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타칭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며 스프링캠프 동안 상승세를 타던 삼성에 악재가 쏟아지고 있네요. 호사다마라고들 하는데, 한동안 감독도, 선수도, 전문가이라 불리는 사람들까지도 너무 호들갑 떠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당장 시즌 들어가면 삼성이 엄청난 전력으로 선두로 치고 나가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도달할 것 같이 말이죠.
물론, 근거가 없는 주장은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전력에다, 후라도, 최원태가 가세한 선발진은 10개 구단 가운데 분명 상위권 전력임은 분명 합니다. 여기에 좌완 파이어볼러 배찬승에, 심재훈, 차승준, 함수호까지 야수 신인 3인방이 지금까지 보여준 활약은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임은 확실해 보이니까요.
이런 분위기에서 삼성팬들은 조바심이 날 정도였을 겁니다. 어서 시범경기가 시작되고 3월 28일 정규시즌 개막이 오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을텐데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연이어 들리는 것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 소식입니다. 개명까지 하며 새로운 시즌을 맞는 각오가 남달랐던 김무신(개명전 김윤수)에 이어 김영웅도 캠프에서 이탈했고, 이제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의 영웅이었던 레예스마저 짐을 쌌습니다.
아직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진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예단하긴 이르지만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선수들이 돌아오기는 당장 어려워 보입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티는 수밖에 없습니다. 박진만 감독의 플랜B 구상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어차피 신인들의 스프링캠프 활약이야 정규리그가 개막된 이후까지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는 것이고 보면 기존 선수들의 시즌 초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잇딴 부상 악재가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섣불리 실망할 일도 아닙니다. 시즌 전체를 날릴만한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여지니만큼 관건은 언제 복귀할 수 있느냐 하는 점입니다.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건강한 몸으로 돌아와줘야 합니다. 그 공백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메울 수 있느냐가 관건이네요. 부디 시즌 초반을 잘 버텨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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