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野球·Baseball

WBC 대표팀 연습경기 3연승, 타격감은 괜찮은데...

by 푸른가람 2023. 2. 24.
728x90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이 연습경기에서 KT를 상대로 8-2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4번타자 경쟁에 나선 박병호와 강백호가 홈런포를 터뜨렸고, 이정후와 나성범이 각각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습니다. 6번째 투수로 나선 구창모가 1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이 옥의 티였지만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야 할 고영표, 양현종 등은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이로서 대표팀은 지난 17일 NC전 8-2 승리, 20일 KIA전 12-6 승리에 이어 국내 프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3연승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궂은 날씨 탓에 훈련 초반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에 비해 타자들의 타격감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선 것은 고무적인 모습입니다. 특정 선수에 편중된 것이 아니라 대표팀 타자들 대부분이 골고루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는 점은 최근 WBC 대회 초반의 타선 침체로 졸전을 펼쳤던 경험에 비추어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물론, 스프링캠프 도중에 있는 국내 프로팀을 상대로 한 연습경기일 뿐이고 타격 싸이클이야 시시때때로 기복이 심하다 보니 경기 결과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일단 타자들이 손맛을 봤으니 타석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은 기대를 품게 합니다. WBC 대회 개막까지 컨디션 조절만 잘해준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 수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3월 2일에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인 메이저리거 김하성과 애드먼이 얼마나 몸을 잘 만들었는지도 관심거리입니다.

상대적으로 투수진은 아직 컨디션을 한창 끌어올리고 있는 중인 것 같습니다. 연습경기를 통해 이닝에 관계없이 정해진 투구수를 소화하며 컨디션 점검중입니다. 눈에 띄는 것은 사이드암 고영표(KT)가 두차례 피칭에서 안정감을 보여주며 호주전 선발 낙점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반면, 중요한 역할을 맡아줘야 할 구창모(NC)는 여전히 불안합니다. 코칭스탭은 불펜 피칭 때와 달리 실전에서는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습니다.

우리 야구대표팀은 세계의 야구강호들을 상대로 2006년 1회 대회 3위, 2회 대회 준우승이라는 기적같은 성적을 올리며 국민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지만, 2013년과 2017년 대회에서는 연달아 1라운드에서 허무하게 탈락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일본, 호주, 중국, 체코와 함께 B조에 편성되어 2라운드 진출은 무난해 보입니다. 호주전이 관건으로 보여지는데 이강철 감독의 마운드 운영능력이 키를 쥐고 있겠네요. 남은 기간 준비 잘해서 좋은 성적 올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