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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감독70

삼성 vs 두산 8차전 리뷰 - 타격전으로 끝난 신인들의 선발 실험 무대 장민익과 정인욱을 놓고 벌인 양팀 감독들의 선발 실험은 모두 실패로 끝났다. 장민익과 정인욱 모두 2회를 채우지 못하고 초반 대량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경기는 대부분의 예상대로 화끈한 타격전으로 전개됐고, 나름 팽팽하게 진행되던 시소게임은 6회초 채태인의 큼지막한 쓰리런 홈런 한방으로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양팀 간의 게임차는 다시 1경기차로 줄어들었다. 정인욱은 5월 14일 넥센전에 이어 시즌 두번째로 선발 등판했지만 이번에도 투구내용은 신통찮았다. 넥센전에서 4이닝동안 9개의 안타와 6개의 사사구를 허용하며 무려 13실점(8자책)한 데 이어 어제 경기에서는 1이닝동안 안타 3개와 볼넷 3개를 허용하며 5실점(5자책)한 채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프로 2년차 신인에.. 2010. 5. 30.
삼성 vs 두산 7차전 리뷰 - '싸대기 동맹'은 이젠 옛말 4연승을 내달리던 삼성의 상승세도 천적 두산 앞에서는 소용이 없었네요. 1경기차로 2,3위를 달리고 있던 상황이었던지라 오늘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두산을 잡고 내심 선두 자리도 호시탐탐 노려볼 만 했는데, 두산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패배하며 올시즌 두산전 2승 5패의 절대적인 열세에 놓이게도 됐는데요, 특히나 상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팀에게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다는 점이 염려스럽습니다. 양팀의 선발 대결에서 두선 김선우가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김선우는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집중타를 허용하지 않은 덕분에 6과 2/3이닝동안 2실점으로 잘 버티며 시즌 5승째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사실 3, 4회 절호의 대량득점 챤스에서 한방만 터져 줬다면 삼성이 손쉬운 승리를 거둘.. 2010. 5. 28.
삼성 vs SK 8차전 리뷰 - 상위권 도약의 기회, 이번엔 살릴 수 있을까 삼성이 홈구장에서 2게임 연속 선두 SK를 상대로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지난 21일 롯데전 승리 이후 3연승의 신바람을 내고 있다. 당초 선두 SK, 2위 두산과의 '마의 6연전'을 앞두고 선동열감독은 '반타작'만 하면 대성공이라고 엄살을 피우기도 했었다. 한경기라도 삐끗하면 2승 4패도 장담하기 힘든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었다. 선발진이 와해된데다 이영욱, 조동찬 등 주축멤버가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간 암울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3연전 첫날 SK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14:1 대승을 거뒀던 삼성은 오늘 경기에서도 팽팽한 투수전 끝에 8회말 최형우의 밀어내기 결승점을 끝까지 잘 지켜내 2:1의 진땀나는 1점차 승리를 일궈냈다. 선동열감독은 크루세타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특유의 제구력 불안은 여전했다... 2010. 5. 26.
1998년 3월, 이만수와 삼성의 엇갈린 운명 며칠전 서랍을 정리하다 예전에 사용하던 노트북에 있던 파일을 구워놓은 CD를 발견했습니다. 신기한 마음에 어떤 것들이 들어 있나 하고 한참을 뒤적거려 봤습니다. 대학교 다니던 시절에 쓰던 자료다 보니 정말 온갖 잡동사니가 다 들어 있더군요. 잃어버렸던 과거의 추억들을 복원한 듯한 기분이 들어 뿌듯하더군요. 그러다가 발견한 한글파일 하나. 작성일이 1998년 3월이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2년전의 일이네요. 벌써 그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파일은 1997년 시즌 종료와 함께 구단과의 마찰로 인해 불명예스러운 은퇴를 하고 홀홀단신 미국으로 떠나야 했던 이만수 선수를 지키려던 팬들의 애절한 마음이 담긴 자료였습니다. 가끔 옛날 일을 떠올리며 술자리의 안주처럼 떠벌리곤 했던 이야기가 그저 추억속에만 존재하는.. 2010. 5. 20.
삼성 vs 넥센 5차전 리뷰 - 3연패 끊어준 '백기사' 나이트 시즌 초반처럼 자칫 연패가 길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나이트가 호투한 덕분에 3연패 늪에서 탈출한데다 전날 대패를 설욕할 수도 있었습니다. 불펜에서 보충수업을 하고 온 효과를 보는 것인지, 최근 경기에서 보여주고 있는 나이트의 투구는 암울하기만 한 현재 삼성 마운드 상황에선 유일한 희망의 빛이 아닌가 보여집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올렸습니다. 7이닝동안 4피안타 2볼넷만을 허용했고 탈삼진은 무려 6개를 빼앗았습니다. 투구수가 100개를 넘긴 7회에도 직구 구속이 148km/h를 기록할 정도로 구위가 씽씽한 모습이었습니다. 선발로 등판한 경기에선 유일하게 무실점으로 잘 틀어막은 경기로 기록되겠네요. 선동열감독도 투구수 100개를 넘긴 위기상황 속에서도 믿고 기다려준.. 2010. 5. 15.
삼성 vs SK 6차전 리뷰 - '불패 사나이' 카도쿠라의 첫 패전 예상 밖의 결과네요. 사실 나이트와 카도쿠라의 맞대결이라면 열에 아홉은 '불패 사나이' 카도쿠라의 손을 들어줬을 겁니다. 단순히 지금까지 드러난 기록자체도 비교가 되지 않는데다, 나이트는 부진한 투구 탓에 선발진에서 불펜으로 밀려났다 이제 겨우 선발 복귀의 기회를 잡은 경기였습니다. 그 맞상대가 너무 강했기에 승리보다는 초반에 무너지지만 않기를 바랄 뿐이었습니다. 욕심같아선 6이닝에 3,4실점 정도면 만족할만한 수준이라고 봤지요. 아니나 다를까 1회부터 나이트에게 위기가 닥쳤습니다. SK 톱타자 정근우의 내야안타를 시작으로 김재현, 박재상의 안타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1점을 헌납하더군요. 오늘도 선발투수가 초반에 강판당하는 삼성의 패전 공식이 성립되나 싶더니 다행스럽게도 추가 실점만은 허용치 않았습니다. .. 2010. 5. 9.
잠자고 있던 강타자 박한이의 재발견 그동안은 분명 뭔가 2% 부족한 박한이였습니다. 2001년 팬들의 큰 기대를 한몸에 받고 삼성에 입단한 후 10년이 흘렀네요. 데뷔하던 해 13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9리, 13홈런과 17타점을 기록하며 프로무대에 잘 적응했다는 평가를 받게 되지요. 물론 아마시절의 명성에 비하면 조금 부족한 성적이었지만, 프로의 높은 벽을 감안한다면 그리 나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박한이는 팀 사정상 데뷔와 동시에 삼성의 붙박이 1번타자를 맡게 되는데, 박한이 개인이나 삼성이라는 팀을 생각해서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사실 박한이는 부산고와 동국대를 거치며 아마시절부터 국가대표 중심타자를 맡았던 강타자였습니다. 박찬호의 합류로 큰 화제를 모았던 '98년 방콕아시안게임의 드림팀1기 명단에도 아마선수로서 당당히 이름.. 2010. 5. 8.
삼성 vs SK 4차전 리뷰 - 최강팀 SK를 상대로 거둔 첫 승 최형우가 모처럼 4번타자다운 활약으로 팀을 구해 냈습니다. 양팀의 팽팽한 투수전은 7회말에 승부가 갈렸는데요. 상황이 다이나믹하게 이어졌습니다. SK 김성근감독은 3:4로 1점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우람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집니다. 정우람은 주로 이기는 경기에 투입되는 셋업맨입니다. 그만큼 오늘 경기는 꼭 잡고 가겠다는 김성근감독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정우람은 선두타자 조동찬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한 출발을 합니다. 다음타자 강명구에게는 당연히 번트사인이 떨어졌지요. 공교롭게도 강명구의 번트타구는 정우람 정면으로 굴러 갑니다. 과감히 2루에 승부를 걸었지만 간발의 차이로 세이프. 일순간에 무너질 것 같던 정우람은 삼성 이영욱의 번트 실패와 신명철의 내야땅볼로 투아웃을 잡으며 한숨을.. 2010. 5. 7.
삼성 vs 롯데 2차전 리뷰 - 홈에서 대승 거둔 삼성 "오늘만 같아라" 오늘같은 경기는 1년에 몇번 보기 힘들 것 같다. 어린이날에 대구구장을 가득 채워준 대구 야구팬들에게 멋진 선물을 선사하려고 삼성 타자들은 1회부터 그렇게 안타를 쳐댔나 보다. 역시 삼성 선수들은 더워야 힘이 나는 가 보다. 낮기온이 30도 가까이 올라가줘야 몸이 풀리는 듯 삼성 타자들은 21개의 안타를 봇물처럼 터뜨리며 13:2 대승을 거뒀다. 롯데에 전날 당했던 맥없는 패배의 앞갚음 치고는 좀 지나칠 정도였다. 삼성은 1회말 공격부터 타자일순하며 롯데 선발 이명우를 공략하며 껄끄러운 좌완선발을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는 데 성공했다. 1번 오정복부터 9번 박진만까지 선발타자 모두가 안타를 기록했고, 채태인이 1,2회 연타석 홈런, 최형우가 7회 쐐기 홈런포로 모처럼 시원스런 장타력을 뽐냈다. 장타.. 2010. 5. 5.
삼성 vs SK 2차전 리뷰 - 배팅볼 투수로 전향한 양준혁 모처럼 최형우가 홈런포를 가동하며 4번타자다운 활약을 펼쳤지만 혼자만의 힘으로 난적 SK를 잡기에는 힘이 부쳤다. 삼성의 잔루야구는 오늘도 변함없이 계속됐다. SK보다 많은 안타를 기록했지만 최종 스코어는 3:4 한점차 패배였다. 박석민, 채태인 두 명의 중심타자가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삼성의 성적도 동반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배팅볼 투수로 전향한 양준혁은 좌완 고효준이 선발로 등판한 SK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선발출장은 언감생심 꿈꾸지도 못할 일이요, 그 흔한 대타로도 타석에 들어서지 못했다. 정말 미운털이라도 박힌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플래푼은 커녕 대타 기회마저도 보장받기 힘든 상태에 이른 것일까? 아니면 추운 날씨에 혹여 부상이라도 당하면 어쩌나 하는 노장에 대한 배려일까? 3회초 .. 2010. 4. 17.
선동열에게 양준혁은 계륵인가 계륵(鷄肋) '닭의 갈비'라는 뜻으로, 큰 쓸모는 없으나 버리기에는 아까운 것을 비유하는 말 천하의 양준혁을 두고 계륵이라는 단어를 꺼내는 것 조차 조심스럽지만 요즘 양준혁의 신세가 닭갈비 보다 별로 나아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1969년 5월생으로 우리나이로 치자면 올해 나이가 벌써 마흔두살. 예전 같으면 코치나 하고 있을 나이지만, 여전히 그는 그라운드를 뛰고 달리고 싶어한다. 그리고 분명 그만한 능력도 아직은 있다고 자신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방망이를 거꾸로 잡고도 3할은 친다던 전성기는 이미 지났고, 한해 두해 치고 올라오는 신인들의 기세가 드세다. 하루하루가 그에게는 치열한 생존의 무대였지만, 1993년 프로 데뷔 이후 지금껏 그 정글을 잘 헤쳐왔다. 프로 통산 첫 2,00.. 2010. 4. 15.
삼성 vs LG 4차전 리뷰 - 불안한 마무리가 힘겹게 지켜낸 승리 윤성환의 투구는 지난해 다승왕 경력의 팀 제1선발로는 부족한 모습이었다. 시즌 3경기에 등판해 18이닝을 책임지며 1승과 평균자책 2.50을 기록중이던 윤성환었지만 지난 경기에서 배영수에 철저히 농락당했던 LG타자들의 분풀이를 톡톡히 당해야 했다. 흑마구 투수 배영수보다는 오히려 윤성환이 LG 타자들의 입맛에 맞을 것이라던 예상이 불행히도 맞아 떨어지는 대목이었다. 이전 세번의 등판에서 18이닝을 소화해 최소한 경기당 6이닝 정도는 먹어주었지만 때아닌 꽃샘추위 때문인지 오늘 경기에서는 5회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선발 윤성환이 불안한 1점차 리드를 지키기엔 역부족이었다고 판단한 선동열감독은 2군에서 올라온 차우찬을 등판시켜 급한 불을 꺼려 했지만 아쉽게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 2010.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