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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49

삼성 vs 롯데 12차전 리뷰 - 오늘은 양神이 끝내줬다 너무 기쁘네요. 이틀 연속 끝내기로 게임을 마무리 한 것도 기분 좋지만 그 주인공이 양준혁이라는 것이 참 고맙습니다. 선발 출장은 커녕 대타로도 나설 기회조차 없던 그에게 9회말 1사 1,2루 상황은 오히려 부담스러웠을 지도 모릅니다. 모처럼 맞은 기회가 무위로 끝났을 때 또 언제 출장 기회를 잡을 수 있을 지 알 수 없을테니까요.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도 베테랑의 경험과 놀라운 집중력으로 양준혁은 팀을 8연승으로 이끄는 귀중한 결승 타점을 기록했습니다. 양준혁이 1루 베이스를 돌며 주먹을 움켜쥐는 순간 덕아웃에서 코치들과 승리의 악수를 나누던 선동열 감독은 과연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역시 내 판단은 정확했어. 오늘 양준혁 컨디션이 괜찮아 보이더라구. 내일 경기에는 선발출장 시켜볼까".. 2010. 7. 1.
삼성 vs KIA 8차전 리뷰 - 팀 패배로 빛바랜 양준혁의 대기록 흔히들 타격은 믿을 게 못된다고 얘기하지요. 활화산처럼 타올랐던 삼성 타선이 이틀 연속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어제 경기야 생애 첫 완봉승을 기록한 양현종의 구위가 워낙 난공불락 수준이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오늘 경기에서도 중요한 고비에서 매번 답답한 모습입니다. 그 흔한 번트작전도 안하고 강공으로 밀어붙인 선동열감독이 머쓱하게 됐습니다. KIA와의 주중 3연전을 앞두고 있을 때만 하더라도 두산과 공동2위에 올라서며 내심 선두권까지 노려볼 계산이었는데, 양현종에게 완봉패를 당한 7차전 이후 타격 페이스가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중심타자의 부진이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한명이 부진하면 다른 한명이 그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활약을 해줬었던 채태인과 최형우마저 동반 슬럼프 조짐을 보.. 2010. 6. 3.
잠자고 있던 강타자 박한이의 재발견 그동안은 분명 뭔가 2% 부족한 박한이였습니다. 2001년 팬들의 큰 기대를 한몸에 받고 삼성에 입단한 후 10년이 흘렀네요. 데뷔하던 해 13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9리, 13홈런과 17타점을 기록하며 프로무대에 잘 적응했다는 평가를 받게 되지요. 물론 아마시절의 명성에 비하면 조금 부족한 성적이었지만, 프로의 높은 벽을 감안한다면 그리 나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박한이는 팀 사정상 데뷔와 동시에 삼성의 붙박이 1번타자를 맡게 되는데, 박한이 개인이나 삼성이라는 팀을 생각해서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사실 박한이는 부산고와 동국대를 거치며 아마시절부터 국가대표 중심타자를 맡았던 강타자였습니다. 박찬호의 합류로 큰 화제를 모았던 '98년 방콕아시안게임의 드림팀1기 명단에도 아마선수로서 당당히 이름.. 2010. 5. 8.
삼성 vs SK 2차전 리뷰 - 배팅볼 투수로 전향한 양준혁 모처럼 최형우가 홈런포를 가동하며 4번타자다운 활약을 펼쳤지만 혼자만의 힘으로 난적 SK를 잡기에는 힘이 부쳤다. 삼성의 잔루야구는 오늘도 변함없이 계속됐다. SK보다 많은 안타를 기록했지만 최종 스코어는 3:4 한점차 패배였다. 박석민, 채태인 두 명의 중심타자가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삼성의 성적도 동반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배팅볼 투수로 전향한 양준혁은 좌완 고효준이 선발로 등판한 SK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선발출장은 언감생심 꿈꾸지도 못할 일이요, 그 흔한 대타로도 타석에 들어서지 못했다. 정말 미운털이라도 박힌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플래푼은 커녕 대타 기회마저도 보장받기 힘든 상태에 이른 것일까? 아니면 추운 날씨에 혹여 부상이라도 당하면 어쩌나 하는 노장에 대한 배려일까? 3회초 .. 2010. 4. 17.
삼성 vs LG 5차전 리뷰 - 삼성의 내리막길이 시작되다 일요일 KIA와의 홈경기를 설렁설렁 할 때부터 어느정도 예상되던 모습이 아니었나 싶다. 벌어놓을 수 있을 때 벌어두는 게 최선이었다. 언제나 시즌 초반과 같은 상승세가 지속되리라는 보장이 없다. 하위권의 LG를 만나 승수만 까먹은 채 강팀 SK, 두산과 연달아 만난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힘든 승부가 예상된다. 양팀 선발 나이트와 봉중근 모두 상대타자들을 압도할 만한 피칭은 보여주질 못했다. 거의 매회 주자들이 출루했고, 몇차례 실점위기를 맞기도 했다. 차이점이 있다면 위기관리능력이었다. 봉중근은 3회와 4회 연달아 만루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지만 나이트는 3회말 수비에서 연거푸 2타점 적시타를 얻어 맞으며 순식간에 4실점하며 패전투수(시즌 2패째)의 멍에를 썼다. 시즌 초반의.. 2010. 4. 15.
선동열에게 양준혁은 계륵인가 계륵(鷄肋) '닭의 갈비'라는 뜻으로, 큰 쓸모는 없으나 버리기에는 아까운 것을 비유하는 말 천하의 양준혁을 두고 계륵이라는 단어를 꺼내는 것 조차 조심스럽지만 요즘 양준혁의 신세가 닭갈비 보다 별로 나아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1969년 5월생으로 우리나이로 치자면 올해 나이가 벌써 마흔두살. 예전 같으면 코치나 하고 있을 나이지만, 여전히 그는 그라운드를 뛰고 달리고 싶어한다. 그리고 분명 그만한 능력도 아직은 있다고 자신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방망이를 거꾸로 잡고도 3할은 친다던 전성기는 이미 지났고, 한해 두해 치고 올라오는 신인들의 기세가 드세다. 하루하루가 그에게는 치열한 생존의 무대였지만, 1993년 프로 데뷔 이후 지금껏 그 정글을 잘 헤쳐왔다. 프로 통산 첫 2,00.. 2010. 4. 15.
삼성 vs KIA 5차전 리뷰 - 6연승의 여유가 불러온 역전패 필승 의지가 전혀 엿보이지 않는 선동열감독의 경기 운영이었다. 6연승의 여유 탓이었을까? 연이틀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친정팀에 대한 애틋한 마음 때문이었을까? 물론 아닐 것이다. 치열한 프로의 세계에서 시즌 초반 연승행진 속에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는 해도 언제 연패에 수렁에 빠져 벌어놓은 승수를 까먹을 지 모를 일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해가지 않는 대목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스타팅 라인업 부터가 이상했다. 센터라인의 핵심 포수와 키스톤 콤비가 모두 바뀌었다. 현재윤이야 크루세타와의 호흡 문제라든가, 주전 진갑용의 체력 안배를 고려했다고 이해한다 치자. 신명철을 대신한 강명구, 박진만을 대신한 손주인의 선발 출장은 선뜻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선발라인업을 본 KIA 팬은 삼성 1.5군과의 경기에서까.. 2010. 4. 11.
삼성 vs 넥센 1차전 리뷰 - 2연승 올린 크루세타, 이제는 믿어도 좋다 삼성이 국내무대 2년차를 맞은 외국인 투수 크루세타의 호투에 힘입어 껄끄러운 상대 넥센 히어로즈과의 1차전에서 7:3 완승을 거두었다. 크루세타는 1회와 6회 실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5와 2/3이닝을 3이닝(2자책)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3월 28일 LG전에 이어 두번의 등판에서 모두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7안타 1볼넷을 허용하긴 했지만 탈삼진도 6개를 빼앗았다.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최고 구속은 140km 후반대를 기록하는 등 공의 위력은 만만치 않았고, 변화구의 낙폭도 좋았다. 넥센은 선발 김수경을 내세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려고 했지만 김수경이 3과 1/3이닝동안 9피안타 3볼넷을 허용하며 5점을 헌납하는 바람에 삼성에 3위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1회 선취득점에 성공하긴 했.. 2010. 4. 6.
삼성 vs LG 2차전 리뷰 - 집중력에서 앞선 삼성, 2연패는 없다 개막전에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던 삼성이 선발 나이트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선발투수로 나선 외국인 투수 나이트가 첫 승의 주인공이 됐다. 나이트는 1회초 몸이 덜 풀린 상태에서 LG 타선에 집중타를 맞으며 3실점했지만 2회부터는 안정을 되찾았다. 권오준에게 마운드를 넘길 때까지 5와 2/3이닝을 3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8안타를 맞긴 했지만 140km 후반대의 빠른 공과 낙차 큰 변화구로 7개의 삼진을 뺏어냈다. 삼성은 나이트에 이어 권오준, 백정현, 안지만을 이어 던져 팀 승리를 지켜냈다. 전날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던 오승환도 8회 잠깐 불펜에서 몸을 풀기도 했지만 안지만이 위기를 넘겨준 덕분에 등판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마운드에서 나이트의 호투가 있었다면 .. 2010. 3. 28.
2010년 삼성 라이온즈의 장밋빛 전망 프로야구가 기나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켠다. 역사적인 2010년 시즌 개막을 앞둔 시각. 잠실과 문학, 대구, 사직구장은 야구에 목말랐던 야구팬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500만 관중을 돌파한 여세를 몰아 올해는 내심 650만 관중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시즌 13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불명예를 안았던 삼성 라이온즈로서는 올 시즌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5년간의 재계약에 성공함으로써 구단으로부터 재신임을 받은 선동열감독으로서도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 시즌이기도 하다. 다행스럽게도 지금까지는 악재보다는 호재가 많은 게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줄부상을 당했던 주축 선수들의 복귀가 반가운 대목이다. 지난 시즌 내내 부상에 시름시름했던 진갑용, 박진만에다 돌아온 쌍권총 권오준도 .. 2010. 3. 27.
6월 성적으로 뽑은 포지션별 Best Player 시즌 개막후 벌써 3개월이 흘렀습니다. 매 시즌이 다 그랬겠지만 올시즌 각팀들의 순위다툼이 유독 치열하게 느껴집니다. 두산과 SK는 그들만의 '선두 레이스'에 열중하고 있고, KIA는 선두추격에 힘이 부쳤는지 4강싸움에 끼어들 눈칩니다. 자고나면 순위가 뒤바뀌는 히어로즈, 롯데, LG, 삼성의 4위 싸움은 여전히 오리무중이고, 한화는 깊은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올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지키보는 사람들이야 흥미로운 일이겠지만, 그라운드에서 직접 뛰는 선수들이나 각 팀 코칭스탭들은 그야말로 죽을 맛이겠지요. 잠시 쉬어가는 기분으로 지난 한달도 되돌아볼 겸 6월 성적으로 뽑은 포지션별 Best Player를 선정해 보았습니다. 선정에는 이론이 있을 수 있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봐 주시면 좋겠네요. 선발투수 :.. 2009. 6. 30.
삼성 vs SK 12차전 리뷰 - 만만했지만, 결코 무너지지는 않았다 이미 경기가 끝난지 이틀이 지난 경기인데도 느지막한 리뷰를 올리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1년에 한번 갈까말까한 인천 문학구장 직관을 다녀왔거든요. 인천에 교육때문에 1주일간 머물 일이 있었는데 다행히도 삼성과 SK의 3연전이 잡혀 있더군요. 물론 삼성 경기가 아니라해도 구경삼아 한번 다녀올 요량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문학구장 방문은 이번이 세번째였네요. 사직이나 잠실도 여러번 다녀봤지만, 역시 최고의 만족감을 주는 곳은 문학인 것 같습니다. 물론 국내 야구장 가운데 가장 최근에 건립된 구장이니 깔끔하기도 하고, SK 구단에서 팬들의 욕구에 발맞추려는 여러 시도를 하는 모습들도 보기 좋았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삼성과 SK간의 시즌 12차전 경기 결과는 아시다시피 삼성이 5:3으로 승리를.. 2009.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