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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의 耽溺166

사랑을 알 때까지 걸어가라 기다리던 최갑수의 새 에세이가 나왔다. 유일하다. 누군가의 새 책이 나왔을까 찾아보게 되는. 물론, 지난 번에 새로움이 전혀 없는 개정판으로 날 한번 낚은 적은 있지만. 쌓인 책이 한두권이 아니지만 일단 이 책부터 사서 읽어야겠다. 무언가 기다릴 대상이 있다는 것. 분명 기분 좋은 일이다. 최갑수의 여행 에세이 제목은 "사랑을 알 때까지 걸어가라"이다. 그다운 감성이 묻어있는 것 같다. 기대가 된다. 비록 실망으로 바뀔 지는 모를 일이지만. 2012. 1. 26.
2012년 새해 목표! 1. 좀더 깊은 사람이 되어 말하지 않는 것과 깊이 대화할 수 있기를, 말하지 않는 사람의 속마음을 잘 보고 듣기를.. 2. 좋은 책들과 좀더 친해지기를.. 3. 아직 가보지 못한 우리땅 구석구석에 대해 알아가기를.. 4. 좋은 사람들과 좀더 친해지기를.. 5. 나눠줄 수 있는 것들이, 마음이 좀더 많아지기를.. 6. 술을 끊을 수 없다면, 좀더 줄일 수 있기를.. 7. 좋아하는 것을 해주기 보다는,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기를.. 8. 흔들리면서도 줄기를 곧게 세우고, 바람과 비에 젖으면서도 꽃을 피워가기를.. 9. 10년 후의 내 삶에 한발짝 다가설 수 있는 준비에 열심이기를.. 2012. 1. 1.
2011 티스토리 우수블로그 선정 바쁜 연말을 보내는 중에 기분좋은 소식을 들었네요. 뜻깊은 연말 선물인 것 같습니다. 티스토리에서 '2011 우수블로그 300'을 발표했는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제 블로그가 우수블로그로 선정이 되었네요. 큰 기대는 걸지 않았다고는 해도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갖고 살펴보다 제 블로그를 발견하니 더욱 기쁜 것 같습니다. 티스토리 우수블로그는 각 블로그의 포스팅, 댓글과 트랙백, 방문자수와 같은 활동성을 비롯하여, 다른 블로거들과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소통하였는지, 어떤 분야에서 활동하는지 등 여러 가지의 내부 평가 기준에 따라 선정한다고 하는데.. 제 블로그가 그 평가기준에 잘 부합되는 지는 확신이 서질 않긴 합니다만 앞으로도 좀더 열심히 해보라는 의미로 받아 들이겠습니다.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산.. 2011. 12. 22.
사람 읽기.. 좋은 책을 읽는다는 건 분명 행복한 일이다. 그 속에서 공감하고 또 한편으로 위안을 받을 수 있다는 건.. 좋은 사람을 읽는다는 건 더 행복한 일이다. 그 속에서 공감하고 또 한편으로 위안을 받을 수 있다는 건.. 세상 그 어떤 것보다 더 아름답고 행복한 일이다. 그래서..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또 슬픈 일일 수도 있다. 사람을 읽는다는 건 그 사람을 통해서 결국 나 자신을 읽는다는 것이다. 2011. 12. 10.
음악들.. 들어보고 싶은 음악들. 언제쯤 다 들어 볼 수 있을까. Mandy Moore, Chet Baker, 소규모 아카시아밴드, Keane, James Morrison, Isao Sasaki, Travis, Jason Mraz, 권진원, 윤상, Lisa Ono, 강산에, Jeniffer Lopez, Ry Cooder, 2011. 12. 3.
마음에만 담아야 했던 회룡포의 일출 큰 맘먹고 떠났던 새벽 회룡포였습니다. 게으름 탓에 제대로 된 일출을 본 것이 지금껏 몇번 되질 않습니다. 황금빛 가을 들판을 배경으로 붉게 타오르는 회룡포의 일출은 가히 환상적이지 않을까 기대를 품었지요. 새벽부터 서둘렀지만 회룡포 주차장은 이미 차 댈 곳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필이면 날을 잘못 잡은 겁니다. 어느 동호회에서 출사를 나온 모양입니다. 회룡포 전망대 주변으로 좋은 포인트는 이미 진사들에게 선점된 상태였습니다. 다들 든든한 삼각대에 값비싼 카메라로 일출 사냥에 나선 모습이었습니다. 겨우 똑딱이 하나 들고 떠난 제가 설 자리는 전혀 없더군요. 저 역시 사진을 시작할 때는 저런 모습이었습니다. 동호회 회원 수십여명과 단체 출사를 다니며 의도치 않았던 '사진 찍는 유세'를 그리도 해댔던 것 같.. 2011. 11. 5.
보름을 향해 내달리는 달.. 이제 와 새삼 이 나이에 생일이란 게 무슨 대수겠냐마는 언제나 그렇듯 잊혀진다는 것은 서글픈 일이다. 낳아주신 어머니마저 이젠 기억이 소진해 가시나 보다. 퇴근 무렵 하늘을 보니 보름을 향해 채워져만 가는 풍만한 가을 달이 그 풍성함만큼 애처롭게 느껴졌다. 수없이 되뇌이는 말 괜찮다. 다 괜찮다. 곰곰히 생각해 봐도 괜찮은 것 같다. 충분한 것 같다. 2011. 10. 10.
어처구니 없는.. 꽤나 오랜동안 사진을 찍어 왔지만 마음에 드는 사진은 그중에 얼마 되지 않는다. 오늘은 사진 원본이 필요한 차에 사진을 모아 놓은 외장하드를 열어 열심히 찾아봤는데 아뿔싸.. 하필이면 그날 찍은 사진들만 사라졌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 아닌가. 2년전에도 똑같은 일이 있었다. 제일 맘에 드는 사진들이 하필이면 노트북이 고장나 AS를 맡겼더니 모든 데이타가 다 날아가버려 돌아왔던.. 그 어처구니 없는.. 이것도 다 예정되어 있던 일인가? 그런 생각마저 든다. 지지리 복도 없는... 참 이해 안되는 일이다. 2011. 10. 6.
10월, 그리고 가을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10월이다. 빛은 더욱 완연하고, 바람은 서늘하다. 하루하루 지나가는 시간을 붙잡아 두고 싶을 정도다. 그토록 바쁘고 정신없던 9월이 지나가고 이제야 비로소 한숨돌릴 시간이 왔는데도 왜 난 이전의 일상적인 삶으로 되돌아가는 게 힘든 것일까. 사진을 찍는 것도, 책을 읽는 것도, 주저리주저리 글을 적는 것마저도 쉽지않아졌다. 그저 숨쉬고 산다고 해서 산다고 얘기할 순 없을텐데.. 2011. 10. 3.
가을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것이 지내기 참 좋은 계절 가을이 온 것 같다. 9월말까지는 바쁘겠지만 틈틈이 시간을 내서 여유를 찾아봐야겠다. 일년중에 가장 좋은 계절인 가을이.. 하필이면 가장 바쁜 계절이어야 한다는 것이 매번 아쉬운 일이긴 하지만 책도 좀 읽고 생각해뒀던 몇곳도 빠뜨리지 말고 다녀와야겠다. 2011. 9. 4.
마른 기침 마른 기침이 한달이 훌쩍 넘게 계속되고 있다. 처음엔 그저 며칠 지나면 자연스레 낫겠거니 했는데 이게 그렇게 간단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큰 병 걸렸다고 할까 봐 병원 가긴 겁나고.. 어제는 미루고 미루다 약국에 들러 약을 지었다. 구구절절 기침의 증세며, 얼마나 오래 지속되고 있으며 정도는 어떤지 설명하고 나니 "스트레스" 때문이란다. 뜻밖이다. 기관지나, 호흡기 계통이 일시적으로 좋지 않겠거니 그렇게 나름 처방을 내리고 있었는데 스트레스 때문에 마른기침이 난다니.. 어쨋든 사흘치 약을 처방받고 낫지 않으면 또 가서 약을 더 받아오기로 했다. 하루치 약을 먹고 난 현재 경과는.. 뭐 그냥 soso.. 2011. 9. 1.
장바구니에 책은 쌓여가건만.. 알라딘 장바구니에 책을 차곡차곡 모아두고 있다. 서핑을 하다 보면 눈이 가고, 읽고 싶은 책들은 많은데 정작..늘 시간 핑계다. 지금 장바구니에 들어 있는 책만 해도 열다섯권이다. 올해 안에 다 읽을 수 있을까? 조바심 내다가도 가끔은.. 그저 읽는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2011.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