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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885

WBC 대표팀 2차후보 발표, 박찬호, 이승엽 IN, 백차승 OUT KBO가 지난 26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WBC 2차후보 3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1차 발표때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3명의 운명이 갈렸다. 박찬호와 이승엽이 국가의 부름을 받은 반면, 백차승은 제외됐다. 최종 엔트리 28명의 명단은 내년 1월10일경 발표될 예정이다. 김인식감독은 "최강의 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강의 팀에는 당연히 투타의 핵 박찬호와 이승엽이 있어야 했다. 박찬호와 이승엽은 이미 대표팀 고사 의지를 완곡하게 표현한 바 있다. 표현이 완곡할 뿐이지 그들의 의지는 확고해 보인다. 그들이 처한 상황이 이를 반증한다. 박찬호는 필라델피아로 팀을 옮기고 내년 시즌 선발투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생존경쟁의 중심에 서 있다. 이승엽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 요미우리의 4번은 더이상 이승.. 2008. 12. 28.
KBO 낙하산 총재, 피할 수 없는 숙명인가 야구인들과 팬들의 기대가 수포로 돌아가게 생겼다. 그야말로 우려가 현실이 된 셈이다. 유영구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이 KBO 총재직 고사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그는 프로야구 8개구단 사장단이 16일 오전 조찬 간담회에서 만장일치로 차기 KBO 수장으로 추대했던 인물이었다. 유 이사장이 고사하는 제스쳐를 취하긴 했지만 정치권의 외압 때문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알 일이다. 또한번 프로야구계가 정치권에서 투하한 낙하산 인사를 수장으로 모셔야 하는 서글픈 운명에 처했다. 당초 8개구단 사장단들의 의지는 그 어느때보다 강해 보였다. 이번에야 말로 정치권 인사가 아닌 진정 야구를 사랑하고, 야구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을 KBO 총재로 추대하겠다고 했다. 그 적임자로 유영구 이사장이 선택되었고, 서둘러 이를 .. 2008. 12. 22.
1990년대 공포의 삼성타선을 이끌던 그들을 추억한다. 이승엽, 이만수, 양준혁, 이동수 - 90년대 삼성타선을 이끌던 강타자들 삼성 라이온즈를 대표하는 홈런타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사진이 언제 찍혔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1995년쯤 되지 않았을까 짐작해 본다. 팀에서 막내급이었던 이승엽과 이동수, 괴물신인으로 1993년 프로야구를 지배했던 양준혁이 삼성의 간판타자 이만수와 함께 했던 시간은 그리 길지 않기 때문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몇해 되지 않은 그야말로 파릇파릇한 이승엽. 프로야구 첫 홈런과 당시만 해도 통산 최다홈런을 기록중이던 헐크 이만수. 장효조와 이정훈을 이어 대구상고 출신의 큰머리 좌타자 계보를 써내려가고 있던 괴물타자 양준혁. 이만수의 뒤를 이어 삼성의 뻥야구를 지켜줄 강력한 후보로 손꼽히던 대구고 출신의 중고신인왕 이동수. .. 2008. 12. 20.
마음떠난 김동주 더이상 붙잡지 말자 김동주의 일본행을 두고 말들이 엇갈리고 있다. 오릭스와 지바 롯데 등 일본의 몇개 구단이 김동주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기사가 그 시작이었다. 일본 롯데행이 거의 확정적인가 싶더니 그마저도 유동적인 것으로 보인다. 13일 일본 언론에서는 지바 롯데가 김동주 영입에 성공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몸값은 3,000만엔 정도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사가 나오자 국내 언론과 야구팬들이 당장 발끈했다. 국가대표팀 4번타자의 자존심을 버리고 헐값에 기어코 일본으로 떠나겠다는 김동주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3,000만엔의 연봉은 그가 두산에서 받았던 연봉(7억원, 옵션 2억원)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다. 과거 일본진출에 성공했던 이종범, 이승엽, 이병규가 모두 국내보다 높은 수준의 계약을 맺었던 것.. 2008. 12. 14.
오승환 인터넷 도박 연루설 사실일까 충격적이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채태인선수 등 삼성 소속 3명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3명에 오승환도 포함됐다는 소식이다. 인터넷 도박 문제가 불거져 나온 때부터 오승환이 연루되어 있다는 소문은 무성했다. 최초에 거론됐던 양준혁, 심정수, 김재걸 등이 공개적으로 해명하고 나선데 비해 오승환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도 의혹을 증폭시켰다. 사실이 아니길 기대했다. 다른 선수도 아니고, 성실할 것으로 믿었던 오승환이었기에 그 충격은 몇배나 더 크다. 야구밖에 모를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었던 것일까? 아직 최종적인 조사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검찰이 소환조사를 통보했고 중앙일간지가 이를 실명으로 보도했다는 것으로봐서 현재까지는 비관적인 것 같다. 어울리지 않는.. 2008. 12. 14.
인터넷 도박 혐의자 삼성에만 13명? 연합뉴스의 속보가 나왔다. 검찰의 인터넷 상습도박 수사선상에 올라있는 프로야구 선수가 16명이라고 한다. 그 중 삼성소속 선수가 무려 13명이다. 한화가 2명, 롯데가 1명이고 나머지 5개구단 선수들은 현재까지 연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에 따르면 삼성의 C씨등 정상급 선수들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당장 C씨의 정체를 두고 수많은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기사에 달린 댓글들도 온통 비난 일색이다. 야구계에 또한번의 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사의 중심에 서있는 삼성구단은 곤혹스런 표정이다. 현재 명확하게 검찰의 수사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고 있으나 선수단 관리를 제대로 못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시했다. 추후 야구단 차원의 대국민사과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 2008. 12. 7.
프로야구 도박 파문, 억울한 피해자 없어야 한다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 대충 덮고 어물쩍 넘어가서는 안된다. 베이징올림픽 우승, 프로야구 500만관중 돌파 등 호재 속에 2008년 시즌을 마쳤던 프로야구계에 악재가 겹치고 있다. 특히 삼성구단은 울고 싶어질 정도다.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초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의 고배를 마신 것은 불행의 전조에 불과했다. 곧이어 제2회 WBC대회 코칭스탭 구성을 놓고 선동열감독이 논란의 중심에 휩싸였다. 팀사정상 대표팀에 참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야구팬들을 실망시켰다. 선동열감독으로선 억울할만도 하다. 사실 선감독도 그리 마음이 편하지는 못하다. 구단과의 계약 마지막 시즌인데다 2년연속 한국시리즈 우승후 2년연속 4위에 그쳐 내년 시즌마저 우승에 실패한다면 재계약이 불투명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물론 삼.. 2008. 12. 7.
'연장전 끝장승부'만이 능사일까 충분히 예상됐던 일이지만 쉽사리 결정짓기는 어렵다. 프로야구 무제한 연장승부를 두고 하는 말이다. 올시즌 들어 KBO는 팬들에게 야구의 재미를 한껏 선사하기 위해 연장전 이닝제한과 시간제한 규정을 철폐했다. 다른 스포츠와 달리 시간제한이 없는 야구의 매력을 제대로 살려보기로 한 것. 꾸준하게 제기되던 팬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이전까지는 이닝으로는 12회, 오후 10시30분 이후로는 새로운 이닝에 들어갈 수 없었다. 그러나 이 '선물'이 내년에도 팬들에게 주어질 지는 미지수다. 지난 1일 8개구단 감독자회의에서는 '끝장승부'에 대해 집중성토가 이어졌다. 선수층이 두텁지 못한 한국야구의 현실을 도외시한 탁상행정이라며 열을 내기도 했다. 당장 내년부터 폐지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것이 현장의 목소.. 2008. 12. 4.
정수근 복귀? 아직은 이르다 뜬금없는 소리다. 롯데 정수근의 복귀를 두고 하는 얘기다. FA 홍성흔이 롯데와 계약하자마자 흘러나왔다는 점도 미심쩍다. 정수근과 홍성흔이 두산시절 단짝 친구라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홍성흔이 두산을 떠나 산 설고 물 선 부산으로 옮기게 된 데에는 정수근이 결정적 조언을 했다는 소식도 있다. 홍성흔이 롯데와 계약한 후 언론 인터뷰 등 공개 석상에서 정수근의 이름을 자주 언급하고 있다. 직접적으로 복귀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무엇을 원하는 지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물론 이해할 수 있다. 어찌보면 친구의 도리상 당연한 얘기일 수도 있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친구의 딱한 처지를 그냥 보아 넘기기 어려울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도움을 주고 싶을 것이다. 롯데의 팀 전력에도 보탬이 될 것이 분명하다. 홍성흔의 .. 2008. 12. 1.
제2회 WBC대회 예비엔트리 - 백차승은 왜? 이승엽은 또 왜? 드디어 밑그림이 나왔다. 태극마크를 달고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나갈 대표팀 후보선수 명단이 발표됐다. 12월의 첫날 열린 KBO 기술위원회에서 김인식감독이 발표한 명단에는 해외파 박찬호, 이승엽, 백차승, 김병현 등을 포함한 45명의 이름이 들어 있다. 이 가운데 백차승의 대표팀 선발을 두고서 논란이 일고 있다. 백차승이 미국 국적자이기 때문이다. 두시간여에 걸쳐 계속된 회의 끝에 1차 엔트리를 발표한 김인식감독은 "이승엽의 경우 본인이 고사하고 있지만, KBO를 통해 요미우리 구단에 요청을 해 볼 생각"이고, "백차승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겠지만 그에게 고국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 미국 국적이긴 하지만 WBC 대회 규정상 참가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부모의 국적중 어.. 2008. 12. 1.
'한지붕 두가족' 두산 vs LG의 2009년이 궁금하다 입장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서울 라이벌 두산과 LG를 두고 하는 얘기다. 한팀이 잔칫집 분위기라면, 한팀은 초상집이다. 두산은 완전 패닉 상태다. 구단고 그렇고, 감독도 그렇고, 팬들은 뿔까지 단단히 났다. '한지붕 두가족'의 살림살이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2008년 겨울이다. 2008년 페난트레이스에서 46승80패의 처참한 성적으로 승률 4할에도 턱걸이하지 못한 꼴지팀 LG. 신생팀 현대를 단기간에 리그 최고의 강팀으로 이끌었던 명장 김재박감독을 영입하며 명가재건에 나섰던 LG로서는 충격적인 성적표였다. 과거 같았으면 찬바람이 불었을 법도 하지만 LG 최고위층의 생각은 달랐다. 더구나 요즘같이 경기도 어려운 시기에 오히려 공격적 마케팅에 나섰다. 무려 100억원에 달하는 총알을 마련해 김재박감독 살리기에.. 2008. 11. 29.
이혜천의 'Japan Dream' 이룰 수 있을까? 이혜천이 지난 27일 입단식을 갖고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에 입단했다. 그의 입단조건은 2년간 총액 400만달러(한화 6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올해 연봉이 1억5천만원이었고, 국내 FA시장이 냉랭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섭섭치않은 'FA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입단 기자회견장에서 야쿠르트의 다카다 감독은 "선발투수로 7이닝 정도를 책임져 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고, 이혜천 자신은 "선발 10승"을 목표로 밝혔다. 사실 이혜천을 노리는 구단은 야쿠르트 뿐이 아니었다. 일본에서도 몇개 구단이 초반 영입전에 뛰어들었었고, 국내 구단들도 군침을 흘렸다. 원소속구단인 두산도 그를 놓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딜에 있어서 '큰손' 야쿠르트의 상대가 되지는 못했다. 말하자면 이혜천은 구미가 당기는.. 2008.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