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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한국, 4년뒤 WBC에선 시드배정?

by 푸른가람 2009.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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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한국야구가 인정을 받게 되는 것일까? 치열했던 한일간의 대결로 흥행대박을 기록한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끝나자마자 일부 언론에서 흘러나온 뉴스는 야구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기사 내용은 4년뒤 열리는 제3회 WBC대회때는 그간 한국과 일본팀이 보여준 전적을 고려해 두팀에 시드를 배정, 예선없이 바로 본선에 진출토록 하겠다는 것이었다.

한국 야구팬들이 흥분할만 하다. 제1회 WBC 4강, 2008년 베이징올림픽 우승 등 최근의 화려한 전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야구는 세계무대에서 저평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억울할 만도 하다. 얼마전부터 발표되고 있는 세계야구 랭킹에서 한국의 순위는 최상위권이다. 그러나 공신력있는 순위로 인정받고 있는지도 의문이거니와 세계 유수의 야구강국 미국과 일본의 시선이 지금까지는 한국을 얕잡아봤던 것이 사실이다.

제2회 WBC에서 메이저리거들로 구성된 야구강국 멕시코와 베네주엘라를 연파하고, WBC에서 세계야구를 연패한 일본에 유일한 2패를 안기며 긴장하게 만들었던 탓에 비로소 실력에 맞는 대접을 받게 되는 것이라면 분명 기분좋은 일이다. 그러나 실현 가능성이 얼마나 될 것인지 솔직히 의문이 든다.

데일리뉴스와 오센 등이 기사에서 인용한 것은 일본의 산케이신문의 보도 내용이다. 그들이 직접 취재한 것도 아니고, 일본 언론에서 메이저리그 사무국 임원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한 것을 옮겨온 것 뿐이다. 아직 4년이나 남아있는 제3회대회의 시드 배정을 벌써 논할 게재도 아니요, 한국과 일본에 시드를 배정한다면 나머지 야구강국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배려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대책이 없다.

아니겠지 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기대가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한껏 달아오른 야구열기에 편승한 언론의 설레발이겠지만 그래도 이번 WBC대회로 인해 행복했다는 우리나라 국민이 70%를 넘었다니 역시 스포츠가 지닌 위력은 엄청난 것이다. 마냥 분위기에 취해 있을 수 만은 없다. 열악한 야구 인프라를 확충해 한국야구가 세계정상권에 안착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데 야구인 모두가 합심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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