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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라이온즈320

사자와 호랑이의 연장 12회 혈투, 헛심만 썼다 - 삼성 vs KIA 10차전 리뷰 삼성의 12회말 마지막 공격이 끝나는 순간 대구구장 전광판의 시계는 11시 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20일 대구구장에서 맞붙은 삼성과 KIA는 장장 4시간 34분간의 총력전을 벌였지만 0:0으로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팀의 이날 연장전 0:0 무승부는 프로 통산 15번째(강우콜드 제외)이자 2005년 4월 29일 SK - 두산전 이후 7년만의 진기록이다. 지루한 0의 행진이 계속되었지만 팽팽한 투수전 양상은 아니었다. 양팀은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단 한번도 점수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KIA가 16개, 삼성이 9개의 잔루를 기록할 정도로 답답한 공격 흐름을 보였다. 양팀 선발 고든(삼성)과 서재응(KIA)은 모두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그 누구도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경기 .. 2012. 6. 21.
사자 사냥 나선 노경은, 5년만의 선발승 감격 - 삼성 vs 두산 11차전 리뷰 올시즌 삼성에 유달리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두산이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하며 '천적' 노릇을 톡톡히 했다. 두산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1차전에서 선발 노경은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8:2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하루만에 삼성을 제치고 5위로 한 계단 뛰어 올랐다. 삼성은 5승 2패의 배영수를, 두산은 2승 2패의 노경은을 선발 등판 시켰다. 배영수는 올시즌 두산전 첫 등판이었고, 노경은은 삼성전에 4번 등판했지만 평균자책점이 10.1에 달할 정도로 삼성 타자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2번의 등판에서 두 선수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어 팽팽한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승부는 다소 싱겁게 끝났다. 삼성이 행운의 선취점을 뽑으며 기분좋게 출발.. 2012. 6. 17.
천적 이용찬에 꽁꽁 묶인 삼성, 한화전 스윕의 상승세는 어디로? - 삼성 vs 두산 9차전 리뷰 삼성은 15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과의 경기에서 두산 선발 이용찬의 위력적인 투구에 타선이 꽁꽁 묶이며 1:4로 무릎을 꿇었다. 한화와의 3연전 스윕으로 거칠 것이 없어 보이던 삼성의 상승세는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천적' 두산의 높은 벽에 가로 막혔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하루만에 6위로 내려 앉았다. 마치 데쟈뷰 같았다. 5월 29-31일 한화와의 3연전에서 시즌 첫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던 삼성은 6월 1일 펼쳐진 두산과의 3연전 첫 경기에서 니퍼트 - 홍상삼 - 프록터로 이어지는 철벽 계투에 3안타로 꽁꽁 묶이며 1:2 패배를 당했었다. 시간과 장소, 선발투수만 바뀌었을 뿐 경기 내용은 판박이처럼 비슷했다. 치고 나가려 할 때마다 두산을 만나 상승세가 꺾이는 것까지 닮았다. 두산이 선취점을 뽑으.. 2012. 6. 16.
두번째 삼성전 스윕 패, 한화 '동네북'으로 전락하나 - 삼성 vs 한화 11차전 리뷰 장단 16안타를 몰아친 삼성이 한화에 12:1 대승을 거뒀다. 삼성은 1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 2방(시즌 11, 12호)을 몰아치며 4타점을 올린 박석민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 5월 29-31일 한화에 3연승을 거둔 이후 시즌 두번째 시리즈 스윕의 기쁨을 만끽했다.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이날 경기도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한화는 2회초 정범모의 적시타로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불안한 1점차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박석민의 좌전 안타를 신호탄으로 삼성은 2회말에만 안타 7개와 볼넷 1개를 묶어 대거 8득점하는 타선의 집중력을 선보이며 한화 선발 송창식은 물론, 구원 등판한 션헨마저 강판시켰다. 2회말 두번씩이나 타석에 등장한 박석민은 션헨을 상대로 대구구장 가.. 2012. 6. 14.
베테랑의 관록과 영 건의 파워 대결 - 삼성 vs 한화 9차전 프리뷰 갈길 바쁜 삼성과 한화가 대구에서 만났다. 지난해 우승 전력의 누수 없이 국민타자 이승엽이 가세한 타선으로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히던 삼성은 5할 타령으로 몇 달을 보내고 있고, 박찬호, 김태균 등 해외파의 영입과 송신영의 가세로 상위권 팀들을 위협할만한 다크호스로 부상했던 한화 역시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5할 승률 언저리에서 맴돌고 있는 삼성이나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한화 모두 1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화와의 지난 대전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던 삼성은 홈에서 다시한번 한화를 상위권 진출을 위한 제물로 삼을 심산이고 지난주 3승 2패를 거두며 팀 분위기를 추수린 한화 역시 이번에는 만만찮은 반격을 준비 중이다. 시즌 상대 전적에선 삼성이 6승 2패로 앞서고 있지만 양팀의 전력차는 보여.. 2012. 6. 12.
수비가 무너진 SK, 정우람마저 무너졌다 - 삼성 vs SK 8차전 리뷰 역시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8회까지 2:4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던 삼성이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SK 마무리 정우람을 무너뜨리며 연패 위기에서 기사 회생했다. 오늘 승리로 시즌 25승(1무 25패)을 올리며 다시 한번 5할 승률에 복귀한 삼성은 다시 한번 반전의 기회를 잡게 됐다. 어제 경기에서 어처구니 없는 역전패를 당했던 삼성으로선 오늘 경기마저 무기력하게 내줬다면 자칫 연패가 길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오늘 경기 승리는 사뭇 의미가 크다 할 수 있겠다. 9회초 단 한번의 공격 기회를 남겨둔 상황에서 마운드에는 최근 경기에서 난공불락의 최강 마무리 역할을 맡아온 정우람이 등장했다면 SK의 승리는 거의 확정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삼성 선수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2012. 6. 9.
장원삼의 짝수해 징크스는 계속된다 - 삼성 vs KIA 6차전 리뷰 삼성이 장원삼의 호투와 이승엽의 맹타를 앞세워 라이벌 KIA와의 광주 원정 첫 경기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짝수해만 되면 힘을 내는 묘한 징크스를 가지고 있는 장원삼은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5월 이후에는 6경기에서 5승을 올리며 확실한 에이스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오늘 경기에서도 7이닝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로 팀을 하루만에 다시 5할 승률로 끌어 올렸다. 공의 구위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제구가 일품이었다. 스트라이크죤을 넓게 활용하면서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손쉽게 빼앗으며 9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데 반해 단 하나의 사사구도 허용하지 않는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7회 1사 1, 3루의 실점 위기를 잘 넘기며 마운드를 심창민에게 넘겼다. 7회까지의 투구수는 108개였고 4개의 안.. 2012. 6. 5.
김상수의 '빈 글러브'로 되짚어 본 삼성 야구 - 삼성 vs 두산 8차전 리뷰 이미 하루가 지난 경기를 다시 복기하고자 하는 이유는 김상수라는 촉망받는 유격수를 까기 위함이 아니다. 김상수의 빈 글러브질은 삼성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져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하나의 증거일 뿐이다. 어제 경기에서 무려 3개의 실책을 남발(김상수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을 포함하면 4개)하며 자멸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귀결이다. 두산과의 시즌 8차전을 앞두고 분명히 얘기한 바 있다.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전문가들이 삼성이 5할 승률 언저리에 머물러있던 5월까지의 지리멸렬했던 분위기에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일 뿐만 아니라 다음주 예정되어 있는 원정 6연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결코 호락호락하게 경기의 페이스를 넘겨줘서는 안된다고 누누이 강조했었다. 물론 삼성 선수들도 분.. 2012. 6. 4.
대포 군단의 향수를 떠올려준 삼성의 홈런 레이스 - 삼성 vs 두산 7차전 리뷰 삼성이 모처럼 활발하게 터진 타선의 힘을 바탕으로 전날 두산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5할 승률에 복귀했다. 탈보트와 김선우의 선발 맞대결은 애시당초 투수전 보다는 활발한 타격전이 예상되었다. 전날 삼성이 3안타 1득점, 두산이 6안타 2득점의 빈공에 시달렸던 것이 오히려 타자들의 집중력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1회부터 양팀 타자들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았다. 두산이 1회초 1사 1,2루에서 김동주의 적시타로 기분좋은 선취득점을 올리며 기세를 올리자 삼성 역시 1회말에서 화끈하게 응수했다. 모처럼 중심타선이 이름값에 어울리는 활약을 보여줬다. 3번타자 최형우가 깨끗항 우전 적시타로 배영섭을 불러 들이며 손쉽게 동점을 만들어주자 4번타자 이승엽은 큼지막한 중월 투런 홈런으로 단숨에 경.. 2012. 6. 2.
사자 잡는 건 역시 곰 - 삼성 vs 두산 6차전 리뷰 한화와의 주중 3연전을 모조리 쓸어 담으며 기분좋게 대전 원정에서 홈으로 돌아온 삼성이 6월 첫 경기에서 버거운 상대 두산을 만났다. 5할 승률에 복귀한 이후 내심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던 삼성으로선 대진운이 좋지 않은 편이었다. 삼성은 오늘 경기 전까지 두산전 1승 4패로 일방적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오늘 경기에 두산 선발로 나선 선수는 시즌 6승 사냥에 나서는 에이스 니퍼트였다. 니퍼트와는 이전에 이미 악연이 한번 있었다. 시즌 4차전에서 니퍼트와 만났던 삼성 타자들은 제대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꽁꽁 묶였었다. 7이닝동안 겨우 3개의 안타와 2개의 사사구만을 뺏어 냈고 득점은 단 한점도 기록하지 못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그날 경기의 삼성 선발도 오늘처럼 윤성환이었다. 명불허전 니.. 2012. 6. 1.
'괴물' 상대로 마수걸이 홈런, 최형우가 돌아왔다 - 삼성 vs 한화 8차전 리뷰 5월의 마지막날 벌어진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둔 삼성이 한화와의 주중 시리즈를 스윕으로 이끌며 마침내 5할 승률에 복귀했다.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2군으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던 지난해 MVP 최형우는 1군 무대 복귀전에서 괴물 류현진을 상대로 마수걸이 홈런과 역전 결승타를 기록하는 등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지독했던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안방에서 스윕만은 당할 수 없다는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우며 배수의 진을 쳤다. 류현진은 벤치의 기대에 걸맞는 호투를 펼쳤지만 올시즌 유난히 승운이 없는 징크스는 오늘 경기에서도 계속됐다. 류현진은 7이닝 동안 5피안타 3사사구를 허용하며 2실점했지만 무려 13개의 탈삼진을 뺏어내는 등 여전히 위력적인 모습이었다. 괴물 류현진은 이.. 2012. 6. 1.
7이닝 9K 김혁민을 울린 강봉규의 홈런 한방 - 삼성 vs 한화 7차전 리뷰 모처럼 투수전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멋진 한판 승부였다. 삼성 장원삼과 한화 김혁민이 경기 중반까지 한치의 양보 없는 대결을 벌인 탓에 전광판에 0의 숫자는 늘어만 갔다. 최후에 웃은 승자는 8이닝 무실점으로 버틴 장원삼이었지만 보다 강력한 임팩트를 보인 투수는 오히려 한화 김혁민이었다. 오늘 게임에서 김혁민이 보여준 투구는 그야말로 괄목상대할만한 성장 그 자체였다. 150km가 넘어가는 빠른 공의 구위만으로도 삼성 타자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1회 선두타자부터 무려 4명의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을 비롯하여 7이닝 동안 무려 9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대전팬들에게 선사했다. 도무지 그의 공을 공략할만한 타자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그의 피칭은 압도적이었지만 강봉규에게 .. 2012.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