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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아직은 갈 길이 먼 WBC 대표팀

by 푸른가람 2008.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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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항을 거듭하던 제2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코칭스탭 구성이 마무리됐다. 당초 김인식감독은 현역 감독들로 최강의 코칭스탭을 꾸려 원년대회 세계4강의 신화를 재현할 욕심었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못했다. 결국 차선책을 뽑아들었다. 드림팀까진 아니더라도 이만하면 만족스럽다. 수석코치에 김성한, 투수코치에 양상문, 배터리코치에 강성우, 1루/수비코치에 김민호, 3루/주루코치에 류중일, 타격코치에 이순철. 화려하지 않지만 내실있는 구성이다.

이제 겨우 한고비 넘겼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높다. 가야 할 길이 멀다. 코칭스탭 구성보다 더 힘들지 모를 대표선수단 구성이 남아있다. 국가대표의 자부심과 국가에 대한 봉사만을 선수들에게 강요할 수 있을까? 병역혜택도 없고, 시즌을 코앞에 둔 3월에 열리는 국제대회에 자원해 나서줄 선수가 과연 얼마나 될 지도 미지수다.

자원은 커녕 등떠밀리듯 대표에 차출되고서도 자의반타의반으로 대표팀을 떠날 선수가 나오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또한번 야구계가 반목과 갈등에 휩싸이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유난히도 폭풍이 많이 불어대는 2008년 스토브리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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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다. WBC대회까진 겨우 석달 남짓의 시간뿐이다. 벌써 최고의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려 한국에 설욕을 준비하고 있는 일본과 대만에 비해 출발이 너무 늦다. 도쿄돔의 감동이 다시 한번 재현하기 위해 야구계가 힘을 모아주길 기대한다. 위기는 기회라고 했다. 어려움 속에 출발하는 제2기 WBC호가 멋진 역전 드라마를 써주길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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