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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901

굿바이 차우찬, 아듀 삼성 왕조의 주역들이여 프로 통산 112승을 올린 차우찬이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올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계약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결국 부상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16년간의 프로 생활을 마감하게 됐습니다. FA 계약을 맺어 LG로 팀을 옮겼고 마지막은 롯데의 함께 했지만 화려했던 삼성 왕조의 주역이었기에 그를 떠나보내는 마음이 못내 서운한 것이 사실입니다. 군산상고를 졸업한 차우찬은 2006년 삼성에 입단합니다. 프로 데뷔 초반은 이렇다할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4년차에 접어든 2009년 42경기에 등판해 6승 9패 1홀드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76개의 사사구를 허용하며 6점대(6.0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눈에 띄는 것은 무려 97개의 탈삼진을 올렸다는 대목입니다. 닥터K의 잠재력을 보여준 좌완투수는 프로.. 2023. 8. 17.
[삼성야구의 추억] 2002년 한국시리즈 6차전 당신이 생각하는 한국시리즈 사상 최고의 명승부는 어느 경기인가요? 보는 사람마다 생각이 조금 다를 순 있겠지만 삼성팬은 나로서는(아마 삼성팬이 아닐지라도 이처럼 극적인 게임은 없었을 듯) 2002년 삼성과 LG의 한국시리즈를 꼽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1985년 통합우승을 제외하고 7번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지만 단 한번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던 무관의 제왕. 최강의 전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밥먹듯 하면서도 정작 한국시리즈에만 나가면 한없이 작아지던 삼성라이온즈로서는 재앙과도 같았던 2001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의 악몽이 오버랩되던 2002년 한국시리즈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2002년 페난트레이스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2년 연속 직행한 삼성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힘겹게 치르고 올라온 L.. 2023. 7. 2.
1865일만의 꼴찌 추락, 1997년의 최익성이 그립다 삼성라이온즈가 2018년 5월 14일 이후 1865일만에 최하위로 내려앉았다고 합니다. 꼴찌 추락은 사실상 시간 문제였다고 봤는데 완전체로 도약의 계기를 기대했던 6월에 오히려 낮뜨거운 경기력을 팬들에게 선사하며 팀 역사에 한 획을 긋게 됐습니다. 야구단 운영에 큰 관심이 없는 삼성그룹도 그룹의 체면이 있으니 뭔가 극약처방이 내려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품고 있지만 아직 특별한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정말 최악입니다. 수익 창출에만 혈안이 되어 팬들을 갈라치기 하고 있는 단장, 경기 운영의 묘를 살리지 못하는 데다 선수 육성에도 한계가 노출되고 있는 코칭스탭, 치열함과 열정이 사라진 선수들까지 삼위일체가 되어 전통의 명문구단이라는 명성을 갉아먹고 있습니다. 뚜렷.. 2023. 6. 23.
반복되는 올스타 독식 논란, 올핸 롯데가 주인공? 2023년 프로야구 올스타 게임은 7월 14, 15일 양일간 부산에서 펼쳐집니다. 올스타 게임과 관련해 최근 들어 유달리 눈에 띄는 현상이 있습니다. 팬덤이 비교적 강하게 형성되어 있는 팀들의 경우 그해 전반기 팀 성적이 좋으면 기세를 몰아 올스타 투표에서도 싹쓸이 하는 사례들이 꽤 많았습니다. 아예 전 표지션을 특정 구단 선수들이 차지한 극단적 케이스도 있었는데 이를 두고 야구팬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한동안 이어진 경우도 많았습니다. 2003년 삼성이 올스타전 동군 선발선수 10명 가운데 9명을 독차지한 적이 있었지만 당시엔 현장투표와 모바일 실명투표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지금처럼 중복투표에 따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스마트폰 대중화로 2011년부터 모바일 투표를 도입하면서 몰표 현상이 두드러.. 2023. 6. 13.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세대 교체'와 '성적' 두마리 토끼 잡나 오는 9월 23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명단이 발표됐습니다. KBO는 지난 9일 보도자료를 통해 투수 12명, 야수 12명 등 총 24명으로 구성된 대표선수를 확정했습니다. 이번 대표팀은 류중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최일언, 김동수, 장종훈, 류지현, 이종열, 김현욱 등 6명의 코치진이 감독을 보좌하게 됩니다. KBO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대표팀은 향후 수 년간 국제대회에서 대표팀의 주축이 될 선수들을 적극 육성한다는 취지에 맞춰 선발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KBO 리그 선수 중 만 25세 이하 또는 입단 4년차 이하 선수를 대상으로 했고, 와일드카드로 만 29세 이하 선수 중 박세웅(롯데), 구창모(NC), 최현준(KIA) 등 3명을 선발했습니다. 아마추어 선수 중에서는.. 2023. 6. 13.
홍준학 단장의 삼성 라이온즈? 그렇다면 노답!!! 6월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졌던 삼성과 롯데의 클래식시리즈 첫 판이 롯데의 완승으로 끝났습니다. 롯데의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나균안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째를 올렸고, 공격에서는 전준우가 4안타 1타점, 고승민이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습니다. 4연패에 빠져 있던 롯데로선 삼성을 만나 한 숨 돌릴 수 있는 계기가 된 셈입니다. 삼성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던 대표적인 팀이 롯데였는데 이제는 두 팀간의 먹이 사슬이 완전히 뒤바뀐 모습입니다. 삼성 기록도 한번 살펴볼까요. 새로운 푸른 피의 에이스라고 칭송받는 원태인은 어제 경기에서도 부진한 모습이 이어졌습니다. 4회까지는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5회 한 이닝에 4실점하며 빅이닝을 허용했습니다. 롯데 타선에 집.. 2023. 6. 10.
NC, 롯데와의 죽음의 6연전, 중위권 희망고문도 끝나려나 삼성이 한화와의 대전 원정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치며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모처럼 2연승 신바람 속에 수아레즈가 등판했던 4일 경기마자 잡았더라면 최상의 결과를 안고 홈으로 돌아올 수 있었겠지만 선발투수가 초반 6실점하는 난조 속에 집중타를 얻어맞고 5-10으로 완패했습니다. 주전 외야수 구자욱이 수비 도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것 또한 삼성으로선 아쉬운 대목입니다. 삼성은 이번 주 NC와 롯데를 상대로 홈 6연전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LG전 원정에서 스윕승을 거두며 엄청난 상승세를 타고 있는 NC도 버거운 상대인데, 이후에는 신바람을 내고 있는 롯데를 만나게 됩니다. 최채흥, 최지광 등 상무 출신 전역자들의 복귀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최대의 고비를 앞두고 있는 셈입니다. 현재의 전력.. 2023. 6. 5.
6월만 손꼽아 기다린다는 삼성, 그들이 돌아오면 달라질까 6월이 오면 달라질까? 최악의 한 달을 보내고 있는 박진만 감독에게 6월은 어떤 희망으로 다가올까요? 최근 언론 보도를 보면 완전체를 기다리고 있는 박진만 감독에게 큰 선물이 주어질 것처럼 보여집니다. 오키나와 캠프 후반부터 갑작스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김현준이 최근 중견수에 복귀한 것을 시작으로 주포 김동엽도 지난 KT와의 3연전에서 타석에 나섰습니다. 공격형 포수로 자리매김한 김재성도 복귀가 눈앞에 다가온 듯합니다. 시범경기에서 옆구리 부상을 당했던 김재성이 돌아온다면 강민호, 김태군 2인 체제에서 마침내 포수왕국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게 되리라는 기대섞인 전망 또한 많습니다. 부상선수의 복귀가 다가 아닙니다. 더 기대되는 소식은 바로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하는 선수들입니다. 입대 전.. 2023. 5. 29.
홍준학 단장 퇴진 요구 트럭 시위, 삼성 구단은 응답할까 23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잠실야구장 입구에서 삼성라이온즈 홍준학 단장 퇴임을 요구하는 삼성팬들의 트럭 시위가 펼쳐졌다는 소식입니다. 야구팬들의 트럭 시위는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 KIA, 한화에 이어 이번에는 삼성 홍준학 단장이 그 릴레이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시위에 나선 삼성팬들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삼성 재건을 기치로 내세웠던 홍준학 단장 부임 이후 오히려 삼성 왕조의 몰락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모기업의 무관심 속에 야구단의 부활은 요원해 보인다는 지적입니다. 리빌딩과 신인 육성에 실패한 단장이 책임지고 물러나라는 것이 야구팬들의 요구인데 구단 측이 당장 호응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팬들의 지적은 타당해 보입니다. 제일기획으로 이관된 이후 삼성라이온즈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습.. 2023. 5. 23.
지리멸렬한 삼성 야구는 계속된다 삼성은 5월 22일 현재 38경기를 치러 17승 21패 승률 .447로 시즌 7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공동 1위인 SSG, LG와는 8경기차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비록 시즌 초반이라고는 해도 꽤 거리가 벌어진 느낌입니다. 그렇다면 삼성의 중위권 도약 희망은 사라진 것일까요. 여전히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봐야 합니다. 선두권과는 격차가 있지만 공동 4위에 올라 있는 NC, 두산과 비교해 보면 또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6할 승률을 달리고 있는 3위 롯데와 공동 4위 NC, 두산과의 경기차는 3.5게임으로 많이 벌어져 있습니다. 이에 비하면 삼성과 4위권 팀과의 격차는 2.5경기에 불과합니다. 상위권과 중위권 이하 팀들의 격차가 얼마나 많이 벌어져 있는 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표이자, 비록 하위권에 처져.. 2023. 5. 22.
듣기도 지겨운 삼성의 제5선발 경쟁, 최하늘이 종지부를 찍을까 박진만 감독이 삼성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 제5선발 투수 후보로 최하늘을 낙점했다고 합니다. 제5선발 후보를 거쳐갔던 수많은 투수들이 있었습니다. 오키나와 캠프 때부터 쟁쟁한 투수들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지금까지 합격점을 받은 투수는 아무도 없습니다. 황동재는 캠프 도중 부상으로 조기귀국했고 장필준, 양창섭, 허윤동 역시 약속이나 한듯 부진한 투구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지난해 이학주와의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최하늘로선 또 한번 기회를 잡게 됐습니다. 6월이면 상무에서 최채흥이 돌아올 예정이기 때문에 이번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지 못한다면 다음 기회는 언제 찾아올 지 기약이 없습니다. 올 시즌 1군 무대 등판 기록이 없는 최하늘이지만 퓨쳐스 기록은 상당히 훌륭합니다. 4경기 선발로 등판해 2승, 평.. 2023. 5. 16.
'끝판대장' 오승환이 2군으로 간 까닭은 프로 데뷔 후 첫 선발 등판에 나섰던 오승환이 2군으로 내려갔습니다. 2군에서 조정의 시간을 갖는다는 것이 삼성 구단 측의 설명입니다. 투구 밸런스와 구위를 되찾아 다시 1군 무대 마무리로 되돌아온다는 복안을 갖고 있습니다. 오승환 자신도 욕심을 내고 있는 한미일 프로리그 통산 500세이브에 불과 4세이브만을 남겨 놓고 있어 눈앞에 놓인 대기록 달성을 위해서도 좀 더 힘을 내야 할 시기입니다. 오승환은 3일 대구 키움전에서 5이닝 73구 피칭을 하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습니다. 초반 1, 2회 연이은 실점으로 출발은 좋지 못했지만 5회까지 버텨냈습니다. 5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최고 구속이 149km/h까지 나왔고 탈삼진도 6개나 기록했다는 점에서 삼성 덕아웃은 앞으로 나아질 .. 2023.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