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한 진땀 승부 끝에 두산전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습니다. 9회 1점차 터프 세이브 상황에서 마운드에 등판한 김재윤은 불안한 피칭에도 불구하고 우주의 기운이 도와준 덕분에 시즌 2세이브에 성공했고 팀도 다시 연승의 신바람을 내게 됐습니다. 아쉽게도 클로저 김재윤의 폼은 여전히 올라오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빠른공의 구속은 겨우 140km/h 중반대에 머무르고 있고, 구위 역시 상대 타자를 압도할만큼 위력적이지 못합니다.
좌완 배찬승, 우완 이재희 등 젊은 유망주들이 불펜에 힘을 보태게 된 것은 분명 다행스런 일입니다. 6회 등판한 배찬승은 최고구속 150km/h를 넘나드는 빠른 공과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앞세워 두산 타선을 압도했고, 상무에서 제대한 이재희도 서서히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둘이 불펜에서 시즌 내내 자리를 잡아준다면 분명 지난해 보다는 불펜 운영에 여유가 생길 수 있겠지요.

하지만 여전히 불안요소가 존재합니다. 클로저 김재윤과 셋업맨 임창민은 불안불안합니다. 표현하자면 ‘꾸역꾸역’ 막아주고 있다고 해야겠죠. 지표상으로 보이는 자책점이 0점대라고 해서 만족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로선 무척 쌀쌀한 날씨에 등판해서 아직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고 위안삼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니 몇 경기 더 지켜봐야겠습니다만 김재윤의 구위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빠른 시점에 플랜B를 가동해야만 할 겁니다.
타선의 문제점도 눈에 띕니다. 김지찬, 이재현으로 이어지는 테이블세터진 정도만 투수를 가리지 않고 계산이 서는 타격을 해주고 있지, 나머지 타자들은 기복이 심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구자욱, 강민호, 박병호, 디아즈 등 중심 타선에서 해결해줘야 할 타자들이 극심한 부진에서 회복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한, 두 명이라도 중심을 잡아줘야 할텐데 동반 부진에 빠진 상태라 클린업이 너무 약화되어 있습니다. 원래 타격이야 기복이 심한 것이니만큼 다음주 KIA, 한화전에서는 평년 기온을 되찾게 될 날씨처럼 타격감을 회복해주길 바랍니다. 후라도, 원태인, 레예스 등 선발진들이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만큼 타자들이 조금만 힘을 내주면 시즌 초반 상위권을 굳혀볼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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