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野球·Baseball885

FA 홍성흔의 롯데행, 'Win-Win'이 될 수 있을까? FA시장에서 낙동강 오리알이 될 뻔 했던 '오버맨' 홍성흔이 결국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계약조건은 1년간 연봉 2억7천만원이다. 원소속구단 두산과의 협상이 순탄치 못할 것이라는 예상은 있었지만 두산이 홍성흔을 쉽사리 포기할 것이라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에이스 이혜천이 야쿠르트 유니폼으로 갈아입었고, 4번타자 김동주는 아직 일본행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 영원한 두산맨으로 남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던 안경현도 팀을 떠난 마당에 팀을 이끌 리더가 필요한 시점이다. 포지션 문제로 구단, 김경문감독과 다소 껄끄러웠던 과거가 있긴 하지만 솔직히 롯데행은 충격적이다. 롯데는 확실한 지명타자감을 얻었다는 데 만족하는 분위기다. 또 자유분방한 홍성흔의 스타일이 제리 로이스터의 리더쉽, 부산팬들의 야구열기와.. 2008. 11. 27.
민감한 시기에 터져나온 김재박감독 '사인거래'발언 야구판이 또한번 시끄러워질 모양이다. WBC감독 선임문제, 장원삼 트레이드 승인거부 사태로 몇차례 홍역을 앓았던 터다. 여기에 김재박감독의 발언이 화근이 됐다. 한 언론사가 보도했다. 국내 프로야구계에도 선수들간 '사인거래'가 있다 했다. 모 심판에게서 들었다 했다. 허구연위원도 함께한 자리에서 나온 얘기라고 했다. 스포츠신문사의 후속보도가 이어졌다.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으로 아직 뒤숭숭한 시국에 맞춰 터진 사건이다. 화들짝 놀란 KBO가 진상조사에 나섰다. LG구단도 사태파악에 들어갔다. 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김재박감독이 해명에 나섰다. 언론의 보도는 사실무근이라 했다. 그냥 흘러가는 얘기로 한마디 했던 것인데 기자가 확대보도했다는 얘기였다. 그런 발언을 한 심판도 없다고 밝혔다. 김재박감독의 해.. 2008. 11. 26.
아직은 갈 길이 먼 WBC 대표팀 난항을 거듭하던 제2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코칭스탭 구성이 마무리됐다. 당초 김인식감독은 현역 감독들로 최강의 코칭스탭을 꾸려 원년대회 세계4강의 신화를 재현할 욕심었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못했다. 결국 차선책을 뽑아들었다. 드림팀까진 아니더라도 이만하면 만족스럽다. 수석코치에 김성한, 투수코치에 양상문, 배터리코치에 강성우, 1루/수비코치에 김민호, 3루/주루코치에 류중일, 타격코치에 이순철. 화려하지 않지만 내실있는 구성이다. 이제 겨우 한고비 넘겼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높다. 가야 할 길이 멀다. 코칭스탭 구성보다 더 힘들지 모를 대표선수단 구성이 남아있다. 국가대표의 자부심과 국가에 대한 봉사만을 선수들에게 강요할 수 있을까? 병역혜택도 없고, 시즌을 코앞에 둔 3월에 열리는.. 2008. 11. 25.
'장원삼 트레이드 사태' 해법은 있나? 요즘 야구계는 '장원삼'이란 이름 석자로 시끄럽네요. 아시아시리즈 개막이후 한동안 인터넷에 뜸하다보니 장원삼 트레이드 기사도 네이버에서 제목만 살짝 본 게 전부입니다. 기사 제목이 "장원삼 트레이드, 6개구단 거부 방침"이었던 걸로 기억되는데,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FA시장이 막 개장한 시점인데 뜬금없이 장원삼 트레이드라니? 어느 구단으로 트레이드 되었을까? 도대체 6개구단은 왜 이 트레이드를 반대하는 것일까? 먹고 사는 일에 바빠 궁금증은 남겨둔채 며칠을 보냈습니다. 모 야구사이트에 접속해보니 삼성 구단을 비난하는 글들이 보였습니다. "아~ 공공의 적은 이번에도 삼성이었구나." 혹시나 하던 불안감은 역시나 하는 안타까움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프로 원년부터 라이온즈의 열렬한 팬이.. 2008. 11. 17.
위기의 남자 이승엽 "7차전에 올인한다" 이승엽의 2008년은 파란만장하다. 지난해 요미우리의 4번타자로 손색없는 성공을 거두었던 이승엽의 올시즌은 장밋빛이었다. 라미네즈와 크룬 등의 특급 용병들이 영입되긴 했지만 4번타자 이승엽의 입지를 위협할 것 같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작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극도의 부진이 계속되자 하라 감독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결국 2군행을 통보받았다. 길고 길었던 2군생활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결정한 베이징올림픽 대표팀 참가는 이승엽의 승부수였다. 당시 상황이 좋지 못했다. 2군에서 몸을 추스려 센트럴리그 우승 도전에 나선 요미우리 타선에 힘을 보태야 할 상황이었다. 구단의 입장에서 고와 보일 리 만무했다. 북경으로 날아간 이승엽의 성적표도 처참했다. 챤스때마다 그의 방망이는 헛돌았다... 2008. 11. 9.
2009년 FA 11명의 운명을 점쳐본다 한국야구위원회가 9일 2009년 FA 신청선수 명단을 구단에 공시했다. 당초 27명의 FA 자격선수중 김재현, 이진영(SK), 이종열, 최동수, 최원호(LG), 박진만(삼성), 홍성흔, 이혜천(두산), 이영우(한화), 손민한(롯데), 정성훈(히어로즈) 등 11명만이 FA 신청을 했다. 한화의 정민철이 신청을 하지 않은 것, LG에서 3명이나 신청한 것이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시리즈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SK는 김재현, 이진영 모두와 계약할 전망이다. 두 선수 모두 시리즈 2연패에 지대한 공헌을 했을 뿐만 아니라 구단과의 사이도 좋은 편이라 팀 잔류 쪽에 무게가 실린다. 한가지 변수가 있다면 이진영의 일본진출 정도일 뿐, 그나마도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LG에선 올해 처음으로 .. 2008. 11. 9.
SK감독은 해도 대표팀 감독은 못하겠다는 김성근감독 요즘 야구계는 제2회 WBC 대회 감독직 선임을 놓고 말들이 많다. 수많은 설들이 설왕설래했다. 당초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감독인 김경문감독이 유력시됐었다. 그러나 김경문감독은 대표팀 때문에 소속팀을 너무 오래 비웠다며 한사코 고사했다. 대표팀 선발을 둘러싼 논란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일궈낸 전승 우승의 공을 인정받은데다 한국시리즈에서 SK에 패한 덕분에 감독 후보에서 발을 뺄 수 있었다. 유력한 후보는 김성근감독 한명 뿐이었다. '야신'으로 불리며 야구에 관한한 그 누구도 그의 명성을 넘볼 수 없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두산에 1패후 4연승하며 2연패를 일궈냈다. 일본야구에도 능통해 숙적 일본과의 승부에서도 유리하다. 모든 면에서 김성근감독은 적임자로 손색이 없었지만 정작 당사자는 마음을 주질 않았다. 김성.. 2008. 11. 7.
2009년 WBC대회, 선수는 넘쳐나는데 감독이 없다 내년 3월에 열리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감독 선임을 놓고 야구계가 시끄럽다. 한국시리즈 패권을 다퉜던 김성근감독과 김경문감독은 이미 이런저런 사유를 들어 발을 뺐다. 다급해진 KBO는 제1회대회 4강신화의 주인공 김인식감독에게 메달리고 있다. 사람좋기로 유명한 김인식감독 성격상 거절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인식감독 역시 선결조건을 내세웠다. 현직 감독들이 포함된 코치진 구성이 그것이다. 선동열, 김재박, 조범현 감독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의 코칭스탭을 구성해 2006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4강에 도전해 볼 요량인 것이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거명된 현지감독들이 난색을 표하고 나섰다. 건강상 이유, 소속팀 사정 등 그 이유도 가지가지다. 베이징올림픽 우승으로 한껏 달아올.. 2008. 11. 7.
어느 누가 김현수에게 돌을 던지랴 한국시리즈라는 시끌벅적한 가을잔치가 끝났습니다. 우승을 자축하는 SK의 불꽃놀이가 잠실 하늘을 수놓았습니다. 지금 이시간 관중석을 가득 메웠던 누군가는 우승의 기쁨에 겨워, 누군가는 패배의 분루를 삼키며 술잔을 기울이고 있겠지요. 그리고, 세상 그 누구보다 힘든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 한사람이 떠오릅니다. 김현수. 2008년 프로야구 타격왕. 1988년 1월생으로 겨우 만 20세를 넘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타격재질 하나로 팬들의 뇌리에 강렬한 기억을 남겼습니다. 또한 베이징올림픽의 영웅이기도 합니다. 세계 최정상급의 투수들을 상대로 전혀 위축되지 않고 한국야구의 매운맛을 보여주던 선수였습니다. 이승엽 조차도 김현수에게 "어떻게 그렇게 잘 칠 수 있는지" 물어볼 정도였다고 합니다. 플레이오프.. 2008. 11. 1.
한국시리즈 5차전 리뷰 - 'SK 왕조' 시대가 열리다 SK가 한국시리즈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10월의 마지막날밤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한구시리즈 5차전에서 SK는 선발 김광현이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집중력있는 공격으로 두산에 2-0 승리를 거두며 4승1패로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지난 2005, 2006년 한국시리즈를 2연패한 삼성에 이어 SK가 2000년대 프로야구의 최강자로 우뚝서는 순간이었다. 두산은 승부를 뒤집기 위해 마지막까지 추격의 불씨를 당겼지만 이미 기울어버린 승부를 되돌리기엔 힘이 부족했다. 플레이오프 혈투 이후 경기가 거듭될수록 체력은 고갈됐고, 승부의 고비에서 분위기를 되돌릴 결정타를 날려주는 선수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특히김현수의 부진이 아쉬웠다. 시리즈 21타수 1안타의 빈공. 만루 찬스때마다 터진 병살타는 .. 2008. 10. 31.
썩 유쾌하지 못한 김성근감독의 몽니 만원관중이 가득 들어찬 잠실구장에서 한국시리즈 5차전이 진행중입니다. 오늘도 역시 팽팽한 승부의 연속이네요. 양팀 선발 김광현과 김선우는 이번 시리즈 들어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맞대결을 펼치고 있습니다. 양팀 야수들의 호수비가 곁들어지며 최고의 명승부를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3회초 SK의 공격에서 썩 유쾌하지 못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2사 3루 상황에서 이진영이 타석에 들어서 있는 상황. 갑자기 SK 덕아웃쪽에서 김성근감독이 그라운드를 향해 걸어나왔습니다. 김풍기주심에게 다가가 뭔가를 얘기하더군요. 그 상황에서 어떤 얘기를 했는지 지금까지 정확한 건 밝혀진게 없지만 두산 선발 김선우의 투구폼에 대한 지적이 아닌가 추측될 뿐입니다. 분명 야구에 조예가 깊은 김성근감독이시기에 뭔가가 있었겠지요. .. 2008. 10. 31.
한국시리즈 4차전 리뷰 - SK는 두산이 넘기 힘든 벽일까?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김성근감독은 또한번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데뷔 1년차의 햇병아리 김광현을 두산 에이스 리오스의 맞상대로 내세웠던 노련한 '노림수'는 올해도 적중했다. 그 주인공은 송은범이었다. 4차전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송은범의 투구는 지난해 김광현의 활약에 비한다면 턱없이 부족한 듯 보였지만, 겨우 1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송은범이 두산 선발 랜들과의 대결에서 초반에 무너지지 않았기에 SK도 중반 이후 승부수를 던질 수 있었다. 2차전 선발 채병용까지 투입하는 초강수였다. 경기 종반 위기가 있었지만 경기결과는 4-1 SK 승리였다. 우여곡절끝에 4차전마저 SK가 거머쥐며 시리즈 전적은 3승1패. 한국시리즈 2연패가 눈앞에 다가왔다. 랜들의 역투속에 SK의 대응은 벌떼작전 .. 2008. 1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