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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884

두명의 LEE, 누굴 응원해야 하나? 우리네 프로야구가 개점휴업 상태라면 일본은 요즘 포스트시즌 경기들이 한창이다. 전통적인 센트럴, 퍼시픽리그 1위팀간의 일본시리즈 대전방식에서 탈피해 수년전부터 퍼시픽리그에선 한국식 포스트시즌 경기방식을 도입했고, 올해부터는 센트럴리그에서도 클라이막스 시리즈라는 이름의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이승엽이 4번타자로 뛰고 있는 요미우리는 센트릴리그 1위팀으로, 이병규의 주니치도 2위로 가을잔치에 이름을 올렸다. 팀성적처럼 이 둘의 개인성적도 엇갈렸다. 비록 작년과 같은 활약을 펼치진 못했어도 이승엽은 3년연속 30홈런 이상으로 일본최고 명문구단의 4번자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병규는 일본 이적 첫해를 부진속에 마음고생으로 보냈다. 한때는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던 두명의 'LEE'가 바다건너 일본.. 2007. 10. 20.
비전문가의 한국시리즈 예상평 요즘 각종 신문과 방송에서 한국시리즈 예상이 한창이다. 내노라하는 전문가들의 고견들이 신문 지상에 실리고 있는데..뭐 전문가만 예상하라는 법이 있는 것도 아니니 나도 몇자 끄적여 볼까 한다. 1. 투수력 SK나 두산 모두 든든한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SK는 로마노, 레이번, 채병용이 버티고 있어 양적인 면에서는 우위에 있지만 최강의 원투펀치 리오스, 렌들에 질적인 면에서는 비교우위를 자신하기 어렵다. 양팀 모두 선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펜진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이 흠이다. 조웅천, 정대현의 SK가 임태훈, 정재훈의 두산보다는 야수들에게 주는 안정감에서는 조금 나아보이는 게 사실이다. 전체적으로 두산은 화려하나 SK가 더 내실있어 보인다. 장기전으로 갈수록 SK가 우위에 서게 되지 않.. 2007. 10. 19.
김성근 vs 김경문, 한국시리즈 첫우승은 누가? 야신이란 별명으로 통하는 SK의 김성근감독. 재일동포라는 약점(?)과 외곬수 기질때문에 한국 프로야구의 비주류로 통하는 그이지만 야구팬들은 그를 '野神'이라 칭한다. 물론 지나치게 데이터에 의존한다든지, 상식을 파괴하는 일련의 경기 스타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지만 야구의 기술적인 면이나 경기를 꿰뚫어보는 능력에서 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가 이제 드디어 무관의 한을 풀기 위해 나섰다. 한국시리즈라는 영광스럽지만 고독한 무대에 올랐다. 어쩌면 올해가 마지막 도전이 될지도 모른다. 최고의 감독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그래도 최소한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 하나 쯤은 집에 모셔놔야 하지 않을까? 야구팬들은 그를 달감독이라고 부른다. 어찌보면 둥글둥글 사람좋아 보이는 인상이 '달'을 닮기도 한 것 같다. 물.. 2007. 10. 19.
한국시리즈(1) - 왜 SK가 열세여야만 하나?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많은 전문가들이 비록 근소한 차이긴 하지만 두산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예상인 예상일 뿐이지만 과연 그럴까하고 의문을 가지게 된다. 아무래도 플레이오프에서 한화에 3연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상승세에 높은 점수를 준 것이 아닐까 싶다. 플레이오프를 스윕함으로써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리는 22일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점도 유리하다. 두산이 플레이오프를 치루는 과정에서 체력적 손실은 거의 없는 반면, 실전감각을 익히고 팀의 상승모드가 최고조에 도달했다는 점도 다행스러운 점이다. 이쯤되면 SK가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잇점이 그다지 없어 보인다. 정규시즌 종료후의 너무 긴 휴식은 오히려 선수들의 경기감각을 떨어뜨릴 뿐, 무진장 쉰다고 해서 체력이.. 2007. 10. 19.
플레이오프,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결국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SK의 한국시리즈 파트너가 두산으로 결정되면서 한국시리즈 역사상 두번째 '경인선' 국철 시리즈가 열리게 됐다.(첫 '경인선' 시리즈는 94년 LG와 태평양의 한국시리즈) 두산은 18일 대전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김명제의 호투와 1회 집중안타와 상대 실책에 편승 선취 3득점하여 6:0으로 승리를 거두며 2년전 플레이오프처럼 시리즈를 다시 한번 스윕해 버렸다. 에이스 류현진을 출격시키며 2연패뒤 3연승의 기적을 꿈꾸었던 한화는 2년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꿈마저 접어야 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등판한 류현진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무리한 탓인지 예의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하며 초반에 강판당했다. 매경기 매진사례를 이어가던 대전의 야구팬들은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며 .. 2007. 10. 17.
두산, 한국시리즈 진출의 9부능선을 넘다. 사실상 승부는 끝난 듯 보인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한화를 8:0으로 가볍게 누른 두산이 2차전에서도 타격전끝에 9:5 승리를 거두며 2연승.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 두었다. 9부 능선은 이미 넘어서지 않았나 싶다. 류현진이라는 빅카드가 남아있긴 하지만 시리즈 전체 승부의 추를 되돌릴만한 힘이 한화에 남아있지는 않은 듯 하다. 준플레이오프부터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5경기를 지켜보면서 야구는 역시 '투수놀음'이란 걸 실감하게 된다. 아무리 튼튼한 불펜진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선발투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결국 과부하가 걸리게 되고, 마운드 운영이 한번 뒤틀리면 팀 전체가 종잡을 수 없이 흔들리게 된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또하나의 기본은 바로 수비에 있다. 두산의 고영민, 이대수가 .. 2007. 10. 16.
'07년 플레이오프도 두산의 스윕시리즈? 2005년 플레이오프의 재판이 되려나? 한화가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8로 완패를 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공,수,주 모두 한화는 두산의 상대가 되지 못하는 듯 보였다. 마운드에선 올시즌 최다승투수 두산의 리오스가 이닝이터의 진면목을 보여주며 8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동안 한화는 최영필을 필두로 벌떼작전을 펼쳤지만 위기관리능력이 아쉬웠다. 플레이오프 투수진 운영의 키플레이어였던 최영필, 안영명이 부진한 모습을 보여 향후 한화의 마운드 운영에 비상이 걸리게 생겼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한껏 물오른 타격감을 보이던 한화 타자들도 풀이 죽었다. 이범호의 홈런포는 드넓은 잠실벌에서는 끝내 터지지 않았고 크루즈, 김태균의 타격감도 아직 정상궤도를 찾지 못한 느낌이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의 혈투를 치.. 2007. 10. 14.
두산,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역시 두산이 힘에서 한화에 앞섰다. 두산은 10월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선발 리오스의 호투와 생애 첫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이대수의 맹활약에 힙입어 8:0 완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2007. 10. 14.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정말 많이 아쉽긴 해도 올해는 여기까지인 것 같다. 전력의 한계를 투지로 버티는데도 한계가 있는 법. 하지만 선동열감독의 이해하기 힘든 투수운영과 대타 기용은 스스로 경기를 말아먹었다고 밖에.. 이 시간부로 선동열감독 안티가 되기로 했다. 정신병자가 아닌 이상..오늘같은 게임은 할 수가 없다. 그래도 한화의 승리는 축하해줘야지. 이범호의 홈런포는 식을 줄 몰랐고, 류현진은 역시나 괴물이었다. 2007. 10. 12.
징크스는 깨질 것인가? 18년을 이어온 징크스는 깨어질 것인가? 1989년 준플레이오프가 도입된 이후 단 한번도 깨지지 않은 징크스가 있다. 바로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이 100%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는 것. 3전 2선승의 초단기전의 특성상 1차전이 사실상 결승전(?)으로 인식되어 양팀이 총력전을 펼치는 탓에 준플레이오프 승부는 싱겁게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간혹 1승1패로 균형을 맞추더라도 3차전이 3위팀의 홈구장에서 열린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었다.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약이 될수도, 독이 될수도 있을테지만 지금까지는 선수들의 심리적인 면에 플러스 효과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다. 지난 1991년 삼성과 롯데가 맞붙은 준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을 삼성이, 2차전을 롯데가 사이좋게 나눠가졌고 이어 빗속에 열렸던 .. 2007. 10. 10.
준플레이오프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배수의 진을 친 삼성이 달구벌에서 기사회생했다. 10월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삼성은 2회에 터진 진갑용의 솔로홈런과 6회 양준혁의 투런홈런 등에 힘입어 한화에 6:0 완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차전에서는 베테랑들의 활약이 빛났다. 안방마님 진갑용은 승리의 포석을 놓은 선제 홈런으로 꺼져가던 희망의 불씨를 지폈고, 양신 양준혁은 6회 한화의 두번째 투수 최영필을 상대로 대구구장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홈런으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양준혁으로서는 준플레이오프 첫 홈런의 짜릿한 손맛을 본 것. 올시즌 내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던 김한수는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빛나는 조연역할을 톡톡이 해냈다. 마운드에선 두터운 삼성의 허리의 힘이 여실히 드러난 게임이었다.. 2007. 10. 10.
뭐 결국 이길팀이 이긴게 아닌가.. 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속에 치뤄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한화의 5:0 완승으로 끝났다. 애당초 객관적 전력에서 한화의 우세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삼성팬들은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졌던 것도 사실일 것이다. 1차전 선발로 나선 류현진과 브라운. 그렇지만 이변은 없었다. 류현진은 경기를 앞둔 인터뷰에서 밝혔듯 7회까지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무려 128개의 공을 뿌려댔다. 경기 초반 계속된 위기를 스스로의 힘으로 막아내며 팀에게 값진 승리를 안긴 것이다. 반면 브라운은 1회말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위기때마다 추가실점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삼성으로선 에이스의 부재가 아쉬운 대목이었지만 앞으로도 당분간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틸 수 밖에 없다. .. 2007.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