 실력만 확실하게 보여준다면 언제라도 1군 무대에 올라갈 수 있다는 신호를 보여주고 있으니 퓨처스 선수들에게는 충분히 동기 부여가 될 만한 상황.. 2023. 2. 6. [뉴스리뷰] 돌부처, 한미일 500SV부터 KBO 400SV 도장깨기 도전 [스포티비뉴스] "나이보다 실력이 중요해"...돌부처, 한미일 500SV부터 KBO 400SV 도장깨기 도전 원문기사 : https://www.spotv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84116 삼성라이온즈 오승환 선수가 한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023년 시즌의 포부를 밝혔다고 합니다. "나이는 신경쓰지 않는다."는 그는 올 시즌에도 팀의 마무리로 뛰며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와 KBO리그 400세이브 기록에 도전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에는 불과 8개만 남겨 놓은 상태라 큰 부상으로 시즌을 날려먹지 않는 이상 기록 달성에 어려움이 없어 보입니다. 2022년 시즌까지 KBO리그에서 370세이브를 기록중에 있어 역사적인 400세이브 달성을 .. 2023. 2. 5. 남매탑 이야기를 따라 거닐어보는 갑사 가는 길 - 갑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산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계룡산. 계룡산은 통일신라 때엔 오악 중 서악(西嶽)으로, 고려시대에는 묘향산[上嶽], 지리산[下嶽]과 함께 삼악으로 일컬었다. 주봉인 천황봉에서 연천봉, 삼불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마치 닭 볏을 쓴 용을 닮았다 하여 계룡산(鷄龍山)으로 불린다. 조선시대에는 새로운 도읍으로 손꼽히기도 했고 『정감록』에는 피난지의 하나로 적혀 있는데 이를 믿는 사람들이 모여들어 수많은 신흥종교, 또는 유사종교의 성지가 되기도 했던 사연 많은 산이다. 학창시절 국어 교과서를 통해 갑사를 처음 만났다. 이라는 이성보의 수필(隨筆)에 남매탑 이야기가 나온다. 대학 1학년 때 친구들과 배낭을 짊어지고 떠났던 계룡산 산행길에서 처음 남매탑을 만났었다. 첫인상은 무거운 엄숙(嚴肅)함과 결.. 2023. 2. 5.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어지럽게 함부로 걷지 말라 - 마곡사 마곡사는 봄 경치가 수려하다고 해서 붙은 ‘춘마곡’이라는 별칭이 더 유명하다. 춘마곡추갑사(春麻谷秋甲寺) 라고들 하는데 내가 찾았던 마곡사나 갑사 모두 봄, 가을을 가리지 않고 사계절 언제나 좋았다. 좋은 것은 어느 때 찾아도 좋은 법이다. 태화산의 나무와 봄꽃들은 연한 물감을 퍼뜨린 듯 봄볕에 생기가 움터 아름다움을 뽐낸다. 그래도 봄날 마곡사의 진경(珍景)에 푹 빠진 사람들은 긴 겨울을 지나 맑은 개울물이 흐르고 신록이 우거지는 마곡사의 봄에 홀리지 않을 재간이 없다고들 한다. 절 이름은 법문(法問)을 듣고 경치를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이 골짜기를 가득 메우니, 그 모습이 마치 삼이 서 있는 것과 같다는 데서 유래했다. 새로 조성된 넓은 주차장에서 십여 분 정도 느릿느릿 걸으면 절에 당도한다. 울창한 .. 2023. 2. 4. 무알콜 맥주와 함께 즐기는 울진의 밤 피부에 이상이 생긴 건 이미 5년이 지났다. 처음엔 이름난 피부과며, 용하다는 한의원까지, 좋다는 곳들을 찾아 나름 열심히 다녀봤지만 이런저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렇다할 경과가 없다 보니 결국은 손을 놓게 됐다. 모든 병은 급성일 때 제대로 된 치료를 해야 하는 법. 만성이 되면 환자 스스로 포기하게 된다. 병과 한 몸이 되어 그저 잘 적응하며 더 나빠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 흐르는 시간만큼 노화와 더불어 상태는 더욱 악화될 수 밖에 없다. 설명절 때 만난 식구들이 한마디씩 했다. 뭐라도 해봐야 안되겠냐는 간곡한 마음은 나 또한 마찬가지인지라 고심 끝에 온천에 왔다. 대구 근처에도 온천은 많지만 다녀본 곳 중에 물이 좋기로는 여기 덕구온천만한 곳이 없었다. 그렇게 세시간을 달려 따뜻한 온천물에 몸을 담궜.. 2023. 2. 3. 시범경기 3월 13일 개막, 야구의 계절이 돌아온다 내일이면 벌써 봄의 초입에 들어선다는 입춘입니다. 때맞춰 KBO에서 2023년 프로야구 시범경기 일정을 발표했네요. 바야흐로 야구의 계절이 그리 멀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겨우내 야구에 목말랐던 야구팬들로선 무척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해외에서 프로 구단들이 스프링캠프가 한창입니다. 우승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선수들이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일 무대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2023년 시즌 시범경기는 3월 13일 월요일부터 시작해 3월 28일 화요일에 일정을 마칩니다. 개막전(3월13일)은 사직(두산-롯데), 대구(SSG-삼성), 창원(LG-NC), 고척(KT-키움), 대전(KIA-한화) 5개 구장에서 열린다.시범경기는 오후 1시에 시작되며 연장전은 없습니다. 날씨 등으로 인.. 2023. 2. 3.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17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