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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905

낡지 않는 강민호, 2400경기 출장 대기록 자축포 삼성 라이온즈가 5월 2일 경기에서 약속의 8회, 엘도라도가 울려 퍼지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빅 이닝을 만들어 내며 기어코 승리를 쟁취했습니다. SSG와의 인천 원정 3연전을 1승 1무 1패로 마무리 하며 자칫 상승세가 꺾일 수도 있는 상황에서 다행스럽게 두산과의 주말 시리즈 3연전 첫 게임을 잡아냄으로써 어린이날 9연전에서 한숨 돌릴 수 있는 힘을 비축하게 됐습니다. 8회말 선두 타자 2번 김성윤이 치열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나가며 승운이 삼성에 따랐습니다. 이어 3번 구자욱이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간결한 컨택으로 1-2간을 꿰뚫는 깨끗한 우전 안타로 챤스를 이어갔고 해결사 4번 디아즈가 호쾌한 스윙으로 우측 담장까지 굴러 가는 장타를 터뜨려 2루 주자 김성윤을 홈으로 불러 들였고, 결국.. 2025. 5. 3.
구자욱&디아즈 홈런포에 돌아온 레예스가 웃었다 타격감을 완벽하게 되찾은 디아즈의 홈런쇼가 연달아 터지고 있습니다. 묘하게도 그 시점이 박진만 감독과의 면담 이후라는 점이 이채롭습니다. 야구팬들은 이를 두고 ‘진실의 방' 효과라고 부르며 긴 슬럼프에서 완벽하게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구자욱과의 면담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이 모든 것이 연승을 타고 있는 팀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얘기겠죠.27일 NC전은 어깨 염증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걸렀던 레예스의 복귀전이기도 했습니다. 선발 복귀전을 앞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습니다만 레예스는 에이스다운 피칭으로 5이닝 무실점 승리를 따냈습니다. 투구 이닝에 제한을 걸어두었던만큼 완벽한 부상 회복 여부가 관건이었는데 다행스럽게도 별다른 몸의 이상은 없다고 하니 다음 등판이 기대됩니다.삼성.. 2025. 4. 27.
겁없는 괴물 루키 배찬승의 2K, 팀 승리를 이끌다 2024년 한국시리즈 이후 처음 만난 두 팀의 승부는 괴물 루키 배찬승의 6구에 갈렸습니다. 6회초 삼성이 6-2로 리드하던 상황이었지만 1사 2, 3루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었습니다. 안타 한 방이면 경기 전체의 흐름이 달라질 수 있는 승부의 분수령이었죠. 가장 강력한 불펜을 투입해야 하는 순간이었고 나름 잘 버티고 있던 선발 최원태를 내리고 삼성 덕아웃은 좌완 파이어볼러 배찬승을 마운드에 올렸습니다. 열화와 같은 뜨거운 성원 속에 배찬승은 공 6개를 던져 두 타자를 삼진으로 솎아냈습니다. 사실상 오늘 경기의 승부가 결정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지옥에 가서라도 데려온다고 하는 좌완 파이어볼러의 진가가 드러나는 순간이었습니다. 강력한 구위를 가지고 위기 상황에서 정면 승부할 수 있는 불펜투수가 삼성에서는 .. 2025. 4. 23.
암흑기 회귀 vs 강팀 재도약, 갈림길에 선 삼성 라이온즈 2025년 프로야구를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LG와 아이들’ 수준입니다. 2023년 한국시리즈 챔피언이었던 LG는 시즌 개막부터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며 4월 18일까지 21경기를 마친 상태에서 17승 4패, 승률 8할대의 경이로운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각 팀별로 불과 20여 경기만 치룬 시즌 초반이지만 2위 롯데와 무려 5.5경기 차가 납니다. 물론 현재의 페이스를 페난트레이스 말미까지 유지하긴 어렵겠지만 이 정도 수준이면 2위 팀들은 감히 1위 도전은 언감생심입니다. 11승 11패로 승률 5할대에 턱걸이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입장에서는 지금의 시즌 초반 판도가 차라리 다행입니다. 극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1위팀을 배제하고 나머지 팀들이 올망졸망한 전력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칠 수 밖에 없는 상황.. 2025. 4. 19.
삼성 '필승조'가 한화 교체 멤버에 무너졌다 페난트레이스 144경기를 하다 보면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고 그렇습니다. 아무리 팀 전력이 강하다한들 잘해봐야 승률 70% 넘기기 어려운 게 야구입니다. 매 경기 승패에 그리 연연할 필요도 없다는 것도 잘 아는데, 또 막상 당하고 나면 초월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이겨도 긁히고 져도 긁히지만, 오늘같이 어처구니없이 진 날엔 정말 마구마구 긁혀 버립니다.타선 전체가 심각한 슬럼프에 빠져 있는 한화를 시즌 초반에 만난 것이 삼성으로선 다행이었습니다. 이럴 때 최대한 승리를 많이 챔겨놔야 이후의 정규 시즌 레이스 운영에 심통이 트입니다.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였고, 1회초 삼성 선발 좌승현의 제구 난조에도 불구하고 1실점으로 잘 틀어막은 이후 타선이 적재적소에서 적시타를 날리며 점수 차를 벌러나갔습니다.. 2025. 4. 5.
행운의 진땀승으로 두산에 위닝 시리즈 아슬아슬한 진땀 승부 끝에 두산전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습니다. 9회 1점차 터프 세이브 상황에서 마운드에 등판한 김재윤은 불안한 피칭에도 불구하고 우주의 기운이 도와준 덕분에 시즌 2세이브에 성공했고 팀도 다시 연승의 신바람을 내게 됐습니다. 아쉽게도 클로저 김재윤의 폼은 여전히 올라오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빠른공의 구속은 겨우 140km/h 중반대에 머무르고 있고, 구위 역시 상대 타자를 압도할만큼 위력적이지 못합니다. 좌완 배찬승, 우완 이재희 등 젊은 유망주들이 불펜에 힘을 보태게 된 것은 분명 다행스런 일입니다. 6회 등판한 배찬승은 최고구속 150km/h를 넘나드는 빠른 공과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앞세워 두산 타선을 압도했고, 상무에서 제대한 이재희도 서서히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2025. 3. 30.
원태인, 에이스의 품격으로 3연패 탈출 길었던 3연패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전반적인 타격 슬럼프가 길어지며 자칫 좋지 않은 흐름이 이어질 수도 있었는데 다행스럽습니다. 로테이션에서 이탈했던 원태인과 레예스가 복귀하며 선발 마운드를 완성했고 15안타로 13득점을 만들어내는 폭발적인 득점 생산력을 회복했습니다. 29일 두산전은 몇 가지 관전 포인트가 있었습니다. 우선 지난해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부상을 당했던 에이스 원태인이 복귀전에서 어떤 피칭을 보여줄 것인지가 관심거리였습니다. 우려와 달리 원태인은 최고 구속 150km/h에 이르는 빠른 공은 물론 묵직한 구위를 선보이며 5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습니다. 서서히 구위를 끌어올리고 있어 올 시즌의 활약도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연패 탈출 성공 여부도 삼성팬들로선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시즌 개막.. 2025. 3. 29.
후라도도 넘지 못한 '호랑이 징크스' 오늘 경기를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좀 긁히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시범경기의 승패 자체를 가지고 설왕설래할 건 없다고 봅니다. 주전급 선수들은 시즌 개막에 맞춰 서서히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는 것이 주된 목적이고, 신인급 선수들이야 개막 엔트리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무대이기 때문에 경기 결과나 시범경기 순위에도 큰 의미를 둘 이유는 없습니다. 기아와의 16일 광주 경기가 불만스럽게 느껴졌던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우선, 기아와의 경기에서 유독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끌려 다니는 징크스가 지속되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지난해 페난트레이스에서 삼성은 무려 4승 12패로 절대적인 약세를 보였습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삼성은 제1선발이 유력한 후라도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주전들이 대부분 라인.. 2025. 3. 16.
지독한 호랑이 징크스, 올해는 깰 수 있을까 호랑이만 만나면 작아지는 징크스는 해가 바뀌어도 여전하네요.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기아와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삼성은 투타 모두에서 전반적인 약세를 드러내며 1-5로 패했습니다. 시범경기 승패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지만 유독 기아만 만나면 제대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끌려가는 경기 흐름은 여전했습니다.삼성은 김대호, 기아를 김도현을 선발로 내세웠는데 선발의 무게감에서 일단 밀렸습니다. 김대호도 탈삼진 세 개를 기록하며 3.1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며 잘 버텼습니다. 박찬호, 김도영, 나성범, 위즈덤, 최형우로 이어지는 기아 타선은 국대급 강타선이라고 할만한데 4피안타 2사사구만 허용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이어 이호성 1.2이닝을 책임졌고, 육선엽, .. 2025. 3. 15.
오승환, 더 이상 '끝판대장'이 아니어도 괜찮다 신문기사 하나가 눈에 띄네요. ‘끝판대장’ 오승환, 더 이상 9회에 못 본다. 이런 제목을 뽑았습니다.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기사입니다. 오승환이 마무리 투수로서의 임무를 마친 것은 벌써 지난 시즌 중반 이후부터의 일입니다. 더 이상 오승환이 9회가 아닌, 6회나 7회에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 화제가 될 것도 아닙니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도 이미 올 시즌 오승환의 쓰임새에 대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 “올해는 앞에서 기용하려고 한다. 작년부터 시즌 중반 지났을 때는 그런 식으로 기용을 했기 때문에 올해도 그렇게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이죠. 아직은 이른바 ‘필승조’라고 불리는 핵심 불펜진의 일원으로 가장 먼저 출발하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지만 모든 것은 오승환이 어느 정도의 구위와 제구를 보여줄 수.. 2025. 3. 15.
박병호 '투런포' & 백정현 '무실점투', 삼성 시범경기 첫 승 합작 전반적으로 시범경기답게 무척 여유로운 경기였지만 그 열기만큼은 한국시리즈 6차전이 속개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어제 경기에서는 타선이 터져주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는데, 오늘은 1회말부터 박병호의 큼지막한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손쉽게 선제점을 뽑으며 경기를 리드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경기의 최종 스코어는 7-0 완승이었습니다. 프로야구 개막 이래 시범경기 매진이라는 신기원을 이뤄낸 3월 9일 대구경기였습니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습니다. 지난 시즌 부상 탓에 ‘백쇼 모드’를 제대로 가동해보지 못했었는데 올 시즌만큼은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주길 바래 봅니다. 실점을 허용하진 않았지만 투구 내용은 썩 만족스럽지는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3개의 사사구를 내준 부분은 아쉽습.. 2025. 3. 9.
벌써 153km 찍은 특급 루키 배찬승, 어디까지 날아 오를까 겨우내 오매불망 프로야구 개막 소식만을 기다렸던 야구팬들에게 야구 시즌의 출발을 알리는 시범경기가 시작됐습니다. 3월 8일 삼성 라이온즈는 홈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SSG 랜더스를 만났는데 아쉽게도 3-9로 패했습니다. 시범경기의 승패에 큰 의미를 둘 것은 아니다보니 삼성팬들의 관심은 프로 첫 공식경기 등판을 한 배찬승의 투구에 쏠렸습니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이미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려댔던 배찬승이 2만여 관중이 들어선 라팍에서도 배짱있는 투구를 보여줄 지가 관심거리였죠. 결과는 명불허전이었습니다. 괜히 박진만 감독이나 캠프를 돌아본 전문가들이 배찬승, 배찬승 얘길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SSG전에서 팀이 1-5로 뒤지고 있던 6회초에 팀의 세번 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루키 배찬승은 최.. 2025.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