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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885

韓日戰 야구, 잔치는 끝났다. 필리핀과의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긴 하지만 베이징올림픽 예선전은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다. 사실상의 결승전이었던 일본과의 경기에서 당한 1점차의 패배라서 더더욱 아쉽다. 동점 혹은 역전의 기회가 여러차례 있었지만 결국 승리의 여신은 일본 편이었다. 위장오더까지 냈는데.. 경기를 앞두고 일본의 호시노 감독은 물론 중계를 맡은 MBC마저 헷갈리게 만든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김경문감독의 위장오더였다. 외야 전광판에 나와 있는 라인업과 실제 선발출전 명단이 틀리자 호시노 감독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황당해 했다고 하는 표현이 더 정확했을까? 뒤집어보자면 그만큼 김경문감독은 일본에 전력상 열세인 점을 인정한 것 같다. 위장오더가 얼마나 효과적이었냐는 논의는 접어두고서라도 말이다. 국내 프로리그에서도 좀처럼 찾아.. 2007. 12. 3.
올림픽예선 대만전 절반의 승리에 만족하지 말라. 발야구와 뜬금포로 올림픽 본선진출을 위한 첫고비는 넘겼지만 여전히 걱정스러운 게 사실이다. 불안한 모습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내일은 전력상 한수위로 평가받고 있는 일본과의 경기가 있다. 오늘처럼 해서는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일본전 선발투수는 누구? 당초 일본전 선발로 예상되던 류현진 카드로 본전은 건졌지만 일본전 선발이 걱정이다. '돈보다 명예'를 선택한 박찬호도 투구수가 많아 내일 등판이 부담스럽다. 전병호, 류제국, 장원삼, 권혁 등 많은 후보군을 놓고 說만이 무성하다. 자원은 많지만 믿고 맡길만한 듬직한 선발감은 보이지 않는다. 혹시 한기주가? 설마? 혹시 그럴지도 모르겠다. 마운드가 걱정이라더니 타선이 문제 대회를 앞두고 코칭스탭에서는 마운드의 높이를 걱정했다. 선발투수도 마땅치 않았고 최고의.. 2007. 12. 1.
한국야구 올림픽예선 대만전에서 5:2 승리 한국야구가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한 첫 관문을 무난히 넘었다.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2008년 베이징올림픽 예선 첫 경기에서 한국은 류현진, 박찬호, 장원삼, 정대현으로 이어지는 효과적인 계투와 이종욱의 역전 3점홈런에 힘입어 홈팀 대만에 5:2 승리를 거두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숙적간의 맞대결답게 경기 초반은 팽팽한 긴장이 흘렀다. 한국은 1회 선두타자 이종욱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후 2루도루에 성공하며 선취득점의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자들이 타이완 선발 린언위의 변화구에 속절없이 방망이를 헛돌리며 경기중반까지 지루한 0의 행진을 이어갔다. 5회까지 당한 삼진만도 9개. 대만은 1만3천여 홈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1회말 2사에서 터진 천친펑의 적시타로 얻은 1점을 선발 린언위가 4회.. 2007. 12. 1.
한국과 일본의 아시아시리즈 우승 同床異夢 잠시뒤면 SK와 주니치, 두마리 용이 아시아 정상을 놓고 리턴매치를 벌이게 됩니다. SK가 난적 주니치와의 첫경기 승리 이후 3연승의 파죽지세로 결승에 안착했다면, 주니치는 기대밖의 졸전으로 일본내 비난 여론이 비등해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한수 아래로 내려다봤던 SK에 실책을 연발하며 낯뜨거운 패배를 당하는가 하면, 대만 퉁이와의 경기에서도 경기 막판 뒤집기로 겨우 한숨을 돌렸습니다. 수준이 떨어지는 중국 올스타에게도 초반 실점하며 아시아 최강다운 면모를 전혀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치아이 "코나미컵 우승에 욕심 없다" 하지만 표면적으로는 주니치가 우승에 목매고 있다는 분위기는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주니치의 오치아이감독은 "우승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대.. 2007. 11. 11.
SK, 아시아시리즈 4연승으로 완벽한 우승을 꿈꾼다. 대만 챔피언 퉁이도 SK의 적수는 되지 못했다. SK 와이번스는 10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퉁이 라이온즈와의 제3회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채병용의 호투와 상하의 타선 가리지 않고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13:1, 7회 콜드게임승을 거두었다. 전날 중국 올스타와의 경기에서 13:0 콜드게임승을 거둔 이후 2경기 연속이다. 연속 콜드게임승은 이 대회 사상 초유의 사건이다. 전날 주니치를 막판까지 괴롭히며 결승 진출의 꿈을 감추지 않았던 퉁이는 공격과 수비, 베이스러닝 모든 분야에서 SK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승부의 분수령 1회, 細技의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SK 선발 채병용의 출발은 불안했다. 퉁이 선두타자에게 3루 베이스를 빠져 나가는 안타를 허용했다. 빠른 발을 가진 1번타자였다는 점.. 2007. 11. 10.
아시아 정상으로 가는 길, 퉁이를 넘어서라 SK 와이번스가 우승후보 주니치를 격파한 여세를 몰아 아시아 시리즈 정상을 넘보고 있다. SK는 대회 첫날 주니치를 6:3으로 물리치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다음 상대는 전력이 많이 향상됐다고 전해진 중국대표팀. 김성근감독은 경기 초반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전날 대만의 퉁이에 패하긴 했지만 무려 16개의 안타를 터뜨린 중국팀의 공격력이 만만찮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는 SK가 시종 여유있는 경기를 펼치며 13:0 7회 콜드게임승으로 싱겁게 끝이 났다. 아시아 시리즈 2연승. 이제 아시아 정상이 저만치 손끝에 닿을 정도로 가까와 보인다. 지난 2회 대회동안 일본의 벽에 막히고, 복병 대만에 발목을 잡히며 2인자에 머물어야 했던 아쉬움을 이번에는 떨쳐낼 수 있을까? 그.. 2007. 11. 10.
김광현, 니뽄이찌 주니치를 무너뜨리다. 19살의 루키 김광현이 일본의 심장부에서 니뽄이찌 주니치를 무너뜨렸다. 지난 한국시리즈 4차전에 리오스의 파트너로 깜짝 선발등판해 시리즈 전체의 흐름을 180도 돌려놓았던 김광현. 이번에는 아시아챔프를 가리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1차전에서 또 한번 사고를 쳤다. 특유의 천진난만한 웃음 속에 주니치 타자들은 연신 헛방망이질로 물러났고, 일본시리즈 MVP 나카무라도 병살타로 체면을 구겼다. 도쿄돔을 찾은 주니치의 열혈팬들은 특유의 트럼펫 응원을 퍼부으며 한수위라 자부하는 일본시리즈 챔프 주니치가 한국챔피언 SK를 KO시키는 장면을 즐기고 싶었겠지만 승패는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갈렸다. 눈앞에 펼쳐진 현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경기 초반 김광현의 출발은 불안했다. 1회 1사 1,3루에서 주.. 2007. 11. 9.
FA 프리뷰 - 김동주, 박수칠 때 떠나라? 하루가 다르게 날씨가 쌀쌀해지고 있다. 프로야구도 끝나고 이제 겨울날 난롯가에서 군밤까먹으며 FA 얘기나 하며 내년 시즌을 기다려야 한다. 때마침 기다렸다는 듯 FA시장도 문을 열었다. 아직 정식개장은 아니지만 상품전단지는 이미 돌린 상태다. FA 빅쓰리, 김동주-이호준-조인성 맞어? 언론에서는 김동주, 이호준, 조인성을 올 FA시장의 빅쓰리라고 얘기하고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거포 김동주야 이론의 여지가 있을 수 없고, 한국시리즈 우승 프리미엄까지 얻은 이호준도 어느 정도 자격은 갖춘 듯 보이지만 조인성이 빅쓰리에 끼일만한 지는 잘 모르겠다. 차라리 SK의 조웅천이나 한화의 정민철이 조인성보다는 더 입맛 당기는 상품이 아닐까 하는 게 내 생각이다. 물론 조인성이 여전히 최고의 어깨를 보유하고 있.. 2007. 11. 4.
FA대박, 올해는 누가 터뜨릴까? 또한번 FA의 계절이 돌아왔다. 올해는 누가 대박을 터뜨릴 것인가? 선수와 구단간의 밀고 당기는 싸움이 볼만할 것 같다. 사전접촉설, 물밑교감설 등 수많은 '說'들이 이어질 것이고, 시즌이 끝나 기사거리가 동이난 야구기자들에게 한동안 요긴한 source가 될 것이 분명하다. 그럼 2008년 FA선수를 대강 살펴보자. 올시즌을 끝으로 FA자격을 획득하는 선수는 모두 19명. 올시즌 성적을 놓고 봤을때 조웅천, 이호준, 김동주, 조인성 정도가 관심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SK로서는 한국시리즈 우승의 두 주역인 조웅천과 이호준을 모두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조웅천은 팀 잔류쪽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젊은(?) 이호준은 FA시장에 자신의 몸값을 한번쯤 타진해 보고 싶을 것이다. 김동주라는 거물.. 2007. 11. 3.
老兵은 죽지 않고 다시 復活할 뿐이다. 내멋대로 꼽아본 2007년 프로야구 10대 뉴스(2) 프로야구 선수의 정년은 만35세? 1990년 서울민사지법에서 프로야구 선수의 정년에 대해 만35세로 봐야 한다는 판결을 한 적이 있다. 1986년 교통사고로 선수생명이 끝난 당시 MBC청룡 김경표 선수의 손해배상 소송에 대해 사법부에서 내린 프로야구 선수의 정년에 대한 명시적으로 판단이었다. 이는 현재까지도 공식적인 판단의 준거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올시즌 프로야구에서는 정년을 무한연장하는 선수가 있었으니 그 주인공은 바로 나이를 거꾸로 먹으며 날로 위풍당당해지고 있는 양준혁이다. 위풍당당 양준혁, 신의 대열에 합류하다. 동기들보다 한해 늦은 1993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무대에 뛰어든 양준혁. 입단 첫해 방위병으로 홈경기에만 출장하면서도 타율.. 2007. 11. 3.
2007년 프로야구 10대 뉴스(1) - SK 한국시리즈 우승 방금전 MBC 야구야라는 프로그램에서 올해 프로야구 10대뉴스를 선정, 발표하는 걸 보고 나도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한시즌을 짤막하게나마 되돌아보기로 했다. 이름하여 내멋대로 프로야구 10대 뉴스. 해가 갈수록 야구에 대한 열정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 앞으로 이어질 내용은 부실하기 그지 없을 것이라 예상되지만 생각나는대로 10개가 채워질 때까지 계속해 볼까 한다. 오늘은 그 첫번째 시간이다. SK 한국시리즈 우승, 球都 인천야구의 부활을 알렸다. 2000년 팀창단 후 8년만에 SK가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보았다. 정규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 챔프까지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2007년 프로야구의 왕좌에 오른 셈. 김성근감독의 지략, 프런트의 전폭적인 지원, 완벽한 신구의 조화가 어울어진 결과였다. 스포테인먼.. 2007. 10. 31.
2007시즌 MVP, 리오스가 아니면? 한, 미, 일 삼국의 챔피언 결정전이 한창이다. 한국시리즈에서는 SK가 초반 2연패의 열세를 뒤집고 3연승의 신바람을 올리고 있고, 월드시리즈에서는 거칠 것이 없어 보이던 WS 초년병 콜로라도의 무한질주가 결국 강호 보스턴의 힘앞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어제부터 시작된 일본시리즈에서는 투타의 조화에서 앞선 니혼햄이 주니치에 먼저 일격을 가했다. 다들 숨가뿌게 정상을 향해 달리고 있는 틈을 타 잠시 다른쪽으로 눈을 돌려볼까 한다. 마침 오늘은 한국시리즈도 하루 쉬는 이동일이다. 오늘의 주제는 지난 24일 KBO에서 발표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와 신인왕 후보에 관한 것이다. KBO에서는 올시즌 MVP 후보로 두산의 리오스와 삼성의 심정수, 오승환, 한화의 류현진, 기아의 이현곤 등 5명을, 신인왕 후보로 두산.. 2007. 10.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