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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49

삼성 vs LG 2차전 리뷰 - 잘되는 집안 삼성의 개막 2연승 삼성이 개막전 2연승의 신바람을 내고 있다. 삼성은 4월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올시즌 두번째 경기에서 선발 막강 불펜진의 무실점 호투와 신, 구 타선의 조화 덕분에 5:3 역전승을 거두었다. 노장은 군말없이 희생번트를 댔고, 신인급 타자는 홈런을 날렸다. 되는 집안은 뭔가 달라도 다른 법이다. 고졸신인 김상수는 이틀 연속 2안타와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로 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고, 2년차 우동균도 LG 선발 정재복의 평정심을 흔드는 동점홈런을 날렸다. 극심한 타격 침체에 빠져있는 양준혁은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후배들을 도왔다. 에이스 배영수가 빠져있고, 주전급 타자들이 부상 또는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는 상태에서 거둔 개막전 2연승은 분명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의.. 2009. 4. 5.
또한번 기로에 선 2009년 선동열과 삼성 라이온즈 어차피 다가올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인간의 능력으론 어불성설이다. 하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는 것일 수도 있는 것이다. 드디어 긴 동면을 끝내고 잠시후면 2009년 프로야구가 개막의 팡파레를 울린다. 아직 채 가시지 않은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우승의 흥분을 안고 야구장앞에 긴 행렬이 들어서게 될 것이다. 영원한 우승후보이자, 단 한번의 강팀의 면모를 잃지 않았던 팀이 바로 삼성 라이온즈였다. 프로 초창기때에는 풍성하다 못해 과할 정도였던 7,80년대 대구야구의 야구인재 집합소였다 어느새 그저 돈으로 선수 사모아 기어이 한국시리즈 우승 한번 해보겠다던 '돈성'으로 타락했다지만, 삼성은 언제나 7개구단 '공공의 적'이었다. 2000년대에 접어들어 드라마틱한 명승부끝에 드디어 역사적인 한국시리즈 우승 .. 2009. 4. 4.
시범경기 삼성 : KIA전 관전기[3/20 대구] 모처럼 대구구장 그라운드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모습을 볼 기회가 생겼다.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시범경기가 한창인데 오늘이 아마도 대구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인 것 같다. 구장에 도착했을 때는 KIA의 2회초 공격이 진행중이었다. 삼성 선발은 예상대로 좌완 차우찬. 차우찬은 비록 5회 1실점하긴 했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이어 나온 김상수는 첫 타자 승부는 깔끔했지만 이후 와일드피치와 두 타자 연속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1실점하는 등 제구력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양팀의 팽팽한 승부는 8회초에 갈렸는데 어이없게도 KIA 타선에 불을 지핀 장본인은 안지만이었다. 안지만은 연속안타를 연달아 허용하며 3실점했다. 실점도 실점이지만 제구력 난조가 문제였다. 안지만이 승부구로 선택한 빠른공.. 2009. 3. 20.
1990년대 공포의 삼성타선을 이끌던 그들을 추억한다. 이승엽, 이만수, 양준혁, 이동수 - 90년대 삼성타선을 이끌던 강타자들 삼성 라이온즈를 대표하는 홈런타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사진이 언제 찍혔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1995년쯤 되지 않았을까 짐작해 본다. 팀에서 막내급이었던 이승엽과 이동수, 괴물신인으로 1993년 프로야구를 지배했던 양준혁이 삼성의 간판타자 이만수와 함께 했던 시간은 그리 길지 않기 때문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몇해 되지 않은 그야말로 파릇파릇한 이승엽. 프로야구 첫 홈런과 당시만 해도 통산 최다홈런을 기록중이던 헐크 이만수. 장효조와 이정훈을 이어 대구상고 출신의 큰머리 좌타자 계보를 써내려가고 있던 괴물타자 양준혁. 이만수의 뒤를 이어 삼성의 뻥야구를 지켜줄 강력한 후보로 손꼽히던 대구고 출신의 중고신인왕 이동수. .. 2008. 12. 20.
프로야구 도박 파문, 억울한 피해자 없어야 한다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 대충 덮고 어물쩍 넘어가서는 안된다. 베이징올림픽 우승, 프로야구 500만관중 돌파 등 호재 속에 2008년 시즌을 마쳤던 프로야구계에 악재가 겹치고 있다. 특히 삼성구단은 울고 싶어질 정도다.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초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의 고배를 마신 것은 불행의 전조에 불과했다. 곧이어 제2회 WBC대회 코칭스탭 구성을 놓고 선동열감독이 논란의 중심에 휩싸였다. 팀사정상 대표팀에 참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야구팬들을 실망시켰다. 선동열감독으로선 억울할만도 하다. 사실 선감독도 그리 마음이 편하지는 못하다. 구단과의 계약 마지막 시즌인데다 2년연속 한국시리즈 우승후 2년연속 4위에 그쳐 내년 시즌마저 우승에 실패한다면 재계약이 불투명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물론 삼.. 2008. 12. 7.
삼성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굿바이 롯데, 헬로우 두산" 삼성이 극적인 역전드라마를 쓰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롯데가 우세하리라던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은 3연승의 완벽한 승리였다. 이로서 삼성은 지난해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당했던 패배의 아픈 기억을 말끔히 씻어내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2위 두산과 맞붙게 됐다.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삼성의 3연승 혹은 3승1패를 점쳤던, 전혀 근거없던 예상( http://kangks72.tistory.com/189 )이 정확히 맞아 떨어진 셈이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은 양팀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박빙의 혈투를 벌였다. 삼성은 1회초 롯데 선발 장원준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선취 득점에 성공했지만 2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쫓기는 경기를 해야만 했다. 완벽한 우위를 선점하기에는 롯데의 힘도 조금 부족했다... 2008. 10. 11.
12년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로 드라마틱했던 2008시즌을 마무리하다. 삼성이 드디어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1994년부터 시작된 삼성의 암흑기를 지나 1997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이후 12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이다. 그 긴 세월동안 한번도 강팀의 면모를 잃지 않았다는 것은 한두해 반짝 활약으로 우승고지에 올랐다 하위권으로 쳐지곤 했던 몇몇 팀들과도 확연히 구분되는 면이기도 하다. 특히 올시즌은 말그대로 드라마틱한 승부를 펼쳤다. 2005, 2006년 2년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던 선동열사단의 삼성은 2007년 포스트시즌에서 한화에 제대로 힘한번 써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불패신화를 꿈꾸던 선동열감독으로선 충격이었다. 절치부심하며 2008년 시즌을 맞았다. 처음으로 타자를 용병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한화에서 크루즈를 데려왔고, 부상에서 회복한 심정.. 2008. 9. 28.
양준혁, 그대 있음에.. 난세에 영웅이 난다고 했던가? 치열한 4위 다툼으로 프로야구판이 어지러운 가운데 '한물갔다'던 양준혁이 연일 회춘타를 날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오늘 경기에서도 4타수 3안타를 터뜨리며 한때 1할에 머물렀던 타율을 2할7푼대까지 끌어 올렸다. 이러다 시즌 말미에는 3할타자의 반열에 올라서는 건 아닌가 모르겠다. KIA의 무서운 신예 이범석을 상대로 터뜨린 결승 투런홈런은 오늘 경기의 백미였다. 양준혁을 상대로 직구를 버리고 변화구로 승부? 제 아무리 요즘 양준혁의 상승세가 무섭다고는 해도 이범석의 빠른 공을 제대로 공략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6회 상황에서도 볼카운트 2-3에 이범석, 김상훈 배터리의 선택은 변화구였다. 중계를 보면서도 변화구 승부는 큰 걸로 이어질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었는데 결국 그.. 2008. 9. 5.
'지키는 야구'는 사라지고 '지겨운 야구'만 남았다 선동열호의 지키는 야구가 실종됐다. 그동안 탄탄한 불펜진을 앞세워 재미는 없지만, 투수중심의 이기는 야구를 고수해왔던 삼성이 연일 무기력한 경기를 계속하고 있다. 재미도 없고, 이기지도 못하는 삼성표 야구를 언제까지 지켜봐야 할 것인지 고민스럽다. 車, 包 뗐는데 이젠 馬, 象까지 4번타자 심정수는 FA대박계약후 부상에 시름시름 앓더니 올해는 부상으로 아예 시즌을 접었다. 지난해 극심한 부진으로 힘든 한해를 보낸후 절치부심하며 명예회복에 성공하는 가 싶었던 박한이도 1군 엔트에서 빠졌다. 국민유격수 박진만도, 든든한 안방마님 진갑용도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2000안타의 사나이 양준혁은 세월앞에 장사없다는 옛말을 되새기게 하고 있다. 선발라인업을 꾸리기 조차 힘들어 보인다. 어찌보면 이 상황에서도 승률.. 2008. 6. 15.
오승환, 두번의 실패는 없다. 악전고투 끝에 삼성이 다시 5할승률에 복귀했습니다. 사직을 가득 메운 3만의 부산갈매기들이 내뿜는 함성과 열기 속에 무척이나 힘든 경기를 치른 선수들에게 먼저 박수를.. 이상목과 매클레리의 선발대결. 선동열감독의 뚝심이라고 해야 할지, 최근 경기에서 썩 맘에 들지 않는 투구를 계속하고 있는 이상목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 것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5이닝 3실점. 한창 물오른 롯데 타선을 상대로 한 점을 감안한다고 해도 그리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라고 봐 지네요. 앞으로도 계속 선발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당장의 성적을 봐서는 불펜진으로 내려가는게 맞겠지만, 정작 그 빈 자리를 메울만한 선발자원이 마땅치 않다는 것도 고민거리입니다. 어제는 불펜진의 호투가 빛났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안지만의 결.. 2008. 4. 27.
老兵은 죽지 않고 다시 復活할 뿐이다. 내멋대로 꼽아본 2007년 프로야구 10대 뉴스(2) 프로야구 선수의 정년은 만35세? 1990년 서울민사지법에서 프로야구 선수의 정년에 대해 만35세로 봐야 한다는 판결을 한 적이 있다. 1986년 교통사고로 선수생명이 끝난 당시 MBC청룡 김경표 선수의 손해배상 소송에 대해 사법부에서 내린 프로야구 선수의 정년에 대한 명시적으로 판단이었다. 이는 현재까지도 공식적인 판단의 준거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올시즌 프로야구에서는 정년을 무한연장하는 선수가 있었으니 그 주인공은 바로 나이를 거꾸로 먹으며 날로 위풍당당해지고 있는 양준혁이다. 위풍당당 양준혁, 신의 대열에 합류하다. 동기들보다 한해 늦은 1993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무대에 뛰어든 양준혁. 입단 첫해 방위병으로 홈경기에만 출장하면서도 타율.. 2007. 11. 3.
준플레이오프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배수의 진을 친 삼성이 달구벌에서 기사회생했다. 10월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삼성은 2회에 터진 진갑용의 솔로홈런과 6회 양준혁의 투런홈런 등에 힘입어 한화에 6:0 완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차전에서는 베테랑들의 활약이 빛났다. 안방마님 진갑용은 승리의 포석을 놓은 선제 홈런으로 꺼져가던 희망의 불씨를 지폈고, 양신 양준혁은 6회 한화의 두번째 투수 최영필을 상대로 대구구장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홈런으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양준혁으로서는 준플레이오프 첫 홈런의 짜릿한 손맛을 본 것. 올시즌 내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던 김한수는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빛나는 조연역할을 톡톡이 해냈다. 마운드에선 두터운 삼성의 허리의 힘이 여실히 드러난 게임이었다.. 2007.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