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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플레이오프 4차전 프리뷰 - 삼성 4차전에 '올인'해야 한다.

by 푸른가람 2008.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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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4차전의 날이 밝았습니다. 물론 경기 개시시각까지는 18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낮경기에서 다시 야간경기로 이어지는 4차전은 3차전과는 분명 다를 것입니다. 3차전은 비교적 구위가 뛰어난 선발투수가 5이닝을 무난하게 막아줬지요. 4차전은 어떨까요?

양팀 선발 김선우와 이상목의 성적은 그리 뛰어나지 못합니다. 김선우는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나왔지만 심판의 스트라익존에 고전하며 초반에 강판당했습니다. 비록 팀의 역전승으로 패전투수는 면했지만 야수들의 믿음을 얻기에는 아직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상목도 상황은 비슷해 보입니다. 2차전에 중간계투로 나와 무실점 역투를 펼치긴 했지만 공의 구위 자체는 두산 타자들을 압도할 수준은 아니지요. 선동열감독이 불펜진을 중시하여 왔듯 오늘 4차전 역시 선발 이상목이 흔들린다면 여지없이 계투진을 가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그 불펜이 이기는 게임을 위한 필승계투진이냐, 패전처리를 위한 계투진이냐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4차전은 더더욱 초반 흐름이 중요합니다. 선동열감독도 인터뷰에서 밝혔듯 이상목이 초반 실점하거나 위기를 맞게 된다면 4차전 자체를 포기하는 수순으로 갈 지도 모릅니다. 선감독 자신이 판단해 보건대 2승1패로 아직 여유가 있는 상황이고, 시리즈 자체도 7차전까지 가는 긴 흐름으로 예상하고 있다면 구태여 4차전에 무리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것이 우려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삼성으로선 오늘 경기에 올인해야 합니다. 삼성은 대구에서 시리즈를 끝내야 합니다. 5차전으로 끝내려면 당연한 말이겠지만 4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합니다. 그런데 3차전까지의 치열한 승부를 벌이는 과정에 불펜진의 소모가 너무 심합니다.

거의 매경기에 안지만, 정현욱, 권혁, 차우찬 등의 미들맨이 총출동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자칫 오늘 경기까지 불펜진이 총출동해 자칫 패하기로도 한다면 앞으로의 시리즈 마운드 운용에 빨간불이 켜질지도 모릅니다. 이점을 선동열감독은 우려하고 있을 겁니다.

그러나 바꿔 말한다면 불펜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4차전을 쉬엄쉬엄 한다면 이후 5차전 이후의 승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2승2패로 팽팽하게 맞선 5차전의 부담은 더더욱 커지겠지요. 어차피 4승에 먼저 도달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4차전까지 잡는다면 한국시리즈 진출의 9부능선을 넘는 것이라고 봅니다. 지금껏 해왔듯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말고 반드시 승리한다는 전략으로 맞서야 합니다.

'주마가편'이라는 말이 있지요. 지금 선동열감독에게 드리고 싶은 말입니다. 휴식은 4차전이 아니라, "4승"을 먼저 거둔 후에야 비로소 주어지는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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