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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야구장 신축 확정? 삼성 투자는 여전히 오리무중 대구의 새 야구장 부지가 대공원역 인근으로 확정되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대구 야구장 신축은 야구팬들의 해묵은 숙원사업이었습니다. 지난 2002년 삼성 라이온즈가 첫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한 때만 하더라도 금방 3만명 이상 수용규모의 돔구장이 대구에 지어질 줄로만 기대했던 순진한 야구팬들이 많았었지요. 하지만 현실은 그리 여의치 않았습니다. 신축 야구장 부지를 놓고 대구 도심의 두류공원과 비교적 외곽인 수성구 대공원역 인근을 저울질하며 몇년동안 불필요한 시간 낭비만 했습니다. 시민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어떤 위치에 야구장이 만들어지느냐 하는 것도 무시할 순 없습니다만 사실 중요한 것은 신축 부지 문제가 아니라 수천억원이 소요되는 재원을 어떻게 마련하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대구시에서도 그동안 포스코 등 .. 2011. 2. 4.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기품을 엿볼 수 있는 경주 교동 최씨고택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 벼슬은 하지 마라. 만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라. 흉년기에는 땅을 늘리지 마라.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주변 100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시집 온 며느리는 3년간 무명옷을 입게 하라. 그 유명한 경주 최부자집의 여섯가지 가르침을 적어 놓은 것입니다. 최근에 TV CF에도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경주 살 때부터 경주 교리 최부자집 얘기는 참 많이도 들었었지요. 문화재로도 지정된 이곳의 정식 명칭은 경주 교동 최씨고택입니다. 원래 경주시 내남면에 살다가 이곳에 터를 잡은 지는 약 170년 정도가 흘렀다고 하네요. 400년 동안 9대 진사와 12대 만석꾼을 지냈던 부호이자, 또한 이 지역의 명문가였습니다. 만석꾼이야 각 지방마다 한두 집안씩은 꼭 있는 법이겠지만.. 2011. 1. 31.
우리나라 향교 건물 배치의 표본 경주향교 향교라고 하면 국사시간에 배워서 알고 있듯 지방의 중등교육기관이었습니다. 지금으로 치자면 지방 국립대학 정도였겠죠. 조선시대에는 한양에 성균관을 두고, 지방의 중심지에는 향교를 설치했었습니다. 경주시 교동에 위치한 경주향교는 정확한 창건연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려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곳이 신라시대에는 수도였으니 천여년 전에는 국립대학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었을 겁니다. 이후에도 경주라고 하면 그래도 지방에서는 중심중에서도 중심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으니 경주향교는 경상북도 내에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또한 나주향교와 더불어 우리나라 향교 건물 배치의 표본이라고 하네요. 이미 이런 내용들을 알고 갔더라면 좀더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을 것도 같네요. 예전에 경주에 살때도 .. 2011. 1. 28.
이범호 국내 복귀는 친정팀 한화가 아닌 KIA? 또한번 프로야구판에 쇼킹한 뉴스가 떴네요. 그 충격은 가히 메가톤급이라 불릴만 합니다. '꽃'이라 불리며 한화팬들의 크나큰 사랑을 받았던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의 이범호가 원소속팀인 한화 대신 KIA와 총액 12억원에 계약했다는 소식입니다. 한화나 KIA 팬이 아닌 저로서도 사실 여부를 의심할 정도였으니 두팀 팬들이 느낄 충격은 가히 상상을 초월합니다. 특히 충격적인 배신을 당한 한화팬들의 동요가 대단합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심리의 표출이라고 생각합니다. 열렬히 아끼고 사랑했기에, 그 배신이 주는 상처가 더욱 큰 법이요, 그래서 이범호에게 잔혹하리만큼 비난을 퍼붓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라고 했던가요? 지금까지 한화팬들의 전반적인 반응을 보자면 열에 아홉은 이범호에게 호의.. 2011. 1. 27.
생소한 이름, 익숙한 풍경 경주 사마소 사마소(司馬所)라는 단어는 참 생소하게 느껴집니다. 경주 교동 최씨고택을 가기 위해 검색하다보니 인근에 경주 사마소가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처음에 들었을 때는 역이나 원과 같은 역할을 하는 기관인 줄 알았는데 그것은 아니더군요. 사마소는 조선시대 과거에 합격한 유생들의 협의기구로 여기에서 유학을 가르치거나 정치를 토론했다고 합니다. 이름은 생소하지만, 풍경은 눈에 많이 익숙합니다. 정확한 창건 연대는 알 수 없는데 1592년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졌던 것을 그 이후에 다시 세워 풍영정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지금 남아 있는 건물은 풍영정 외에 그 옆에 병촉헌이 함께 있습니다만 아쉽게도 안으로 들어가 볼 수는 없었습니다. 대문을 잠궈 두었던데 늘 폐쇄되어 있는 곳인지, 아니면 겨울철이라서 그런 것인지.. 2011. 1. 27.
"가네무라 NO! 카도쿠라 OK?", 삼성의 외국인투수 영입 미스테리 지리하게 계속되던 삼성의 저울질이 끝났습니다. 2011년 외국인 투수 영입을 놓고 가네무라와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던 카도쿠라가 결국 삼성행 막차를 타게 됐습니다. 삼성은 지난 16일부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던 카도쿠라에 대한 테스트 결과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3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팬들은 조금 실망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카도쿠라는 지난해 14승(7패)을 거두며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공헌을 했고, 지난 2년간 통산 22승(11패)의 관록을 지닌 훌륭한 투수입니다. 올시즌에도 어느 정도 계산이 서는 투구를 해줄 것이란 삼성 구단의 판단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무릎이 정상이 아니라며 재계약을 포기한 SK 김성근 감독의 눈이 부담스럽습니다. 메디컬 테스트도 거쳤고, .. 2011. 1. 25.
다보탑과 석가탑이 정겹던 불국사 불국사에 다녀 왔습니다. 이제는 본가도 이사를 가서 경주는 저와는 아무 연고도 없어진 도시가 되어 버렸습니다. 학창시절의 대부분을 보냈던 경주였고, 나중에 나이 많이 먹으면 경주에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던 곳이라 그런지 언제나 경주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낍니다. 물론 경주 살면서도 친척들이나 친구들 놀러 오면 불국사엘 모셔가곤 했었지만 큰 감흥은 별로 없었습니다. 불국사 뿐만 아니라 이름난 경주의 문화재 모두가 그 심드렁했습니다. 눈만 뜨면 늘 보는 것이고,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많이 듣게 되는 것들이라서 그랬던 거 같습니다. 대학 다닐때는 친구들하고 경주의 수많은 문화재를 모두 다녀보자고 얘기도 했었는데 결국 그 계획은 이루질 못하고 나이만 먹어 버렸습니다. 다른 곳은 몰라도 노천 박물관이.. 2011. 1. 24.
영천 은해사의 겨울 풍경 겨울 은해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모든 게 꽁꽁 얼어붙었고, 은해사 경내의 작은 개울도 어느새 얼음썰매장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겨울은 사진찍으러 다니기에 좋은 계절은 아닙니다. 주위 풍경도 온통 색을 잃어 휑한 느낌이 드는데다 무엇보다 살을 에는 듯한 추위에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그렇다고 겨울 내나 구들장만 지고 있을 수도 없습니다. 겨울 나름의, 또 겨울이기에 표현할 수 있는 느낌을 담아보고 싶은 욕망도 큰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게 무작정 당도한 은해사는 늘 그렇듯 한적하고 여유로운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은해사 입구 매표소는 매번 봐도 맘에 들지 않습니다. 왠지 은해사라는 절과는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고 할까요. 입구에서 보화루까지 난.. 2011. 1. 23.
따스한 햇살이 내려앉던 동화사의 겨울 겨울이란 게 원래 추운 거겠지만 올 겨울은 좀 유별난 것 같습니다. 모처럼 추위가 누그러진 날 동화사로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대구를 대표하는 사찰답게 동화사의 모습은 늘 위풍당당하게 느껴집니다. 멀리 팔공산의 여러 봉우리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늘 느끼는 거지만 동화사는 팔공산 품안에 쏙 들어앉아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풍수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자리를 참 잘 잡은 것 같습니다. 사천왕상이 모셔져 있는 금강문에는 많은 소원종이들이 걸려 있습니다. 소원이 이루어진다길래 나도 한장 끼워볼까 싶다가도 이 많은 소원 이루어주기도 힘드실텐데 나까지 보탤 거 있나 싶어 그만뒀습니다. 각양각색의 종이들에는 또 각양각색 사람들의 다양한 소원들이 담겨져 있겠지요. 누군가 전지전능한 절대자가 존재한다면 그 소원들 다 .. 2011. 1. 23.
팔공산 자락에 자리잡은 대구 불교의 모태 북지장사 북지장사는 그 유구한 역사나 의미에 비해서는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절은 아닙니다. 저 역시도 동화사나 파계사, 부인사 등 팔공산 아래에 있는 사찰들은 한두번씩 가봤지만 북지장사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팔공산 오르는 도로를 가다보면 북지장사로 가는 길을 안내하는 큰 표지판이 붙어 있는데 왜 그전에는 그곳을 지나면서도 한번도 본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인지 이상합니다. 동화사에 들렀다 내려오는 길에 북지장사로 향해 봅니다. 겨울철이라 곧 해가 질 시간이라 마음이 급했습니다. 방짜유기박물관을 지나니 큰 길 옆으로 작은 길이 나 있습니다. 이게 북지장사 가는 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차 한대가 겨우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길이 좁습니다. 조금 올라가다보면 중간중간 차가 비켜갈 수 있는 교행공간이 있지만 운전이 서.. 2011. 1. 23.
티스토리 초대장 50장 나눠 드립니다(완료!!!) 제가 운좋게 티스토리 우수 블로그에 선정되는 덕분에 초대장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초대장 필요하신 분들 요긴하게 쓰시라고 50분께 나눠 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대로 해서 글 남겨주시면 초대장 최대한 빨리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꽤 많은 분께 초대장을 드렸던 거 같은데..열심히 활동하시는 분이 그리 많지 않은 거 같아 좀 아쉽긴 합니다. 블로그 운영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게 또 만들기는 쉬워도(티스토리는 상대적으로 어렵긴 하지만) 꾸준하게 잘 운영하기가 또 쉽지 않은 법입니다. 그냥 한번 만들어 볼까..이런 생각보단 명확한 포스팅 주제를 가지고 열심히 활동하실 분들이 요청하시면 좋겠습니다. 신청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방명록에 가셔서 비밀댓글로 다음 내용을 남겨 주심 됩니다... 2011. 1. 18.
사상 첫 프랜차이즈 류중일 감독에 거는 기대 류중일 감독이 지난 5일 경산 볼파크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13대 삼성라이온즈 지휘봉을 잡게 됐습니다. 그동안 내노라하는 국내 최고 감독들이 거쳐간 자리지만 프랜차이즈 출신으로는 처음 있는 경사입니다. 류중일 감독의 부임 일성은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당찬 포부였습니다. 새내기 감독다운 패기가 돋보이는 말이긴 하지만 2011년 시즌을 앞둔 그의 앞날이 그리 밝은 것만은 아닙니다. 우선은 급작스럽게 감독 자리에 오른 탓에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추스리고 탄탄한 기반을 구축해 나가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본인 스스로도 감독 선임 소식에 깜짝 놀랐다고 밝혔듯 안팎으로 신경써야 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1999년 현역 은퇴후 삼성에서만 무려 11년 동안 코치 생활을 해왔지만 수석코치 한번 해본 경험이 없기에 감.. 2011.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