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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885

롯데, 오늘 또 이긴거야? 설마 했는데 설마가 사람잡는다. 뭔 얘긴고 하니 바로 롯데 얘기다. 지난 일요일 경기 삼성을 상대로 꿀맛같은 역전승을 거두며 팀역사상 첫 10연승의 대역사를 쓰더니 오늘은 기어코 연승기록을 11로 하나 더 늘였다. 이건 뭐 베이징올림픽에 이은 드라마 속편도 아니고, 이렇게 잘나갈 수가 없다. 나오는 투수마다 잘 던지고, 타자들은 챤스를 놓치지 않는다. 정말이지 롯데팬들은 요즘 야구볼 맛 나겠다. 아니, 세상 살 맛 날 것 같다. 한가위를 얼마 앞두지 않은 요즘. 롯데팬들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요즘만 같아라"는 말이 절로 나올 법하다. 내일도 롯데는 LG를 상대로 사직구장에 나선다. 연승행진이 12로 이어질지, 11에서 멈출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사직구장을 가득 채울 3만팬들이 그 결과를 가장.. 2008. 9. 2.
롯데의 매서운 막판 공세, 2위싸움은 점입가경 시즌 막판 롯데의 기세가 매섭다. 힘겨운 4강다툼 속에 올가을도 남의 잔치에 구경꾼 신세가 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 하던 부산 갈매기들도 덩달아 신났음은 당연하다. 팀창단 후 첫 10연승. 어느 팀과 만나더라도 도무지 질 것 같지가 않다. 앞으로의 경기 일정도 순탄하다. 내일부터 꼴찌 LG와의 3연전을 시작으로 KIA, 히어로즈를 만난후 다시 삼성과의 리턴 매치가 기다리고 있다. 전통적으로 삼성의 '밥' 신세였지만 올시즌은 사정이 다르다. 조성환, 이대호, 가르시아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의 파괴력이 한층 더해졌고, 불안하던 뒷문도 새로 영입한 코르테스가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어 롯데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위 두산도 이제 가시권에 들어왔다. 2000년 이후 8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부산 갈매.. 2008. 9. 2.
충격의 사직 3연패, 4강 희망의 불씨가 사그라들었다. 4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롯데와의 사직시리즈에서 당한 충격적인 3연패. 이상목과 손민한이 맞붙은 오늘 경기야 접어두고서라도 전병호와 배영수를 투입하고도 단 한경기도 이기지 못했다는 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4강 경쟁에 실낱같은 희망을 부여잡고 있던 삼성으로선 이번 3연패가 카운트펀치에 가까운 충격으로 다가온다. SK에 패하며 4위로 내려앉은 한화와는 2.5게임차로 벌어져 4위 다툼에서도 한걸음 물러섰다. 우려스러운 점은 지금 서 있는 자리마저 위태롭다는 점이다. 6위 KIA가 불과 2경기차로 추격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주 화요일부터 대구에서 벌어질 KIA와의 3연전에서 삐끗하면 6위로 추락할 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의 전력이나 팀분위기를 봐서 전혀 가능성없는 얘기도 아니다. 선동열감독은 이제 남.. 2008. 8. 31.
이승엽, 감 잡았나? 올시즌의 대부분을 2군에서 보내던 이승엽이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보약을 먹고 힘을 내는 것일까? 이승엽의 멀티히트 소식에 기분이 즐겁다. 금요일 경기 2안타에 이어, 어제 경기에서는 3타수 3안타에 결승타점까지 기록했다니 이제 슬슬 타격감을 잡아가는 것이라고 기대해도 될까? 아직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확실히 이승엽이 천운을 타고 났다는 것은 부정하기 어려울 것 같다. 매번 거짓말같은 극적인 한방을 터뜨려 자신의 진가를 톡톡히 드러내는 것은 물론이고, 그 반전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던 그였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의 프로인생 최대의 위기일지도 모를 2008년 시즌에도 그 천우신조의 기운은 그를 비껴가지 않는 것 같다. 올림픽 금메달 이후 팀에 복귀한 이승엽은 2군이 아닌 1군 로스터에 등록됐고, 뜬금없는 준결.. 2008. 8. 31.
배수의 진 친 김경문감독, 해피엔딩을 기대하며..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였다. 김경문감독은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는 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의 임태훈을 엔트리에서 빼고, 그 자리에 리그 다승1위 윤석민을 교체 투입했다. 한발 더 나아가 김경문감독은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권 진입에 실패할 경우 소속팀 두산의 사령탑에서도 물러나겠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이번 올림픽 메달에 대한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들릴수도 있겠지만 팬들로서는 너무 과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만 하다. 애시당초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결정때 임태훈 자리에 윤석민이 들어갔어야 하는 게 어찌보면 바른 선택이었고, 송승준이나 권혁이 손민한 대신에 선택된 것도 논란의 여지가 많았다. 이를 두고 전문가와 야구팬들의 갑론을박이 쏟아졌고 해당 선수들도 비난을 피해갈 순 없었다. 물론 그 논란의 중심에 .. 2008. 8. 5.
그나저나 야구대표팀 유니폼 누가 디자인한 겁니까? 야구선수는 야구만 잘하면 장땡이지, 유니폼이 뭐 그리 대수냐고도 하겠지만 이번 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의 유니폼은 좀 심하네요. 이전부터 내려온 기본적인 컨셉은 동일합니다. 그전에도 뭐그리 맘에 썩 들었던 디자인은 아니지만 이번에 엉덩이에 색테이프를 붙여놓은 듯한 건 정말 안타깝습니다. 유니폼 브랜드가 나이키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럼 디자인도 나이키에서 하는 건가요? 태극기의 삼색을 조화롭게 배치하려 애쓴 모습이 역력합니다. 굳이 이름을 빨간 색으로 했어야 하는 건지도 의문스럽구요. 양쪽 어깨에 붙여진 마구마구의 패치...정말 마구 붙여놓았네요. 이왕 붙일 거 조금 작고 예쁘게 디자인해서 넣어도 될텐데 말입니다. 본선에 가면 뗀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스럽습니다. 어쨌든 뭐 좋습니다. 색동저고리도 좋고 테이.. 2008. 8. 5.
네덜란드 평가전 낙승, 베이징올림픽 메달의 신호탄이 될 것인가? 김경문감독이 이끄는 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이 첫 평가전에서 낙승을 거두며 올림픽 본선에서의 메달 가능성을 밝게 했다.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선발 송승준의 5이닝 1실점 역투와 이승엽, 이대호 등 타자들의 집중타가 조화롭게 맞물리며 10:2로 승리를 거두었다. 기량이 한수 아래인 네덜란드와의 대결인만큼 오늘 한경기만으로 메달 가능성을 점치는 것은 섣부른 것이겠지만 타력과 주루플레이에서는 일단 합격점을 줄 만 하다. 다만 투수력에 있어서는 여전히 불안요인이 있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내심 미국전 선발등판을 희망하고 있는 송승준은 비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긴 했지만, 5이닝 동안 5개의 피안타를 허용하는 등 상대 타자들을 완벽히 압도하지는 못했다. 중간계투로 나온.. 2008. 8. 5.
2008 올스타전은 이대호를 위한 한판 잔치였다. 2008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동군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지난 2004년 이후 이어진 동군의 연승행진은 올해도 이어졌다. 두산 이종욱을 제외한 라인업을 롯데선수로 구성한 동군의 공격은 1회부터 '1번타자' 이대호의 큼지막한 2루타를 신호로 매섭게 몰아쳤다. 서군도 조인성, 이범호, 김종국의 홈런포를 가동하며 추격했지만 동군의 맹공을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1:4 동군의 낙승으로 끝난 오늘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돼랑이 이대호였다. 동군의 김성근감독은 장난과 같은 라인업으로 팬들을 놀래켰다. 1번타자 이대호. 0.1톤이 넘는 거구로 돼랑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이대호에게 1번타자라니.. 하지만 이대호는 5타수 4안타에 홈런까지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이러다 베이징올림픽에서도 1번타자 이대호를 보게되는 건 .. 2008. 8. 3.
MBC ESPN, 더 이상 '완소'가 아니다. 지금 이시각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2008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성황리에 열리고 있습니다. 야구팬들을 위한 한해 최고의 잔치자리인 셈입니다. 기상청의 폭우 예보와는 달리 다행스럽게도 화창한 날씨 속에 만원관중이 운집해 있습니다. 지상파TV의 중계방송이 없다는 점이 아쉬운 점이긴 하지만, 방송에서 프로야구의 비중이 예전같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방송일정때문에 잘릴 걱정없는 케이블TV의 중계만으로도 만족스럽습니다. 게다가 KBS, SBS에 Xports 까지 총출동해서 중계를 하고 있으니 골라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그런데 채널을 돌리다가 한가지 의아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이상하게도 MBC ESPN은 한국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아닌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와 주니치의 경기를 중계하고 있더군요. 물론 이해는 갑니다. 거.. 2008. 8. 3.
2008년 페난트레이스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7월의 마지막날에 2008 프로야구도 전반기를 마치고 올림픽 휴식기에 돌입했다. 전반기 부동의 1위 쾌속질주를 계속하고 있는 SK와 최근 엄청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과의 대구경기는 양팀 모두 7명의 투수를 투입한 혈전이었다. 결과는 삼성의 8:4 역전승. 삼성은 모처럼 화끈한 타격을 선보인 박진만의 5타점 맹활약 덕분에 SK에 승리, 50승에 턱걸이하며 전반기를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최악의 6월을 보내고 맞이한 7월에도 삼성의 부진은 계속됐다. 결국 오버뮬러와 톰 션, 두 외국인 투수를 모두 방출하는 극약처방이 내려졌고, 팬들은 삼성이 올시즌을 포기한게 아니냐는 섣부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삼성의 믿기 어려운 연승행진은 4강싸움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하고 있다. 용병 퇴출이후의 11경기.. 2008. 8. 1.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이승엽의 1군 복귀 기나긴 2군생활 끝에 이승엽이 1군무대에 전격 복귀했습니다. 최근 2군 경기에서 연이어 홈런포를 터뜨리며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였던 이승엽이기에 복귀 얘기가 흘러나오기는 했지만 '전격'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정도로 조금은 갑작스런 느낌도 있는 것이 사실이네요. 이승엽의 1군행 소식이 분명 기분좋은 뉴스인 것은 맞지만 마음 한편이 불안한 것도 사실입니다. 1군 무대에서 제대로 적응할 수 있을까? 과거와 같은 위력적인 홈런포를 가동할 수 있을지? 부진이 계속 이어진다면 앞으로 그에게 더이상의 기회가 주어질 지도 미지수입니다. 어쨌든 모든 것은 이승엽 자신에게 달려있겠지요. 극심한 부진 속에서도 결국 필요한 때 '한방'을 터뜨렸던 이승엽이기에, 야구인생 최대의 위기에서 또한번 시원한 역전홈런을 쳐주기를 기대해 봅.. 2008. 7. 25.
1985년의 영광을 회상하며 삼성의 희망을 얘기하다. 끝없는 나락으로 치닫을 것만 같던 삼성의 행보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외국인선수 2명에 대한 퇴출,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노예'라는 별명으로 불려야했던 윤성환과 정현욱의 선발로테이션 합류. 이후 삼성은 믿기 힘든 5연승의 쾌속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올시즌 세번째 5연승. 과연 삼성의 연승행진은 계속 이어질 것인가? 시즌을 포기하겠다든 팬들도 내심 '그래도 4강'이라는 희망의 불씨를 지펴도 될 것인가? 프로야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인 1985년 삼성의 전후기 통합우승. 이 대기록은 그러나 삼성이 2002년 한국시리즈에서 첫 우승을 하기 전까지는 그야말로 껌값조차 인정받기 어려웠다. 그 기록이 갖는 역사적 의미는 물론이거니와 그 당시 전성기를 구가하던 삼성의 막강전력 조차도.. 2008.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