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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아직 ALCS는 끝나지 않았다. 삼성의 플레이프 진출 실패에다 요미우리는 센트럴리그 우승을 하고서도 일본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이어졌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승엽은 4번타자다운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상대팀 4번타자에게 해꼬지까지 당할 뻔 했다. 연이은 불운에 멀리 태평양 건너 쌀나라에서 펼치지고 있는 가을잔치에 눈돌릴 겨를이 없었는데 이젠 모든게 정리(?)되었으니 슬슬 관심을 가져봐야겠다. 얼마전 콜로라도가 기적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뒤 파죽지세로 연전연승하며 월드시리즈에 처음 진출했다는 소식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AL에선 클블과 보스턴이 ALCS에 올랐다는 건 알았지만 대충 보스턴이 이기고 올라가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예상만을 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클리블랜드가 3게임을 먼저 따내며 월드시리즈 .. 2007. 10. 21.
티스토리 초보의 꿈.. 사실 태터툴즈라는 걸 알게 된 건 조금 오래전 일이다. 동호회원의 잘 만들어진 블로그를 보면서 부러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선뜻 엄두를 낼 순 없었다. 이미 나는 홈페이지와 사진홈피, 미니홈피를 운영중이었고,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포털업체들의 블로그는 모두 다 섭렵하고 있었던 터였다. 물론 그 어느것하나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 것은 없었다. 2000년 말부터 운영해오던 홈페이지는 이젠 손님들이 찾아 오질 않는다. 세상은 너무 많이 변해버려 오래전 구식 스타일로는 까다로운 요즘 네티즌들의 입맛을 맞춰주기 어렵다. 가끔 오래전 친구들이 찾아와 "아직 잘 살아있다"는 안부를 전하는 공간으로 만족할 수 밖에.. 얼마전 새로 만든 사진홈피는 시작할때의 열의와는 달리 벌써 시들해졌다. 무엇보다 사진 자체를 찍을 .. 2007. 10. 21.
우즈, 든든한 주니치 투수의 행복지킴이로 롱런하길.. 타이런 우즈. 1998년 프로야구에 외국선선수들이 선을 보이기 시작한 이래 최고의 선수를 꼽으라면 누구나 흑곰 우즈를 얘기할 것이다. 한국 입국 첫해 42홈런의 괴력을 선보이며 단숨에 장종훈이 가지고 있던 프로야구 한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갈아치워 버렸다. 한시즌 41홈런 기록은 당시로선 당분간 깨지기 힘들 것이라는 대기록이었다. 98년 시즌 중반까지는 이승엽의 리드가 이어졌지만 막판 우즈에게 대역전을 허용하며 2인자에 머문 이승엽은 설욕을 다짐했다. 그리고 다음해인 1999년에 그 약속을 지켜냈다. 돌이켜보면 99년은 이승엽의 홈런소식에 전국이 들썩거렸던 한해가 아니었나 싶다. 9시뉴스에 이승엽의 홈런소식이 속보처럼 전해졌었고 야구를 모르던 사람들도 이승엽과 홈런 이라는 단어에는 익숙해져 갔다. 그들의 .. 2007. 10. 21.
이승엽이 더 독해져야 한다고? 이승엽이 좀더 독해지면 좋겠다는 말을 하는 야구팬들이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껏 그의 이미지는 모범생 이미지가 강했다. 인터뷰를 해도 늘 모범정답에 가까운 얘기들이고, 경기장에서도 그 모습은 크게 바뀌지가 않는다. 상대 투수의 위협구에 놀라 쓰리지고 나서도, 스파이크에 밟히고 나서도 말썽 한번 일으키지 않았다. 유일한 옥의 티(?)라면 몇년전 잠실에서 LG 서승화와 주먹질을 벌인 일이 다 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강하지 못하다는 얘길 듣기도 하고, 더 성공하려면 악바리같은 근성을 좀 더 키워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과연 이승엽은 여린 성격의 소유자일까? 일정 부분 그런 지적들은 신빙성이 있어 보일 수도 있다. 빅리그행을 선언했다가 돌연 일본진출 기자회견장에서 보였던 눈물, 2001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2007. 10. 21.
역사상 가장 극적이었던 2002년 한국시리즈를 추억한다. 당신이 생각하는 한국시리즈 사상 최고의 명승부를 꼽으라고 한다면? 보는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삼성팬은 나로서는(아마 삼성팬이 아닐지라도 이처럼 극적인 게임은 없었을 듯) 2002년 한국시리즈를 꼽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한국시리즈 무관의 제왕. 최강의 전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밥먹듯 하면서도 정작 한국시리즈에만 나가면 작아지던 삼성으로선 재앙과도 같았던 2001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의 악몽이 오버랩되던 2002년 한국시리즈가 아니었나 싶다. 정규시즌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2년연속 직행한 삼성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힘겹게 치르고 올라온 LG와 만났다. 객관적 전력에서나, 체력적인 면에서나 삼성은 몇걸음 앞서나가 있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한국시리즈 승리의 여신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2007. 10. 21.
1차전이 결승전이다. 드디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22일 월요일 문학구장에서 역사적인 2007 한국시리즈가 개막된다. 6년만에 챔프에 도전하는 두산과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SK의 대결이 기대가 된다. 두 팀 모두 공수주에서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어 팽팽한 승부가 예상된다. 지난해까지 24번의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의 우승확률은 무려 80%가 넘는다. 말 그래도 '십중팔구'의 확률. 이러니 1차전이 결승전인 셈이다. 그만큼 중요한 일전에서 선발투수가 가지는 의미는 굳이 강조할 필요가 없을 듯 하다. 두산의 선발은 역시 리오스가 될 확률이 높다. 정규리그 최다승 투수에다,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투수. 그것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였다. 리오스는 정규시즌에서도 SK에 무척 강했다. 김경문감독으로선 1차전 선발을 놓.. 2007. 10. 20.
SK의 한국시리즈 우승기원 앰블렘 올시즌 이런저런 이벤트로 팬들을 즐겁게 했던 SK 프런트가 이번에는 한국시리즈 우승 기원 앰블렘을 발표했단다. 우승 앰블렘도 아니고, 우승기원 앰블렘이라니.. 그만큼 SK의 우승에 대한 염원이 크다는 반증일테니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SK를 응원해야만 할 거 같은 의무감 같은 것이 느껴진다. 어쨌든 이만수코치 때문에 SK를 응원하긴 할테지만 잠시라도 가만 있지 못하는 SK 프런트 때문에 팬들은 즐거울 것 같다. 2007. 10. 20.
승짱, 제대로 하나 보여줘봐. 제발! 요미우리의 4번타자 이승엽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방금전 센트럴리그 클라이막스 시리즈 3차전에서는 몸쪽 위협구에 이어 '영원한 홈런라이벌' 우즈와는 몸싸움 일보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꼴까지 당했다. 평상심을 잃은 탓인지 오늘도 찬스때마다 맥을 끊어 놓고 있다. 돌아가는 형국을 보아하니 홈팬으로부터도 야유에 시달렸던 2002년 한국시리즈를 닮았다. 2002년 한국시리즈 6차전 마지막 타석을 앞둔 이승엽의 타율은 1할. 9회말 1사 1,2루에 타석에 들어선 그를 향해 일부 대구팬들은 야유까지 해댔다. 병살치느니 그냥 혼자 죽어 달라는 야유는 그나마 들어줄만 했다. 덕아웃을 향해 대타를 내라고 아우성치기도 했다. 이승엽은 이를 앙다물며 타석에 들어섰다. 이상훈의 갈기머리를 뒤로 하고 날아든 공은.. 2007. 10. 20.
두명의 LEE, 누굴 응원해야 하나? 우리네 프로야구가 개점휴업 상태라면 일본은 요즘 포스트시즌 경기들이 한창이다. 전통적인 센트럴, 퍼시픽리그 1위팀간의 일본시리즈 대전방식에서 탈피해 수년전부터 퍼시픽리그에선 한국식 포스트시즌 경기방식을 도입했고, 올해부터는 센트럴리그에서도 클라이막스 시리즈라는 이름의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이승엽이 4번타자로 뛰고 있는 요미우리는 센트릴리그 1위팀으로, 이병규의 주니치도 2위로 가을잔치에 이름을 올렸다. 팀성적처럼 이 둘의 개인성적도 엇갈렸다. 비록 작년과 같은 활약을 펼치진 못했어도 이승엽은 3년연속 30홈런 이상으로 일본최고 명문구단의 4번자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병규는 일본 이적 첫해를 부진속에 마음고생으로 보냈다. 한때는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던 두명의 'LEE'가 바다건너 일본.. 2007. 10. 20.
비전문가의 한국시리즈 예상평 요즘 각종 신문과 방송에서 한국시리즈 예상이 한창이다. 내노라하는 전문가들의 고견들이 신문 지상에 실리고 있는데..뭐 전문가만 예상하라는 법이 있는 것도 아니니 나도 몇자 끄적여 볼까 한다. 1. 투수력 SK나 두산 모두 든든한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SK는 로마노, 레이번, 채병용이 버티고 있어 양적인 면에서는 우위에 있지만 최강의 원투펀치 리오스, 렌들에 질적인 면에서는 비교우위를 자신하기 어렵다. 양팀 모두 선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펜진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이 흠이다. 조웅천, 정대현의 SK가 임태훈, 정재훈의 두산보다는 야수들에게 주는 안정감에서는 조금 나아보이는 게 사실이다. 전체적으로 두산은 화려하나 SK가 더 내실있어 보인다. 장기전으로 갈수록 SK가 우위에 서게 되지 않.. 2007. 10. 19.
김성근 vs 김경문, 한국시리즈 첫우승은 누가? 야신이란 별명으로 통하는 SK의 김성근감독. 재일동포라는 약점(?)과 외곬수 기질때문에 한국 프로야구의 비주류로 통하는 그이지만 야구팬들은 그를 '野神'이라 칭한다. 물론 지나치게 데이터에 의존한다든지, 상식을 파괴하는 일련의 경기 스타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지만 야구의 기술적인 면이나 경기를 꿰뚫어보는 능력에서 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가 이제 드디어 무관의 한을 풀기 위해 나섰다. 한국시리즈라는 영광스럽지만 고독한 무대에 올랐다. 어쩌면 올해가 마지막 도전이 될지도 모른다. 최고의 감독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그래도 최소한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 하나 쯤은 집에 모셔놔야 하지 않을까? 야구팬들은 그를 달감독이라고 부른다. 어찌보면 둥글둥글 사람좋아 보이는 인상이 '달'을 닮기도 한 것 같다. 물.. 2007. 10. 19.
한국시리즈(1) - 왜 SK가 열세여야만 하나?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많은 전문가들이 비록 근소한 차이긴 하지만 두산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예상인 예상일 뿐이지만 과연 그럴까하고 의문을 가지게 된다. 아무래도 플레이오프에서 한화에 3연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상승세에 높은 점수를 준 것이 아닐까 싶다. 플레이오프를 스윕함으로써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리는 22일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점도 유리하다. 두산이 플레이오프를 치루는 과정에서 체력적 손실은 거의 없는 반면, 실전감각을 익히고 팀의 상승모드가 최고조에 도달했다는 점도 다행스러운 점이다. 이쯤되면 SK가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잇점이 그다지 없어 보인다. 정규시즌 종료후의 너무 긴 휴식은 오히려 선수들의 경기감각을 떨어뜨릴 뿐, 무진장 쉰다고 해서 체력이.. 2007.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