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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즐거움254

1인 출판사 수업 - 좋아하는 일 오랫동안 계속하기 어떤 인연이 있었던 것인지 시간이 날 때마다 여러 종류의 책들을 읽게 되면서, 자연스레 책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게 됐다. 덕분에 남의 일로만 여겼던 저자가 되어 인세라는 걸 받아보기도 했고, 이제는 새로운 책을 낼 욕심으로 하루하루의 일상을 버티고 있다. 책을 발간하는 과정에서 몇 군데의 출판사를 접하게 되면서부터는 한발 더 나아가 내가 직접 출판사를 차려 책을 만드는 작업을 해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자못 진지하게 하고 있다. 출판 시장은 갈수록 어려워진다고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1인 출판사들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디지털 출판으로 전환되면서 출판 과정이 보다 분업화되다 보니 과거처럼 많은 자본과 전문적인 지식 또는 기술이 없다고 해도 충분히 수행 가능한 과업으로 여겨지는 까닭인 듯 보인.. 2020. 6. 12.
우리 시골에서 살아볼까? - 초보 시골 생활자의 집 고르기부터 먹고살기까지 각박한 도시생활에 지쳐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한적한 시골에 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대부분 그 시작은 막연한 동경이나 호기심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그 출발이 촘촘하지 못했기에 낭만적인 시골생활을 꿈꿨던 많은 사람들이 오래 버티지 못하고 다시 돌아가게 마련이다. 시골 생활은 그리 녹록치도 않고 낭만적이지만도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여기, 운명처럼 이끌려 시골로 내려와 잘 어우러져 사는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출판사에서 일하다 13년 동안을 아이들의 독서와 글쓰기 지도를 하며 살았던 사람 엄윤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서울 아낙이 홀홀단신 가족을 떠나 아무 연고도 없는 가야산 산자락 아래 마을에 터전을 잡은 지도 십 년이 훨씬 .. 2020. 5. 1.
한국의 산사 기행 - 아름답고 오래된 스물다섯 절집 세번째 종이책이 나왔습니다. 전자책까지 합치면 네번 째이긴 하지만. 제목은 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일곱 곳의 산사와 아름답고 오래된 스물다섯 절집을 한권에 모았습니다. 절집 자체도 아름답지만 산사에 이르는 숲길의 상쾌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번잡한 세상 일을 잠시 잊고 산사로 여행을 떠나 보세요. 다음주 월요일(7.29) 쯤 온라인 서점에서 판매예정 입니다. 네이버 책 소개 링크 :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5261228 2019. 7. 27.
<중년의 독서>, 세번째 책이 나왔습니다 세번째 책이 나왔습니다. 그동안 읽었던 책들의 서평 중 일부를 책으로 정리했습니다. 제목은 입니다. 전자책으로만 발간해서 현재는 교보문고, 리디북스, 네이버e북에서만 보실 수 있습니다. 네이버책 :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5007612 2019. 6. 2.
<혼자라도, 함께라서 좋은> 2쇄 나왔습니다! 2쇄 작업 들어간 게 오래 전인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어제서야 저자본을 받았는데 1쇄에 비해선 많이 나아진 모습입니다. 두번째 책 의 최종 목표는 2쇄 완판 정도로 잡아야겠습니다. 전자책도 나왔고, 2쇄도 뽑았으니 이 정도로 만족해야 할 것 같네요. 그동안 신경 많이 써준 생각나눔 출판사에 신세를 갚으려면 책이 많이 팔려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2019. 5. 3.
혼자라도, 함께라서 좋은 - 思索과 治癒의 풍경 여행 첫 책을 냈던 것이 2014년 6월쯤이었으니 벌써 다섯해가 되어 가네요. 처음엔 그저 설레고 기뻤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부끄럽고 부담이 되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자신있게 보여줄만한 수준이 되질 못했다고 느꼈던 탓이지요. 완전히 새로운 책을 만들겠다는 굳의 의지로 글을 새로 다듬고 사진을 다시 찍긴 했지만 다시 세상에 내놓으려니 두렵기도 합니다. ​ 그래도 죽기 전에 남부끄럽지 않은 책 한권 내고 싶다는, 시들지 않는 꿈이 있으니 그 길을 터벅터벅 걸어가야겠지요. 홀로 떠나도 괜찮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라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우리땅의 여러 곳들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책 제목은 '혼자라도, 함께라서 좋은' 2019년 3월 4일에 시중에 발매될 예정입니다. 많이 읽어 주셨음 좋겠습니다. ​ 네이버 책 소.. 2019. 3. 1.
좋아하는 곳에 살고 있나요? - 공간디렉터 최고요의 인테리어 노하우북 "오래 되어 낡은 집에 살고 있다. 조금씩 손보고 돌보아주니 세상에서 내가 가장 있고 싶은 공간이 되었다. 단 한번도 수리한 적이 없다는 낡은 집. 이런 관심과 변화를 겪어 본 적이 없는 이 집은 지금 아마도 어리둥절하겠지. 문과 창틀, 몰딩과 신발장은 그대로 두고 벽과 바닥을 손봤다. 집의 예쁨은 최대한 살리고 내 취향을 담아 가꾼 집. 내 삶의 방식을 담은 집. 나를 닮은 집. 고요의 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공간 디렉터 최고요가 지은 는 이런 초대의 글로 시작된다. 책으로 하는 일종의 집들이인 셈이다. 2014년부터 그녀가 3년간 살았던 이태원동 집은 30년 된 다가구주택 2층에 있었다. 실평수는 15평에 방은 둘이고 거실과 주방, 화장실이 딸렸다. 보증금 700만원에 월세 70만원짜리 집. .. 2019. 1. 1.
역사의 역사 - 역사로 남은 역사가와 역사서를 탐사한 르포르타주 역사란 무엇인가. 쉽지 않은 질문이다. 사전적 정의를 보자면 인류 사회의 변천과 흥망의 과정 또는 그 기록이라고 되어 있다. 다분히 이것은 인류사의 관점에 국한해서 본 것이고, 어떠한 사물이나 자연현상이 변화해 온 연혁 또한 역사라 볼 수 있겠다. 수많은 역사가들이 그동안 역사에 대한 견해를 제시해왔지만 보편적 동의를 구할 수 있을만한 정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지식판매상을 자처하는 유시민 작가가 라는 책을 펴냈다. 이 책은 시대를 통틀어 많이 읽혔던 역사서와 그 역사서를 집필한 역사가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살았던 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또한 역사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내리기는 어렵지만, 위대한 역사가들이 우리에게 전하려고 했던 생각과 감정을 듣고 느껴봄으로써 역사가 무엇인지 규명하는 데 .. 2019. 1. 1.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 인생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상처받지 않을 것 어려운 시대인 것 같다. 내 몸과 마음 하나 온전히 지탱하며 살아가는 걸 버거워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은 걸 보면. 어느 한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기 보다는 수백 년 동안 지속되어 왔던 집단주의 체제가 남긴 부산물이라고 볼 수도 있겠고, 세계적인 신자유주의 물결 속에서 끊도 없는 무한 경쟁 속으로 떠밀리는 지금의 상황으로도 이해해봄 직 하다. 이유가 어찌 되었든간에 우리가 힘들고 아픈 시대를 살아가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우리가 겪어 왔던 특수한 사회구조는 오랜 세월을 지나며 우리 몸속에 독특한 DNA를 남겼다. 세상은 우리에게 슈퍼 히어로가 될 것을 요구한다. 회사에선 유능한 일꾼이 되어야 하고, 집에서는 훌륭한 부모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하며, 주변 사람들을 빠짐없이 잘 챙겨야 그제서야 '사람 .. 2018. 12. 26.
개인주의자 선언 - 판사 문유석의 일상유감 소년 시절부터 좋아하는 책과 음악만 잔뜩 쌓아놓고 홀로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했던 개인주의자였다. 요령껏 사회생활을 잘 해나가는 편이지만 잔을 돌려가며 왁자기껄 먹고 마시는 회식자리를 힘들어하고, 눈치와 겉치례를 중요시하는 한국의 집단주의적 문화가 한국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든다고 믿는다. 판사가 스스로 개인주의자라고 하다니 뻔뻔스럽다고 여길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서구에서 발전시킨 민주주의 법질서를 공부하고, 이를 적용하는 일을 오랫동안 해온 법관에게 개인주의는 전혀 어색한 말이 아니다. 개인주의는 유아적인 이기주의나 사회를 거부하는 고립주의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사회에는 공정한 룰이 필요하고, 그로 인해 개인의 자유가 일정 부분 제약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개인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2018. 12. 16.
나를 닮은 집짓기 - 취향이 있는 집을 완성하기까지 6개월 프로젝트 남은 생에 이루고 싶은 몇가지 꿈이 있다. 풍광 좋은 땅에 내가 그려온 그림 같은 집을 짓는 일도 그 중 하나다. 그것이 언제쯤이 될 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상상할 수 있는 자유는 누구에게나 주어진 것이니 나는 틈만 날 때마다 관련된 책을 사 보기도 하고, 인터넷에서 맘에 드는 집을 골라 보기도 한다. 최소한의 돈이 모아지고, 지금과 같은 열정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나의 무모한 도전도 완성을 볼 날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 믿어 본다. 여기 나보다 한참 먼저 길을 간 사람이 있다. 꿈꿔왔던 동해안 시골에 집을 짓고 얌전한 시바견 한마리와 살아가고 있는 박정석이란 여인이다. 처음에 이름을 보고선 남잔줄 착각했었는데, 책 속의 사진을 통해 여리여리한 여자사람인 줄 알고는 놀랐다. 또 하나 놀랐던 건 그런 그녀가 .. 2018. 12. 16.
오래된 집에 머물다 - 100년 된 제주도 집에서 배우고 살아가는 이야기 아파트라는 전형적인 도시의 삶의 형태에 싫증이 난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나만의 개성을 담은 집을 지으려는 노력들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지도 많은 시간이 흘렀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풍광 좋은 자리에 터를 잡고 멋진 전원주택을 짓는다. 여러 이유로 도시의 편리함을 버리기 어려운 사람들은 그리 넓지 않은 땅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 그들만의 보금자리를 만들기도 한다. 그리고 여기, 제주도에 살고 싶기는 한데 주머니 사정이 그리 넉넉하지 않은 젊은 남녀가 있었다. 그들의 시선은 제주도의 어느 한적한 동네에 버려져 있던 오래된 집에 머물었다. 여러 개의 작은 건물들로 이루어져 있고, 그중 가장 오래된 안채는 100년 가까이 된 집이었다. 그들이 이 집에 처음 들렀을 때에는 마당에 풀이 무성해.. 2018.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