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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두산 6차전 - 이틀 연속 끝내기 안타로 4연승 신바람 삼성이 9회말에 터진 신명철의 끝내기 안타 덕분에 이틀 연속 짜릿한 한점차 승리를 거두며 2위 LG에 1게임차로 따라 붙었다. 전날 넥센과의 경기에서는 박석민이 9회말 2타점 적시타로 대구 홈팬들을 열광시키더니 두산을 상대로 맞이한 주말 3연전 첫 게임에서도 거칠 것 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5월 들어 승수 추가에 실패하고 있는 차우찬과 니퍼트의 선발 맞대결은 팽팽했다. 투수들의 투구 내용은 좋지 못했다. 차우찬은 초반에 3실점으로 흔들렸지만 중반 이후 구위를 회복하며 6과 2/3 이닝을 3실점으로 잘 버텼다. 승리투수 요건에다 QS까지 기록하며 마운드에서 내려갔지만 믿었던 오승환이 시즌 첫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는 덕분에 오늘도 승리와는 인연이 멀었다. 여전히 직구의 빠르기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고 변화구.. 2011. 5. 21.
삼성 vs 넥센 5차전 - 완봉승으로 일궈낸 카도쿠라의 한일 통산 100승 삼성의 외국인 투수 카도쿠라 켄이 자신의 시즌 2승이자 한일 통산 100승을 완봉승으로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맛봤다. 카도쿠라는 넥센과의 대구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동안 3안타 1사사구만 허용하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올시즌 유독 승운이 따라주지 않았던 그였지만 오늘 경기에서만큼은 공수에 걸친 동료들의 도움 덕분에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카도쿠라의 구위는 훌륭했다. 경기 막판인 9회까지도 직구의 위력이 줄어들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넥센 타자들의 타격감이 떨어졌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중심에 맞은 타구들도 평범한 외야 플라이로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동안 어이없는 실책을 남발하며 맥없는 플레이를 펼쳤던 야수들도 오늘은 김상수와 손주인 등이 멋진 호수비로 카도쿠라의 호투를 빛내줬다. 사실 투.. 2011. 5. 18.
나뭇가지에 부서지는 저녁 햇살이 아름다웠던 공세리 성당 서둘렀지만 공세리 성당에 도착할 무렵엔 이미 해가 넘어가고 있었다. 해지기 직전 특유의 그 넉넉한 햇살이 공세리 성당을 가득 채우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나 성당 주변에 있는 여러 그루의 보호수들은 그 세월만큼이나 풍성한 품으로 먼데서 온 손님을 반겨 주었다. 절이란 절은 잘도 찾아 다니지만 성당은 아직 그리 익숙치 못하다. 개인적으로 그 어떤 종교적 편향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그전에 가본 것이 전주 전동성당이 유일할 정도로 절과 성당의 차이는 여전히 크다. 공세리 성당이 아름답다는 얘기는 이전에도 여러번 들었었다. '모래시계', '불새'와 같은 드라마는 물론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도 이곳에서 이루어졌다고 한다. 전주 전동성당이 영화 '편지' 의 배경으로 쓰이면서 유명세를 탄 것과 비슷하다고.. 2011. 5. 18.
삼성 vs 넥센 4차전 - 사사구와 실책으로 제풀에 쓰러진 영웅 안타 15개를 친 팀과 사사구 12개를 얻어낸 팀이 있다. 과연 어느팀이 이겼을까. 확률적으로만 본다면 당연히 15안타를 터뜨린 팀이 유리하겠지만 오늘 경기의 승패는 달랐다. 넥센은 15안타 4사사구를 얻어내고도 겨우 7안타의 빈공(?)에 허덕인 삼성에 5:11로 완패했다. 질래야 질 수 없는 경기였지만 사사구와 실책이 화근이었다. 양팀 모두 최근 분위기가 좋지 못한 가운데 안지만과 금민철을 선발로 내세워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안지만은 장원삼의 가세 이후 불펜으로 내려갔다 팀 사정상 다시 '선발 알바'에 나선 상황이었다. 여느 투수같았으면 불만이 많을 법도 할테지만 선발투수 안지만은 어려운 상황에 빠진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호투를 펼쳤다. 경기 초반 안정적인 투구를 보이던 안지만은 4회부터 넥센 타자.. 2011. 5. 17.
나지막한 돌담길이 아름다운 외암민속마을 노란 은행나무잎들이 돌담길에 가득한 외암민속마을의 가을 풍경은 보는 것만으로도 참 아름답습니다. 이번에 충남지역 갈 일이 있어서 외암민속마을도 한번 둘러보고 왔습니다. 비록 가을 풍경처럼 환상적이지는 않았지만 봄날의 마을 풍경도 꽤 괜찮더군요. 기대했던 것 만큼 날씨가 좋지는 않았습니다. 하늘은 뿌옇고, 봄바람이 거세게 불어대는 날이었지만 외암민속마을 앞 주차장은 많은 차들로 이미 북적거리더군요. 조금 한적한 시골마을 쯤으로 생각하고 갔었는데 예상 밖이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이곳에서 수많은 드라마가 촬영이 되었고, 그로 인해 이곳은 예전부터 꽤 유명세를 탔던 모양입니다. 저만 모르고 있었네요. 주차장에서 작은 내 건너편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입구 쪽에는 원래부터 있던 전통가옥들이 아닌 관람 용도로 과거.. 2011. 5. 16.
조선시대 명필 김정희가 나고 자랐던 추사 고택 추사 김정희 하면 모르는 분들이 없을 겁니다. 지금 소개해 드리는 추사 고택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필인 추사 김정희 선생이 나고 자랐던 집으로, 영조의 부마이자 추사의 증조부인 김한신이 건립한 조선시대 전형적인 상류층 가옥입니다. 원래는 99칸짜리 저택이라고도 하고 또 어떤 설명에서는 53칸짜리로 지어졌다고도 합니다만 지금은 20여칸 만이 단촐하게 남아 있습니다. 안채, 사랑채, 문간채, 사당채(영실) 등이 그것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동서로 길게 이어진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문 양 옆에 있는 문간채를 지나면 남자들의 공간인 사랑채가 ㄱ자 모양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바로 옆에 있는 안채에 비해서는 개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살림살이하던 부녀자들의 공간인 안채는 ㅁ자 형태로 사랑채 서쪽에 있습.. 2011. 5. 16.
배롱나무꽃 만개한 여름풍경이 기대되는 김천 방초정 방초정이라는 작은 정자를 알게 된 건 김천시 여행안내 책자 덕분이었다. 배롱나무꽃이 붉게 피어나 있는 정자의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언젠가 꼭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청암사 가는 길에 들러보게 되었다. 방초정은 김천시 구성면 상원리의 김천에서 거창가는 3번 국도 길가에 있다. 차를 타고 지나가게 되면 그냥 쉬 지나쳐버릴 정도로 눈에 확 띄는 정도는 아니지만 수령이 꽤 됨직한 느티나무의 풍성한 신록이 싱그럽게 다가온다. 당초에는 국도 길 쪽으로 좀더 가깝게 자리잡고 있던 것을 지금의 위치로 옮긴 것이라 한다. 인조 3년(1625)에 이곳 구성면 상원리 출신의 유학자 이정복이 선조를 추모하기 위해 세웠던 정자였는데 이후 유실된 것을 영조 3년(1727)에 다시 재건한 것이라 하니 수.. 2011. 5. 16.
되돌아 나오는 발걸음이 무거웠던 김천 청암사 언제든 다시 찾고싶은 곳이 하나 더 생겼다. 청암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그저 직지사의 말사이며 인근의 수도암을 부속 암자로 거느리고 있는 절.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도량 정도가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의 전부였다. 빡빡하게 사흘간 계속되던 일정의 마지막 코스로 청암사를 잡았던 것도 사실 우연이었다. 여행의 막바지 피곤이 몰려 왔다. 내비게이션에는 아직 목적지가 1km나 남았는데 입구에서 더이상 차는 오를 수 없게 통제하고 있었다. 길이 험해서 차량통제를 하고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보통의 사찰처럼 매표소가 있어 입장료를 받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스님들의 수행과 정진에 방해가 되지 않게, 혹은 숲에서 사는 뭇짐승들이 편히 지낼 수 있게 하려는 배려로 이해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조금 걷다보면 길은 두.. 2011. 5. 16.
'감춰진 보석' 김천에 한발짝 다가서게 만들어준 어느 공무원의 손편지 시간 날 때마다 카메라 둘러메고 우리땅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는 게 취미생활이다 보니 전국 각지의 관광명소에 대한 정보가 무척 중요합니다. 물론 요즘이야 인터넷 환경이 워낙 발달되어 있다 보니 스마트폰 한대만 있어도 어디든 발길 닿는대로 떠나도 상관은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아직 아날로그적 방식이 편한 내겐 그 지역의 관광 지도 한장, 안내책자 한권이 더 요긴하게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각 지자체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관광안내 책자 신청하는 것도 상당히 번거로운 일이라서 전국 모든 지자체의 여행 정보를 한곳에서 받아볼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지난해 9월 무렵 김천시청에서 온 우편물을 받게 됐습니다. 며칠전 김천시 홈페이지에서 신청했던 관광안내 책자가 들어가 있.. 2011. 5. 16.
삼성 vs 한화 6차전 - '의적'팀이라고? 실력 부족일 뿐이다 류현진을 상대로 거둔 극적인 승리 덕분에 뭔가 반전을 기대했던 팬들이 많았을텐데 결과는 뜻밖입니다. 4승 1패를 거두고 있는 배영수와 1승 2패 안승민 간 양팀 선발투수의 무게만 놓고 보자면 삼성 쪽으로 기울어지는 게임이었습니다. 게다가 그동안 하위팀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며 '의적'팀이라는 마땅찮은 별명을 얻었던 삼성으로선 전력을 쏟아 반드시 잡아야 했습니다. 믿었던 배영수가 무너진 것이 중요한 패인이긴 하지만 역시 매끄럽지 못한 야수들의 수비도 한몫 단단히 했습니다. 삼성만 만나면 힘을 내는 한화 타자들은 오늘도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최형우의 투런 홈런으로 맞선 삼성에 5:2 완승을 거뒀습니다. 올시즌 삼성과의 두차례 3연전을 모두 위닝 시리즈로 가져가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2011. 5. 15.
고려 공민왕의 사랑을 받았던 안동 영호루 똑딱이라는 귀여운 이름으로 불리는 컴팩트 디카가 좋은 점은 역시나 언제 어딜 가나 부담없이 들고 다니면서 사진 찍기에 제 격이라는 것이지요. 이날도 안동으로 출장을 다녀오다 늘 지나쳐 오던 영호루를 카메라에 담아 봤습니다. 어떤 이는 영호루를 두고 영남지역 3대 누각이라도 하던데 자세한 것이지는 알 수 없습니다. 3대, 4대 뭐뭐니 하는 것들이야 갖다 붙이기 나름인 법이니까요. 어쨌든 영호루는 그 역사적 가치만으로는 분명 3대 누각에 들 만 하기는 할 겁니다. 영호루는 고려 공민왕과 많은 관련이 있습니다. 홍건적의 난 때 안동으로 피난을 내려온 공민왕이 이곳 영호루에 올라 시름들 달래기도 하고 앞마당에서 군사들을 훈련시키기도 했다고 합니다. 난리가 끝나고 개경으로 올라가도 나서도 이곳에서의 추억을 잊지 .. 2011. 5. 14.
삼성 vs 한화 5차전 - 베테랑의 힘을 보여준 진갑용 삼성이 하루만에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오늘 경기도 막판까지 3:4로 뒤지며 패색이 짙어져 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위기에서 팀을 구한 것은 주장 진갑용이었다. 진갑용은 8회 1사 1루 상황에서 대타로 출장해 류현진의 다섯번째 공을 통타해 대전구장 좌측 펜스를 살짝 넘기는 2점짜리 역전포를 날리며 오늘 경기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삼성으로선 중요한 한판이었다. 어제 경기 어이없는 수비 실책으로 승리를 헌납한 삼성은 팀 분위기도 많이 가라앉아 있었다. 연일 계속되는 선수들의 실책과 주루 플레이 미스는 타격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코칭스태프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었다. 역대 최강으로 평가받는 투수진의 호투도 빛이 바래고 있다. 그래서 오늘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했다. 에이스 차우찬도 선발 등판했지만 승리를 .. 2011.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