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091 이제 드디어 준플레이오프다. 두산이 마침내 2위를 확정지으며 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했다. 이로서 2008년 프로야구 페난트레이스 최종순위도 결정났다. 그 어느 해보다 치열했던 두산과 롯데의 2위 싸움과 4강행 티켓을 놓고 삼성, 한화, KIA 세팀이 벌이던 혈투도 종지부를 찍었다. 시즌 막판까지 최종 순위가 오리무중인 탓에 흥행도 대박을 쳤다. 프로야구의 중흥기였던 1995년 이후 13년만에 500만 관중을 돌파했고 롯데는 단일팀 시즌 최다관중 기록도 새로 썼다. 이제 야구팬의 관심은 8일부터 시작되는 가을잔치로 쏠린다. 단골손님 삼성과 롯데는 다시 한번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붙게 됐다. 지난 91년과 92년, 2년 연속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은 두팀은 사이좋게 1승씩을 나눠가졌었다. 2000년 기형적인 양대리그(?)탓에 다시 준플레이오.. 2008. 10. 3. 솔잎향과 바다내음이 물씬 풍기는 곳 - 월송정 푸른 동해바다를 옆에 끼고 7번 국도를 달리다보면 월송정이라는 이정표를 만나게 됩니다. 월송정(越松亭)은 경북 울진군 평해읍 월송리에 있는 정자로 고려시대 관동8경중 하나로 꼽혔던 곳이라고 합니다. 고려시대 월송사라는 사찰 옆에 있던 것을 조선 연산군때 중건했다는 설도 있고, 애시당초 연산군때 창건되었다는 말도 있나 봅니다. 시인, 묵객들이 즐겨 찾으며 그 경치에 탄복하였다고도 하는데 실제 느낌은 각자 다 다를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을 말하자면 기대보다는 못하다는 정도라고 할까요? 월송정을 찾게 된 것은 앞서 얘기했던 정보와는 별 관계가 없습니다. 기억하실는지 모르겠지만 ‘가을로’라는 영화 덕분에 월송정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드디어 2006년 어느 여름날에 이 곳을 찾게 됩니다. ‘가을로’라는 영.. 2008. 10. 2. 12년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로 드라마틱했던 2008시즌을 마무리하다. 삼성이 드디어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1994년부터 시작된 삼성의 암흑기를 지나 1997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이후 12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이다. 그 긴 세월동안 한번도 강팀의 면모를 잃지 않았다는 것은 한두해 반짝 활약으로 우승고지에 올랐다 하위권으로 쳐지곤 했던 몇몇 팀들과도 확연히 구분되는 면이기도 하다. 특히 올시즌은 말그대로 드라마틱한 승부를 펼쳤다. 2005, 2006년 2년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던 선동열사단의 삼성은 2007년 포스트시즌에서 한화에 제대로 힘한번 써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불패신화를 꿈꾸던 선동열감독으로선 충격이었다. 절치부심하며 2008년 시즌을 맞았다. 처음으로 타자를 용병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한화에서 크루즈를 데려왔고, 부상에서 회복한 심정.. 2008. 9. 28. 10승투수 한명 없는 투수왕국 2005년 선동열감독이 삼성의 새로운 감독자리에 앉았을때 많은 팬들은 기대했다. 고질적인 삼성의 마운드 불안이 이제는 종지부를 찍겠구나. 한발 더 나아가 꿈만 같던 투수왕국의 구현도 가능할 거라 생각했다. 투수왕국은 해태나 현대 정도쯤이나 돼야 어울리는 말이었다. "투타의 극심한 불균형"이라는 단어는 매년 시즌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삼성의 시즌 전망에 빠짐없이 나오던 말이다. 우승을 가로막는 최대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받던 삼성으로선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하던 일이었지만, 금세기 최고의 투수였던 선동열이라면 그 모든 것을 하루아침에 바꿔놓을 수 있을거라 기대했다. 마치 마이스터의 손처럼 그의 손길이 닿기만 하면 만년 기대주였던 불펜 에이스들이 곧장 프로무대를 호령하는 에이스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 믿었다. 하.. 2008. 9. 28. 단풍과 안개가 어울어진 주왕산의 가을 며칠전 주왕산 관련 포스팅에 대한 반응이 괜찮길래 다시 한번 올려 보기로 했다. 지난번에도 얘기했지만 역시 주왕산의 아름다움도 가을이 최고일 것이다. 그래서 단풍철이면 앞사람 뒷꼭지만 하루종일 보다 산을 내려오게 된다는 우스개소리도 있을 정도다. 그만큼 가을의 주왕산, 단풍이 아름답게 물든 주왕산의 모습은 환상적이다. 그래서 가을 주왕산의 진면목을 여유롭게 느끼고 싶다면 조금 수고를 해야 한다. 평일날 그것도 새벽일찍 부지런을 떨며 주왕산에 도착한다면 새벽안개까지 보너스로 감상할 수 있다. 대전사에서 바라본 주왕산의 모습들이다. 사진을 발로 찍어서 그렇지 실제로 보면 정말 환상 그 자체다. 절로 탄성이 터져 나올지도 모른다. 멀리 주왕산 주봉이 안개에 휩싸여 있다. 이른 시각이라서 그런지 예상보다 등산객.. 2008. 9. 27. 롯데 덕분에 발등에 떨어진 불은 껐지만.. 삼성이 벼랑끝에서 겨우 구명줄을 잡고 기어 올랐다. 그 구명줄은 다름아닌 '롯데'가 보내준 것이었다. "우리가 남이가~" 하는 정서 때문은 전혀 아니었겠지만 삼성 선동열감독으로선 놀란 가슴을 쓸어낼 수 있게 되었으니 나중에라도 최기문선수 만나면 술이라도 한잔 사야할 것 같다. 현재 전력으로 봤을 때 자력으로 4강 진출하기 어려운 팀은 사실 한화가 아니라 삼성이다. 4강행 확정에 몇승 남았다 하는 것은 그저 숫자놀음에 불과하다. 오늘 경기까지 한화는 3경기를, 삼성은 4경기를 남겨 놓고 있었다. 한화가 3경기를 모두 이긴다해도 삼성이 반타작만 해도 삼성은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갈 수 있게 된다. 확률로 본다면 누가 봐도 삼성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게임이다. 그런데 삼성의 최근 행보를 보면 그 반타작마저 장담하기.. 2008. 9. 27. 삼성, 아직 마음 놓을 때가 아니다.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는 법이다. 오늘도 역시나 그랬다. 사무실에서 네이버 중계창을 열고 침침한 눈을 부벼가며 경기관람에 열중했다. 초반 양팀 선발 에니스와 이혜천의 투수전이 계속되고 있었다. 교체용병 에니스는 오버뮬러와 톰 션과 비교하면 고마운 존재다. 날이 갈수록 국내무대에 조금씩 적응해가는 모습이 눈에 띈다. 오늘도 그럭저럭 두산의 강타선을 상대로 호투했지만 3회에 또한번 불운이 찾아왔다. 2사까지 깔끔하게 막아낸 에니스. 세번째 타자 고영민까지 멋지게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덕아웃으로 향해 가려는 순간, 공은 현재윤의 미트를 튕기고 백넷으로 굴러갔다. 배터리간의 사인미스였는지, 현재윤은 스트라익 죤으로 들어가는 공을 흘려버리고 말았다. 이때부터 뭔가 불길한 느낌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발빠른 고영민이.. 2008. 9. 26. 롯데는 6연패 탈출, 조동찬은 X맨 놀이 오늘 경기에서 조동찬은 X맨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하필이면 득점 기회가 조동찬 타석에 그리도 몰렸는지, 삼성이 승운이 없었다고 밖에 볼 수 없겠네요. 3번의 챤스중에서 단 한번이라도 성공을 거뒀다면 오늘 경기가 더 흥미진진했겠지만 다 결과론일 뿐입니다. 2번자리에 중용되던 강봉규 대신 조동찬을 기용한 선동열감독의 승부수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삼성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은 여전히 -2에 머물러 있습니다. 양팀 선발 전병호와 송승준의 대결은 경기 중반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전병호는 특유의 능글능글한 투구로 롯데 타선의 예봉을 잘 피해갔지만 그 행운은 4회까지였습니다. 0:1로 버티던 5회초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추가 2실점하며 강판당하며 롯데 킬러의 체면을 구겼습니다. 반면 송승준은 초반 제구력 난조로 볼넷 출.. 2008. 9. 26. 여전히 유교의 전통이 살아 숨쉬는 도산서원 경북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에 있는 도산서원. 안동댐을 지나 봉화 청량산으로 가는 국도변에서 쉽게 찾아들어갈 수 있다. 사적 제17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퇴계 이황이 서당을 짓고 후학을 가르치던 곳이었다. 천원짜리 지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곳이지만 실제 가보면 그 느낌은 또 매번 다르게 다가온다. 생각보다 그리 넓지는 않지만 구석구석 보물들이 숨어 있는 곳이다. 찾는 것만큼 느낄 수 있는 곳이 이곳 도산서원이 아닐까 싶다. 도산서원의 상징과도 같은 전교당. 보물 210호. 이름이 진도문이다. 도를 향해 다가서는 문이라는 뜻일까? 이 문을 들어서면 자연스레 도를 깨닫게 될까 기대해 보지만 별반 달라지는 건 없었다. 도산서원 맞은편에 보면 시사단이 있는데 안동댐 쪽으로 물이 많이 불어 있었다. 흡사 순천만.. 2008. 9. 25. 롯데, 3위도 감지덕지인가 롯데가 6연패에 빠졌다. 8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너무 감격스러웠던 것일까? 누구나 지적하는 것처럼 롯데는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린 건 맞다. 선수들은 부인할 지 모르겠지만 "이제 됐다"는 생각이 무의식처럼 그들을 지배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경기가 끝난 뒤 덕아웃의 로이스터 감독은 평소처럼 환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6연패, 아니 10연패를 하더라도 어차피 준플레이오프는 보장된 것이니, 조바심 낼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대호도 뺐고, 무리하지 않았다. 그러나 무리하지 않는 것과 승부에 최선을 다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다. 지금의 분위기가 포스트시즌에도 그대로 이어지지 말라는 법은 없다. 삼성과 두산으로선 롯데의 연패 행진이 반갑고 그저 고맙겠지만, 롯데팬들의 마음은 그렇게 여유롭지만은 않.. 2008. 9. 24. 선감독님, 인터뷰좀 하시지 그랬어요. 삼성과 롯데의 대구경기 중계 말미에 KBS 스포츠채널 중계진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오늘도 선동열감독이 인터뷰를 거부했다고 한다. 시즌 중반부터 이상한 징크스를 핑계로 TV화면앞에 서길 거부하고 있는 선동열감독.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 아직 마음놓을 단계가 아니라는 판단이 섰던 것일까? 오늘따라 중계진의 불만섞인 멘트가 귀에 거슬린다. 비록 선동열감독을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무슨 구단 고위층까지 들먹일 필요까지 있었을까? 사실 선동열감독이 어떤 사람인가? 당대 최고의 투수는 물론, 백년만에 한명 나올까 말까 하는 대투수라는 칭호까지 들었던 사람이 아니었던가. "국보급 투수"라는 말이 그냥 나온게 아니다. 해태시절 선동열은 정말 징그러운 투수였다. 93년 이후 이종범.. 2008. 9. 24. 기대보단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 에버라텍 버디 삼성, LG보다 한발 먼저 넷북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던 삼보 에버라텍. "버디"라는 귀여운 이름에 어울리는 HS-100, HS-103을 출시했었다. LG X110과 마찬가지로 MSI OEM 방식이고 사양도 비슷비슷하다. 삼보가 넷북 시장에 뛰어들기 전까지만 해도 사실상 국내 넷북시장은 대만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아수스, MSI였다. 이 브랜드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강세를 떨치고 있지만, 삼성과 LG에서 본격적으로 넷북 출시가 이루어진다면 세력 판도는 확연히 달라질지도 모르겠다. 몇몇 사이트를 검색해 본 결과 현재까지 삼보의 성적표는 그리 훌륭하지는 못한 것 같다. 그것은 삼보 에버라텍 버디의 성능이나 디자인이 떨어져서라기 보다는, 우선 그리 구미를 당기지 못하는 가격대와 불편한 키보드,.. 2008. 9. 23. 이전 1 ··· 160 161 162 163 164 165 166 ··· 17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