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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을 그리다

조선시대 명필 김정희가 나고 자랐던 추사 고택

by 푸른가람 2011.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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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김정희 하면 모르는 분들이 없을 겁니다.
지금 소개해 드리는 추사 고택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필인 추사 김정희 선생이 나고 자랐던 집으로,
영조의 부마이자 추사의 증조부인 김한신이 건립한 조선시대 전형적인 상류층 가옥입니다.




원래는 99칸짜리 저택이라고도 하고 또 어떤 설명에서는 53칸짜리로 지어졌다고도 합니다만
지금은 20여칸 만이 단촐하게 남아 있습니다.
안채, 사랑채, 문간채, 사당채(영실) 등이 그것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동서로 길게 이어진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문 양 옆에 있는 문간채를 지나면 남자들의 공간인 사랑채가 ㄱ자 모양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바로 옆에 있는 안채에 비해서는 개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살림살이하던 부녀자들의 공간인 안채는 ㅁ자 형태로 사랑채 서쪽에 있습니다.
 대문을 통해 뭔가 비밀스러운 공간인 안채를 살짝 엿봅니다.
안채에는 대문 안쪽에도 덧문을 대서 바로 안쪽이 보이지 않도록 나름 배려를 헀다고 하네요.





고택 제일 깊숙하고 높은 서쪽에는 사당채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추사 김정희의 영정과 유품들이 모셔져 있는데 이곳에 서면 주변의 풍광이 한눈에 다 들어옵니다.
안채와 사당채 사이에 있는 굴뚝의 모습이 눈에 들어 옵니다.
이곳의 연기가 끊어진 지 얼마나 되었을까요.


규모가 그리 크진 않지만 조선시대 양반 저택의 단아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구석구석 잘 관리되어 있어 지금 당장이라도 들어가 살 수 있을 것 같네요.
오랜 고택에 가면 이런 집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늘 들더군요.




마당에 있는 은행나무잎이 노랗게 물드는 늦가을쯤이면 더 멋질 것 같습니다.
이끼가 낀 담장의 낡은 기와가 고택에 어울리는 세월을 느끼게 해 줍니다.
추사 고택에서 서북쪽으로 약 600미터쯤에는 천연기념물 제106호 백송이 있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미처 알지 못한 탓에 구경을 못하고 돌아 왔네요.




추사 고택 주변에는 넓은 잔디밭이 조성되어 있어 가벼운 나들이 하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날도 나무 그늘 아래 자리를 펴놓고 소풍나온 가족들의 모습이 눈에 많이 띄더군요.
고택 바로 근처에 있는 추사 기념관도 빼놓지 말고 둘러봐야 할 겁니다.

* 추사고택 사진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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