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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의 耽溺173

아름다운 계절 가을의 한가운데서 가을이 한창입니다.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다보니 어느새 가을이 저물어가는 줄도 미처 몰랐습니다. 그저 창밖 풍경만으로 계절의 순환을 느껴 왔는데 주말에 모처럼 집에서 가까운 월드컵경기장에 다녀와 봤습니다. 목적은 와이프 차량연수 때문이었죠. 면허 따놓고 몇년을 장롱에 묵혀놓다 이번에 큰맘먹고 운전을 시작한다고 하니 남편된 입장에서 나몰라라 할 수는 없었지요. 하지만 아름다운 풍경에 정신을 빼앗겨 열심히 카메라를 들고 샷을 날리다나보니 차량연수는 어느새 뒷전이었습니다. 등뒤로 따가운 시선이 느껴지더군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밖에요. 대구월드컵경기장 옆의 가로수길도 온통 노랗고, 붉게 물들었습니다. 길옆에 소복하게 쌓인 낙엽이 정취를 더해주네요. 친구끼리 가족끼리 오손도손 담소를.. 2007. 11. 5.
블스 오픈 이벤트 당첨!! 블로그스포츠에서받은 두번째 선물. 1G짜리 USB메모리. 모처럼 블스 알리미에 들어가봤더니 블스 이벤트 당첨자 발표가 있었다. 혹시나 하고 확인해보니 끄트머리에 내 닉도 눈에 띄었다. 대용량의 저장장치들이 활개를 치는 마당에 대수냐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저 기분은 좋다. ㅎㅎ 역시 블스의 센스란^^ 2007. 11. 5.
언론에서도 캐논의 구라핀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캐논의 '구라핀'이 드디어 언론의 관심권에 들어간 듯 보인다. 10월30일자 머니투데이에서는 캐논과 소니의 주력 기종중 일부에서 치명적인 결함이 드러나고 있다는 요지의 기사를 냈다. 주인공은 캐논의 1D막쓰리와 소니의 알파700. 사실 오래전부터 캐논의 '구라핀'은 SLR 유저들 사이에서는 당연시되어 왔던 게 사실이다. 캐논은 니콘에 비해 소트프하게 느껴질 뿐이라는 재미있는 반론(?)도 있지만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카메라에서 가장 기본적인 핀문제가 지속적으로 지적된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다. 영국에서는 해당 기종이 판매중지되었다는 얘기도 들리고, 캐논동은 이때문인지 한바탕 폭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그동안 캐논의 고객정책에 분통을 터뜨렸던 안티세력들이 이번에는 그 힘을 결집시켜 뭔가 변화를 이끌어.. 2007. 10. 31.
블로그스포츠의 센스^^ 블로그스포츠와 새로 맺은 인연 탓에 방명록에 짤막한 글을 남겼었다. 마지막에 농담조로 블로그스포츠의 로고에 야구공도 하나 넣어주면 어떨까 제안을 했었는데.. 방금 블스 들어갔더니 야구공에다 농구공까지 넣어주는 놀라운 센스를 보여주고 있다. 블로거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기울여주는 사려깊은 블스 관리자께 감사 말씀을 전하고 싶다. 하하하 2007. 10. 25.
내 블로그에 대체 무슨 일이 생겼나? 살다보니 별 희한한 일도 다 있다. 오늘도 습관처럼 블로그에 들어갔더니 깜짝 놀랄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평소같으면 그저 수십명에 불과할 방문자수가 10,000을 향해 가파르게 질주하고 있었다. 이게 웬일인가? 연유를 알아보니 블로그스포츠라는 곳에 포스팅한 글이 스포츠서울닷컴의 TOP스토리에 등록되었기 때문이었다. 이건 또 무슨 시츄에이션인가? 두가지의 상반된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하나는 아주 단세포적인 기대감이었다. "그 유명한 사이트에 올랐으니 오늘 하루 방문자수가 엄청나겠는걸" 방문자수 1,000명 넘어보는게 목표였던 나에게는 너무 갑작스런 변화였다. 역시나 우려되는 것은 깊은 고민없이 재미삼아 쓴 글이 불러올 반향이었다. 이 사안을 두고 상반된 시각이 존재할테고, 분명 나의 글이 누군가에게는 불편.. 2007. 10. 22.
2007년 SLR클럽 스트랩 SLR클럽 2007년 스트랩. 50,000원이 넘어 가는 비싼 가격임에도 이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리해서 하나 장만했는데 쓸일이 없어서 결국 중고장터로 향하는 처량한 신세로 전락했다. 역시 충동구매는 무서운 것이다. 아무리 평이 좋아도 결국 나한테 맞는 건 따로 있는 법인데.. 아는 사람에게 줄까, 팔까 고민하다가 요즘 형편이 어려워 한푼이라도 모아볼 요량으로 과감히(?) 장터에 내놓았건만 입질조차 없다. 그냥 있는대로 써보라는 계시인가? 그나저나 오늘 블로그 방문자가 왜이리 많은 것인지 놀라울 따름이다. 며칠전부터 100명을 넘어서더니 오늘은 1,000명 고지를 돌파할 것인가? ㅎㅎ 2007. 10. 21.
SK의 한국시리즈 우승기원 앰블렘 올시즌 이런저런 이벤트로 팬들을 즐겁게 했던 SK 프런트가 이번에는 한국시리즈 우승 기원 앰블렘을 발표했단다. 우승 앰블렘도 아니고, 우승기원 앰블렘이라니.. 그만큼 SK의 우승에 대한 염원이 크다는 반증일테니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SK를 응원해야만 할 거 같은 의무감 같은 것이 느껴진다. 어쨌든 이만수코치 때문에 SK를 응원하긴 할테지만 잠시라도 가만 있지 못하는 SK 프런트 때문에 팬들은 즐거울 것 같다. 2007. 10. 20.
서른디, 다시 만나 반가워 돌고 돌아 다시 서른디와 조우했다. 니콘에선 D3와 D300이란 괴물을 11월에 출시할 예정이고, 소니에선 알백이를, 캐논에서도 40D에 막쓰리까지..엄청난 스펙을 자랑하는 신제품들이 출시 러쉬를 이루고 있는 시국이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내일(엄밀히 말하자면 오늘)은 올림프스에서 신기종을 발표한다고도 한다. 이런 괴물들의 각축장이 벌어지는 있는 판에 몇개월전에 1년간 사용하던 녀석과 안녕을 고한 후 후지 S5Pro와 니콘 D80을 거쳐 결국 30D와 재결합하게 된 이유는 뭘까? 만만함? 딱히 맞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내겐 익숙할 뿐더러, 가장 오랜 기간동안 나와 함께 했던 기종이었던 이유인 것 같다. 수많은 카메라와 만남과 이별을 거듭하면서도 유일하게 이별의 순간에 싸한 서운함을 느꼈던 녀석이었으니.... 2007. 10. 17.
사진이 취미인가? 카메라 바꿈질이 취미인가? 다시 한번 카메라, 렌즈 처분을 하려고 한다. 몇달전에 이미 1차로 대처분을 했으니 이제 남아 있는 것도 사실은 얼마 없다. 니콘 D80, F100 카메라와 시그마 15-30 광각렌즈, 탐론 28-75 표준줌. 단촐하지만 뭐 이것만 있어도 못찍을 사진이 없을거다. D80. 내겐 다섯번째 DSLR이었다. 멋모르고 구입했던 D70s는 똑딱이와는 다른 사진찍는 맛을 가르쳐 주었지만 극악의 화벨로 인해 날 실망시킨 적도 많았다. 물론 RAW로 찍어서 후보정하거나, 커스텀화벨로 충분히 맞출 수 있을테지만 나의 귀차니즘은 결국 다른 핑계거리를 찾게 만들었다. 그렇게해서 잠시 외도를 했던 것이 그 색감좋다는 후지의 S1Pro. 비록 잠깐동안이었지만 역시 S1Pro의 색감은 듣던대로 신선했다. 하지만 또한번 극악의 바.. 2007. 10. 14.
1994년 5월의 구룡포를 기억하니?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07. 10. 14.
양구 탈출 1개월전..그때 그 사람들.. 1995년 10월말 강원도 양구에서 마지막 가을을 보내던 때다. 때는 바야흐로 추계진지공사 막바지. 전역을 딱 한달 남겨둔 말년병장의 하루는 참으로 길었던 것 같다. 분대장 견장을 떼지 못하였으니 어디 짱박혀 있지도 못하고.. 12년전..저 후임들은 다들 뭐하며 지내고 있을까? 2분대장 형순이 : 힘좋고 우직한 전라도 사나이.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참 마음은 여렸던 것 같다. 관측병 재훈이 : 경상도 남해촌놈. 막판에 후임 잘못 건드렸다가 영창까지 다녀와야 했던 불우한 말년을 보냈던 녀석. 아직도 그 거친 사투리가 귀에 생생하다. 한성호 : 대대 취침방송을 맡았던 로맨틱 가이(?). 이녀석도 부산 출신이었던 것 같은데..목소리 곱고 손도 고왔던 녀석. 박성진 : 소총중대시절부터 중화기중대 시절까지 같은 .. 2007. 10. 14.
디카는 캐논, 필카는 니콘? 2006년 8월부터 근 1년 가까이 사용했던 캐논의 서른디. 캐논하면 늘상 얘기하는 구라핀이란 건 느껴보지 못했다. 픽쳐스타일로 색감을 조정해가며 사진을 찍는 재미도 쏠쏠했고, 부드러운 색감에 초당 5연사로 웬만한 스포츠사진도 찍어낼 수 있었던 훌륭한 녀석. 특히나 마음에 들었던 건 조그셔틀 방식의 인터페이스. 여기에 한번 익숙해지면 상당히 허전해지더라.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서른디를 지인에게 넘기고는 한동안 필카 하나로 만족하며 지내리라 결심했었다. 그래도 디지털에 한번 익숙해진 이후로는 필름의 그 감성도, 귀차니즘 앞엔 굴복하고 말았다. 결국 저렴하게 팔공이 내수를 영입하고 말았다. 캐논에 비교해 역시 니콘 특유의 단단함과 카메라다워 보이는 외관. 나의 첫 데세랄이었던 D70s의 암울했던 화벨에 .. 2007.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