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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885

2군 트리플크라운의 화려한 신고식 작년도 2군리그 타격, 타점, 홈런부문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던 최형우가 드디어 1군무대에서 화끈한 신고식을 치뤘다. 그것도 연장 10회 팀을 승리로 이끈 결승 투런홈런으로. 방출의 서러움을 딛고 다시 복귀한 친정팀을 3연승으로 이끈 홈런이었다. 시즌 개막전부터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이날까지 무안타에 그쳤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오히려 독이 된 것이었을까? 병역의무를 마치고 함께 팀에 복귀한 박석민이 일요일 대구경기에서 경기를 매조지하는 2타점 적시타로 확실히 눈도장을 찍은 반면 최형우는 이렇다할 활약이 없었다. 그간의 마음고생을 한꺼번에 털어낼 수 있는 한방을 잠실구장에서, 그것도 2만 관중앞에서 확실히 시위한 셈이다. 경기후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보였던 모습은 어색함 그 자체였다. 아직은 1.. 2008. 4. 2.
2008년 봄날 구도 부산에 野風이 몰아친다. 8-8-8-8-5-7-7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키며 구도 부산의 야구광팬들을 실망시켰던 롯데의 갈매기들.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롯데의 대약진이 눈부시다. 한화와의 원정 2연전에서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워 2연승을 거두더니, 드디어 만우절에 열린 SK와의 사직구장 개막전에서도 거짓말같은 1회 8득점을 일궈내며 3연승의 신바람을 내고 있다. 역시나 화끈한 부산 갈매기들은 오늘도 사직구장을 가득 메웠다. 2년연속 개막전 매진사례라고 한다. 1루, 3루, 외야를 가리지 않고 목이 세라 "롯데"를 외쳐대는 부산의 야구팬들의 힘 덕분인지 롯데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챔프 SK에 8:4 승리를 거두며 순위표의 제일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초반 롯데의 대약진이 그야말로 깜짝쇼로 끝날 것인지, 아니면 영광스런 'Fal.. 2008. 4. 2.
도대체 이런데서 프로야구를 왜 못해? 야구기사나 한번 볼까 하고 네이버에 들어갔다 심기불편한 기사를 하나 발견했다. 스포츠서울 기사인데, 제목부터 아주 자극적이다. 제목이 뭔고 하니 "목동구장, 이런데서 프로야구를 해?" 였다. 하루가 멀다하고 우리 히어로즈와 목동구장 관련한 부정적 뉘앙스의 기사들이 나오다보니 이번엔 또 무슨 문제일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사실 나야 아무 관련없는 사람이긴 하지만.. 기사의 요지는 이거다. 요즘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관람차 목동구장을 찾았던 모 야구팬이 목동구장의 편의시설을 보고 이런데서 프로야구를 할 수 있냐며 혀를 찼다는 거다. 정말 기자라는 양반들 제목 이따우로밖에 못뽑냐? 하긴 데스크가 문제지, 힘없는 말단기자들이 문제겠냐마는.. 물론 목동구장이 프로경기를 열기에는 아직까지도 준.. 2008. 4. 1.
삼성 홈개막전 2연승으로 정상탈환 시동 전병호와 박한이가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승리를 합작, 삼성의 대구 개막전 2연승을 이끌었다. 2년만에 한국시리즈 정상탈환을 선언한 삼성은 일요일 대구에서 열린 기아와의 페난트레이스 2차전에서 선발 전병호가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지난해 극심한 부진속에 절치부심한 박한이가 선제 결승 솔로홈런을 날려 3:0의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의 신바람속에 두산 원정길에 나서게 됐다. 명불허전, 전병호의 노련한 투구는 오늘 경기서도 빛을 발했다. 2008. 3. 30.
개막전 2연승을 통해본 삼성의 올시즌 전력 예상 - 투수력 길고긴 페난트레이스 126경기중 단 두 경기가 끝났을 뿐이다. 아직 그 어떤 예상도 섣부른 속단이 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그런 것도 프로야구를 보는 하나의 재미가 될 수도 있을 것이기에 대구 개막전 2연승을 통해 올시즌 삼성의 우승레이스를 전망해 본다. 든든한 선발진 돌아온 에이스 배영수는 개막전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기아 8번타자에게 홈런도 허용했다. 직구 구속은 150km을 아직 넘기지 못했고, 아직은 몸상태도 완전치 못해 보인다. 용병 투수로 영입한 오버뮬러는 개막전 로스터에 들지도 못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인지, 두산 원정을 대비한 포석이었는지 확실치 않지만 시즌전 삼성의 제2선발로 예상되던 그였기에 브라운을 방출하고 영입한 오버뮬러의 실력에 의문이 가는 것은 사실이다. 선발.. 2008. 3. 30.
'08년 프로야구 대장정의 막이 올랐다. 봄가뭄끝 단비와 함께 프로야구도 겨우내 야구에 목말랐던 팬들 곁으로 찾아왔다. 예년보다 일주일이나 일찍 당겨 열린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삼성은 알짜 용병 크루즈의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1년만에 선발 마운드에 복귀해 기대를 모았던 삼성의 에이스 배영수는 5회 기아 8번타자 김상훈의 뜬금포 한방에 무너졌다. 4와 1/3이닝동안 5피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 성적표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4회까지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보였다. 아직까지는 경기감각과 체력회복이 과제로 보이지만 자신감있게 마운드에 서 있는 모습만으로도 팬들은 믿음직하기만 하다. 선동열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한국시리즈 최종전처럼 불펜진을 운영했다. 에이스 배영수가 5회 갑작스런 난조를 보이자 권혁, 안지만, 윤성환, 조현근,.. 2008. 3. 29.
남아공전 승리, 그러나 아직 몸이 덜 풀렸다. 한국대표팀이 베이징올림픽 출전을 위한 첫 관문을 무난하게 넘어섰다. 7일 대만 타이중의 인터컨티넨털 구장에서 열린 약체 남아공과의 베이징올림픽 대륙별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한국은 선발 손민한이 마운드에서 호투하고 중심타선 이승엽, 김동주, 이대호가 한방씩을 터뜨려준 덕분에 5:0의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거두었다. 내심 큰 점수차의 콜드게임승을 노렸던 김경문감독으로선 아쉬움이 느껴졌을 법도 하지만 부담스러운 첫경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의 전망이 그리 비관적인 것도 아니다. 아직 보완해야 할 점도 많이 지적된다. 출전국중 최약체로 평가되고 있는 남아공에게 선발 손민한은 압도적인 투구를 보이지 못한채 위기를 맞기도 했다. 손민한-김선우로 이어지는 특급계투로 가볍게 몸만 풀려고 했던 계산이 어긋난 것이다.. 2008. 3. 7.
프로야구 제8구단 사태 종착역은 어디? 모처럼 글을 하나 올려보려고 티스토리에 들어와 봤더니 2007.12.28일 22:28분에 포스팅한 게 마지막이다. 그때가 한창 농협, STX과의 8구단 인수협상에 실패한 KBO가 드디어 KT와의 협상에 성공하는 듯 보이던 시점이었다. 다행스럽게도 그렇게 프로야구의 위기도 한고비를 넘기고 '2008년의 봄'을 조심스럽게 기다리기만 하면 되나 싶었더니 2개월도 훨씬 지난 지금. 무엇 하나 확실한 건 하나도 없다는 게 불안하게 느껴진다. 확실한 것은 로고와 유니폼뿐? 대한민국 최고인기 프로스포츠의 몰락에 비분강개하면서도 그나마 KT라는 대기업의 인수소식에 최악은 면했다는 안도감 속에 시간만 덧없이 흘러갔다. 뜬금없는 KT의 인수포기로 7개구단으로 갈 수 밖에 없지않나 하는 위기감속에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것.. 2008. 3. 1.
KT의 서울입성을 둘러싼 갈등, 産苦 혹은 몽니? 서울 라이벌 LG와 두산이 KT의 서울 무혈입성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전날 KBO 신상우총재의 특별기자회견으로 일단락되는 듯 보였던 현대사태는 당분간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 심의와 구단주 총회 승인 절차없이 발표된 KBO의 독단적인 결정에 반기를 들고 나선 것. KT의 프로야구 참여에 직접적인 반대의사를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60억이라는 헐값에 서울이라는 노른자위를 차지한 KT에 불편한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프로야구 최대의 위기국면를 모면하기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지만, 1996년 태평양을 인수하며 430억을 지불했던 현대나, 2000년 팀을 창단하며 250억의 댓가를 지불했던 SK 등 기존 구단들의 입장에서는 쉽사리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 .. 2007. 12. 28.
새내기 제8구단 KT 프로야구 입성,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던 현대사태가 KT의 프로야구 입성으로 일단락됐다. 신상우 KBO 총재는 27일 특별기자회견을 열어 현대야구단을 대신해 KT가 2008년부터 제8구단으로 프로야구 무대에 뛰어들게 됐다고 공식발표했다. 그동안 농협, STX 등과의 매각협상에서 번번이 실패를 맛본 뒤여서인지 신총재의 표정에는 만감이 교차하는 듯 했다. 우선 급한 불은 껐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KT로서는 프로야구단을 창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대의 매각대금은 따로 내지 않아도 된다. 가입비 60억만으로 국내 최고의 프로리그의 한자리를 손쉽게 차지했다. 과거 현대가 태평양을 수백억원대에 매입한 것에 비하면 과연 헐값 얘기가 나올만도 하다. 60억이라면 모 FA선수의 몸값에도 미치지 못하는 액수다. 야구인들로서는.. 2007. 12. 28.
광주로 U턴한 서재응, 기아 우승의 선봉장 될까? 드디어 나이스가이 서재응도 국내무대로 복귀를 선언했다. 박찬호에 이어 1998년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으며 코리안 빅리거 성공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빅리그 생활은 그리 순탄치 못했다. 2002년 빅리그 데뷔후 28승40패. 2006년 이후 LA 다져스, 탬파베이에서는 빅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며 일본진출설과 국내복귀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더니 결국은 그가 선택한 것은 광주행 티켓이었다. 서재응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바로 저 사진이 아닐까 싶다. 2006년 WBC대회에서 일본을 격파하고 마운드에 태극기를 꽃던 모습은 앞으로도 야구팬들의 뇌리에서 쉽게 지워지지 않을 듯 하다. 빅리그에서는 부진했지만 조국의 부름을 받고 오른 마운드에서 그는 최선을 다해 팀의 승리에 공헌했고 그 누구보다 승리.. 2007. 12. 9.
애증의 대상 임창용을 떠나보내며.. 풍운아 임창용이 한국무대를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고 한다. 행선지는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 새로운 유니폼이 그에게 잘 어울려 보인다. 동기생 이승엽이 확실히 터를 잡은 일본무대에 그는 '08년 시즌 신인으로 선을 보이게 될 것이다. 팬들의 기대와 우려속에 새로운 도전을 택한 그는 다시 부활할 것인가? 그의 뱀직구는 일본타자들을 두려움에 떨게 할만큼 그 위력을 되찾을 수 있을까? 삼성팬인 나에게 그는 애증의 대상일 수 밖에 없었다. 1999년 어느 겨울날. 영호남의 야구팬들이 경천동지할 사건이 일어났다. 삼성의 간판타자 양준혁과 해태의 철벽마무리 임창용의 트레이드가 성사된 것. 그것도 1:1 맞트레이드가 아니었다. 충격을 받은 양준혁은 트레이드 거부를 선언했지만, 우여곡절끝에 삼성과 해태의 결.. 2007.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