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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의 고장 함평의 생태체험공간, 함평자연생태공원 함평은 나비축제로 유명한 고을입니다. 올해도 4월 29일부터 5월 10일까지 일정으로 제13회 함평 나비축제가 열린다고 하니까 지금쯤 함평에선 형형색색의 나비들의 축제가 한창 펼쳐지고 있겠네요. 제가 함평을 찾았던 것이 4월 초쯤이었으니 타이밍을 잘못 맞춘 셈이긴 하지만 무슨 무슨 축제니 해서 사람들 붐비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조금 이른 함평의 봄을 잘 즐기고 돌아온 것 같습니다. 함평자연생태공원은 1998년 6월에 난공원 공사를 시작으로 이후 나비, 곤충, 수생식물과 물고기 등 주제를 점점 확대해 지금은 사시사철 생태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습니다. 출입구 위쪽에 매달린 대나무통들이 이채롭습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대나무들이 부딪치며 내는 소리가 꽤나 운치 있습니다. 곳곳에 있는.. 2011. 5. 10.
푸른 빛으로 채워져 가는 경주 옥산서원 옥산서원의 정문인 역락문입니다.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벗이 있어 멀리서 찾아 오니 이 어쩌 기쁘지 아니한가' 에서 따온 말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지난번 찾았을 때는 한창 공사중이라 역락문을 제대로 볼 수 없었는데 다행히 공사가 끝났나 보네요. 그래도 문은 굳게 닫혀져 있어 어쩔 수 없이 오른쪽 입구로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녹음이 우거져 가는 길이 나름 운치가 있습니다. 길 옆에 작은 내에는 사시사철 맑은 물이 졸졸졸 흘러줍니다. 옥산서원 바로 뒷편에는 이런 풍경이 펼쳐 집니다. 시원스레 흐르는 물줄기 옆으로 넓은 바위가 층을 이루고 있습니다. 나들이 나온 분들이 참 많네요. 이날 최악의 황사가 불어온 날이었는데도 그런거 전혀 개의치 않는 분들인가 봅니다. 개울을 따라 그늘 밑에는 자리를 펴고 집에.. 2011. 5. 10.
삼성 vs SK 4차전 - 최형우의 홈런이 선사해 준 장원삼의 '2승' 삼성이 박빙의 승부 끝에 선두 SK에 2:1 진땀나는 승리를 거뒀다. 이승호와 장원삼과의 선발 대결은 한점차 승부로 끝이 났지만 경기 내용은 팬들의 기대에 미치기엔 많이 부족했다. 투수전이라고 하기엔 민망할 정도로 깔끔하지 못했다. 투수들이 잘 던졌다기 보단 양팀 타자들이 워낙에 못쳤다고 보는 게 보다 정확할 듯 싶다. 장원삼은 피안타 7개와 사사구 5개로 12번의 출루를 허용했지만 실점은 단 1점에 그쳤다. 이걸 장원삼의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난 결과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연패에 빠진 SK 타자들의 조급함이 장원삼을 도와준 셈이다. 1회부터 장원삼은 실점하며 다시 한번 조기 강판당할 위기에 빠졌다. 공의 빠르기도, 변화구의 각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결정구가 없는 것이 결정적인 문제였다. .. 2011. 5. 10.
회재 이언적 선생의 사랑채 독락당 지난해 여름 옥산서원에 들렀을 때는 독락당의 존재를 미처 몰랐습니다. 옥산서원은 아시다시피 회재 이언적 선생을 배향한 서원입니다. 이 옥산서원의 뒷편 계곡 너머에 유서깊은 독락당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독락당은 회재 이언적 선생이 벼슬을 마치고 고향에 돌아와 지은 사랑채라고 합니다. 입구에 도착하니 유구한 역사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대문이 나옵니다. 왠지 이 앞에 서서 "이리 오너라~" 한마디 외쳐보고 싶어지네요. 이 집이 종갓집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붙어 있습니다. 하물며 문패에서도 오랜 역사가 느껴지는 듯 합니다. 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큼지막한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 고택은 회재 이언적 선생의 아들 전인 호 잠계공 후손이 살고 있는 종택이므로 본 종가에 특별한 문의외 출입을 금지합니다." .. 2011. 5. 10.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둔 분황사 풍경 부처님 오신 날을 며칠 앞두고 분황사를 찾았습니다. 분황사앞 유채꽃밭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볼 요량으로 먼 길을 달려 당도했는데 아쉽게도 꽃은 거의 다 진 상태였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그래도 분황사는 한번 보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입장권을 끊고 분황사 경내로 들어섭니다. 때마침 경주시티투어를 온 단체관광객들이 버스에서 내려 좀 혼잡스럽더군요. 분황사는 지금 남아 있는 절의 규모는 아주 작은 편이지만 그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크기 때문에 경주를 찾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은 꼭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분황사의 위치 역시 바로 앞에 넓은 황룡사지가 있고 시내에서 보문단지로 향하는 길목에 있어 접근성도 아주 좋은 편이기도 하구요. 분황사 경내에도 수많은 연등들이 매달려 있어 알록달록한 빛깔이 파릇파룻 물이 오.. 2011. 5. 10.
영산강 물줄기가 내려다 보이는 나주영상테마파크 이곳은 나주영상테마파크입니다. 매표소를 지나 입구를 들어서면 드라마 '주몽'에 출연했던 연기자들의 사진과 서명들이 한자리에 있습니다. 주몽, 소서노는 물론 인기많은 모팔모의 모습도 만날 수 있습니다. 부지 면적이 14만㎡로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합니다. 고구려, 백제, 신라 등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 촬영을 위한 오픈세트장이자, 삼국시대 민속촌으로 기획되었다고 합니다. 그 유명한 '주몽'이나 '태왕사신기' '천추태후' 등의 드라마가 이곳에서 촬영되었고 얼마 전에는 1박2일 프로그램이 이곳을 찾기도 했습니다. 당시에 황포돛배를 타고 퀴즈 복불복을 하던 기억이 나네요. 최근에는 근초고왕이 나루터를 배경으로 촬영되고 있습니다. 황포돛배는 모두 2척의 배가 운영되고 있는데 1일 6회씩 운항하며 한번 배가.. 2011. 5. 10.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이밤 이 노래가 가슴을 울린다. 가왕 조용필의 노래로 이미 큰 히트를 쳤지만 최근 '위대한 탄생'에서 정희주가, '나는 가수다'에서 박정현이 다시 불러 대중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곡이기도 하다. 다들 나름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지만 오늘 나는 장기하의 노래를 듣고 있다. 감정이 과잉되지 않고 절제된 가운데 그 느낌이 잘 전달되는 듯 하다. 나는 떠날때부터 다시 돌아올 걸 알았지 눈에 익은 이자리 편히 쉴 수 있는곳 많은 것을 찾아서 멀리만 떠났지 난 어디서 있었는지 하늘높이 날아서 별을 안고 싶어 소중한 건 모두 잊고 산 건 아니었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그대 그늘에서 지친마음 아물게해 소중한 건 옆에 있다고 먼길 떠나려는 사람에게 말했으면 너를 보낼때부터 다시 돌아올 걸 알았지 손에 익은 물건들 편.. 2011. 5. 9.
백제 최초의 천년고찰 나주 불회사 월출산 도갑사를 떠나 다음 행선지로 잡은 곳이 불회사였다. 나주 불회사는 백제 침류왕 때 인도의 승려 마라난타가 영광 법성포에 당도해 꽃무릇으로 유명한 영광 불갑사를 백제 최초로 창건한 후 이곳으로 와 절을 세웠다고 전해진다. 불회사의 창건에 대해서는 두가지 설이 있어 어떤 것이 사실인지 확인하기는 곤란하지만 어쨌든 백제 초기 불교 전래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절 입구에는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보통 같으면 여기에 차를 세워두고 길을 따라 한참을 걸어갔을텐데 잠깐동안의 피곤함을 이기지 못하고 좁은 길을 따라 차를 몰아 불회사 입구까지 당도했다. 몸은 잠깐 편하긴 했지만 입구의 돌장승이며 길을 따라 걸으며 느릿느릿 주변의 풍경을 눈에 담지는 못했으니 결국 얻은 것보다는 .. 2011. 5. 9.
김알지 탄생 설화가 전해 내려오는 경주 계림 5월의 경주는 봄을 훌쩍 뛰어넘어 벌써 여름으로 치닫고 있었다. 혹시나 싶어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온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낮기온이 삼십도 가까이 올라가니 사진이고 뭐고 일단은 그늘로 피하는 게 상책이었다. 이런 날에 이렇게 푸른 숲이 무성한 곳이 있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몇번을 생각해 봐도 경주는 참 복받은 도시가 아닌가 싶다. 물론 경주에서 살면서도 참 살기 좋은 곳이란 생각은 자주 했었다. 나중에 나이들면 노후는 경주에서 보내야 겠다는 생각도 했었지만 젊은 사람들에게는 조금 심심한 동네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천년고도니 노천 박물관이니 하는 듣기 좋은 말들로 포장은 하고 있지만 문화재보호법에 묶여 이런저런 규제가 많다보니 직접 사는 사람들은 또 남모를 고충들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경주 계.. 2011. 5. 9.
호남의 소금강 월출산 자락에 자리잡은 도갑사 도갑사를 다녀온 지도 한달이 되어간다. 다녀오자마자 정리를 하려고 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이제는 사진의 도움 없이는 기억을 정확히 되살리기도 어려워졌다. 도갑사를 떠올리자면 들어가는 입구의 작은 개울가에 허드러지게 피어있던 노란 개나리와 500년이 훨씬 넘은 도갑사 해탈문, 오랜 역사에 어울리지 않게 너무 새것처럼 보이는 전각들이 떠오른다. 도갑사는 풍광이 매우 뛰어나 예로부터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월출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호랑이가 앞발을 들고 포효하는 형상이라고 하나 풍수에 문외한인 나로서는 몇번을 봐도 눈에 잘 들어오지가 않는다. 도선국사가 통일신라 말기에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오래된 고찰의 느낌은 많이 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찰들이 그렇겠지만 이 도갑사도 수많은 전란과 화재 .. 2011. 5. 9.
분황사 유채꽃밭에서 내년 봄을 기약하다 이제는 다 지나가버린 봄의 끝자락이라도 붙잡고 싶은 마음에 경주로 향했습니다. 올해는 유채꽃 개화가 늦어 이번 주말이면 반월성앞 유채꽃밭이 볼만하리라는 기대를 갖고 갔었는데 많이 늦었네요. 그래도 나같은 사람이 많았나 봅니다. 마지막 봄을 즐기려는 사람들도 그 주변은 자동차와 사람들의 인파로 가득하더군요. 너무 복잡할 것 같아 분황사 쪽으로 차를 돌렸습니다. 분황사앞 황룡사지에도 아주 넓은 유채꽃밭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봄이면 유채꽃, 여름과 가을 사이엔 주황색 금계국이 아주 장관을 이루는 곳입니다. 기대에는 못미쳤지만 아직은 그래도 군데군데 유채꽃이 남아 있네요. 좀 더 일찍 왔음 좋았을 것을. 입구에 서서 넓디 넓은 황룡사 터를 바라봅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이렇게 큰 절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 2011. 5. 8.
삼성 vs LG 6차전 - 절박함이 사라진 류중일 감독 '믿음의 야구' 요즘 삼성 선수들 야구 하는 거 보면 이런 놀이가 떠오른다. "야구장에 왜 왔니 왜 왔니 왜 왔니" "개그하러 왔단다 왔단다 왔단다"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에게서 절박함이 느껴지지가 않는다. 신임 감독이 표명한 '믿음의 야구'가 주는 안락함 때문일까? 선수들 속마음이야 알 수가 없는 일이지만 겉으로 보이는 건 그래 보인다는 얘기다. 박현준과 차우찬, 양팀의 젊은 에이스간 맞대결로 경기 시작 전부터 팬들의 관심이 쏠렸던 경기였다. 결과는 다들 아시다시피 박현준의 판정승이었다. 박현준은 7이닝동안 7피안타 1사사구로 3실점했지만 타자들의 득점 지원을 받아 시즌 5승째를 기록하며 다승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박현준은 2회 삼성의 8,9번 타자 채상병과 김상수에게 믿기지 않는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패.. 2011.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