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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KS 5차전 필승 공식, 선취점을 뽑아라!

by 푸른가람 2012.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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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서 반드시 잡아야 할 5차전이다. 2연승 후 2연패의 충격에 빠진 삼성이나, 벼랑 끝에서 탈출해 오히려 심리적 우위에 선 SK 모두 놓칠 수 없는 한판이다. 양팀의 사활이 걸린 5차전은 1차전 선발투수였던 윤성환(삼성)과 윤희상(SK)의 리턴 매치로 펼쳐진다.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렸던 1차전에서는 삼성 선발 윤성환의 판정승으로 끝이 났다. 윤성환은 5⅓이닝 4피안타 1사사구 1실점(비자책) 호투로 팀에 귀중한 첫 승을 안겼다. 윤성환의 뒤를 이어 심창민이 6회 1사 1, 2루 위기를 깔끔하게 막아냈고, 안지만 - 권혁 - 오승환의 필승 계투조가 2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SK 선발 투수 윤희상은 비록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5피안타 4사사구를 내주며 3실점했지만 8회까지 삼성 타선을 홀로 막아냈다. 1회말 이승엽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선취점을 내줬던 것이 옥의 티였다. 비록 팀은 졌지만 윤희상의 완투 피칭 덕분에 SK는 불펜의 부하를 덜 수 있었고, 3차전 이후 대반격의 디딤돌이 됐다.

초반 2연승 후 2연패에 내몰렸지만 삼성 류중일 감독은 여전히 한국시리즈 우승에 자신을 보이고 있다. 5차전 선발 윤성환이 1차전처럼만 던져 준다면 삼성에도 여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류중일 감독이 3, 4차전의 부진을 딛고 '야구 대통령'으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꼼꼼히 챙겨야 할 것은 무엇일까?


▲ 1-4차전 선취점 획득시 승률은 100%

팽팽한 긴장감 속에 시작된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삼성은 1회말 이승엽의 선제 투런 홈런을 앞세워 SK에 3-1로 승리했다. 상승세를 탄 삼성은 2차전에서도 3회 1사 2, 3루 챤스에서 배영섭의 적시 2타점 2루타가 터지며 선취점을 얻었고, 최형우의 만루 홈런이 이어지며 손쉽게 경기를 잡았다.

문학으로 자리를 옮겨 속개된 3차전은 비로 인해 하루 미뤄졌다. 가을비가 반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던 다수의 예상대로 3차전은 SK 차지가 됐다. 선두 타자 정근우의 2루타에 이어 최정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처음으로 SK가 선취점을 얻었고, 이날 경기는 화끈한 타격전 끝에 SK가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4차전 역시 승리의 여신은 선취점을 얻은 팀에게 미소를 지었다. 타격 부진에 빠져 있던 박재상이 퍼펙트 피칭으로 SK 타선을 꽁꽁 묶고 있던 탈보트에게 솔로 홈런을 빼앗아 내며 승기를 잡았고, 이어 최정의 연속타자 홈런이 터져 나오며 SK는 손쉽게 4차전 승리를 챙기며 한국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공교롭게도 4게임 모두 선취점을 뽑은 팀이 승리를 챙겼다는 사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5차전에서도 양팀 타선은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초반부터 치열한 맹공을 펼칠 전망이다. 양팀 선발투수가 1차전 호투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며 날카로운 창끝을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을 지 관심거리다.


▲ 또다른 변수, 추위를 이겨라.

3차전을 앞두고 내렸던 가을비는 삼성의 일방적인 페이스로 흘러가던 한국시리즈 승부에 반전을 불러왔다. 이후 3, 4차전은 SK의 연승으로 이어졌고 한국시리즈 승부는 좀더 흥미진진해졌다.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는 2012년 한국시리즈에 또하나의 변수가 생겼다.

5차전이 열리는 31일 수요일부터 주말까지는 강추위가 몰아칠 전망이다. 야간경기로 열리는데다 찬바람까지 몰아치면 체감기온은 더욱 떨어진다. 선수들이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플레이를 펼치기 어려운 상황에서 어이없는 실책이 승부를 결정지을 개연성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는 또다른 변수로 떠오른 추위에 대처할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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