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062 韓日戰 야구, 잔치는 끝났다. 필리핀과의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긴 하지만 베이징올림픽 예선전은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다. 사실상의 결승전이었던 일본과의 경기에서 당한 1점차의 패배라서 더더욱 아쉽다. 동점 혹은 역전의 기회가 여러차례 있었지만 결국 승리의 여신은 일본 편이었다. 위장오더까지 냈는데.. 경기를 앞두고 일본의 호시노 감독은 물론 중계를 맡은 MBC마저 헷갈리게 만든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김경문감독의 위장오더였다. 외야 전광판에 나와 있는 라인업과 실제 선발출전 명단이 틀리자 호시노 감독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황당해 했다고 하는 표현이 더 정확했을까? 뒤집어보자면 그만큼 김경문감독은 일본에 전력상 열세인 점을 인정한 것 같다. 위장오더가 얼마나 효과적이었냐는 논의는 접어두고서라도 말이다. 국내 프로리그에서도 좀처럼 찾아.. 2007. 12. 3. 올림픽예선 대만전 절반의 승리에 만족하지 말라. 발야구와 뜬금포로 올림픽 본선진출을 위한 첫고비는 넘겼지만 여전히 걱정스러운 게 사실이다. 불안한 모습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내일은 전력상 한수위로 평가받고 있는 일본과의 경기가 있다. 오늘처럼 해서는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일본전 선발투수는 누구? 당초 일본전 선발로 예상되던 류현진 카드로 본전은 건졌지만 일본전 선발이 걱정이다. '돈보다 명예'를 선택한 박찬호도 투구수가 많아 내일 등판이 부담스럽다. 전병호, 류제국, 장원삼, 권혁 등 많은 후보군을 놓고 說만이 무성하다. 자원은 많지만 믿고 맡길만한 듬직한 선발감은 보이지 않는다. 혹시 한기주가? 설마? 혹시 그럴지도 모르겠다. 마운드가 걱정이라더니 타선이 문제 대회를 앞두고 코칭스탭에서는 마운드의 높이를 걱정했다. 선발투수도 마땅치 않았고 최고의.. 2007. 12. 1. 한국야구 올림픽예선 대만전에서 5:2 승리 한국야구가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한 첫 관문을 무난히 넘었다.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2008년 베이징올림픽 예선 첫 경기에서 한국은 류현진, 박찬호, 장원삼, 정대현으로 이어지는 효과적인 계투와 이종욱의 역전 3점홈런에 힘입어 홈팀 대만에 5:2 승리를 거두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숙적간의 맞대결답게 경기 초반은 팽팽한 긴장이 흘렀다. 한국은 1회 선두타자 이종욱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후 2루도루에 성공하며 선취득점의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자들이 타이완 선발 린언위의 변화구에 속절없이 방망이를 헛돌리며 경기중반까지 지루한 0의 행진을 이어갔다. 5회까지 당한 삼진만도 9개. 대만은 1만3천여 홈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1회말 2사에서 터진 천친펑의 적시타로 얻은 1점을 선발 린언위가 4회.. 2007. 12. 1. 2007년 대선에서 누굴 찍어야 할까? 2007년 대선이 불과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막판 대선정국은 한바탕 폭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2번의 대권도전 실패후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가 갑작스레 무소속 대선출마를 선언하고 선거판에 뛰어들더니, BBK 의혹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가 대선을 앞둔 미묘한 시기에 한국으로 송환됐다. 각 언론사들의 여론조사 결과는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가 40% 초반 내지는 30% 후반대의 지지도로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다. 대선 초반 50%를 넘나들던 지지율의 거품이 조금은 빠진 모습이지만 50%가 넘는 한나라당의 정당 지지도에 힘입어 현재까지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갑작스레 대권도전 삼수에 도전한 이회창 전총재의 선전은 놀랍다. 대선 출마선언 직후 20% 중, 후반.. 2007. 11. 17. 가을의 끝자락에 찾은 주왕산 가을의 끝자락. 더 늦기 전에 가을의 주왕산을 보기 위해 차를 몰았다. 작년 가을새벽에 찾았던 주왕산과 주산지의 기억을 되살리며 찾아간 주왕산. 하지만 그 아름다움을 맛보기엔 너무 늦어 버렸다. 11월 중순이란 시점도 단풍을 즐기기엔 이미 늦어 버렸고, 해가 짧은 산골에서 오후 네시라는 시간은 참 애매한 시간이었다. 주왕산국립공원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주왕산을 향해 올라갈 때 등산객들은 하산에 한창이었다. 때를 놓치지 않고 청송사과를 팔려는 사람들과 흥정하는 등산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카메라를 들쳐매고 산을 올라가는 길가의 풍경은 채도가 점점 옅어져 갔다. 작년 가을 피어오르는 안개속에 붉디붉은 단풍을 함께 보여주었던 주왕산은 빛바랜 단풍과 희미해져 가는 가을 햇빛을 나에게 안겼다. 등산로에는.. 2007. 11. 17. 왜 우리는 원더걸스 '텔미'에 열광하는가? 인터넷 웹서핑을 즐기는 편이라 가끔 동호회 사이트에 들어가면 낯익은 단어들이 눈에 띄곤 한다. 그중에 하나가 원더걸스요, 그들이 부른다는 텔미 일 것이다. 포털사이트 메인에 가면 텔미 무슨무슨 버전이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하고, 지상파 뉴스에서도 그들의 인기에 대해 보도하기도 한다. 도대체 무엇이 그들을 이처럼 뜨겁게 사랑받게 하는 것일까? 원더걸스가 누군지부터 알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털에 들어가 원더걸스라고 치니 아래와 같은 소개가 나온다. 2007년 데뷔. 물론 준비는 그 전부터 해왔을테고, 박진영이 키웠다고 하니 대충하진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 이런 것도 선입견이라고 해야 하나? 멤버가 5명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아직 그들의 이름과 얼굴은 매치가 안된다. 누가 유빈이고 예은이고.. 2007. 11. 17. 한국과 일본의 아시아시리즈 우승 同床異夢 잠시뒤면 SK와 주니치, 두마리 용이 아시아 정상을 놓고 리턴매치를 벌이게 됩니다. SK가 난적 주니치와의 첫경기 승리 이후 3연승의 파죽지세로 결승에 안착했다면, 주니치는 기대밖의 졸전으로 일본내 비난 여론이 비등해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한수 아래로 내려다봤던 SK에 실책을 연발하며 낯뜨거운 패배를 당하는가 하면, 대만 퉁이와의 경기에서도 경기 막판 뒤집기로 겨우 한숨을 돌렸습니다. 수준이 떨어지는 중국 올스타에게도 초반 실점하며 아시아 최강다운 면모를 전혀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치아이 "코나미컵 우승에 욕심 없다" 하지만 표면적으로는 주니치가 우승에 목매고 있다는 분위기는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주니치의 오치아이감독은 "우승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대.. 2007. 11. 11. SK, 아시아시리즈 4연승으로 완벽한 우승을 꿈꾼다. 대만 챔피언 퉁이도 SK의 적수는 되지 못했다. SK 와이번스는 10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퉁이 라이온즈와의 제3회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채병용의 호투와 상하의 타선 가리지 않고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13:1, 7회 콜드게임승을 거두었다. 전날 중국 올스타와의 경기에서 13:0 콜드게임승을 거둔 이후 2경기 연속이다. 연속 콜드게임승은 이 대회 사상 초유의 사건이다. 전날 주니치를 막판까지 괴롭히며 결승 진출의 꿈을 감추지 않았던 퉁이는 공격과 수비, 베이스러닝 모든 분야에서 SK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승부의 분수령 1회, 細技의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SK 선발 채병용의 출발은 불안했다. 퉁이 선두타자에게 3루 베이스를 빠져 나가는 안타를 허용했다. 빠른 발을 가진 1번타자였다는 점.. 2007. 11. 10. 아름다운 가을속의 불영계곡으로.. 인간의 기억이라는 게 얼마나 허튼 것이든가. 한여름 뙤약볕속에 걸어 들어갔던 불영사의 기억과 단풍이 곱게 물든 늦가을의 불영사는 그 느낌이 확연히 달랐다. 그땐 입구에서부터 몇번을 쉬며 한참을 걸어갔던 거 같았는데 이번에는 한달음에 절에 다달았다. 마침 불영사에서 맛난 국수와 갓담은 김치를 내어줘 따뜻한 가을햇살 아래 불영사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눈으로 감상하며 그야말로 五感이 호강을 한 셈이다. 부처님의 형상이 비친다는 불영사에 아름다운 단풍이 내려 앉았다. 이처럼 아름다운 불영계곡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큰 복이리라. 복잡다난한 세상사를 잠시 잊고 나를 뒤돌아보게 해주는 곳. 나는 불영사에 올때마다 또 다른 좋은 느낌을 받곤 한다.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에 단풍도 곱게 물들어가고 있다. 졸졸.. 2007. 11. 10. 아시아 정상으로 가는 길, 퉁이를 넘어서라 SK 와이번스가 우승후보 주니치를 격파한 여세를 몰아 아시아 시리즈 정상을 넘보고 있다. SK는 대회 첫날 주니치를 6:3으로 물리치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다음 상대는 전력이 많이 향상됐다고 전해진 중국대표팀. 김성근감독은 경기 초반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전날 대만의 퉁이에 패하긴 했지만 무려 16개의 안타를 터뜨린 중국팀의 공격력이 만만찮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는 SK가 시종 여유있는 경기를 펼치며 13:0 7회 콜드게임승으로 싱겁게 끝이 났다. 아시아 시리즈 2연승. 이제 아시아 정상이 저만치 손끝에 닿을 정도로 가까와 보인다. 지난 2회 대회동안 일본의 벽에 막히고, 복병 대만에 발목을 잡히며 2인자에 머물어야 했던 아쉬움을 이번에는 떨쳐낼 수 있을까? 그.. 2007. 11. 10. 김광현, 니뽄이찌 주니치를 무너뜨리다. 19살의 루키 김광현이 일본의 심장부에서 니뽄이찌 주니치를 무너뜨렸다. 지난 한국시리즈 4차전에 리오스의 파트너로 깜짝 선발등판해 시리즈 전체의 흐름을 180도 돌려놓았던 김광현. 이번에는 아시아챔프를 가리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1차전에서 또 한번 사고를 쳤다. 특유의 천진난만한 웃음 속에 주니치 타자들은 연신 헛방망이질로 물러났고, 일본시리즈 MVP 나카무라도 병살타로 체면을 구겼다. 도쿄돔을 찾은 주니치의 열혈팬들은 특유의 트럼펫 응원을 퍼부으며 한수위라 자부하는 일본시리즈 챔프 주니치가 한국챔피언 SK를 KO시키는 장면을 즐기고 싶었겠지만 승패는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갈렸다. 눈앞에 펼쳐진 현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경기 초반 김광현의 출발은 불안했다. 1회 1사 1,3루에서 주.. 2007. 11. 9. 아름다운 계절 가을의 한가운데서 가을이 한창입니다.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다보니 어느새 가을이 저물어가는 줄도 미처 몰랐습니다. 그저 창밖 풍경만으로 계절의 순환을 느껴 왔는데 주말에 모처럼 집에서 가까운 월드컵경기장에 다녀와 봤습니다. 목적은 와이프 차량연수 때문이었죠. 면허 따놓고 몇년을 장롱에 묵혀놓다 이번에 큰맘먹고 운전을 시작한다고 하니 남편된 입장에서 나몰라라 할 수는 없었지요. 하지만 아름다운 풍경에 정신을 빼앗겨 열심히 카메라를 들고 샷을 날리다나보니 차량연수는 어느새 뒷전이었습니다. 등뒤로 따가운 시선이 느껴지더군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밖에요. 대구월드컵경기장 옆의 가로수길도 온통 노랗고, 붉게 물들었습니다. 길옆에 소복하게 쌓인 낙엽이 정취를 더해주네요. 친구끼리 가족끼리 오손도손 담소를.. 2007. 11. 5. 이전 1 ··· 164 165 166 167 168 169 170 ··· 17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