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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두산 vs SK 4차전 리뷰 - 신예 정수빈을 주목하라

by 푸른가람 2009.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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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선두 SK와의 문학 원정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승리하며 주말 3연전을 기분좋게 출발하게 됐다. 시즌 23승(2무 13패)째를 기록하며 SK(27승 4무 11패)와의 게임차는 3경기로 줄어 들었다. 연장전 승리도 물론 기분좋은 일이지만, 최강 전력의 SK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임을 확실하게 각인시켜 준 셈이다.

양팀 선발 김선우와 김광현은 호투했지만 야수들이 뒤를 제대로 받쳐주지 못했다. 양팀 모두 야수 실책이 빌미가 돼 실점을 허용했다. 두산은 4회말 2사 1,3루 상황에서 SK 이호준의 땅볼타구때 1루수 최준석이 실책을 범하며 선취득점을 허용했고, SK 역시 8회초 실책으로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했다. 특히, 8이닝동안 9개의 삼진을 빼앗아내며 6안타 1실점(비자책)만을 허용한 김광현의 호투가 빛이 바랜 것이 아쉬웠다.

길었던 양팀의 승부는 마지막 이닝인 연장 12회에 갈렸다. 두산은 채병용, 가득염 두 걸출한 SK 불펜을 상대로 오재원의 희생플라이와 정수빈의 투런 홈런으로 순식간에 3점을 내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SK의 반격도 결코 만만치는 않았다. SK는 12회말 무사 2,3루 절호의 기회를 맞았지만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쳐 홈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경기에선 신예 정수빈의 깜짝 홈런포가 눈에 띄었다. 며칠전 '눈야구'로 삼성에게 치명타를 입혔던 정수빈은 이번에는 최강 SK를 상대로 '뻥야구'까지 선사했다. 두산 정수빈은 팀이 2:1 박빙의 리드를 이어가던 12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자신의 프로데뷔 첫 홈런치고는 꽤나 드라마틱한 한방을 날린 셈이다.  

유신고를 졸업하고 올시즌 두산에 입단한 정수빈은 현재 25게임에 출장해 타율 .263 10안타(1홈런) 8타점 2도루를 기록중이다. 아직은 출장기회가 많지 않아 정확한 평가를 하긴 어렵지만, 분명 눈여겨 볼만한 신인임에 틀림없다.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김상수, 안치홍 등이 주춤하는 사이 새로운 얼굴들이 신인왕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들이 펼치는 선의의 경쟁을 지켜보는 재미도 나름 쏠쏠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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