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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의 耽溺

'감춰진 보석' 김천에 한발짝 다가서게 만들어준 어느 공무원의 손편지

by 푸른가람 2011.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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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날 때마다 카메라 둘러메고 우리땅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는 게 취미생활이다 보니
전국 각지의 관광명소에 대한 정보가 무척 중요합니다.
물론 요즘이야 인터넷 환경이 워낙 발달되어 있다 보니
스마트폰 한대만 있어도 어디든 발길 닿는대로 떠나도 상관은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아직 아날로그적 방식이 편한 내겐
그 지역의 관광 지도 한장, 안내책자 한권이 더 요긴하게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각 지자체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관광안내 책자 신청하는 것도 상당히 번거로운 일이라서
전국 모든 지자체의 여행 정보를 한곳에서 받아볼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지난해 9월 무렵 김천시청에서 온 우편물을 받게 됐습니다.
며칠전 김천시 홈페이지에서 신청했던 관광안내 책자가 들어가 있더군요.
그런데 뭔가가 책에 붙어 있습니다.
뭔가 보니 누군가 손으로 직접 쓴 메모지였습니다.

김천시 새마을문화담당과 지OO님이 보내신 짤막한 편지가 있더군요.
상당히 놀랐습니다.
설마 제게만 이런 쪽지를 보냈을 리는 없을 것이고
하루에도 많게는 수십, 수백명이 안내책자를 신청할텐데 그 많은 사람들에게 일일이
이런 쪽지를 적어서 우편물을 보낸다는 게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누군가의 지시로 하는 것인지,
아니면 순전히 개인적인 관심이나 김천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알리고 싶은 열정 덕분인 지는 몰라도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무척 신선하고 기분좋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작은 관심과 노력이 김천시에 대한 이미지를 좋게 하고
'감춰진 보석' 김천으로의 여행을 한발짝 더 가깝게 해 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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