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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크스는 깨질 것인가? 18년을 이어온 징크스는 깨어질 것인가? 1989년 준플레이오프가 도입된 이후 단 한번도 깨지지 않은 징크스가 있다. 바로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이 100%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는 것. 3전 2선승의 초단기전의 특성상 1차전이 사실상 결승전(?)으로 인식되어 양팀이 총력전을 펼치는 탓에 준플레이오프 승부는 싱겁게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간혹 1승1패로 균형을 맞추더라도 3차전이 3위팀의 홈구장에서 열린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었다.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약이 될수도, 독이 될수도 있을테지만 지금까지는 선수들의 심리적인 면에 플러스 효과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다. 지난 1991년 삼성과 롯데가 맞붙은 준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을 삼성이, 2차전을 롯데가 사이좋게 나눠가졌고 이어 빗속에 열렸던 .. 2007. 10. 10.
준플레이오프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배수의 진을 친 삼성이 달구벌에서 기사회생했다. 10월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삼성은 2회에 터진 진갑용의 솔로홈런과 6회 양준혁의 투런홈런 등에 힘입어 한화에 6:0 완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차전에서는 베테랑들의 활약이 빛났다. 안방마님 진갑용은 승리의 포석을 놓은 선제 홈런으로 꺼져가던 희망의 불씨를 지폈고, 양신 양준혁은 6회 한화의 두번째 투수 최영필을 상대로 대구구장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홈런으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양준혁으로서는 준플레이오프 첫 홈런의 짜릿한 손맛을 본 것. 올시즌 내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던 김한수는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빛나는 조연역할을 톡톡이 해냈다. 마운드에선 두터운 삼성의 허리의 힘이 여실히 드러난 게임이었다.. 2007. 10. 10.
뭐 결국 이길팀이 이긴게 아닌가.. 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속에 치뤄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한화의 5:0 완승으로 끝났다. 애당초 객관적 전력에서 한화의 우세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삼성팬들은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졌던 것도 사실일 것이다. 1차전 선발로 나선 류현진과 브라운. 그렇지만 이변은 없었다. 류현진은 경기를 앞둔 인터뷰에서 밝혔듯 7회까지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무려 128개의 공을 뿌려댔다. 경기 초반 계속된 위기를 스스로의 힘으로 막아내며 팀에게 값진 승리를 안긴 것이다. 반면 브라운은 1회말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위기때마다 추가실점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삼성으로선 에이스의 부재가 아쉬운 대목이었지만 앞으로도 당분간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틸 수 밖에 없다. .. 2007. 10. 10.
코스모스 피어있는.. 가을은.. 역시나 코스모스의 계절 2007. 10. 3.
그들은 힘들겠지만 팬들은 즐겁다 타격왕 경쟁 (10월 02일 경기 기준) 1위 삼성 양준혁 타율 : 0.335 잔여 경기수 : 3경기 2위 KIA 이현곤 타율 : 0.335 잔여 경기수 : 3경기 3위 롯데 이대호 타율 : 0.334 잔여 경기수 : 3경기 2007. 10. 3.
교통사고(?) 당하다. 출장갔다 돌아오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 뭐 그리 크게 부딪친 것도 아니니 교통사고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수준이긴 하다. 좌회전을 받아 앞차를 따라 가는데 이상하게 앞차가 갑자기 유턴을 하길래 속도를 줄였는데 내차를 뒤따르던 뒤차가 미처 대처하기도 전에 뒤에서 받아버리고 말았던 것 같다. 그래도 추돌시 충격이 좀 있었는지 콘솔박스에 있던 동전들이랑 교통카드들이 널부러졌고, 목이 완전히 젖혀졌다 원위치-.-; 병원에 가야 되지 않겠느냐는 아저씨의 연락처만 일단 받고는 돌아왔다. 다들 교통사고는 사고 당시보단 하루 자고 일어나봐야 안다는데 일단 지켜봐야겠다. 목이 뻐근하고 느낌이 좀 안좋긴 하지만 큰일이야 있겠냐 싶다. 그래도 사무실 직원들은 다들 걱정해 주던데 집에 돌아와서 와이프에게 얘기했더니 그저 시큰둥하.. 2007. 10. 3.
이승엽, 3년연속 30홈런을 넘기다. 역시 이승엽이다. 손가락 부상과 부진으로 힘겨운 시즌을 보낸 이승엽이었지만 그는 기어코 3년연속 30홈런을 달성했다. 그것도 요미우리가 센트럴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날에 말이다. 지켜보는 사람들이 더 안스럽게 느껴졌을 정도로 우여곡절이 많았고, 그래서 맘고생이 심했을 테지만 이 홈런 한방으로 팀은 우승을 안았고, 이승엽 개인은 홈런타자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아직 갈길이 멀다. 센트럴리그도 올시즌부터 플레이오프제도를 도입했다. 3위까지 포스트시즌 진출권이 주어진다. 일본시리즈 진출 티켓을 요미우리, 주니치, 한신의 치열한 싸움이 시작된다. 그것도 하필이면 숙명의 라이벌끼리 만났으니 화끈한 승부를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05년 롯데시절 일본시리즈 우승에 이어 '07년 요미우리를 일본야구 .. 2007. 10. 3.
삼성, 11년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1997년부터 2007년까지. 쉴새없이 달렸다. 11년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의 대기록 속에 한국시리즈 3번 우승, 3번의 준우승이란 영광스런 훈장도 달았다. '1980년대 만년 2인자'에서 2000년대 삼성왕조로..그 11년 포스트시즌 역사를 되짚어 보자. 1997년 66승7무 53패(4위) 93년 준우승 이후 이른바 삼성의 암흑시대가 3년간이나 이어졌다. 94, 95년 연달아 안타깝게 4강에서 탈락한 이후 96년엔 아예 리그 6위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삼성. 미래도 비관적이었다. 자연스레 팀의 리빌딩이 이루어졌다. 노장선수들은 하나둘 은퇴를 하거나, 팀을 떠나야 했다. 그들이 떠난 빈자리를 젊은피들이 메워 나갔다. 기나긴 어둠의 터널을 탈출한 것이 바로 97년이었다. 최익성, 신동주, 양준혁의 외야.. 2007. 10. 2.
1997년의 최익성을 그리며.. 위의 기록표를 보시라. 야구좀 봤노라 하시는 분들은 이미 눈치챘을 지도 모르겠다. 1997년 삼성왕조의 리빌딩 한가운데 서있던 선수 가운데 한명. 바로 최익성의 통산기록이다. 12년간 621게임에서 .267의 타율, 60개의 홈런, 85개의 도루. 그저 평범하다 못해 눈에 띄지도 못할 기록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암흑같은 삼성의 90년 중반대에 홀연히 나타난 한줄기 빛과 같은 존재가 바로 최익성이었다. 주황색 손목아대를 차고 활기차게 삼성타선을 이끌었던 그였다. 97년 LG와의 플레이오프. 잠실에서 1,2차전을 연거푸 내준 이후 대구에서의 3,4차전을 승리로 이끈 후 그가 방송인터뷰에서 했던 말이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 "팬들에게 한경기 더 보여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 삼성, 한화, LG, 기아, .. 2007. 10. 1.
추락하는 사자에겐 날개가 없다? 시즌 막판 삼성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내심 두산과의 2위싸움에도 은근히 자신감을 드러냈던 호기도 사라진지 오래다. 상위권 두팀 SK, 두산과의 벼랑끝 맞대결에서 연거푸 쓰라린 패배를 맛본 뒤 6연패의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자군단. 어느덧 포스트시즌 진출마저도 장담하지 못할 애처러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 올시즌 삼성이 그마나 4위권 언저리에 맴돌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마운드의 힘. 지키는 야구 덕분이었다. 막강한 선발진을 지닌 타구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인 선발 마운드를 막강 허리와 오승환이 버티고 있는 불펜진의 힘으로 메꿔왔지만 그 힘이 소진한 탓일까? 정작 중요한 시즌 막판에 믿었던 불펜진은 연달아 널뛰기 피칭으로 선동열감독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2007. 9. 29.
SK, 2007년 프로야구 정규리그 1위.. SK 와이번스가 2007 한국프로야구 왕좌에 올랐다. SK는 9월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레이번의 호투와 기회때마다 터진 적시타에 힘입어 7:2로 승리를 거두었다. 지난 2000년 팀창단후 첫 페난트레이스 우승. 이로서 SK는 2003년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시리즈에 진출, 한국시리즈 첫 패권도전에 나서게 됐다. 4강진출을 위한 마지막 불씨를 지피려던 LG는 수비수들의 실책에 자멸하며 4강 진출의 꿈이 사실상 좌절됐다. 4회말 박용택의 시즌 14호 홈런으로 앞서가던 LG는 5회 권용관과 최동수의 실책이 겹치며 단숨에 1:3으로 역전당한 후 이렇다할 힘한번 써보지 못하고 주저앉고 말았다. LG는 잔여 3게임만을 남겨 둔 상황에서 4위 삼성과 3게임차로 벌어져 자력으로는 4강진출이 어려.. 2007. 9. 29.
이만수 코치님! 축하 드립니다. 이만수코치님. SK의 2007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메이저리그에서 국내야구에 복귀한 첫 해, 그것도 친정팀이 아닌 붉은색 SK 유니폼을 축하 샴페인으로 흠뻑 적신 느낌은 어땠을까요? '스포테인먼트'라며 팬티 차림으로 문학구장을 뛰어다니시던 모습. 그것이 미국으로 떠나시기전 말씀하시던 팬을 위한 야구를 몸소 실천하신 것이 아닐까 하며 역시 '이만수는 이만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비록 아직 대구로의 완벽한 귀향을 마무리하진 못하셨지만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훈장을 자랑스럽게 달고 돌아오시리라 믿습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이만수. 당신의 몸속엔 여전히 파란피가 흐르고 있을테니까요. 2007. 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