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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887

안중근의사? No! 봉중근의사 이론의 여지는 많다. 그저 인터넷에 떠도는 수많은 패러디일뿐이라며 웃고 넘길 수도 있고, 스포츠에 지나친 Nationality를 부여한 것이라 비난할 수도 있겠다. 최근 인터넷을 달구고 있는 봉의사 패러디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일본과의 WBC 1라운드 1,2위 결정전에서 완벽투를 보인 봉중근에게 네티즌들은 과분하게도 '의사' 칭호를 하사하시었다. 민족의 원수 이토 히로부미를 하얼빈역에서 저격했던 영웅 안중근 야구팬의 밉상 이치로와의 대결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둔 봉중근 '중근'이라는 이름은 우연의 일치일 뿐이겠지만, 일본을 상대로 우리 국민들에게 커다란 기쁨을 안겨주었다는 점은 일맥상통한다 하겠다. 자유로운 표현이 떠다니는 인터넷의 바다에서 봉타나든 봉의사든 야구선수 봉중근을 칭송하는 것은 자유다. 그러나.. 2009. 3. 12.
연습은 연습일뿐 실망하지 말자 WBC 야구대표팀이 2진급으로 구성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완패했다. 일본과의 1라운드 1,2위 결정전에서 1:0의 피말리는 승리를 거두고 2라운드에 진출한 한국대표팀이 '약속의 땅' 미국에서 들려준 첫 소식은 실망스러웠다. 아직 결정되지 않은 2조 2위와의 경기를 앞두고 펼쳐진 샌디에이고와의 연습경기에서 한국대표팀은 투타에서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4:12로 무릎을 꿇었다. 투수진의 부진은 특히 심각했다. 특히, 1라운드 일본전에서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썼던 '일본킬러' 김광현은 오늘 경기에서도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2와 2/3이닝동안 5개의 피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했다. 김광현의 컨디션 점검을 위해 일본전 이후 닷새만에 선발등판시킨 김인식감독의 속이 또한번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 이번 WB.. 2009. 3. 12.
일본에 뺨맞고, 중국에 화풀이하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복병 중국을 완파하며 제2회 WBC 제2라운드 진출권을 획득했다. 최종 스코어는 14:0 7회 콜드게임승. 당초 힘든 경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던 예상은 기우에 불과했다. 일본, 대만과의 경기에서 전력을 쏟아부었던 탓인지 중국은 제대로 된 저항 한번 못해보고 한국에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다. 한국으로선 일본에 뺨맞고 중국에 화풀이한 격이었다. 오늘 승리의 일등공신은 역시 윤석민이었다. 전날 일본전 콜드게임패로 팀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는 상태였다. 가능성은 낮지만 중국에 발목이라도 잡히는 날엔 더이상 손쓸 도리가 없는 부담스러운 경기에 선발등판해 무려 6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20명의 타자를 맞이해 4개의 탈삼진을 솎아냈고 안타는 단 2개만을 허용한 무실점 피칭이었다. 컨디션 .. 2009. 3. 8.
수치스럽지만 당장은 만리장성을 넘어야 한다 일본전 콜드게임패의 충격은 가시지 않았지만 당장은 중국전 승리가 급선무다. 재고 자시고 할 것도 없다. 과거 같았으면 중국전은 신경도 안썼었을테지만 이번은 상황이 다르다. 중국야구의 위상이 그만큼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번 제2회 WBC에서 중국 대표팀이 보여준 야구실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첫날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중국은 최강진용의 일본과 시종일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일본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일본으로선 만만하게 봤다가 큰코 다칠 뻔 했다. 당초 이번 1라운드에 참가한 아시아 4개국 가운데 최약체로 평가됐던 중국이다. 옛날같았으면 그저 참가에 의의를 뒀을만도 하다. 일본과의 경기에서 옛날의 그 허접한 팀이 아님을 시위했던 중국은 대만과의 두번째 경기에서 마침내 이변을 일으켰다. 대다수의 예상과 달리 대.. 2009. 3. 8.
과신과 자만이 자초한 도쿄돔의 치욕 '일본킬러' 김광현만 바라보고 있었던 한국 야구가 일본 도쿄돔에서 치욕을 맛보고 있다. 지금 이시각 도쿄돔에서 열리고 있는 WBC 제1라운드 일본과의 경기는 7회초 현재 홈팀 일본에 2:13으로 크게 뒤지고 있는 상황. 한국과 일본간 국가대표팀의 맞대결 스코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지만 엄연한 현실이다. 그것도 오늘 경기의 선발은 김광현이었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연달아 일본대표팀 격파의 선봉에 서며 일본야구의 자존심을 납작하게 만들었던 김광현. 그러나 오늘 경기에서 보여준 그의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무라타에게 3점홈런까지 허용하며 2회를 채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1과 1/3이닝동안 무려 8실점. 7개의 피안타와 2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믿었던 에이스 김광현의 부진에 코칭스탭은 속수.. 2009. 3. 7.
언제까지 '박진만'이어야 하는가 WBC대표팀 유격수 자리가 불안하다. 예상치 못했던 부상 암초에 걸렸다. 특히 각종 세계대회때마다 유격수 자리를 든든히 지켜주던 터줏대감 박진만의 부상 상태가 심상치 않다. 박진만은 어깨 통증 탓에 제대로된 송구를 할 수 없다. 박기혁도 불의의 옆구리 부상으로 정상컨디션이 아니다. 박진만, 박기혁 카드를 뽑아들었던 김인식감독으로선 속이 까맣게 타들어갈만도 하다. 유격수 교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점점 힘을 얻어가고 있음은 당연하다. 수비라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포지션이 바로 유격수 자리다. 애시당초 박기혁은 수비보다는 공격력을 고려한 선발이었다. 그만큼 박진만에 거는 코칭스탭의 기대가 컸다. 그렇다고 해서 언제까지 박진만에만 메달릴 수는 없는 일이다. 얼마전 박진만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 2009. 2. 21.
김병현 '여권 해프닝' 아쉽다 여권분실 해프닝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 한때 메이저리그를 주름잡았던 김병현은 한순간 동네야구 선수에 3류 코미디언으로 전락했다. 김병현이 자신의 팬카페에 직접 남긴 글에서 남긴 표현이다. 2월15일 WBC 대표팀의 하와이 전지훈련 출국에 맞춰 불거진 김병현의 돌출행동이 또한번 야구판을 발칵 뒤집어 놓은 셈이다. 당초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은 김병현이 여권을 분실해 대표팀 전지훈련 참가가 곤란한 상황이며, 이로 인해 대표팀에서도 탈락하게 됐다는 얘기였다. 이를 곧이 곧대로 받아들인다면 이는 말그대로 전대미문의 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 대표팀에 발탁돼 전지훈련을 떠나는 선수가 여권 하나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는 것은 선수의 기량 이전에 인성의 문제라는 지적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대부분의 언론 논조가 그러했.. 2009. 2. 18.
WBC대표팀 출국, 아시아예선 통과가 1차목표 WBC대표팀이 하와이에서 실시되는 전지훈련을 위해 15일 출국했다. 선수단은 지난해 올림픽 우승의 상승세속에 1회대회 4강신화 재현을 자신하고 있다. 대표팀은 하와이 호놀놀루에서 2주간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간 호흡을 맞추고 팀전술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부상선수가 많아 2월22일 최종 엔트리가 결정돼 24일에 WBC사무국에 명단이 통보되기 전까지는 유동적인 상황이다. 대표팀 코칭스탭과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은 그다지 좋지 않다. 우선 팀전력의 핵심들이 이탈된 상태다. 1회대회때 맹활약했던 마운드의 핵 박찬호와 홈런포 이승엽이 대표팀을 고사했고, 국가대표 단골 4번타자 김동주도 빠져있다. 국민유격수 박진만은 송구도 할 수 없는 몸상태인데다 대체유격수로 유력시되던.. 2009. 2. 15.
잠실구장 축소, '팬을 위한' LG의 모험? 올시즌 또다른 흥미거리가 하나 생겼다. LG구단이 올시즌 홈경기때 잠실구장 외야펜스를 앞당긴다고 한다. 이동이 가능한 착탈식 안전펜스를 제작해 현재보다 중앙펜스를 4m 앞당기고 높이도 2m로 낮출 계획이다.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인 잠실구장의 현재 크기는 중앙이 125m, 좌우측이 100m다. 이동형 착탈식 안전펜스는 지금 설치되어 있는 잠실구장 펜스와 동일한 재질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조립과 해체에 2, 3시간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아 경기진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함께 쓰고 있는 두산은 그리 탐탁지 않아 보인다. 굳이 펜스를 줄여야 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혹여 이동식 펜스 설치, 해체로 인해 선수들의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나 않을까 염.. 2009. 2. 14.
박진만 부상소식에 김인식감독의 시름이 깊어간다 투타의 핵 박찬호와 이승엽이 빠진 제2회 WBC 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에는 수비의 핵인 박진만이 부상 때문에 대표팀 합류가 불투명해진 것.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중인 박진만의 어깨 상태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 내야펑고중인 박진만의 수비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보면 포구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1루 송구자세에 이상이 있어 보인다. 제대로 된 송구자세가 아니다.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인해 어깨를 위로 올릴 수 조차 없어 언더 형태로 공을 1루로 굴리다시피하고 있다. 문제는 박진만의 부상이 하루이틀만에 완치될 것같지 않다는 데 있다. WBC대회 참가가 문제가 아니라 올시즌 자체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박진만 본인은 WBC참가여부는 최종엔트리가 발표되는 22일에.. 2009. 2. 14.
KBO 총재, 어차피 낙하산이라면 실세가 낫다? KBO 총재 자리는 아직 무주공산이다. 차기 총재로 추대받았던 유영구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이 갑작스럽게 사퇴를 발표한 이후 한달 가까이 시간만 까먹고 있다. 박종웅 전 의원이 유력할 것이라던 당초 예상과 달리 새로운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그 주인공 역시 야구계에서 추대된 인물이 아님은 동일하다. 새로운 총재 후보에 이름을 올린 사람은 김덕룡 전 의원이다. KBO 총재 자리에 걸맞게 그 역시 전직 국회의원에, 한때 여당의 실세였다. 신상우 전임 총재에 이어 신임 총재 후보 물망에 올랐던 박종웅 전 의원과는 YS맨이라는 점에서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여권의 역학구도상 YS사람을 위한 '자리'가 필요한 시점이지만 아직 내부적으로 교통정리가 끝나지는 않아 보인다. 박종웅보다 김덕룡이 더 '실세'인지는 알 수 .. 2009. 1. 19.
프로야구도 잉글리쉬 프렌들리? 한화 구단이 2009년 유니폼을 변경하면서 유니폼에 영문 표기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982년 프로야구 개막 이후 유니폼에 선수명이 영문으로 표기된 것은 유일무이하다. 한화 구단은 영문표기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정확히 말하자면 한화 유니폼 공식 공급업체인 (주)맥스스포츠사가 밝힌 내용이다. "한화팬들이 친근함을 느낄 수 있도록 성을 뺀 이름을 영문으로 표기했으며, 밝은 느낌을 주기 위해 종전 검은색이던 이름을 오렌지색으로 바꾸었다." 1년전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었던 분이 오버랩되는 대목이다. Business Friendly에 이어 English Friendly까지. 오렌지 하면 못알아 듣더니 어륀지하니까 알아 듣더라는 영어 몰입교육이 프로야구판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팬들이 친근감을 느끼기 .. 2009.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