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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감독70

삼성 vs 롯데 4차전 리뷰 - 유혹의 명철신, 선동열을 구하다 마침내 삼성이 지긋지긋한 4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이번에도 그 중심에는 유혹의 명철신이 우뚝 서 있었다. 신명철은 팀이 2:3으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어가던 9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롯데 마무리 애킨스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선동열감독을 5월 위기에서 구해냈다. 삼성은 올시즌 롯데전에서 드디어 첫승을 신고했다. 경기 초반은 삼성의 분위기였다. 전통적으로 만만한 상대였던 롯데에 올시즌 단 한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하고 있던 삼성으로선 자존심이 상할 만도 했다. 지난 사직 3연전에서 충격의 스윕을 당한데다 롯데전을 앞두고 4연패에 빠져있던 삼성은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었다. 선동열감독으로선 그야말로 배수의 진을 치고 경기에 나선 셈이다. 2회말 롯데 선발 김일엽의 제구 난조를.. 2009. 5. 23.
2008년의 신데렐라 3인방은 어디로 갔을까 2008년 정규시즌 막바지의 어느 날이었다. 선동열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2008년) 가장 성장한 선수를 꼽으라면 박석민, 최형우, 채태인"이라며 이들 세 선수가 팀의 주축선수가 됐고,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점친 적이 있었다. 현재에 만족하면 그만한 선수밖에 못된다는 뼈있는 충고도 빼놓지 않았다. 선동열감독의 칭찬은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니었다. 2008년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야구 전문가들은 비로소 삼성의 타격이 과거의 명성에 걸맞는 위용을 되찾을 것이라는 예상을 아끼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심정수가 복귀했고, 최고의 용병으로 기대되던 검증된 크루즈가 클린업에 가세했다. 여기에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을 친다는 양준혁도 건재했다. 양준혁은 2007년 시즌 타율 .337에 22홈런.. 2009. 5. 16.
삼성 vs 두산 4차전 리뷰 - 4연패 삼성, 수비마저 무너지다 모처럼만의 야구 관련 포스팅이지만 기분은 그다지 상쾌하지 못하다. 결과만 정리하자면 5월 15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과 두산의 시즌 4차전은 두산의 5:3 승리로 끝났다. 이로서 삼성은 롯데와의 사직 3연전을 스윕당한 이후 잠실 원정 첫 경기에서도 패하며 시즌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반면 두산은 7연승의 신바람을 타며 SK에 이어 시즌 20승 고지에 오르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즌 1승 4패의 에이스 배영수가 팀의 연패를 끊기 위해 분투했지만 역부족을 절감하며 7회 원아웃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6.1이닝 동안 7안타 3사사구 5실점(4자책) 을 허용하며 시즌 5패째를 기록했다. 배영수로서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2회말 수비에서는 어이없는 수비수들의 실책이 이어지며 .. 2009. 5. 16.
삼성 vs 한화 5차전 리뷰 - 정현욱이 수상하다 삼성이 한화와의 대전 원정 3연전을 싹쓸이했다. 삼성은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5차전에서 선발 안지만의 호투(5.2이닝 2실점)와 테이블세터 신명철, 강봉규의 3타점 합작타에 힘입어 6:5로 승리하며 시즌 15승 고지에 올랐다. 하위타선으로 내려간 신인 김상수도 모처럼 3안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삼성은 초반 4득점하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1회초 강봉규의 안타와 박한이의 볼넷으로 맞은 2사 1,2루 챤스에서 진갑용의 적시 안타로 선취득점에 성공한 삼성은 2회에서도 신명철과 강봉규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하며 초반 4:0으로 여유있게 앞서나갔다. 한화도 4회 김태완의 적시타와 6회 삼성 정현욱의 폭투에 힘입어 2점을 따라붙긴 했지만 9회까지 삼성의 불펜진에 눌리며 이렇다할.. 2009. 5. 8.
삼성의 새로운 해결사 'SK포' 탄생을 알리다 타선의 전반적인 타격슬럼프로 고민에 빠져있는 삼성에 새로운 해결사가 등장했다. 최근경기 성적으로만 본다면 전설적인 삼성의 '이승엽 - 마해영 - 양준혁' 클린업트리오도 부럽지 않을 정도다. 시즌 초반 팀을 위기상황에서 구원하고 있는 이들이 'SK포' 신명철과 강봉규다. 감독의 기대치와 팬들의 눈높이가 맞지않아 무수한 비난의 화살을 온몸으로 받아야 했던 과거는 이제 잊어도 좋을 것 같다. 단, 지금과 같은 활약이 얼마나 지속되느냐 하는 것이 관건일 뿐이다. 강봉규와 신명철은 공통점이 많다. 두 선수 모두 이제 서른을 넘어 팀의 중심역할을 해야 할 위치에 서 있다. 강봉규와 신명철 모두 1978년생 (생일이 1월인 강봉규가 실제로는 한 해 선배)이다. 강봉규가 경남고 - 고려대, 신명철이 마산고 - 연세대를.. 2009. 5. 8.
삼성 vs SK 1차전 리뷰 - 삼성의 위기는 지금부터가 시작 예상대로 삼성은 절대강자 SK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시즌 초반 비교적 약체팀과 자주 만난 덕에 운좋게 3위를 달리고 있지만 삼성의 본격적인 위기는 지금부터가 시작일 것 같다. 히어로즈전 2연패에 이어 SK전 패배까지 이어지며 다시 한번 기나긴 연패의 늪에 빠져들 불길한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SK와의 시즌 1차전에서 0:2로 패하며 힘겹게 지켜왔던 5할 승률 밑(11승 12패)으로 내려앉았다. 이처럼 저조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아직 3위를 달리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양팀 선발 차우찬과 송은범은 제몫을 톡톡히 했지만 투수의 운명은 역시 타자들의 방망이에 달려 있는 법이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시즌 세번째 선발등판에서 선두 SK의 강타선을 상대로 5와 1/3이닝을 2안타 3볼넷으로 호투했다. 실.. 2009. 5. 2.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는 삼성의 '그린 라이트' 선동열감독답지 않은 선택이다. 삼성감독 부임 초와 비교해 많이 달라졌다는 얘기가 나올 법도 하다. 선동열감독이 모든 선수에게 이른바 '그린 라이트'를 부여했다고 해서 하는 말이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선감독이 "뛰는 야구"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힐 때만 해도 주위에서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사실 그럴법도 한 것이 삼성은 8개구단 최고(?)의 거북이 군단이었다. 팀 도루는 항상 최하위권이었고, 무사에 주자가 1루에 출루해도 득점권에 출루시키는 방법은 참으로 단순했다. 보내기 번트가 일상 다반사였고, 번트에 익숙하지 못한 타자들에게는 치고 달리기가 주요 레파토리였다. 이도저도 안되는 경우에는 강공이 불가피했다. 운좋으면 절호의 득점기회로 이어질 때도 있었지만, 병살타로 베이스를 깨끗하게 비워버리는 경우가.. 2009. 4. 30.
삼성 vs 히어로즈 5차전 리뷰 - 삼성, 실책으로 무너지다 삼성이 승부처마다 터져나온 실책 탓에 다잡았던 경기를 히어로즈에 헌납하고 말았다. 삼성과 히어로즈의 시즌 5차전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선동열감독은 히어로즈 선발 장원삼에 대비한 우타자 플래툰 라인업을 짰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삼성 선발 크루세타도 출발은 괜찮았지만 5회가 한계였다. 5회초 히어로즈 공격에서 허준의 안타로 맞은 1사 1루에서 김일경의 유격수 땅볼 타구를 김상수가 송구 실책을 범하는 바람에 이닝을 마치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김이 샌 크루세타는 다음 타자 황재균과 무리한 승부를 벌이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타격감이 절정에 올라있는 황재균현재윤의 투수리드가 아쉬운 대목이었다. 장원삼의 호투에 밀리던 삼성의 반격은 7회말에 시작됐다. .. 2009. 4. 29.
삼성 vs KIA 4차전 리뷰 - 윤석민 불운의 끝은 어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건 없었다. 대구로 자리를 옮겨 시작된 삼성과 KIA의 주말 3연전. 그 중에서도 금요일 경기는 시즌 초반 최고의 빅카드라 불릴만한 대전이었다. 연패의 수렁에 빠져있는 KIA는 에이스 윤석민을 선발로 내세우며 연패 탈출에 안간힘을 썼고, 삼성도 기 싸움에 밀릴세라 시즌 3승(무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실질적 에이스 윤성환으로 맞불을 질렀다. 팽팽한 투수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모두의 예상은 허망하게 빗나갔다. 아니, 예상이 빗나갔다기 보단 기상청 예보가 빗나갔다는 것이 좀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기상청에서는 주말에 전국적으로 다소 많은 비가 내릴 것으라고 예보했고, 문학과 잠실구장 경기는 비로 인해 취소됐다. 대구와 함께 경기가 진행되었던 사직경기도 8회 강우콜드게임으로 끝났으니 기상.. 2009. 4. 25.
삼성 vs 두산 3차전 리뷰 - 선동열감독 작두타다 삼성과 두산의 시즌 3차전을 앞두고 양팀 엔트리가 발표되자마자 야구팬들 사이에선 일대 논란이 일었다. 논란의 중심에는 '유혹의 명철신' 신명철이 있었다. 2번 중견수 신명철. 야구팬들은 설마설마 하는 분위기였다. 뭔가 오류가 있지 않나 하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이가 대부분이었다. 선동열감독이 오늘 경기를 포기했다는 소리까지 나왔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며 좀더 지켜보자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대세에 묻혀 버렸다. 팬들의 볼멘 소리에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신명철은 외야 경험이 거의 없었다. 데뷔 초기 롯데 시절 외야수로 출장한 적도 있었고 연세대 시절 국가대표 외야수로 뛰었던 적도 있었다지만 아주 오래전 일이었다. 내, 외야를 가리지 않는 멀티플레이어는 조동찬의 자리였다. 전날 홈런까지 치며 타.. 2009. 4. 19.
위기의 오승환, 지금 그에게 필요한 것은 오승환의 출발이 불안하다. 2006년을 정점으로 오승환의 구위 저하는 약방의 감초처럼 빠지지 않는 화두였다. 올해라고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2008년까지만 해도 우려와는 달리 제 할 몫(시즌 40세이브 정도, 1점대 평균자책)은 해주던 듬직한 삼성의 마무리였던 그이기에 2009년 시즌 개막과 함께 찾아온 위기가 예사롭지 않게 느껴지는 까닭이다. 오승환. 1982년 7월 15일생. 경기고 - 단국대를 거쳐 2005년 삼성에 입단했던 그가 맡은 첫 임무는 당시 마무리였던 권오준 앞에서 한 두 이닝을 책임져주는 셋업맨이었다. 2005년 초반만 해도 권오준은 공략 자체가 어려운 최고의 마무리였다. 시즌 중반 오승환은 '언터쳐블' 권오준마저 밀어내고 삼성의 클로저 자리에 올랐다. 오승환의 '돌직구'가 .. 2009. 4. 11.
삼성 vs LG 2차전 리뷰 - 잘되는 집안 삼성의 개막 2연승 삼성이 개막전 2연승의 신바람을 내고 있다. 삼성은 4월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올시즌 두번째 경기에서 선발 막강 불펜진의 무실점 호투와 신, 구 타선의 조화 덕분에 5:3 역전승을 거두었다. 노장은 군말없이 희생번트를 댔고, 신인급 타자는 홈런을 날렸다. 되는 집안은 뭔가 달라도 다른 법이다. 고졸신인 김상수는 이틀 연속 2안타와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로 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고, 2년차 우동균도 LG 선발 정재복의 평정심을 흔드는 동점홈런을 날렸다. 극심한 타격 침체에 빠져있는 양준혁은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후배들을 도왔다. 에이스 배영수가 빠져있고, 주전급 타자들이 부상 또는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는 상태에서 거둔 개막전 2연승은 분명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의.. 2009.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