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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삼성 마운드 "장원삼에게 물어봐" 삼성의 2010년 시즌은 장원삼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을 겁니다. 그가 없었다면 4강 진입도 장담하기 어려웠을 것이며, 4년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다는 것도 기대하기 어려웠다고 보는 것이 야구계의 전반적인 평가입니다. 삼성 구단에서 1년간의 기다림 끝에 공들여 영입한 보람을 느낄만도 하겠지요. 장원삼의 2010년은 화려했습니다. 29경기에 등판해 거둔 13승(5패)은 그가 프로에 데뷔한 이후 가장 많은 승수입니다. '06년과 '08년 모두 12승에 그치며 13승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만 했었는데 마침내 그 한계를 뛰어 넘었습니다. 트레이드 첫해에 바로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자리를 당당히 꿰찬 것입니다. 그 덕분에 2011년 삼성의 마운드 높이도 덩달아 높아졌습니다. 장원삼 외에 지난 시즌 미운 오리에.. 2011. 2. 11.
이제는 오를 수 없는 병산서원 만대루 병산서원은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곳입니다. 하회마을 부근에서 낙동강을 따라 난 비포장길을 한참 들어가면 이 아름다운 서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병산서원은 건물 자체의 건축미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어 한국 서원 건축의 백미로 일컬어질 정도라고 합니다. 굳이 건축에 대해 잘 알지 못하더라도 이 곳에 서면 누구나 마음에 감동을 받게 될 것 같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병산서원을 향하면 마주하게 되는 풍경입니다. 멀리 복례문이 보이고 양 옆으로 배롱나무가 도열해 있습니다. 붉디붉은 배롱꽃이 꽃망울 터뜨리는 계절이면 더더욱 환상적인 모습을 자랑하게 됩니다. 서원은 통상 강학과 제향의 역할을 맡고 있는데 병산서원은 크게 네개의 공간으로 나뉩니다. 복례문과 광영지, 만대.. 2011. 2. 11.
사는게 재밌니..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11. 2. 10.
봄 풍경이 기대되는 안동 체화정 안동 시내에서 하회마을을 가다보면 풍산면소재지에서 오래된 정자 건물을 만나게 됩니다. 도로 가에 있어서 눈에 아주 잘 띄지요. 안동이야 워낙 문화재가 많은 도시이다 보니 그냥 스쳐 지나칠 수도 있겠지만 이곳은 보통의 정자와는 조금 다른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흥미롭습니다. 이곳 체화정은 조선 후기 숙종때 진사를 지낸 이민적이 학문을 닦기 위해 세운 정자인데 이민적이 형인 이민정과 함께 살면서 우애를 나눈 곳으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체화'란 형제간의 우애와 화목을 상징하는 것으로 시경에서 의미를 따왔다 합니다. 건축학적으론 보기 드문 평면 형식과 창호 구성이 돋보이며, 세개의 인공섬을 지닌 연못은 전통 조경을 연구하는 데도 큰 의미가 있다네요. 건축학에는 문외한이지만 분명 눈길을 끄는 매력이 있습니다.. 2011. 2. 6.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 이젠 안녕(공일오비 2집) 이따금씩 찾아오는 이별의 순간마다 즐겨부르던 노래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들, 늘 곁에두고 생각날 때마다 불러내서 술한잔 나누고 싶은 친구들을 멀리 떠나보내야 할 때 이 노래를 함께 부르며 잠시 헤어지는 아쉬움을 달랬었죠. 노랫말처럼..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닐 겁니다. 회자정리라고 하던가요. 만난 사람은 헤어지고, 또 헤어진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되는 게 인생사의 법칙인 가 봅니다. 깊어가는 겨울밤.. 이 노래를 들으며 잠시 잊고 지내던 그리운 사람들의 얼굴을 하나둘씩 되새겨 봤으면 좋겠습니다. 이젠 안녕 음악듣기(다음뮤직) 2011. 2. 6.
가슴 아련한 첫사랑의 슬픈 기억 - 연애소설 OST '차라리 보지 말것을 그랬나..' 영화 '연애소설'을 드디어 dvd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차태현, 이은주, 손예진..세 청춘스타가 그려내는 예쁜 첫사랑에 관한 추억쯤으로 생각했었는데.. 보고나서 한참동안이나 가슴 한쪽이 답답해 오더군요. 이런 느낌..참 오래된 거 같습니다.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영화 가끔 봐왔지만.. 이 영화처럼 보고나서도 뭔가 서운하고 아쉬운 느낌이 드는 영화는 그리 흔하지 않죠. 중학교때인가..TV에 베스트셀러극장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황순원의 '소나기'라는 소설 다들 아시죠? 드라마와 소설은 또 다른 맛이 있더군요. 그날따라 달빛이 방안 가득했었는데 불을 끄고 자리에 누우니 그 달빛이 어찌도 그리 서럽던지.. 그때만 해도 사춘기적이라서 그런지 감성이 풍부했었나 봅니다... 2011. 2. 6.
모두 잊게 해 줄 바다를 건널거야 - 패닉 1집 달팽이(1995.10) 1995년에 발매된 패닉의 첫번째 앨범 네번째 곡으로 수록되었던 곡입니다. 왼손잡이, 아무도 라는 노래 등과 함께 대중적 사랑을 받았던.. 그야말로 패닉의 대표곡 쯤으로 인식되기도 하죠. 당시 가요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켰었고, 흔하디 흔한 기존의통속적 유행가와는 확연히 구별되는 의미있는 노랫말과 뛰어난 음악적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강원도에서의 군생활을 마치고 사회에 복귀할 무렵 이 노래를 첨 접하게 됐습니다. 제가 처했던 당시의 상황 덕분에 이 노래에 푹 빠지게 된 건지도 모를 일입니다. 지금도 이적의 피아노와 김진표의 색소폰 선율이 귓가에 맴도는 것 같습니다. 조금은 우울한 현실에 굴하지 않고, 비록 실패할 지도 모르지만 험하디 험한 현실에 당당히 맞서 희망의 바다로 가고자 하는 간절함이 배어 .. 2011. 2. 6.
대구 비슬산의 적멸보궁 용연사 원래 봄이면 용연사 가는 길가의 화려한 벚꽃이 유명합니다. 예전에 출장길에 이곳을 몇번 가봤었는데 가히 환상적이라 할만큼 그 풍광이 아름답지요. 물론 화려한만큼 그 절정을 무척 짧습니다. 시기를 잘 맞춰 부지런하게 움직여야만 한다는 것도 잊어선 안되겠지요. 봄까지 기다리기 어려워 아직 잔설이 남아 있는 한겨울에 용연사를 찾아 봤습니다. 대구에는 동화사라는 큰 절이 있습니다. 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이기도 할만큼 큰 절입니다. 대구나 근교의 대부분의 사찰이 모두 이 동화사의 말사입니다. 대구시 달성군 옥포면 반송동에 위치한 용연사 역시 천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고찰입니다. 기록에 따르면 신라 신덕왕 때인 914년에 보양이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이름을 많이 들어서인지 꽤 규모가 큰 절.. 2011. 2. 5.
꽃꽃한 선비의 기개를 느낄 수 있었던 인흥서원 찾아보면 대구에도 갈만한 곳들이 꽤 많습니다. 오늘 소개하려는 인흥서원도 그런 곳 중 하나지요. 인흥서원은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서원으로 고려 말기의 문신 추적을 배향하기 위해 세워진 곳입니다. 추적의 후손인 추세연과 지역 유림이 순조 25년(1825년) 뜻을 모아 설립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서원은 이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 때에도 훼철되지 않아 창건 당시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서원내 건물은 총 5개 동인데, 강당과 동재, 서재, 문현사, 숭봉문이 있고 사당인 문현사 바깥에는 장판각이 있습니다. 특히 장판각에는 대구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명심보감판본이 소장되어 있어 문화재에 관심있는 분들에겐 꼭 한번 찾아볼 가치가 있을 것 같네요. 인흥서원 입구 오른.. 2011. 2. 5.
대구 야구장 신축 확정? 삼성 투자는 여전히 오리무중 대구의 새 야구장 부지가 대공원역 인근으로 확정되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대구 야구장 신축은 야구팬들의 해묵은 숙원사업이었습니다. 지난 2002년 삼성 라이온즈가 첫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한 때만 하더라도 금방 3만명 이상 수용규모의 돔구장이 대구에 지어질 줄로만 기대했던 순진한 야구팬들이 많았었지요. 하지만 현실은 그리 여의치 않았습니다. 신축 야구장 부지를 놓고 대구 도심의 두류공원과 비교적 외곽인 수성구 대공원역 인근을 저울질하며 몇년동안 불필요한 시간 낭비만 했습니다. 시민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어떤 위치에 야구장이 만들어지느냐 하는 것도 무시할 순 없습니다만 사실 중요한 것은 신축 부지 문제가 아니라 수천억원이 소요되는 재원을 어떻게 마련하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대구시에서도 그동안 포스코 등 .. 2011. 2. 4.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기품을 엿볼 수 있는 경주 교동 최씨고택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 벼슬은 하지 마라. 만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라. 흉년기에는 땅을 늘리지 마라.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주변 100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시집 온 며느리는 3년간 무명옷을 입게 하라. 그 유명한 경주 최부자집의 여섯가지 가르침을 적어 놓은 것입니다. 최근에 TV CF에도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경주 살 때부터 경주 교리 최부자집 얘기는 참 많이도 들었었지요. 문화재로도 지정된 이곳의 정식 명칭은 경주 교동 최씨고택입니다. 원래 경주시 내남면에 살다가 이곳에 터를 잡은 지는 약 170년 정도가 흘렀다고 하네요. 400년 동안 9대 진사와 12대 만석꾼을 지냈던 부호이자, 또한 이 지역의 명문가였습니다. 만석꾼이야 각 지방마다 한두 집안씩은 꼭 있는 법이겠지만.. 2011. 1. 31.
우리나라 향교 건물 배치의 표본 경주향교 향교라고 하면 국사시간에 배워서 알고 있듯 지방의 중등교육기관이었습니다. 지금으로 치자면 지방 국립대학 정도였겠죠. 조선시대에는 한양에 성균관을 두고, 지방의 중심지에는 향교를 설치했었습니다. 경주시 교동에 위치한 경주향교는 정확한 창건연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려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곳이 신라시대에는 수도였으니 천여년 전에는 국립대학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었을 겁니다. 이후에도 경주라고 하면 그래도 지방에서는 중심중에서도 중심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으니 경주향교는 경상북도 내에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또한 나주향교와 더불어 우리나라 향교 건물 배치의 표본이라고 하네요. 이미 이런 내용들을 알고 갔더라면 좀더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을 것도 같네요. 예전에 경주에 살때도 .. 2011. 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