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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885

임태훈 6차전 선발은 '무리수'일까 '승부수'일까? 기억을 되돌려 한국시리즈 4차전으로 되돌아 가 보자. 시리즈 전적은 1승2패로 SK가 이제 겨우 한숨돌린 형국이었다. 두산은 리오스-랜들-김명제의 3인 로테이션대로 차질없이 투수진을 운영한 반면 , 예상과 달리 SK는 레이번-로마노-채병용의 3인 로테이션 대신 레이번-채병용-로마노에 이어 1선발 레이번 대신 '김광현'을 무적 리오스의 대항마로 내세웠다. 시리즈가 시작되기 전부터 일각에서는 SK 김성근감독이 김광현을 중용(?)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정규시즌에서조차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미완의 대기에 불과했다. 그가 두둑한 배짱과 불같은 강속구를 가지고 있기는 했지만 한국시리즈 전체의 향방을 좌우할만한 4차전에 선발 등판할 것이라고는 감히 예상을 못했지만 '야신'은 그만의 믿음이 .. 2007. 10. 27.
5차전서 승리한 SK, "문학에서 샴페인 터뜨리자" 5차전서 승리한 SK, "문학에서 샴페인 터뜨리자" 8회에 터진 김재현의 3루타 한방 덕분에 SK는 들뜬 기분으로 짐을 챙겨 문학구장으로 돌아가는 버스편에 몸을 실을 수 있을 것 같다. 홈구장인 문학에서 열린 1,2차전을 두산에 내주며 또한번 준우승에 만족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분위기가 대세를 이루던 것이 불과 며칠전이었는데 SK는 기적적인 3연연승을 일구어내며 '미라클 두산'의 자리를 대신할 새로운 기적의 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랜들 vs 레이번의 짠물 투구 양팀 선발 랜들과 레이번은 사이좋게 6이닝 무실점의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 비록 랜들은 뒤이어 나온 투수들이 실점을 하는 바람에 빛이 바랬지만 2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되긴 했어도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에 비하면 오늘의 호투가 더욱 아쉽게 느껴질.. 2007. 10. 27.
SK 와이번스, 설마 이대로 무너지진 않겠지?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투수로 로마노와 김명제가 각각 예고됐다. 두산이 예정된 수순대로 리오스 - 렌들 - 김명제로 선발투수진을 운영하고 있다면 SK는 레이번 - 채병용 - 로마노의 순으로 카드를 뽑았다. 정규시즌과 비교해 2, 3선발의 순서가 바뀐 셈. 채병용의 컨디션이 좋았다고 볼 수도 있고, 그만큼 로마노가 제 컨디션이 아니라는 반증이 될 수도 있다. 결과론으로 얘기하자면 2차전까지 김성근감독의 투수운영은 실패했다. 1차전 선발 레이번은 6이닝 2실점으로 QS를 했으니 실패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상대선발 리오스가 워낙 뛰어난 투구를 보였던 탓에 억울하지만 1차전 패배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2차전에서도 김성근감독은 예상과 달리 채병용 선발카드를 뽑아 들었지만 고영민, 채상병 등 예상외의 복병들.. 2007. 10. 25.
'07 한국시리즈 분위기가 심상찮다. '가을의 고전' 한국시리즈가 심상찮게 흘러가고 있다. 한해 농사를 마무리짓는 중요한 일전이다보니 양팀 모두 신경이 날카로워질 수 밖에 없다.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게 넘어갈 수 있는 것도 웬지 노림수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할 거다. 그렇다고 해도 SK와 두산의 올 한국시리즈는 시작부터 뭔가 조짐이 심상치 않았다. 미디어데이 행사장에서의 '김의 전쟁' 21일 한국시리즈를 하루 앞두고 문학구장 대회의실에서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김성근감독과 김경문감독, 이호준선수와 홍성흔선수가 한자리에 모여 친근한 포즈로 사진촬영도 하고 미디어를 상대로 인터뷰도 가졌다. 그러나 웃음 뒤에는 미묘한 긴장감이 흘렀고, 상대를 자극하는 불편한 말들이 오갔다. 논란의 중심엔 역시 리오스가 있었고, 김경문감독은 박재.. 2007. 10. 24.
누가 좀 말려줘요. 두산 곰돌이들을.. '누가 좀 말려줘요' 두산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해 거침없는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정말이지 누가 말려주지 않으면 4연승으로 시리즈를 스윕해 버릴 태세다. 어제 1차전이 리오스와 이종욱의 합작품이었다면 2차전 승부의 갈람길에서는 SK에서 버림받았던 이대수가 친정을 향해 복수의 칼끝을 겨누었다. 10월2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양팀은 홈런 공방으로 야구장을 찾은 3만관중의 애간장을 녹였다. SK가 1회말 4번타자 이호준의 선제 투런으로 앞서가자 두산은 고영민의 2점홈런으로 되받아쳐 곧바로 장군멍군. 이번엔 두산이 채상병의 역전 솔로포로 장군을 불렀다. 뒤질세라 SK 조동화도 큼지막한 솔로포로 바로 멍군을 쳤다. 엎치락 뒷치락 하던 승부는 중반에 갈렸다. 6회 2사 2,3루 절호의 찬스에.. 2007. 10. 23.
정근우, 고의든 아니든 앞으론 그러지 말자. 한국시리즈가 시작되기전 SK와 두산을 놓고 어느팀을 응원할까 고민고민하다 결국 SK로 마음을 정했다. 인천에 연고가 있는 것도 아니요, 좋아하는 선수가 있는 것도 아니요, 김성근감독을 존경해서도 아니다. 단지 내가 좋아하는 이만수코치가 수석코치로 있으며 이제 SK도 한번은 한국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맛봐야 할때가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서였다. 굳이 딱히 누굴 좋아하는 선수도, 싫어하는 선수도 없었지만 딱 한명 걸리는 선수가 있었다. 그는 바로 정근우다. 이선수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너무 투지가 넘쳐서 가끔 오버하는 것으로 보아 넘겨야 하는 건지, 정말 기본적인 매너조차 없는 선수로 치부해야 하는 것인지? 정규시즌에서도 그는 이런저런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는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 그다지 .. 2007. 10. 23.
리오스, 에이스의 힘을 보여주다. 에이스의 힘은 무서웠다. 2년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다시 밟은 두산의 리오스가 팀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자신의 한국시리즈 첫승을 기분좋은 완봉승으로 신고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 무실점 역투에 이은 포스트시즌 2연승째. 팀도 포스트시즌 4연승의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메이저리그에선 콜로라도가 시즌 막판 무시무시한 뒷심을 발휘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무패행진 속에 첫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더니 국내에서 두산의 힘이 만만치 않다. 한국시리즈를 며칠 앞두고 많은 전문가들이 두산의 상승세를 근거로 KS에서도 두산이 SK에 근소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예상하더니 역시 전문가들의 고견은 무시할 수가 없는 것일까? 이제는 한번쯤 쉬어갈 만도 한데, 두산의 무한질주는 마치 폭주기관차처럼 제동장치가 고장난 것 처럼 보인다. 마운.. 2007. 10. 22.
보스턴, 아직 ALCS는 끝나지 않았다. 삼성의 플레이프 진출 실패에다 요미우리는 센트럴리그 우승을 하고서도 일본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이어졌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승엽은 4번타자다운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상대팀 4번타자에게 해꼬지까지 당할 뻔 했다. 연이은 불운에 멀리 태평양 건너 쌀나라에서 펼치지고 있는 가을잔치에 눈돌릴 겨를이 없었는데 이젠 모든게 정리(?)되었으니 슬슬 관심을 가져봐야겠다. 얼마전 콜로라도가 기적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뒤 파죽지세로 연전연승하며 월드시리즈에 처음 진출했다는 소식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AL에선 클블과 보스턴이 ALCS에 올랐다는 건 알았지만 대충 보스턴이 이기고 올라가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예상만을 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클리블랜드가 3게임을 먼저 따내며 월드시리즈 .. 2007. 10. 21.
우즈, 든든한 주니치 투수의 행복지킴이로 롱런하길.. 타이런 우즈. 1998년 프로야구에 외국선선수들이 선을 보이기 시작한 이래 최고의 선수를 꼽으라면 누구나 흑곰 우즈를 얘기할 것이다. 한국 입국 첫해 42홈런의 괴력을 선보이며 단숨에 장종훈이 가지고 있던 프로야구 한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갈아치워 버렸다. 한시즌 41홈런 기록은 당시로선 당분간 깨지기 힘들 것이라는 대기록이었다. 98년 시즌 중반까지는 이승엽의 리드가 이어졌지만 막판 우즈에게 대역전을 허용하며 2인자에 머문 이승엽은 설욕을 다짐했다. 그리고 다음해인 1999년에 그 약속을 지켜냈다. 돌이켜보면 99년은 이승엽의 홈런소식에 전국이 들썩거렸던 한해가 아니었나 싶다. 9시뉴스에 이승엽의 홈런소식이 속보처럼 전해졌었고 야구를 모르던 사람들도 이승엽과 홈런 이라는 단어에는 익숙해져 갔다. 그들의 .. 2007. 10. 21.
이승엽이 더 독해져야 한다고? 이승엽이 좀더 독해지면 좋겠다는 말을 하는 야구팬들이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껏 그의 이미지는 모범생 이미지가 강했다. 인터뷰를 해도 늘 모범정답에 가까운 얘기들이고, 경기장에서도 그 모습은 크게 바뀌지가 않는다. 상대 투수의 위협구에 놀라 쓰리지고 나서도, 스파이크에 밟히고 나서도 말썽 한번 일으키지 않았다. 유일한 옥의 티(?)라면 몇년전 잠실에서 LG 서승화와 주먹질을 벌인 일이 다 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강하지 못하다는 얘길 듣기도 하고, 더 성공하려면 악바리같은 근성을 좀 더 키워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과연 이승엽은 여린 성격의 소유자일까? 일정 부분 그런 지적들은 신빙성이 있어 보일 수도 있다. 빅리그행을 선언했다가 돌연 일본진출 기자회견장에서 보였던 눈물, 2001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2007. 10. 21.
역사상 가장 극적이었던 2002년 한국시리즈를 추억한다. 당신이 생각하는 한국시리즈 사상 최고의 명승부를 꼽으라고 한다면? 보는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삼성팬은 나로서는(아마 삼성팬이 아닐지라도 이처럼 극적인 게임은 없었을 듯) 2002년 한국시리즈를 꼽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한국시리즈 무관의 제왕. 최강의 전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밥먹듯 하면서도 정작 한국시리즈에만 나가면 작아지던 삼성으로선 재앙과도 같았던 2001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의 악몽이 오버랩되던 2002년 한국시리즈가 아니었나 싶다. 정규시즌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2년연속 직행한 삼성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힘겹게 치르고 올라온 LG와 만났다. 객관적 전력에서나, 체력적인 면에서나 삼성은 몇걸음 앞서나가 있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한국시리즈 승리의 여신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2007. 10. 21.
1차전이 결승전이다. 드디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22일 월요일 문학구장에서 역사적인 2007 한국시리즈가 개막된다. 6년만에 챔프에 도전하는 두산과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SK의 대결이 기대가 된다. 두 팀 모두 공수주에서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어 팽팽한 승부가 예상된다. 지난해까지 24번의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의 우승확률은 무려 80%가 넘는다. 말 그래도 '십중팔구'의 확률. 이러니 1차전이 결승전인 셈이다. 그만큼 중요한 일전에서 선발투수가 가지는 의미는 굳이 강조할 필요가 없을 듯 하다. 두산의 선발은 역시 리오스가 될 확률이 높다. 정규리그 최다승 투수에다,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투수. 그것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였다. 리오스는 정규시즌에서도 SK에 무척 강했다. 김경문감독으로선 1차전 선발을 놓.. 2007.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