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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오승환, 두번의 실패는 없다.

by 푸른가람 2008.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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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전고투 끝에 삼성이 다시 5할승률에 복귀했습니다. 사직을 가득 메운 3만의 부산갈매기들이 내뿜는 함성과 열기 속에 무척이나 힘든 경기를 치른 선수들에게 먼저 박수를..

이상목과 매클레리의 선발대결. 선동열감독의 뚝심이라고 해야 할지, 최근 경기에서 썩 맘에 들지 않는 투구를 계속하고 있는 이상목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 것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5이닝 3실점. 한창 물오른 롯데 타선을 상대로 한 점을 감안한다고 해도 그리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라고 봐 지네요. 앞으로도 계속 선발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당장의 성적을 봐서는 불펜진으로 내려가는게 맞겠지만, 정작 그 빈 자리를 메울만한 선발자원이 마땅치 않다는 것도 고민거리입니다.

어제는 불펜진의 호투가 빛났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안지만의 결정적인 투구가 승부의 향방을 갈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위기 상황에서 이대호와 가르시아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낼 줄은^^; 이대호의 부진이 롯데로서는 당분간 고민거리가 될 것 같기도 합니다.

금요일 연장 승부에서 패전의 멍에를 써야했던 오승환.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숨도 못잤다"던 철가면 오승환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는 않았습니다. 9회 등판해서 세타자를 범타처리하며 세이브 숫자를 7로 늘였습니다. 여전히 믿음직스러운 삼성 불펜의 수호신다웠습니다.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삼성 타선은 아직 답답하기만 합니다. 최강의 클린업이라고 자부하던 양준혁-삼정수-크루즈 라인은 벌써 와해되었습니다. 방망이를 거꾸로 잡고도 3할을 치던 양준혁의 타율은 급전직하. 이제는 2할복귀를 목표로 해야 할 처지가 되었고, 헤라클레스 심정수는 선발 라인업에서 당분간 이름을 확인하기 어려워졌습니다. 그나마 똑딱이 타자 크루즈만이 간간이 한건씩을 해주고 있지만 팬들이 애시당초 기대했던 모습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진갑용이 사직원정에 맞춰 맹타를 터뜨리고 있다는 점인데요. 고향이라서 야구가 잘 되는 것인가요? 금요일 경기에서는 친구를 완봉승 일보직전에서 끌어내리더니 어제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습니다. 오늘경기에서는 그가 결정적 한방을 날려줄 것같은 좋은 예감이 드는군요.

삼성과 롯데는 사이좋게 1승씩을 나눠 가졌습니다. 오늘도 매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Again 1984를 간절히 희망하는 부산갈매기들의 함성을 사자들이 어떻게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송승준과 정현욱의 선발대결이라니 조금 밀린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초반 분위기가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정현욱이 3이닝만 무실점으로 막아낸다면 해볼만할 것 같네요. 오늘도 멋진 경기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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