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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5선발 후보 황동재, 팔꿈치 통증에 발목 잡히나

by 푸른가람 2023.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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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라이온즈 제5선발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었던 황동재가 조기 귀국한다고 합니다. 오른쪽 팔꿈치의 가벼운 통증 때문에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는데 선수 본인이나 팀 사정을 봤을 때 아쉬운 대목이네요. 당당히 선발진의 한 축을 꿰어찰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이번에도 부상이 발목을 잡는 꼴입니다.

황동재는 경북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20년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을 받고 삼성에 입단했습니다. 원태인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기대를 모았는데 프로 데뷔 이후 1군 성적은 썩 좋지 못합니다. 2020년 5월 23일 1군에 등록되자마자 두산전에 출전해 데뷔전을 치뤘지만 1과 1/3이닝 동안 8실점하며 프로의 쓴 맛을 보았습니다. 물론 기량이 미치지 못하는 것도 있었겠지만 신인이 마운드에서 처참하게 무너지는 동안 지켜만 보고 있던 코칭스탭은 무슨 생각이었을까요.

그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에 주력하며 이후 퓨처스와 1군을 오갔지만 등판 기록은 크게 많지 않습니다. 2022년 시즌에는 66경기에 등판하며 1승(3패)을 기록했지만 7점대 초반(7.06)의 평균자책점으로는 안정감을 주기에 아직 부족해 보입니다. 황동재의 빠른 공 평균구속은 리그 평균(144km/h)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여기에 팔꿈치 통증까지 겹쳐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습니다. 

부상이 심각하지 않은 것이길 바래 봅니다. 황동재는 191cm, 97Kg의 뛰어난 피지컬을 지닌 데다 입단 당시만 해도 150km/h에 육박하는 빠른 볼을 던졌던 유망주였는데 기대보단 성장이 더딥니다. 팔꿈치 수술의 후유증으로 평균구속은 138km/h까지 많이 떨어졌지만 앞으로 구속이 올라갈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다양한 변화구와 제구력이 장점인 기교파 투수인만큼 몸만 건강하다면 어떤 역할이든 삼성 마운드에 보탬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빠른 시일 내 1군 무대에서 다시 볼 날을 기약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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