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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블로그에 대체 무슨 일이 생겼나? 살다보니 별 희한한 일도 다 있다. 오늘도 습관처럼 블로그에 들어갔더니 깜짝 놀랄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평소같으면 그저 수십명에 불과할 방문자수가 10,000을 향해 가파르게 질주하고 있었다. 이게 웬일인가? 연유를 알아보니 블로그스포츠라는 곳에 포스팅한 글이 스포츠서울닷컴의 TOP스토리에 등록되었기 때문이었다. 이건 또 무슨 시츄에이션인가? 두가지의 상반된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하나는 아주 단세포적인 기대감이었다. "그 유명한 사이트에 올랐으니 오늘 하루 방문자수가 엄청나겠는걸" 방문자수 1,000명 넘어보는게 목표였던 나에게는 너무 갑작스런 변화였다. 역시나 우려되는 것은 깊은 고민없이 재미삼아 쓴 글이 불러올 반향이었다. 이 사안을 두고 상반된 시각이 존재할테고, 분명 나의 글이 누군가에게는 불편.. 2007. 10. 22.
고액권 초상인물, 최후의 2인을 가린다. 2009년 발권 예정인 고액권 지폐에 들어갈 인물 후보가 최종 4명으로 압축됐다고 한다. 10명이 나선 1차경선(?) 결과 김구, 안창호의 독립운동가 계열, 신사임당의 여성계 인사가 이름을 올렸고, 과학계 단일후보인 장영실이 마지막 한자리를 차지했다. 아무래도 독립투사를 대표해서는 김구 선생이 십만원권 지폐의 인물로 선정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 대중적인 지지도나 역사적인 상징성에서나 결격사유가 없어 보인다. 오만원권으로 가면 조금 복잡해진다. 여성계의 입김이 거센 현실에서 독립운동가 중에 후보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 유관순 열사가 제외된 탓에 이젠 여성도 한명쯤 지폐에 등장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여론을 무시하기도 어렵거니와, 역시 이공계 기피현상이 심화되는 현상을 조금이라도 완화하기 위해서는 과학계의 입.. 2007. 10. 22.
2007년 SLR클럽 스트랩 SLR클럽 2007년 스트랩. 50,000원이 넘어 가는 비싼 가격임에도 이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리해서 하나 장만했는데 쓸일이 없어서 결국 중고장터로 향하는 처량한 신세로 전락했다. 역시 충동구매는 무서운 것이다. 아무리 평이 좋아도 결국 나한테 맞는 건 따로 있는 법인데.. 아는 사람에게 줄까, 팔까 고민하다가 요즘 형편이 어려워 한푼이라도 모아볼 요량으로 과감히(?) 장터에 내놓았건만 입질조차 없다. 그냥 있는대로 써보라는 계시인가? 그나저나 오늘 블로그 방문자가 왜이리 많은 것인지 놀라울 따름이다. 며칠전부터 100명을 넘어서더니 오늘은 1,000명 고지를 돌파할 것인가? ㅎㅎ 2007. 10. 21.
보스턴, 아직 ALCS는 끝나지 않았다. 삼성의 플레이프 진출 실패에다 요미우리는 센트럴리그 우승을 하고서도 일본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이어졌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승엽은 4번타자다운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상대팀 4번타자에게 해꼬지까지 당할 뻔 했다. 연이은 불운에 멀리 태평양 건너 쌀나라에서 펼치지고 있는 가을잔치에 눈돌릴 겨를이 없었는데 이젠 모든게 정리(?)되었으니 슬슬 관심을 가져봐야겠다. 얼마전 콜로라도가 기적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뒤 파죽지세로 연전연승하며 월드시리즈에 처음 진출했다는 소식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AL에선 클블과 보스턴이 ALCS에 올랐다는 건 알았지만 대충 보스턴이 이기고 올라가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예상만을 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클리블랜드가 3게임을 먼저 따내며 월드시리즈 .. 2007. 10. 21.
티스토리 초보의 꿈.. 사실 태터툴즈라는 걸 알게 된 건 조금 오래전 일이다. 동호회원의 잘 만들어진 블로그를 보면서 부러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선뜻 엄두를 낼 순 없었다. 이미 나는 홈페이지와 사진홈피, 미니홈피를 운영중이었고,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포털업체들의 블로그는 모두 다 섭렵하고 있었던 터였다. 물론 그 어느것하나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 것은 없었다. 2000년 말부터 운영해오던 홈페이지는 이젠 손님들이 찾아 오질 않는다. 세상은 너무 많이 변해버려 오래전 구식 스타일로는 까다로운 요즘 네티즌들의 입맛을 맞춰주기 어렵다. 가끔 오래전 친구들이 찾아와 "아직 잘 살아있다"는 안부를 전하는 공간으로 만족할 수 밖에.. 얼마전 새로 만든 사진홈피는 시작할때의 열의와는 달리 벌써 시들해졌다. 무엇보다 사진 자체를 찍을 .. 2007. 10. 21.
우즈, 든든한 주니치 투수의 행복지킴이로 롱런하길.. 타이런 우즈. 1998년 프로야구에 외국선선수들이 선을 보이기 시작한 이래 최고의 선수를 꼽으라면 누구나 흑곰 우즈를 얘기할 것이다. 한국 입국 첫해 42홈런의 괴력을 선보이며 단숨에 장종훈이 가지고 있던 프로야구 한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갈아치워 버렸다. 한시즌 41홈런 기록은 당시로선 당분간 깨지기 힘들 것이라는 대기록이었다. 98년 시즌 중반까지는 이승엽의 리드가 이어졌지만 막판 우즈에게 대역전을 허용하며 2인자에 머문 이승엽은 설욕을 다짐했다. 그리고 다음해인 1999년에 그 약속을 지켜냈다. 돌이켜보면 99년은 이승엽의 홈런소식에 전국이 들썩거렸던 한해가 아니었나 싶다. 9시뉴스에 이승엽의 홈런소식이 속보처럼 전해졌었고 야구를 모르던 사람들도 이승엽과 홈런 이라는 단어에는 익숙해져 갔다. 그들의 .. 2007. 10. 21.
이승엽이 더 독해져야 한다고? 이승엽이 좀더 독해지면 좋겠다는 말을 하는 야구팬들이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껏 그의 이미지는 모범생 이미지가 강했다. 인터뷰를 해도 늘 모범정답에 가까운 얘기들이고, 경기장에서도 그 모습은 크게 바뀌지가 않는다. 상대 투수의 위협구에 놀라 쓰리지고 나서도, 스파이크에 밟히고 나서도 말썽 한번 일으키지 않았다. 유일한 옥의 티(?)라면 몇년전 잠실에서 LG 서승화와 주먹질을 벌인 일이 다 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강하지 못하다는 얘길 듣기도 하고, 더 성공하려면 악바리같은 근성을 좀 더 키워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과연 이승엽은 여린 성격의 소유자일까? 일정 부분 그런 지적들은 신빙성이 있어 보일 수도 있다. 빅리그행을 선언했다가 돌연 일본진출 기자회견장에서 보였던 눈물, 2001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2007. 10. 21.
역사상 가장 극적이었던 2002년 한국시리즈를 추억한다. 당신이 생각하는 한국시리즈 사상 최고의 명승부를 꼽으라고 한다면? 보는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삼성팬은 나로서는(아마 삼성팬이 아닐지라도 이처럼 극적인 게임은 없었을 듯) 2002년 한국시리즈를 꼽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한국시리즈 무관의 제왕. 최강의 전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밥먹듯 하면서도 정작 한국시리즈에만 나가면 작아지던 삼성으로선 재앙과도 같았던 2001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의 악몽이 오버랩되던 2002년 한국시리즈가 아니었나 싶다. 정규시즌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2년연속 직행한 삼성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힘겹게 치르고 올라온 LG와 만났다. 객관적 전력에서나, 체력적인 면에서나 삼성은 몇걸음 앞서나가 있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한국시리즈 승리의 여신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2007. 10. 21.
1차전이 결승전이다. 드디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22일 월요일 문학구장에서 역사적인 2007 한국시리즈가 개막된다. 6년만에 챔프에 도전하는 두산과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SK의 대결이 기대가 된다. 두 팀 모두 공수주에서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어 팽팽한 승부가 예상된다. 지난해까지 24번의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의 우승확률은 무려 80%가 넘는다. 말 그래도 '십중팔구'의 확률. 이러니 1차전이 결승전인 셈이다. 그만큼 중요한 일전에서 선발투수가 가지는 의미는 굳이 강조할 필요가 없을 듯 하다. 두산의 선발은 역시 리오스가 될 확률이 높다. 정규리그 최다승 투수에다,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투수. 그것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였다. 리오스는 정규시즌에서도 SK에 무척 강했다. 김경문감독으로선 1차전 선발을 놓.. 2007. 10. 20.
SK의 한국시리즈 우승기원 앰블렘 올시즌 이런저런 이벤트로 팬들을 즐겁게 했던 SK 프런트가 이번에는 한국시리즈 우승 기원 앰블렘을 발표했단다. 우승 앰블렘도 아니고, 우승기원 앰블렘이라니.. 그만큼 SK의 우승에 대한 염원이 크다는 반증일테니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SK를 응원해야만 할 거 같은 의무감 같은 것이 느껴진다. 어쨌든 이만수코치 때문에 SK를 응원하긴 할테지만 잠시라도 가만 있지 못하는 SK 프런트 때문에 팬들은 즐거울 것 같다. 2007. 10. 20.
승짱, 제대로 하나 보여줘봐. 제발! 요미우리의 4번타자 이승엽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방금전 센트럴리그 클라이막스 시리즈 3차전에서는 몸쪽 위협구에 이어 '영원한 홈런라이벌' 우즈와는 몸싸움 일보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꼴까지 당했다. 평상심을 잃은 탓인지 오늘도 찬스때마다 맥을 끊어 놓고 있다. 돌아가는 형국을 보아하니 홈팬으로부터도 야유에 시달렸던 2002년 한국시리즈를 닮았다. 2002년 한국시리즈 6차전 마지막 타석을 앞둔 이승엽의 타율은 1할. 9회말 1사 1,2루에 타석에 들어선 그를 향해 일부 대구팬들은 야유까지 해댔다. 병살치느니 그냥 혼자 죽어 달라는 야유는 그나마 들어줄만 했다. 덕아웃을 향해 대타를 내라고 아우성치기도 했다. 이승엽은 이를 앙다물며 타석에 들어섰다. 이상훈의 갈기머리를 뒤로 하고 날아든 공은.. 2007. 10. 20.
두명의 LEE, 누굴 응원해야 하나? 우리네 프로야구가 개점휴업 상태라면 일본은 요즘 포스트시즌 경기들이 한창이다. 전통적인 센트럴, 퍼시픽리그 1위팀간의 일본시리즈 대전방식에서 탈피해 수년전부터 퍼시픽리그에선 한국식 포스트시즌 경기방식을 도입했고, 올해부터는 센트럴리그에서도 클라이막스 시리즈라는 이름의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이승엽이 4번타자로 뛰고 있는 요미우리는 센트릴리그 1위팀으로, 이병규의 주니치도 2위로 가을잔치에 이름을 올렸다. 팀성적처럼 이 둘의 개인성적도 엇갈렸다. 비록 작년과 같은 활약을 펼치진 못했어도 이승엽은 3년연속 30홈런 이상으로 일본최고 명문구단의 4번자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병규는 일본 이적 첫해를 부진속에 마음고생으로 보냈다. 한때는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던 두명의 'LEE'가 바다건너 일본.. 2007.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