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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인터넷 도박 혐의자 삼성에만 13명?

by 푸른가람 2008.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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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의 속보가 나왔다. 검찰의 인터넷 상습도박 수사선상에 올라있는 프로야구 선수가 16명이라고 한다. 그 중 삼성소속 선수가 무려 13명이다. 한화가 2명, 롯데가 1명이고 나머지 5개구단 선수들은 현재까지 연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에 따르면 삼성의 C씨등 정상급 선수들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당장 C씨의 정체를 두고 수많은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기사에 달린 댓글들도 온통 비난 일색이다. 야구계에 또한번의 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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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의 중심에 서있는 삼성구단은 곤혹스런 표정이다. 현재 명확하게 검찰의 수사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고 있으나 선수단 관리를 제대로 못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시했다. 추후 야구단 차원의 대국민사과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터져나오는 악재에 정신도 못차릴 상황이다.

걱정스러운 한편 의아한 생각도 든다. 유독 삼성 선수들만이 인터넷 도박에 빠져 있었던 것일까? 네티즌들이 빈정대듯 '돈성' 선수들이라 씀씀이가 헤픈 탓일까? 그건 아닐 것이다. 당초 인터넷 도박기사가 나왔을 때만 하더라도 삼성의 스타급 선수들은 죄다 연루되어 있는 것처럼 보도되었었다. 한술 더떠 MBC에서는 비록 모자이크 처리를 했지만 야구팬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선수들의 경기장면을 방송화면으로 내보냈다. 사법처리보다 먼저 여론의 모진 뭇매를 맞고 있는 것이다.

답답하다. 삼성 구단 프런트들도 힘들겠지만 이를 지켜봐야 하는 팬들의 마음도 못지않게 씁쓸하다. 과거 FA 싹쓸이에 선수 트레이드로 7개구단의 '공공의 적'이 된 적도 있었지만 유독 이번 겨울은 매서운 한파만큼이나 삼성에겐 견디기 힘든 계절로 기억될 것 같다.

검찰의 조속한 수사결과 발표가 우선이다. 언론을 통해 확인해 줄 수 없는 정보만 흘리지 말고 명확한 결과를 발표하고 위법 사실이 있다면 사법처리해야 한다. 잘못이 있다면 그에 합당한 죄값을 치르면 된다. 이번 사건이 프로야구 존립 자체를 뒤흔들만한 위기상황으로 비화되지 않길 바란다. 섣불리 프로야구 선수 전체를 도박 중독자이자 '타짜'로 낙인찍어서는 안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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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7 - [야구, 野球, Baseball] - 프로야구 도박 파문, 억울한 피해자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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