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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제8구단 사태 종착역은 어디? 모처럼 글을 하나 올려보려고 티스토리에 들어와 봤더니 2007.12.28일 22:28분에 포스팅한 게 마지막이다. 그때가 한창 농협, STX과의 8구단 인수협상에 실패한 KBO가 드디어 KT와의 협상에 성공하는 듯 보이던 시점이었다. 다행스럽게도 그렇게 프로야구의 위기도 한고비를 넘기고 '2008년의 봄'을 조심스럽게 기다리기만 하면 되나 싶었더니 2개월도 훨씬 지난 지금. 무엇 하나 확실한 건 하나도 없다는 게 불안하게 느껴진다. 확실한 것은 로고와 유니폼뿐? 대한민국 최고인기 프로스포츠의 몰락에 비분강개하면서도 그나마 KT라는 대기업의 인수소식에 최악은 면했다는 안도감 속에 시간만 덧없이 흘러갔다. 뜬금없는 KT의 인수포기로 7개구단으로 갈 수 밖에 없지않나 하는 위기감속에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것.. 2008. 3. 1.
KT의 서울입성을 둘러싼 갈등, 産苦 혹은 몽니? 서울 라이벌 LG와 두산이 KT의 서울 무혈입성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전날 KBO 신상우총재의 특별기자회견으로 일단락되는 듯 보였던 현대사태는 당분간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 심의와 구단주 총회 승인 절차없이 발표된 KBO의 독단적인 결정에 반기를 들고 나선 것. KT의 프로야구 참여에 직접적인 반대의사를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60억이라는 헐값에 서울이라는 노른자위를 차지한 KT에 불편한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프로야구 최대의 위기국면를 모면하기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지만, 1996년 태평양을 인수하며 430억을 지불했던 현대나, 2000년 팀을 창단하며 250억의 댓가를 지불했던 SK 등 기존 구단들의 입장에서는 쉽사리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 .. 2007. 12. 28.
새내기 제8구단 KT 프로야구 입성,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던 현대사태가 KT의 프로야구 입성으로 일단락됐다. 신상우 KBO 총재는 27일 특별기자회견을 열어 현대야구단을 대신해 KT가 2008년부터 제8구단으로 프로야구 무대에 뛰어들게 됐다고 공식발표했다. 그동안 농협, STX 등과의 매각협상에서 번번이 실패를 맛본 뒤여서인지 신총재의 표정에는 만감이 교차하는 듯 했다. 우선 급한 불은 껐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KT로서는 프로야구단을 창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대의 매각대금은 따로 내지 않아도 된다. 가입비 60억만으로 국내 최고의 프로리그의 한자리를 손쉽게 차지했다. 과거 현대가 태평양을 수백억원대에 매입한 것에 비하면 과연 헐값 얘기가 나올만도 하다. 60억이라면 모 FA선수의 몸값에도 미치지 못하는 액수다. 야구인들로서는.. 2007. 12. 28.
광주로 U턴한 서재응, 기아 우승의 선봉장 될까? 드디어 나이스가이 서재응도 국내무대로 복귀를 선언했다. 박찬호에 이어 1998년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으며 코리안 빅리거 성공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빅리그 생활은 그리 순탄치 못했다. 2002년 빅리그 데뷔후 28승40패. 2006년 이후 LA 다져스, 탬파베이에서는 빅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며 일본진출설과 국내복귀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더니 결국은 그가 선택한 것은 광주행 티켓이었다. 서재응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바로 저 사진이 아닐까 싶다. 2006년 WBC대회에서 일본을 격파하고 마운드에 태극기를 꽃던 모습은 앞으로도 야구팬들의 뇌리에서 쉽게 지워지지 않을 듯 하다. 빅리그에서는 부진했지만 조국의 부름을 받고 오른 마운드에서 그는 최선을 다해 팀의 승리에 공헌했고 그 누구보다 승리.. 2007. 12. 9.
애증의 대상 임창용을 떠나보내며.. 풍운아 임창용이 한국무대를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고 한다. 행선지는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 새로운 유니폼이 그에게 잘 어울려 보인다. 동기생 이승엽이 확실히 터를 잡은 일본무대에 그는 '08년 시즌 신인으로 선을 보이게 될 것이다. 팬들의 기대와 우려속에 새로운 도전을 택한 그는 다시 부활할 것인가? 그의 뱀직구는 일본타자들을 두려움에 떨게 할만큼 그 위력을 되찾을 수 있을까? 삼성팬인 나에게 그는 애증의 대상일 수 밖에 없었다. 1999년 어느 겨울날. 영호남의 야구팬들이 경천동지할 사건이 일어났다. 삼성의 간판타자 양준혁과 해태의 철벽마무리 임창용의 트레이드가 성사된 것. 그것도 1:1 맞트레이드가 아니었다. 충격을 받은 양준혁은 트레이드 거부를 선언했지만, 우여곡절끝에 삼성과 해태의 결.. 2007. 12. 8.
韓日戰 야구, 잔치는 끝났다. 필리핀과의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긴 하지만 베이징올림픽 예선전은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다. 사실상의 결승전이었던 일본과의 경기에서 당한 1점차의 패배라서 더더욱 아쉽다. 동점 혹은 역전의 기회가 여러차례 있었지만 결국 승리의 여신은 일본 편이었다. 위장오더까지 냈는데.. 경기를 앞두고 일본의 호시노 감독은 물론 중계를 맡은 MBC마저 헷갈리게 만든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김경문감독의 위장오더였다. 외야 전광판에 나와 있는 라인업과 실제 선발출전 명단이 틀리자 호시노 감독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황당해 했다고 하는 표현이 더 정확했을까? 뒤집어보자면 그만큼 김경문감독은 일본에 전력상 열세인 점을 인정한 것 같다. 위장오더가 얼마나 효과적이었냐는 논의는 접어두고서라도 말이다. 국내 프로리그에서도 좀처럼 찾아.. 2007. 12. 3.
올림픽예선 대만전 절반의 승리에 만족하지 말라. 발야구와 뜬금포로 올림픽 본선진출을 위한 첫고비는 넘겼지만 여전히 걱정스러운 게 사실이다. 불안한 모습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내일은 전력상 한수위로 평가받고 있는 일본과의 경기가 있다. 오늘처럼 해서는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일본전 선발투수는 누구? 당초 일본전 선발로 예상되던 류현진 카드로 본전은 건졌지만 일본전 선발이 걱정이다. '돈보다 명예'를 선택한 박찬호도 투구수가 많아 내일 등판이 부담스럽다. 전병호, 류제국, 장원삼, 권혁 등 많은 후보군을 놓고 說만이 무성하다. 자원은 많지만 믿고 맡길만한 듬직한 선발감은 보이지 않는다. 혹시 한기주가? 설마? 혹시 그럴지도 모르겠다. 마운드가 걱정이라더니 타선이 문제 대회를 앞두고 코칭스탭에서는 마운드의 높이를 걱정했다. 선발투수도 마땅치 않았고 최고의.. 2007. 12. 1.
한국야구 올림픽예선 대만전에서 5:2 승리 한국야구가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한 첫 관문을 무난히 넘었다.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2008년 베이징올림픽 예선 첫 경기에서 한국은 류현진, 박찬호, 장원삼, 정대현으로 이어지는 효과적인 계투와 이종욱의 역전 3점홈런에 힘입어 홈팀 대만에 5:2 승리를 거두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숙적간의 맞대결답게 경기 초반은 팽팽한 긴장이 흘렀다. 한국은 1회 선두타자 이종욱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후 2루도루에 성공하며 선취득점의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자들이 타이완 선발 린언위의 변화구에 속절없이 방망이를 헛돌리며 경기중반까지 지루한 0의 행진을 이어갔다. 5회까지 당한 삼진만도 9개. 대만은 1만3천여 홈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1회말 2사에서 터진 천친펑의 적시타로 얻은 1점을 선발 린언위가 4회.. 2007. 12. 1.
2007년 대선에서 누굴 찍어야 할까? 2007년 대선이 불과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막판 대선정국은 한바탕 폭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2번의 대권도전 실패후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가 갑작스레 무소속 대선출마를 선언하고 선거판에 뛰어들더니, BBK 의혹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가 대선을 앞둔 미묘한 시기에 한국으로 송환됐다. 각 언론사들의 여론조사 결과는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가 40% 초반 내지는 30% 후반대의 지지도로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다. 대선 초반 50%를 넘나들던 지지율의 거품이 조금은 빠진 모습이지만 50%가 넘는 한나라당의 정당 지지도에 힘입어 현재까지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갑작스레 대권도전 삼수에 도전한 이회창 전총재의 선전은 놀랍다. 대선 출마선언 직후 20% 중, 후반.. 2007. 11. 17.
가을의 끝자락에 찾은 주왕산 가을의 끝자락. 더 늦기 전에 가을의 주왕산을 보기 위해 차를 몰았다. 작년 가을새벽에 찾았던 주왕산과 주산지의 기억을 되살리며 찾아간 주왕산. 하지만 그 아름다움을 맛보기엔 너무 늦어 버렸다. 11월 중순이란 시점도 단풍을 즐기기엔 이미 늦어 버렸고, 해가 짧은 산골에서 오후 네시라는 시간은 참 애매한 시간이었다. 주왕산국립공원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주왕산을 향해 올라갈 때 등산객들은 하산에 한창이었다. 때를 놓치지 않고 청송사과를 팔려는 사람들과 흥정하는 등산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카메라를 들쳐매고 산을 올라가는 길가의 풍경은 채도가 점점 옅어져 갔다. 작년 가을 피어오르는 안개속에 붉디붉은 단풍을 함께 보여주었던 주왕산은 빛바랜 단풍과 희미해져 가는 가을 햇빛을 나에게 안겼다. 등산로에는.. 2007. 11. 17.
왜 우리는 원더걸스 '텔미'에 열광하는가? 인터넷 웹서핑을 즐기는 편이라 가끔 동호회 사이트에 들어가면 낯익은 단어들이 눈에 띄곤 한다. 그중에 하나가 원더걸스요, 그들이 부른다는 텔미 일 것이다. 포털사이트 메인에 가면 텔미 무슨무슨 버전이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하고, 지상파 뉴스에서도 그들의 인기에 대해 보도하기도 한다. 도대체 무엇이 그들을 이처럼 뜨겁게 사랑받게 하는 것일까? 원더걸스가 누군지부터 알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털에 들어가 원더걸스라고 치니 아래와 같은 소개가 나온다. 2007년 데뷔. 물론 준비는 그 전부터 해왔을테고, 박진영이 키웠다고 하니 대충하진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 이런 것도 선입견이라고 해야 하나? 멤버가 5명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아직 그들의 이름과 얼굴은 매치가 안된다. 누가 유빈이고 예은이고.. 2007. 11. 17.
한국과 일본의 아시아시리즈 우승 同床異夢 잠시뒤면 SK와 주니치, 두마리 용이 아시아 정상을 놓고 리턴매치를 벌이게 됩니다. SK가 난적 주니치와의 첫경기 승리 이후 3연승의 파죽지세로 결승에 안착했다면, 주니치는 기대밖의 졸전으로 일본내 비난 여론이 비등해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한수 아래로 내려다봤던 SK에 실책을 연발하며 낯뜨거운 패배를 당하는가 하면, 대만 퉁이와의 경기에서도 경기 막판 뒤집기로 겨우 한숨을 돌렸습니다. 수준이 떨어지는 중국 올스타에게도 초반 실점하며 아시아 최강다운 면모를 전혀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치아이 "코나미컵 우승에 욕심 없다" 하지만 표면적으로는 주니치가 우승에 목매고 있다는 분위기는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주니치의 오치아이감독은 "우승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대.. 2007.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