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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아름다운 피날레를 꿈꾸는 삼성과 KT, 마지막에 누가 웃을까

by 푸른가람 2021.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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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암흑기를 보낸 삼성 라이온즈가 꿈꾸고 있는 2021년 정규시즌의 아름다운 피날레는 이루어질 수 있을까? 삼성은 10월의 마지막날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공동1위인 KT 위즈를 맞아 한국시리즈 직행을 놓고 1위 결정전을 벌인다. 허삼영 감독은 1위 결정전 가능성을 염두고 두고 일찌감치 원태인과 몽고메리를 대구로 보내 마지막 경기에 대비했었다.

중요한 일전의 선발투수로 원태인이 낙점됐다. 정규시즌에서 14승 7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한 원태인은 괄목상대한 한 해를 보냈다. 차세대 에이스 기대주 딱지를 떼고 진정한 토종 에이스로 거듭난 것이다. 도쿄올림픽 이후 후반기 들어 페이스가 떨어졌던 것이 '옥의 티'였지만 시즌 막바지에 들어서며 공의 위력을 회복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KT와의 상대전적도 압도적이다. 올 시즌 KT와 만나 2승, 평균자책점 1.26을 기록하며 전 구단 통틀어 가장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심리적으로 우위에 서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 등판 이후 8일간의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선발로 투입되어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없다. 걱정거리가 있다면 큰 경기 경험이 적다는 것과 실전 투구감각을 얼마나 잘 유지하고 있느냐 하는 점이다.

허삼영 감독은 "원태인은 빅게임 피쳐"라며 강한 신뢰를 보내고 있지만 예상 외로 선발투수가 흔들릴 경우에 대비해 또 한명의 선발투수인 몽고메리를 불펜으로 대기시켜놓고 있다. 한국시리즈 직행이 놓인 경기인만큼 가용한 투수 자원을 총동원할 계획이지만 무엇보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원태인이 5이닝 이상을 마운드에서 버텨주는 것일 것이다.

이에 맞서는 KT는 쿠에바스를 선발로 예고했다. 불과 사흘 전 수원 NC전 등판 이후 다시 선발 마운드에 나서는 쿠에바스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삼성 타선을 상대할 수 있을 지가 미지수다. KT 역시 모든 불펜투수들이 대기하고 있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뿐만 아니라 객관적인 지표에서도 삼성에 밀리고 있지만 2021년 가을 야구의 서막을 여는 멋진 명승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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