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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887

한국, 4년뒤 WBC에선 시드배정? 이제서야 한국야구가 인정을 받게 되는 것일까? 치열했던 한일간의 대결로 흥행대박을 기록한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끝나자마자 일부 언론에서 흘러나온 뉴스는 야구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기사 내용은 4년뒤 열리는 제3회 WBC대회때는 그간 한국과 일본팀이 보여준 전적을 고려해 두팀에 시드를 배정, 예선없이 바로 본선에 진출토록 하겠다는 것이었다. 한국 야구팬들이 흥분할만 하다. 제1회 WBC 4강, 2008년 베이징올림픽 우승 등 최근의 화려한 전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야구는 세계무대에서 저평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억울할 만도 하다. 얼마전부터 발표되고 있는 세계야구 랭킹에서 한국의 순위는 최상위권이다. 그러나 공신력있는 순위로 인정받고 있는지도 의문이거니와 세계 유수의 야구강국 미국과 .. 2009. 3. 25.
World Baseball Classic, 폐지하든지 이름을 바꾸든지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은 뭔 개뿔! 2009 Korea-Japan Baseball Classic의 대미를 장식할 최종 5차전이 한국시각으로 3월24일 미국 LA 다져스타디움에서 열리게 됐다. 한일 베이스볼 클래식이라는 대회 이름에 걸맞게 최종 결승 상대도 한국과 일본이 되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중남미의 야구강국들을 피해보려던 MLB 사무국의 꼼수도 미국팀의 결승진출을 담보할 순 없었다. 오히려 대회의 격을 한참 떨어뜨렸고, 한국과 일본은 한 대회에서 무려 다섯번의 맞대결을 펼쳐야 하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의 주인공이 되었다. 1회 대회때도 양국은 엉성한 대회 대진 탓에 3차례나 맞붙어야 했다. 전승으로 준결승까지 진출했던 한국은 단 한번의 패배로 결승 진출이 좌절된 반면, 3번이나 패했던 일본이 우승국의 영예.. 2009. 3. 23.
WBC 결승 진출, 대한민국의 위대한 도전은 계속된다 김인식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마침내 제2회 WBC대회 결승에 선착했다. 한국팀은 미국 LA 다져스타디움에서 열린 강팀 베네주엘라와의 준결승전에서 선발 윤석민의 호투와 경기 초반에 터진 추신수, 김태균의 홈런으로 10:2의 기분좋은 완승을 거뒀다. WBC에 메이저리그는 없었다. 준결승전을 앞두고 회의적인 예상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라인업이 내노라하는 메이저리거들로 구성된 베네주엘라는 버거운 대상임에 틀림없었기 때문이다. 특히나 홈런타자들이 즐비한 타선을 우리 투수들이 과연 잘 막아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는 것이 당연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무리 'K-로드' 프란시시코 로드리게스의 등판을 막기 위해서는 경기 중반까지 리드를 유지하고 있어야만 한다. 상승세가 주춤해진 김태균, 좀처럼 .. 2009. 3. 22.
김인식표 믿음의 야구, 잠들어있던 추신수를 깨우다 김인식 매직이 국제무대에서 또 한번 마력을 발휘하고 있다. 제1회 WBC대회에 이어 2회대회에서도 한국을 4강에 올려놓자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언론에서도 그의 리더십에 주목하고 있다. 마치 예상이나 한 듯 예정된 시나리오처럼 경기를 풀어나가는 한국팀을 두고 '김인식 매직(magic)'의 승리라고 칭송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단순히 '매직'이라는 말로 김인식감독을 논하는 것은 국민감독에 대한 결례임에 틀림없다. 매직이라기 보다는 특유의 김인식표 믿음의 야구요, 철저한 분석과 냉철한 판단에 따른 승리였기 때문이다. 베네주엘라와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있던 시점에서 김인식감독이 추신수 선수에 대해 보여준 믿음은 일반인들이 보기엔 '집착'처럼 보였을 수도 있을만큼 뜻밖이었다. 한국팀 유일의 메이저리거 추신수에 대.. 2009. 3. 22.
WBC 공동응원 때문에 시범경기 취소하겠다고? WBC 준결승전을 앞두고 이런저런 '설레발'이 또 두렵다. 잠실, 문학구장은 준결승전이 열리는 22일(일) 경기장을 개방한다고 한다. 전광판을 통해 경기를 방영하고 한국팀의 승리를 염원하는 야구팬들의 응원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특히나 두산과 LG 양 구단은 치어리더까지 동원해 흥을 돋운다는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다. 물론 좋은 일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우리나라의 길거리응원은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일시에 수만명의 시민이 한자리에 모여 질서를 유지하며 함께 응원을 한다는 것 자체가 외국인의 시각에서는 흥미로운 일이었을 것이다. 당체 이해되지 않는 장면이었을 수도 있다. 축구만 길거리 응원하라는 법이 있나?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국민스포츠 야구도 충분한 자격이 있다. 이미 2006년 .. 2009. 3. 21.
별 감흥이 없는 일본전 패배, 그러나 분명 곱씹어 보아야 할 것들 졌지만 어차피 큰 데미지는 없다. 어느 정도 예정된 수순이었다. 고의적인 패배를 용납하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무리해서 이길 필요도 없었다. 애시당초 4강진출이 결정된 팀끼리의 순위결정전 자체가 불필요한 것이었다. 특히나 이번 대회 한국과 일본은 오늘 경기를 합쳐 무려 4번이나 맞대결을 펼쳤다. 아무리 두 팀이 숙적이요, 영원한 라이벌이라고 해도 경기하는 선수들도, 지켜보는 양국 야구팬들도 지칠 수 밖에 없다. 어쨌든 한국은 일본과의 네번째 대결에서 2:6으로 패하며 이번 대회에서 양팀간의 상대전적은2승2패로 균형을 맞추게 됐다. 1차전 콜드게임패에 이은 두번째 전략적 패배(?)였던 셈이다. 물론 지려고 게임에 나서는 장수는 없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 임하는 양팀의 입장은 이전과는 사뭇 다를 수 밖에 없었다.. 2009. 3. 20.
시범경기 삼성 : KIA전 관전기[3/20 대구] 모처럼 대구구장 그라운드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모습을 볼 기회가 생겼다.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시범경기가 한창인데 오늘이 아마도 대구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인 것 같다. 구장에 도착했을 때는 KIA의 2회초 공격이 진행중이었다. 삼성 선발은 예상대로 좌완 차우찬. 차우찬은 비록 5회 1실점하긴 했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이어 나온 김상수는 첫 타자 승부는 깔끔했지만 이후 와일드피치와 두 타자 연속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1실점하는 등 제구력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양팀의 팽팽한 승부는 8회초에 갈렸는데 어이없게도 KIA 타선에 불을 지핀 장본인은 안지만이었다. 안지만은 연속안타를 연달아 허용하며 3실점했다. 실점도 실점이지만 제구력 난조가 문제였다. 안지만이 승부구로 선택한 빠른공.. 2009. 3. 20.
아직 끝나지 않은 한일 야구전쟁 지칠만도 하다. 한국의 WBC 1조 1,2위 결정전 파트너가 일본으로 결정됐다. 이로서 제2회 WBC대회 개막을 앞두고 야구팬들이 농담삼아 했던 '한일전 5게임論'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운명의 라이벌이라고는 하지만 너무 자주 만나는 것 같다. 일본은 오늘 열린 쿠바와의 1조 패자부활전에서 아마 최강 쿠바에 5:0 완승을 거두며 벼랑끝에서 기사회생했다. 국제대회 40회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이어나가려던 쿠바의 희망은 어이없게도 실책 하나로 사드라들고 말았다. 큰 경기에서는 역시 수비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경기 초반 양팀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승부의 추는 4회 일본 공격때 급격하게 기울었다. 아오키의 안타와 이나바의 2루타로 맞이한 2사 2,3루 챤스에서.. 2009. 3. 19.
일본을 제물삼아 이룬 WBC 4강, 이제는 우승이다 WBC 한국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제물삼아 2회 연속 WBC 4강진출에 성공했다. 샌디에이고 펫코 구장에서 방금 끝난 세번째 한일전에서 우리 대표팀은 새로운 '일본 킬러' 봉중근의 선발 역투와 1회말 집중력 있는 공격으로 얻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4:1로 완승했다. 이로서 일본과의 상대전적에서도 2승1패로 앞서 나가게 됐다. 양팀 선발 봉중근과 다르빗슈의 맞대결은 싱겁게도 1회에서 승부가 갈렸다. 봉중근이 1회 수비를 깔끔하게 막아낸 반면, 다르빗슈는 제구력이 흔들린데다 내야수비마저 무너지며 순식간에 3실점하며 체면을 구겼다. 봉중근은 6회 1아웃을 잡아낸 후 윤석민과 교체될 때까지 1실점만으로 일본의 강타선을 요리했다. 다르빗슈도 2회부터 안정을 되찾았으나 이미 승부의 추가 기운 후였다. 한국대표팀은.. 2009. 3. 18.
야구종가 미국의 치욕, WBC 푸에르토리코에 콜드게임패 야구종가 미국이 자존심을 구겼다. 설마했던 일이 현실이 된 것이다. 방금 끝난 미국와 푸에르토리코의 WBC 2라운드 2조 두번째 경기에서 미국은 푸에르토리코에 1:11 7회 콜드게임패로 무너졌다. 빅리거가 총출동한 국제대회에서 미국이 당한 치욕이라 그 충격은 오래 갈 것 같다. 투타 모두 푸에르토리코의 완승이었다. 미국 선발 제이크 피비는 2006년 WBC에서와 마찬가지로 오늘 경기에서도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WBC 마운드에만 서면 작아지는 그가 이제 안스러울 정도다. 내노라하는 미국 타자들도 제대로 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야구공은 둥글다는 말이 실감나는 한판이었다. 어차피 단판 승부에서 외부에 보여지는 객관적 전력은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유독 이번 WBC에서 콜드게임이 난무하는 것.. 2009. 3. 15.
WBC 열풍에 묻힌 시범경기 개막 소식 겨우내 야구에 목말랐던 프로야구팬들에게 기쁜 소식 하나. 3월14일 토요일 오후 1시 드디어 시범경기가 개막했다. 원래 전국 4개 구장에서 경기가 열려야 하지만, 때아닌 꽃샘추위 탓에 대구경기는 취소됐다. 2009년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까지는 아직 20일이 남아 있긴 하지만 덕분에 야구팬들의 하루하루가 즐거워질 전망이다. 아쉬운 점은 역시 WBC 열기 때문인지 국내 리그에 대한 관심이 예전같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래도 예전엔 케이블채널에서 시범경기를, 주중에 열리는 경기는 지상파에서도 시간을 할애해 중계하곤 했었다. 당장은 국민들이 온통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WBC 2라운드에만 관심이 쏠려 있으니 그럴만도 하겠다 이해해야 한다. 그러나 이승엽이 뛰고 있는 요미우리의 일본프로야구 시범경기는 중계하고, 국.. 2009. 3. 15.
'도깨비팀' 멕시코와의 리턴매치, 다행일까 불행일까 WBC 제2라운드 첫 상대가 멕시코로 정해졌다. 14일 벌어진 B조 1,2위 결정전에서 멕시코는 쿠바에 4:16, 6회 콜드게임패를 당하며 자연스레 우리나라와 맞붙게 됐다. 지난 2006년 제1회 WBC대회 제2라운드에서 만난 뒤 3년만의 리턴매치인 셈이다. 당시에는 이승엽의 1회 결승홈런과 서재응의 호투가 곁들여지며 한국이 2:1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번 대회 멕시코 대표팀은 '도깨비팀'이라 불리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도무지 전력을 종잡을 수 없다. 호주에 7:17로 콜드게임패하며 무너지는가 싶더니 패자부활전에서는 16:1로 대승을 거두는 등 4경기를 치르는 동안 승패가 모두 10점차 이상으로 갈렸다. 활화산같은 공격력은 매섭지만 상대적으로 마운드가 불안하다. 메이저리거가 이끄는 타선은 무섭다... 2009. 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