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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2022년 골든 글러브, 이변은 없었다

by 푸른가람 2022.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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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결정되었네요. 몇가지 눈에 띄는 기록들이 있습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KBO리그 최고타자 이정후는 외야수 최다 득표 타이를 기록했고, 이대호는 최고령 수상자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키움의 김혜성은 지난해 유격수 부문 수상에 이어 올해에는 2루수로 자리를 옮겨 황금장갑을 거머쥠으로써 역대 최초로 유격수와 2루수 부문을 모두 수상하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이변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지만 안우진이 투수 부문 수상자에 오른 것은 주목해 볼만 합니다. 뒤늦게 휘문고 시절의 학폭 논란에 휩싸인 안우진은 총 유효표 313표의 57.2%인 179표를 얻어 한국시리즈 챔피언 SSG 랜더스의 김광현을 제치고 골든 글러브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압도적인 퍼포먼스에 비해서는 득표수가 그리 많지는 않아 보입니다. 아직까지 깔끔하게 논란이 정리되지는 않았기에 앞으로도 그의 선수 경력에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이들을 제외하면 포수 양의지, 1루수 박병호, 유격수 오지환, 3루수 최정이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고, MVP 이정후를 뺀 외야 두 자리는 삼성의 피렐라와 KIA의 나성범이 나눠 가졌습니다. 어차피 KBO리그의 골든 글러브라는 것이 수비력에 주안점을 둔 시상이 아니다보니 각 포지션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준 선수들이 큰 이변 없이 선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호세 피렐라가 2022년 골든 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수상자에 선정되며 MVP 탈락의 아쉬움을 달랬다.[사진출처=MK스포츠]

삼성팬의 입장에선 그나마 피렐라가 외야수 부문 골든 글러브 경쟁에서 이정후에 이어 2위 자리에 오른 것이 위안거리입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정후와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MVP 경쟁을 펼칠 정도로 피렐라의 2022년 시즌은 굉장했습니다. 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3할4푼2리, 192안타, 28개의 홈런과 109타점을 올렸는데 이는 모두 리그 2위의 기록입니다. 리그에서 유일한 세자릿수 득점(102)으로 득점왕에 오른 것이 유일한 타이틀 홀더였네요. 아쉬움을 골든 글러브 수상으로 달랠 수 있게 돼서 다행입니다.

삼성 소속의 외국인 선수로는 2002년 틸슨 브리또(유격수),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2루수)에 이어 세번째로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고, 2020년 KT에서 뛰었던 멜 로하수 주니어에 이어 2년만에 외국인 수상자 계보를 이어가게 됐습니다. 뷰캐넌을 뛰어 넘어 팀내 외국인 최고액으로 내년 시즌 재계약에도 성공한 피렐라는 이래저래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됐습니다. 내년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쳐주길 기대해 봅니다. 아울러 내년 이만때에는 보다 많은 삼성 선수들의 이름을 수상자 명단에서 볼 수 있길 바랍니다. 특히 구자욱 선수 분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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