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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45

플레이오프 6차전 -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두산이 빗속 혈투속에 삼성을 물리치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6차전까지 이어지는 치열한 승부였습니다. 역시 공수주 모든 부문에서 미세한 전력의 우위를 보인 두산이 승자의 자리에 서게 되는군요.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SK와의 리턴매치가 벌어집니다. 기나긴 승부를 펼치느라 애쓴 양팀 선수, 코칭스탭, 팬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역시 마지막까지 First Team 삼성의 기적같은 역전에 실낱같은 희망을 가져보았지만, 오히려 마음이 편해진 것 같습니다. 6차전 역시 선발싸움에서 두산이 이겼습니다. 3차전에 이어 다시 맞붙은 부산상고 선후배 이혜천과 윤성환의 운명은 정반대로 엇갈렸습니다. 윤성환이 벼랑끝 승부의 부담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흔들린 반면, 이혜천은 힘으로 삼성 타자들을 윽박질렀습니다.. 2008. 10. 24.
욕먹을 각오하고 쓴 선동열감독 비판 플레이오프 5차전이 두산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역시 우려했던 것이 현실이 되었네요. 삼성은 막판까지 경기를 뒤집기위해 애썼지만 결국 임태훈의 투구에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오늘 경기를 사진 한장으로 표현하자면 바로 이 사진이 적당할 것 같습니다. 공을 향한 '옹박' 이종욱의 무서운 집중력. 오늘 경기에 대한 두산 선수들의 비장한 의지를 단적으로 나타내주는 듯 합니다. 두려움을 느낄 정돕니다. 이로서 시리즈 전적은 두산이 3승2패로 앞서 나가게 됩니다. 벼랑끝에 몰린 삼성이지만 5차전이 끝난 후 삼성팬들의 분위기는 예상외로 차분하네요. 사뭇 긍정적이기까지 합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천사모드로 돌입한 선동열감독에 대해서도 시즌 중반까지 계속되던 비난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정말 놀랍습니다. 언제부터 삼성팬들이.. 2008. 10. 22.
플레이오프 4차전 프리뷰 - 삼성 4차전에 '올인'해야 한다. 플레이오프 4차전의 날이 밝았습니다. 물론 경기 개시시각까지는 18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낮경기에서 다시 야간경기로 이어지는 4차전은 3차전과는 분명 다를 것입니다. 3차전은 비교적 구위가 뛰어난 선발투수가 5이닝을 무난하게 막아줬지요. 4차전은 어떨까요? 양팀 선발 김선우와 이상목의 성적은 그리 뛰어나지 못합니다. 김선우는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나왔지만 심판의 스트라익존에 고전하며 초반에 강판당했습니다. 비록 팀의 역전승으로 패전투수는 면했지만 야수들의 믿음을 얻기에는 아직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상목도 상황은 비슷해 보입니다. 2차전에 중간계투로 나와 무실점 역투를 펼치긴 했지만 공의 구위 자체는 두산 타자들을 압도할 수준은 아니지요. 선동열감독이 불펜진을 중시하여 왔듯 오늘 4차전 역.. 2008. 10. 20.
플레이오프 3차전 - 삼성의 힘이 두산을 눌렀다. 삼성이 힘에서 두산을 압도한 한판이었다. 10월19일 대구구장에서 속개된 2008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삼성은 선발 윤성환의 호투와 박석민, 최형우 등 젊은 타자들의 한방, 국민유격수 박진만 등의 호수비 가 곁들어지며 난적 두산에 6:2의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전적에서도 2승1패로 앞서 나가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경기 초반은 양팀 선발의 숨막히는 투수전 양상으로 펼쳐졌다. 삼성 윤성환의 직구 스피드는 시즌보다 뛰어나지 못했지만 포수 진갑용의 절묘한 리드 덕분에 5이닝 1실점으로 생애 첫 포스트시즌 선발승의 기쁨을 맛봤다. 1회 선두타자 이종욱에게 유리한 볼카운트 상황에서 우전안타를 맞고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이종욱이 2루 도루를 노리다 횡사한 후 안정을 되찾았다. 두산 이혜천의.. 2008. 10. 19.
플레이오프 3차전이 결승전이다. 치열했던 잠실 대회전이 끝났습니다. 사이좋게 1승씩을 나눠 가졌네요. 믿었던 불펜진의 부진속에 1차전 초반 4점차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며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던 삼성은 2차전 역전승이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목표했던 원정 1승1패의 목표를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14회 연장승부를 짜릿한 역전승으로 마무리했으니 선수들도 사기충천한 상태겠지요. 오늘부터 드디어 대구에서의 3연전이 열립니다. 3차전이 사실상의 결승전입니다. 두산이 오늘 경기를 잡는다면 이번 시리즈는 최종 7차전까지 가서야 비로소 승자와 패자가 갈릴 것으로 보여집니다. 반면 오늘 3차전을 삼성이 잡는다면 대구에서 시리즈가 끝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산 투수진의 키플레이어로 예상했던 이혜천은 당초 기대와는 달리 제구력 불안 속에 선발.. 2008. 10. 19.
롯데 덕분에 발등에 떨어진 불은 껐지만.. 삼성이 벼랑끝에서 겨우 구명줄을 잡고 기어 올랐다. 그 구명줄은 다름아닌 '롯데'가 보내준 것이었다. "우리가 남이가~" 하는 정서 때문은 전혀 아니었겠지만 삼성 선동열감독으로선 놀란 가슴을 쓸어낼 수 있게 되었으니 나중에라도 최기문선수 만나면 술이라도 한잔 사야할 것 같다. 현재 전력으로 봤을 때 자력으로 4강 진출하기 어려운 팀은 사실 한화가 아니라 삼성이다. 4강행 확정에 몇승 남았다 하는 것은 그저 숫자놀음에 불과하다. 오늘 경기까지 한화는 3경기를, 삼성은 4경기를 남겨 놓고 있었다. 한화가 3경기를 모두 이긴다해도 삼성이 반타작만 해도 삼성은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갈 수 있게 된다. 확률로 본다면 누가 봐도 삼성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게임이다. 그런데 삼성의 최근 행보를 보면 그 반타작마저 장담하기.. 2008. 9. 27.
삼성, 아직 마음 놓을 때가 아니다.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는 법이다. 오늘도 역시나 그랬다. 사무실에서 네이버 중계창을 열고 침침한 눈을 부벼가며 경기관람에 열중했다. 초반 양팀 선발 에니스와 이혜천의 투수전이 계속되고 있었다. 교체용병 에니스는 오버뮬러와 톰 션과 비교하면 고마운 존재다. 날이 갈수록 국내무대에 조금씩 적응해가는 모습이 눈에 띈다. 오늘도 그럭저럭 두산의 강타선을 상대로 호투했지만 3회에 또한번 불운이 찾아왔다. 2사까지 깔끔하게 막아낸 에니스. 세번째 타자 고영민까지 멋지게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덕아웃으로 향해 가려는 순간, 공은 현재윤의 미트를 튕기고 백넷으로 굴러갔다. 배터리간의 사인미스였는지, 현재윤은 스트라익 죤으로 들어가는 공을 흘려버리고 말았다. 이때부터 뭔가 불길한 느낌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발빠른 고영민이.. 2008. 9. 26.
충격의 4연패 속 롯데의 선택은? 올시즌 20번째 매진을 기록한 사직구장. 野都 부산팬들은 두산전 2연패의 부진 속에서도 롯데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불행히도 오늘 결과도 실망스러웠다. 롯데는 10안타를 치고도 집중력 부족으로 2:11로 완패했다. 결과도 결과지만, 과정 역시 불만스럽긴 마찬가지였다. 김주찬은 더블아웃을 노리다가 타자주자의 헬맷을 맞추는 '진기명기급' 실책을 범했고, 투타 모두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전패를 하더라도 3위는 확보된 셈이다. "가을에도 야구하자"던 그 절박한 희망이 현실로 이루어지지마자 맞닥뜨린 4연패도 참 아이러니하다.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뜨린 것인지? 아직까지 치열한 2위다툼이 한창인때 벌써 포스트시즌 대비를 하는 것은 아닐테지만 외적으로 드러나는 경기력은 천양지차다. 3연전의 첫날에 당한 .. 2008. 9. 21.
'1박2일' , 만원의 사직야구장에서 야생을 찾다? 롯데가 드디어 프로야구 한시즌 최다관중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오늘도 역시 화끈한 3만의 부산갈매기들이 사직으로 날아와 누적관중 126만 6213명을 넘어선 것. 지금까지의 기록은 프로야구 최고의 황금기였던 1995년 LG가 기록했던 126만 4762명이었다. 사직구장을 가득메운 팬들의 성원에 걸맞게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두산과 롯데의 경기도 재미 만점이었다. 5회까지 양팀은 0:0으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선발 김선우와 송승준의 숨막히는 투수전은 그런데, 예상외의 대목에서 무너졌다. 이분들이 누구신가? 일요일 저녁이면 시청자들을 야생의 세계로 초대하는 인기 프로그램 '1박2일'의 6인방들이 사직구장에는 웬 행차였을까? 이곳은 대한민국의 오지마을도 아니고, 남쪽끝 섬마을도 아닌 데. 그들이 야.. 2008.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