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삼성의 로스터에 변동이 생겼습니다. 타격감을 회복해가던 김성윤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습니다. 삼성의 외야라인어 넘쳐난다고 해도 전반적으로 타격감이 침체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김성윤의 이탈은 아쉬울 수 밖에 없습니다. 김성윤을 대신해 일단 박진만 감독은 김태훈을 1군에 올렸습니다. 퓨처스 무대에서 타율 .327 5홈런 18타점을 기록하며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서 1군 콜업은 김태훈에게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부상으로 퓨처스로 내려갔던 김태훈도 다시 1군 무대에 복귀합니다. 지난해 최악의 부진을 딛고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며 필승조의 일원으로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되고 있던 상황에서 당한 부상이라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아쉬웠을텐데 조속하게 부상을 털고 복귀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최근 박빙의 승부가 계속되며 불펜투수들의 부하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필승조의 뎁스를 두텁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입니다.
강민호, 오재일 등 베테랑 타자들의 부진은 무척 아쉬운 대목입니다. 복귀전이었던 NC와의 경기에서 3루타와 2루타 등 2개의 장타를 터뜨리긴 했지만 완벽하게 타격감을 회복한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에이징 커브의 징후는 확연하지만 이대로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보내기에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오재일을 영입했던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다는 것을 올 시즌에 반드시 보여주고 명예롭게 퇴장하길 기대해 봅니다.

포수 포지션에서 체력적 부담이 큰 탓인지 강민호는 타격에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최근 들어서는 휴식을 자주 갖고 있지만 회복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내야땅볼 타구가 많은데다 하필이면 잘 맞은 타구도 병살타로 이어지며 팀의 공격 흐름을 자주 끊고 있어 팬들의 원성이 자자합니다. 포수 자원을 키운다는 측면에서도 이병현, 김재성 등의 젊은 포수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부여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입지가 위태로운 코너 시볼드에게도 기회가 많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가능성은 무척 낮아 보이지만 뷰캐넌과의 접촉설이 유튜브 공간에서 또 회자되고 있습니다. 레예스가 최근 경기 들어 이닝 소화능력을 보여주며 안정감 있는 피칭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코너 역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컨디션에 따라 기복이 심한 모습을 불식시켜야만 벤치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공의 구위와 제구를 가다듬는 것도 중요하지만 멘탈적인 부분에서도 교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박진만 감독은 “코너의 구위는 최고 수준이라며 제구력이 관건”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지극히 원론적인 얘기입니다. 행여 160km/h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라고 해도 제구력이 잡히지 않으면 프로 무대에서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코너가 주구창창 150km/h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도 아닌만큼 제구력과 멘탈을 하루빨리 회복해 팀의 제1선발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주길 삼성팬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를 제외하고 2위부터 6위까지는 살얼음판과도 같은 순위싸움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압도적인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팀이 없다 보니 매일매일 순위가 달라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끌고 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팀 전력에 큰 힘이 됩니다. 레예스가 최근 들어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코너의 오늘 등판은 삼성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 맞추기와도 비슷하다 할 것입니다. 호투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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