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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907

박병호 '투런포' & 백정현 '무실점투', 삼성 시범경기 첫 승 합작 전반적으로 시범경기답게 무척 여유로운 경기였지만 그 열기만큼은 한국시리즈 6차전이 속개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어제 경기에서는 타선이 터져주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는데, 오늘은 1회말부터 박병호의 큼지막한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손쉽게 선제점을 뽑으며 경기를 리드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경기의 최종 스코어는 7-0 완승이었습니다. 프로야구 개막 이래 시범경기 매진이라는 신기원을 이뤄낸 3월 9일 대구경기였습니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습니다. 지난 시즌 부상 탓에 ‘백쇼 모드’를 제대로 가동해보지 못했었는데 올 시즌만큼은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주길 바래 봅니다. 실점을 허용하진 않았지만 투구 내용은 썩 만족스럽지는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3개의 사사구를 내준 부분은 아쉽습.. 2025. 3. 9.
벌써 153km 찍은 특급 루키 배찬승, 어디까지 날아 오를까 겨우내 오매불망 프로야구 개막 소식만을 기다렸던 야구팬들에게 야구 시즌의 출발을 알리는 시범경기가 시작됐습니다. 3월 8일 삼성 라이온즈는 홈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SSG 랜더스를 만났는데 아쉽게도 3-9로 패했습니다. 시범경기의 승패에 큰 의미를 둘 것은 아니다보니 삼성팬들의 관심은 프로 첫 공식경기 등판을 한 배찬승의 투구에 쏠렸습니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이미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려댔던 배찬승이 2만여 관중이 들어선 라팍에서도 배짱있는 투구를 보여줄 지가 관심거리였죠. 결과는 명불허전이었습니다. 괜히 박진만 감독이나 캠프를 돌아본 전문가들이 배찬승, 배찬승 얘길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SSG전에서 팀이 1-5로 뒤지고 있던 6회초에 팀의 세번 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루키 배찬승은 최.. 2025. 3. 8.
삼성, 구자욱 역전만루포 앞세워 오키나와 캠프 최종전 승리 오키나와에서 들려 온 기분 좋은 승리 소식입니다. 스프링캠프 기간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지난해 우승팀 기아 타이거즈를 만난 삼성 라이온즈는 경기 중반 화끈한 홈런포를 앞세워 8-4 역전승을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뒀습니다. 최근 KT, LG와의 연습 경기에서 무기력한 경기로 실망감을 안겼던 것에 비해 마무리가 상당히 깔끔했습니다. 어차피 연습경기일 뿐인만큼 경기의 승패나 스코어는 큰 의미가 없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몇 가지 관전 포인트가 있었습니다. 우선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상대였던 기아와의 경기에서 승리했다는 것 자체가 선수단 전체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1-3으로 끌려가던 경기에서 대타로 나와 KIA 에이스 네일의 초구를 공략해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린 구자욱의 활약은 반가.. 2025. 3. 2.
캠프 막바지 터진 부상 악재, 개막 초반을 버텨라 자칭타칭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며 스프링캠프 동안 상승세를 타던 삼성에 악재가 쏟아지고 있네요. 호사다마라고들 하는데, 한동안 감독도, 선수도, 전문가이라 불리는 사람들까지도 너무 호들갑 떠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당장 시즌 들어가면 삼성이 엄청난 전력으로 선두로 치고 나가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도달할 것 같이 말이죠. 물론, 근거가 없는 주장은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전력에다, 후라도, 최원태가 가세한 선발진은 10개 구단 가운데 분명 상위권 전력임은 분명 합니다. 여기에 좌완 파이어볼러 배찬승에, 심재훈, 차승준, 함수호까지 야수 신인 3인방이 지금까지 보여준 활약은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임은 확실해 보이니까요. 이런 분위기에서 삼성팬들은 조바심이 날 정도였을 겁니다... 2025. 3. 2.
[옛날야구 그때를 아십니까] 1985년 한국시리즈의 아픈 기억 다시 기억하기 싫은 악몽. 1984년 한국시리즈는 삼성팬들에게 아픈 기억이다. 이후로도 무려 18년 동안이나 지긋지긋하게 계속되던 삼성의 준우승 징크스가 사실상 시작된 해이기도 하다. 물론 1982년 OB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이 있긴 하지만 전력면에서 삼성이 OB에 우위에 있던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 충격에는 분명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84년 한국시리즈에서 당했던 삼성의 참패는 아이러니하게도 프로야구의 인기에 불을 지핀 계기가 되었다. 상대가 되지 않을 것 같았던 롯데가 천하무적으로 불리던 골리앗 삼성을 극적으로 무너뜨린 이 시리즈는 한편 ’정의는 승리한다‘는 격언을 증명하는 사례로 회자되곤 한다. 84년 정규시즌 말미에 벌어졌던 추악한 져주기 경기를 기억하는 팬이라면 고개를 끄덕거릴 법하다.  .. 2024. 6. 9.
[옛날야구 그때를 아십니까] 1999년 플레이오프 7차전 ‘99년 KBO는 양대리그제를 도입했다.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몰라도 참 신선(?)했다. 말이 양대리그제지, 8개구단을 드림과 매직리그로 4개씩 나눠 줄세우기에 불과했다. 같은 리그간, 타 리그간 경기수에 차등을 두었다고는 하지만 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이벤트식의 인터리그 개념도 아니었다.  실험적인 시도 끝에 플레이오프에 초대받은 4개팀이 결정됐다. 두산과 한화, 삼성과 롯데가 승부의 외나무다리에서 맞닥뜨렸다. ‘91년과 ’92년 2년연속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나 사이좋게 1승씩을 나눠가졌던 두 팀의 대결은 그야말로 ‘혈투’를 뛰어넘은 전쟁이었다.  포연이 자욱한 전쟁터처럼 폭죽이 터지고 삶은계란, 라면국물과 배트가 대구구장 상공을 날아다녔던 플레이오프 7차전을 기억하는가? 1986년 삼성과 해태의 한국시리즈.. 2024. 6. 9.
[삼성 vs 키움_240530] 레예스 7이닝 무실점 & 이성규 쐐기포, 삼성 연패 탈출 일등 공신 악전고투 끝에 연패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최종 스코어는 4-2였습니다.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마무리 오승환까지 급하게 투입시키고 결국 실점까지 허용하며 막판까지 삼성팬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습니다. 지긋지긋했던 4연패를 마무리한 것은 일단 다행이지만 금요일부터 만나야 할 상대가 최근 기세가 오른 한화라는 점이 삼성으로선 상당히 부담스런 대목입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역시 선발투수 레예스를 꼽지 않을 수 없습니다. 레예스는 시즌 초반의 불안감을 떨쳐내기에 충분할 정도의 안정감 있는 피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문제로 지적되었던 제구 불안도 꽤 해소된 모습입니다. 공격적 투구로 투구수를 줄여가며 이닝 소화능력도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30일 키움전에서도 무려 7이닝을 소화하며 불펜진의 부담을 덜어.. 2024. 5. 31.
[삼성 vs 롯데 7차전] 유강남, 박승욱 홈런포에 무너진 김재윤 무척 아쉬운 경기 결과입니다. 클래식 시리즈 이름에 걸맞게 삼성과 롯데 양팀은 엎치락뒷치락하며 팬들에게 재미난 경기를 선사했습니다. 물론 삼성팬으로선 0-4의 절대적 열세 상황에서 승부를 뒤집고 극적인 역전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승리의 여신은 결국 롯데의 편에 섰네요. 삼성 선발 이호성의 등판을 두고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지난 일요일 한화전 선발 등판에서 무려 10실점하며 최악의 투구를 펼쳤던 이호성이었기에 그동안 기량면에서 뿐만 아니라 멘탈적인 부분에서도 얼마나 빨리 회복을 했느냐가 관건이었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확인했듯 오늘 등판의 결과는 많은 사람들의 우려대로 좋지 못했습니다.  압도적인 구위로 승부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보니 제구마저 흔들리면 이호성은 프로 1군 무대.. 2024. 5. 25.
[삼성 vs 한화 4차전] 순간의 방심이 자초한 위기, 최악은 피했다 올 시즌 삼성의 야구 트렌드가 강강약약이라고 합니다. 강팀을 만나서는 선전을 펼치지만 약팀에게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인다고 해서 부쳐진 이름입니다. 상승세를 타고 있던 5월초 롯데를 만나 충격의 2연패를 당하며 하락세를 자초하더니 17일 최하위권에 내려가 있는 한화를 만나서도 초반 고전을 펼쳤습니다.  양팀은 젊은 좌완 선발을 내세우며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한화는 루키 황준서, 삼성은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한 이승현이 명품 투수전을 펼치며 금요일 만원관중을 기록한 삼성라이온즈파크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한화가 1회 페라자의 솔로홈런으로 앞서나가자 삼성은 2회말 반격에서 거포 유격수 이재현이 황준서를 상대로 동점포를 쏘아 올리며 경기를 살얼음판의 박빙 모드로 이어갔습니다. 팽팽한 동점을 이어가던 경기는 5회말.. 2024. 5. 18.
불안요소 가득한 삼성, SSG 잡고 반등할 수 있을까 16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삼성의 로스터에 변동이 생겼습니다. 타격감을 회복해가던 김성윤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습니다. 삼성의 외야라인어 넘쳐난다고 해도 전반적으로 타격감이 침체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김성윤의 이탈은 아쉬울 수 밖에 없습니다. 김성윤을 대신해 일단 박진만 감독은 김태훈을 1군에 올렸습니다. 퓨처스 무대에서 타율 .327 5홈런 18타점을 기록하며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서 1군 콜업은 김태훈에게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부상으로 퓨처스로 내려갔던 김태훈도 다시 1군 무대에 복귀합니다. 지난해 최악의 부진을 딛고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며 필승조의 일원으로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되고 있던 상황에서 당한 부상이라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아쉬웠을텐.. 2024. 5. 16.
[삼성 vs 롯데 4차전] 꼴찌 롯데에 무너진 LOCKK 불펜, 문제는 코너 삼성이 초반 5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꼴찌 롯데에 일격을 당했습니다. 144경기 중 한 경기에 불과하지만 그 충격은 상당합니다. 경기 흐름상 반드시 잡아야 할 게임을 놓친 것이고, 막강 불펜진 임창민, 김재윤이 연달아 롯데 타선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균열이 생겼습니다. 기아, NC, SSG, LG 등과의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는 하위권팀에 당한 패배라서 여러모로 곱씹어 볼 이유가 있습니다. 손쉽게 경기 초반 선취 득점에 성공한 것이 오히려 화근이 된 셈입니다. 삼성은 1회말 공격에서 맥키넌의 적시타로 기분좋은 선취점을 올렸습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선취점을 뺐었던 1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전승 신화를 쌓아가고 있었기에 선수들은 물론 팬들도 승리를 당.. 2024. 5. 4.
[삼성 vs 키움 4차전] 코너의 생명연장投, 이재현의 타격감 회복 반갑다 삼성이 시즌 초반 8연패의 치욕을 안겼던 팀들을 상대로 리벤지 매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주중 LG와의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한 삼성은 고척 스카이돔으로 장소를 옮겨 키움 히어로즈와의 만났습니다. 26일 경기에서 선발 원태인의 7이닝 무실점 완벽 투구에 이은 김재윤, 오승환의 철벽 마무리가 빛을 발하며 김지찬의 결승타로 3-0 승리를 거뒀던 삼성은 전날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며 토요일(27일) 경기에서도 11-0 대승을 기록했습니다. 27일 경기의 포인트는 삼성 선발 코너 시볼드의 투구였습니다. 시즌 초반부터 부진한 피칭을 이어가고 있어 교체 요구가 거센 상황이기 때문에 선수 본인의 생명 연장 뿐만 아니라 삼성 라이온즈 프런트의 중대한 결심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도 이렇다 할 반등.. 2024.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