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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500만관중 시대에 고교야구에도 애정과 관심을.. 무더위의 본고장 대구에선 요즘 제30회 대붕기 고교야구대회가 한창입니다. 지난 82년 프로야구 출범과 더불어 고교야구의 인기가 예전같지 않지요. 대붕기 고교야구대회도 관중유치를 위해 전경기 무료입장을 시키고 있지만 야구장에는 학교 관계자, 동문, 학부모를 제외한 일반 야구팬들을 찾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요즘같이 먹고 살기 어려운 세상에 팔자좋게 야구구경하는게 그렇게 쉽지만은 않기도 하겠죠. 어쨌든 고교야구는 프로야구와는 다른, 나름의 묘한 매력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학교와 그 고장의 명예를 걸고, 매경기 최선을 다하는 어린 선수들의 열정이 물씬 풍겨나온다는 얘기지요. 마침 모교가 첫경기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는 소식에 야구장을 찾았습니다. 팀전력상 지난해 우승팀과의 경기에서 승리하기가 쉽지 않.. 2008. 7. 13.
삼성을 제물로 4강 도전에 나선 KIA 시즌 초반 꼴찌놀이를 하며 하위권에 쳐져있던 KIA가 어느새 5위 삼성에 반경기차로 따라 붙으며 4강 도전에 희망의 끈을 고쳐 메고 있다. 힘빠진 삼성은 이제 KIA의 상대가 되지 않을 거 같다. 오늘 경기에서도 5시간이 넘는 연장 15회 혈투끝에 대타 김주형의 적시타로 4:3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15회말 무사 1루에서 최형우의 안타 타구에 1루주자 박석민이 맞는 불운까지 겹치며 홈 3연전을 KIA에 헌납했다. 37승 43패. 아직 5할 승률에 -6이고, 4위 한화에게도 6게임차로 뒤져 있다. 결코 만만치않은 게임차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아직 시즌 중반이고, KIA로서는 악재보다는 희망적인 소식이 더 많다고 본다면 후반기 대반전을 기대해 보는 것도 무리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2위 두산과 4위 .. 2008. 7. 7.
정말이지 느닷없는 지름의 유혹, 니콘 p5100 p5100은 니콘의 하이엔드 디카다. 나도 물론 시작을 하이엔드로 했지만, 이 하이엔드라는 게 참 애매하다. 일반 똑딱이는 시시하고, 그렇다고 DSLR로 가기엔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선택하는 것이 이 하이엔드 기종들이다. 나도 물론 그런 이유때문에 니콘의 8700이란 카메라를 선택했었다. 그러나 동전의 양면처럼 바로 그 이유때문에 사용하면서 후회하게 되는 것이 하이엔드의 숙명인 것이다. 작고 가벼워 휴대하기 좋아 원하는 때에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 똑딱이의 장점이고, 내가 원하는 사진을 설정해서 뽑아낼 수 있는 것이 DSLR의 매력이라면..휴대성과 화질 면에서 어중간한 위치에 서있는 하이엔드의 운명은 뻔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도 여전히 하이엔드 기종의 카메라들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그 어.. 2008. 7. 6.
윤길현, 그를 용서하기로 했다. 그러나 자신은 없다. 윤길현. '욕설파문'으로 단박에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순위에 그 이름을 당당히 올리고 비난과 공격속에 2군으로 내려갔던 그가 7월5일 한화전에 등판했다고 한다. 지난달 18일 2군으로 내려간지 2주일여가 흘렀다. 언론을 통해 본 SK 입장은 이렇다. 2군에 내려간 윤길현이 정신적 공황에 빠져 훈련도 제대로 소화지 못하고, 2군에서도 최악의 투구를 하고 있어 그대로 둘 수 없다는 얘기다. 곧이곧대로 듣자니 이대로 두면 선수 한명의 인생이 밑바닥으로 곤두박질칠 것 같다. "벌써 올라왔나? 반성은 제대로 한건가?"는 분위기와 "젊은 선수가 한번 실수할 수도 있지. 저도 힘들었을테니 이제 그만 용서해주자"는 분위기가 아직은 팽팽한 듯 하다. 특히나 피해 당사자(?)인 KIA 팬들의 분위기는 아직은 냉랭한 것 같다.. 2008. 7. 6.
안방에서 당한 치욕적인 패배 안방인 대구구장에서 당한 0:11 패배.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치욕적이지만, 삼성으로선 생각하기도 싫은 '노히트노런'이라는 극악의 상황에 처했다. 9회말 투아웃까지 단하나의 안타도, 단 한점의 스코어도 기록하지 못했던 것. 결국 박석민의 내야안타로 그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삼성의 위기는 지금부터가 시작인 듯 한 것이 더욱 안타깝기만 하다. 불안한 마운드를 근근히 메꿔준 젊은 타자들의 힘. 공격력은 믿을 게 못된다던 선동열감독의 평소 지론이 맞아 떨어진 셈이다. 삼성의 타선은 무기력했다. 기아 이범석의 투구에 꽁꽁 묶인 삼성의 공격력은 삼성의 미래에 암울한 물음표를 던져준다. 무너진 마운드에 공격력마저 기대하기 어렵다. 내심 7월의 대반격을 노렸던 삼성 코칭스탭으로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2008. 7. 5.
윤길현, 그래도 지킬 건 지키며 살자 유난히 특정팀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쓴소리를 하게 되는 것이 아쉽다. 지난해 한국시리즈때 SK의 정근우선수를 책하는 글( http://kangks72.tistory.com/61 )을 포스팅한 적이 있었는데 몇개월이 지난 지금에 또 이런 류의 글을 써야 한다는 게 참... 습관처럼 들런 야구사이트에서 윤길현의 이름을 보고 또 무슨 사단이 나긴 났구나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불미스러운 일에 연관되어 네티즌들에게 집중성토당하고 있었다. 도대체 뭔 일이었길래 이토록 처참하게 일방적으로 까일 수 있을까? 일단 사건의 발단은 이 동영상으로 대신할까 한다. 길게 말해봐야 별 소득도 없고, 영상보다 더 효과적으로 묘사하기도 어려울 성 싶다. 뭐 좀 심하긴 해도 이정도 일은 가끔 야구판에서 생길 수 있는 일이니 나중에 사.. 2008. 6. 15.
'지키는 야구'는 사라지고 '지겨운 야구'만 남았다 선동열호의 지키는 야구가 실종됐다. 그동안 탄탄한 불펜진을 앞세워 재미는 없지만, 투수중심의 이기는 야구를 고수해왔던 삼성이 연일 무기력한 경기를 계속하고 있다. 재미도 없고, 이기지도 못하는 삼성표 야구를 언제까지 지켜봐야 할 것인지 고민스럽다. 車, 包 뗐는데 이젠 馬, 象까지 4번타자 심정수는 FA대박계약후 부상에 시름시름 앓더니 올해는 부상으로 아예 시즌을 접었다. 지난해 극심한 부진으로 힘든 한해를 보낸후 절치부심하며 명예회복에 성공하는 가 싶었던 박한이도 1군 엔트에서 빠졌다. 국민유격수 박진만도, 든든한 안방마님 진갑용도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2000안타의 사나이 양준혁은 세월앞에 장사없다는 옛말을 되새기게 하고 있다. 선발라인업을 꾸리기 조차 힘들어 보인다. 어찌보면 이 상황에서도 승률.. 2008. 6. 15.
대구의 야구팬 여러분, 다들 어디 가셨습니까? 사직을 가둔 메운 부산야구팬들. 정말 대단합니다. 부산이 제아무리 전통의 野都라고는 하지만 홈팀 롯데가 2000년 이후 단 한번도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아보지 못한 약체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부산갈매기들의 의리 하나는 정말 알아줘야 할 거 같습니다. 궁금한 것이 있는데 부산팬들은 "롯데팬"인 것인지, 아니면 "야구팬"인 것인 것일까요? 경기를 마칠때까지 장장 세시간 이상을 쉬지 않고 "롯데"를 연호하는 그들에게, 롯데는 어떤 의미일까요? 삼성이나 기아, LG 같은 구단들이 만약에 부산으로 연고이전을 한다고 해도 이처럼 뜨거운 응원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샘솟습니다. 개인적으로 프로원년부터 골수 삼성팬이었던 제게 부산의 야구열기는 부러움과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대구도 한때는 야구열기로.. 2008. 4. 27.
오승환, 두번의 실패는 없다. 악전고투 끝에 삼성이 다시 5할승률에 복귀했습니다. 사직을 가득 메운 3만의 부산갈매기들이 내뿜는 함성과 열기 속에 무척이나 힘든 경기를 치른 선수들에게 먼저 박수를.. 이상목과 매클레리의 선발대결. 선동열감독의 뚝심이라고 해야 할지, 최근 경기에서 썩 맘에 들지 않는 투구를 계속하고 있는 이상목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 것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5이닝 3실점. 한창 물오른 롯데 타선을 상대로 한 점을 감안한다고 해도 그리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라고 봐 지네요. 앞으로도 계속 선발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당장의 성적을 봐서는 불펜진으로 내려가는게 맞겠지만, 정작 그 빈 자리를 메울만한 선발자원이 마땅치 않다는 것도 고민거리입니다. 어제는 불펜진의 호투가 빛났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안지만의 결.. 2008. 4. 27.
2008년 대구구장 첫 관람기 오늘 대구구장에 가서 2008년 첫 관람을 했습니다. 선발이 배영수라니 그래도 지진 않겠거니 하는 기대를 가졌었죠. 일찍 서둘렀지만 야구장에 들어서니 벌써 2회말. 4번타자 심정수 타석이더군요. 전광판을 살펴보니 롯데가 안타1, 사사구1를 얻었더군요. 오늘 에이스 컨디션이 별론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빈자리를 찾아 두리번거렸는데 1루측에도 관중들이 꽤 많더군요. 3루가 꽉 찰 거 같아 일부러 1루쪽으로 들어왔는데..이거 뭐 홈구장인데도 1루관중석엔 삼성팬, 롯데팬이 거의 반반인 거 같았습니다. 앞뒤, 옆에 서로 앉아 상대팀을 응원하는 모습이란^^;; 아무튼 경기결과는 다들 아시듯 삼성의 2:0 승리였습니다. 배영수가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파이어볼러 권혁이 2와 1/3이닝 완벽투를, 마무리 오승.. 2008. 4. 11.
로이스터 매직, 달구벌에서도 통했다. 부산 갈매기들의 상승세가 두렵긴 했지만, 그래도 내륙의 한복판 대구분지에서는 갈매기들의 날갯짓이 힘을 잃을 것이라 예상했었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로이스터 매직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대전과 사직, 잠실을 거쳐 대구에서도 그 위력은 시간이 갈수록 더해 가는 것 같다. 이대호와 가르시아는 홈런포로 무력시위를 해대고, 마운드의 장원준은 또한번 삼성의 '좌안 징크스'를 뼈저리게 각인시켜줬다. 수비에 나선 삼성 선수들은 내, 외야를 가리지 않고 넘어지고, 공을 빠뜨리며 마법에 홀린 듯 했다. 때마침 대구에 내린 봄비가 이렇게 반갑게 느껴진 것도 드물다. 대구 3차전은 양팀 에이스 배영수와 손민한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시즌 초반의 빅매치였던 셈. 하지만 오늘 내린 비로 .. 2008. 4. 9.
지금 만나러 갑니다. 2008년 시즌 초반 프로야구 최고의 빅매치가 펼쳐진다. 그 영광스런 자리의 주인공은 삼성과 롯데. 두팀은 6승2패의 성적을 거두며 사이좋게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며칠전 삼성과 우리가 폭주기관차처럼 브레이크 없는 연승행진을 멈췄던 것처럼 이제 두팀도 진정한 넘버원을 가려야 할 시점이 온 것이다. 영원한 우승후보와 만년 꼴찌의 대결. 이것부터가 뭔가 드라마틱하지 않은가. 삼성의 상승세는 어느 정도는 예상된 부분이 있다. 1년간 자리를 비웠던 에이스 배영수가 돌아왔고, 허약했던 팀타선도 짜임새를 갖췄다. 비록 우리 히어로즈에 불의의 2연패를 당하며 상승세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인 것은 그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반면 롯데의 초반 대약진은 그야말로 눈부시다. 과연 이 팀이 지난 8년.. 2008.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