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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삼성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5연패, 첫 승전보는 언제쯤?

by 푸른가람 2023.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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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오키나와에서의 첫 승 도전에 실패했습니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가진 일본 프로팀과의 네차례 연습경기에서 모두 패했던 삼성이 롯데를 만나서도 3-6으로 패하며 연습경기 5연패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연습경기에서의 승패 자체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지만 연일 계속되는 패전 소식이 기분 좋을 리도 없습니다.

일본에서 전지훈련이 한창인 지금은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젊은 유망주들이 한 단계 수준이 높은 일본 프로리그와 맞서 실전 경험을 갖는 것은 선수들의 성장에 있어 무척 중요한 경험입니다. 흔히 옥석을 가린다고 표현하고들 하는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유망주나 신인 중에 1군 로스터에 올릴만한 선수들을 고르게 됩니다. 주전급 선수들이야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것이 일반적인 스케쥴입니다. 

그런 이유로 하물며 시범경기도 아닌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연패를 하는 것에 하등 신경 쓸 필요는 없습니다. 좀더 세밀하게 보아야 할 대목은 경기 도중에 펼쳐진 세부적인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 선수들이 경험을 통해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 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동일한 조건에서 상대팀에 비해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 지를 복기해 보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처방안을 강구해야 합니다.

전반적인 흐름은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타자들의 컨디션이 바닥입니다. 일시적인 컨디션 난조인 것인지, 가량의 한계인지를 가늠하기는 쉽지 않습니다만 김태훈이 2루타 2개를 기록하며 활약한 것을 제외하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는 선수가 눈에 띄지는 않습니다. 국내 프로팀과의 첫 연습경기였던 롯데전에서는 상위타선을 김지찬, 김현준, 구자욱 등 주전급 타자들로 꾸렸는데도 이렇다할 반등의 기미는 보여주질 못했습니다. 

마운드 역시 불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롯데와의 연습경기에서는 김대우, 양창섭이 무실점 호투한 반면 박세웅이 1이닝 2실점, 5선발 싸움을 벌이고 있는 허윤동도 1이닝 4실점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삼성 프런트와 코칭스탭 모두 외부 수혈 없이 내부 육성을 통해 전력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에 따라 팀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망주들의 성장이 더딘 것이 아쉬운 대목입니다. 확실한 5선발과 믿음직한 불펜투수의 부재는 누구나 아는 삼성 마운드의 아킬레스건인데 포수 자원을 활용한 트레이드 성사 가능성도 희박해진 가운데 박진만 감독이 어떤 묘안을 짜낼 지 지켜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삼성은 오늘 롯데전을 시작으로 다음달 1일과 5일에는 KIA와 맞붙게 됩니다. 6일 SSG, 8일 한화와의 경기가 이어지는 도중인 4일에는 일본의 명문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와도 한차례 연습경기를 펼칠 예정입니다. 3월 13일 시범경기 개막을 앞두고 있어 국내 복귀할 날도 얼마 남질 않았습니다. 비록 연습경기라고는 해도 패전에 익숙해지는 것도 좋지는 않습니다. 삼성 선수들이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돌아오길 성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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