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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삼성 vs SK 6차전 리뷰 - 총체적 난국의 삼성, 갈때까지 가보자

by 푸른가람 2009.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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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를 상대로 연패탈출에 나선 삼성. 그러나 역부족을 절감하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대구 홈에서 SK와의 주중 3연전을 모두 헌납했다. 그것도 제대로 저항한번 해보지 못한 완패의 연속이다. 지난 두산전 DH 2차전의 아쉬운 역전패 이후 연패기록을 '4'로 늘였다. 문제는 그 끝이 어디인지 짐작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너진 선발진은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에이스 배영수는 이제 팬들의 추억속에서만 존재할 것 같다. 이제나 저제나 자리를 잡을까 애간장을 태우고 있는 차우찬, 안지만의 성장을 기다리는 팬들의 인내에도 한계가 오고 있다. 기나긴 2군 유람끝에 1군에 복귀한 에르난데스는 꺼져가던 불씨마저 사그라들게 만들었다.

그래도 가끔 한,두명씩 미쳐주던(?) 삼성의 타선도 암울하긴 마찬가지다. 시즌 초반 신인왕을 예약한 것 같았던 김상수의 돌풍은 찻잔속의 태풍으로 끝났다. 팀의 주축이 되어야 할 진갑용, 박진만, 박한이 등의 베테랑들은 조로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상적인 세대교체로 칭송받던 지난해 빅쓰리 최형우, 채태인, 박석민의 부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신명철의 유혹은 너무 빨리 끝나 버렸다.

5월초부터 삼성의 추락을 예상한 바 있지만 그래도 그 시기가 너무 빨리 왔다. 또한 탈출하기엔 너무 치명적인 약점을 노출했다. 이제는 4강 진출의 희망을 얘기할 때가 아니라, 삼성이 팀창단 후 처음으로 꼴찌로 추락하느냐, 아니냐 하는 것만 남은 것 같다. 최악으로 기억되고 있는 삼성의 1996년 시즌. 그해 삼성은 6위로 시즌을 마무리했었다.

* 상세한 경기 리뷰는 무의미할 것 같네요. 다음부터는 두산 위주의 리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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